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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번의 체크인

김미라 지음
니케북스

2025년 05월 05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4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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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94.76MB)
ISBN 9791194706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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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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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에서 돌아온 사람은 거짓말을 해도 좋다”
시칠리아에서는 유쾌함과 느긋함을,
노르망디에서는 다채로움과 화려함을,
펠로폰네소스에서는 강인한 매혹과 고독을 엿보다

작가의 여행은 이런 것일까? 나이가 듦에 따라 무뎌지는 감성, 줄어드는 웃음, 새롭거나 신기한 것을 봐도 뜨뜻미지근한 표정. 하지만 김미라 작가는 예외인 것 같다. 녹슬지 않은 감수성을 토대로 김 작가는 정말 괜찮은 여행서를 써냈다. 이 책 속의 표현을 좀 바꿔서 말하자면 ‘재밌겠지라고 생각한 시칠리아 여행기는 두 배나 재미있다. 노르망디 여행기는 예술과 문화에 대한 간결하지만 지적인 해석과 사유적 성찰이 압축되어 있다. 그리고 좀 감동적이겠지라고 예상했던 펠로폰네소스 여행기는 대단히 감동적이다.’
“죽고 사는 일만 아니라면야 뭐 어때? 천천히, 쉬엄쉬엄, 가볍게 사는 거지!”, “여행, 어디까지 가봤니?” 군데군데 도발적인 문장도 잊지 않은 김미라 작가의 여행기는 슬며시 미소짓게 하기도, 가슴 뭉클하게 하기도 한다.

오랜 시간 방송 작가로 일하면서 여러 프로그램을 책임진 김미라 작가. KBS 클래식FM 〈세상의 모든 음악〉 ‘여행자의 노트’ 코너에서 청취자들을 위해 여행 경험을 풀어냈던 그가 이제 오롯이 자기 자신의 목소리를 담은 여행기를 세상에 내놓았다.
그간 많은 나라, 많은 도시를 돌아본 김 작가가 선택한 곳은 시칠리아, 노르망디, 펠로폰네소스. 누군가 다녀와서 기록했으면 평범했을 그곳들이 남들 몇 배의 감수성을 지닌 작가가 다녀오고 이야기로 풀어내서 더 아름답고 더 특별한 곳으로 변모했다. 그리고 작가는 방대한 인문학적 지식으로 여행지마다 관련 있는 음악, 영화, 미술, 역사 이야기를 곁들인다. 친근한 이웃의 다정한 수다 같은 젠체하지 않는 지식 전수라고나 할까? 그리고 음악! 〈세상의 모든 음악〉 안종호 프로듀서가 분위기에 딱 맞게 선별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QR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프롤로그 - 나의 시칠리아, 나의 카잔차키스, 나의 조르바

추천의 글

1장 시칠리아 -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저 좋은
첫 번째 체크인
두 번째 체크인
세 번째 체크인
네 번째 체크인
다섯 번째 체크인

2장 노르망디 - 어디에 있어도, 마냥 행복한
여섯 번째 체크인
일곱 번째 체크인
여덟 번째 체크인
아홉 번째 체크인

3장 펠레폰네소스 - 익숙하지만 낯선, 그래서 특별한
열 번째 체크인
열한 번째 체크인
열두 번째 체크인

에필로그 - 시칠리아의 우산 장수

움베르토 거리의 벤치에 앉아 모디카가 어둠에 조금씩 물드는 걸 바라보았다. 초콜릿 한 조각을 입에 넣었다. 어쩐지 인생이 이 순간의 풍경으로 축약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낡았지만 아름다운 일상, 약간의 달콤함과 서걱거림이 있는 여행, 그리고 한참 동안의 쌉싸름한 여운. 모디카의 저녁이 귀퉁이를 접어둔 책의 한 페이지처럼 의미 있게 저물었다. - 첫 번째 체크인, 34쪽

다시 전망대로 돌아왔다. 협곡에 솟아 있는 라구사 이블라를 내려다보고 있으니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선을 얻은 것 같다. ‘비행기가 착륙하기 2분 전’ 같기도 하고, 신이 인간 세상을 내려다본다면 꼭 이런 시선일 것만 같다. 라구사에 저녁이 내리는 걸 보지 못한 건 못내 아쉽다. 글썽글썽한 불빛들이 이블라 협곡을 채우는 걸 봤어야 하는데. 하긴 아쉬움이 없다면 여행도 아니지. 아름다움 너머의 아름다움에 발 묶여 한참 동안 라구사의 전망대를 떠나지 못했다. - 두 번째 체크인, 38쪽

외로움과 허기가 구분되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그러니 외로움에 휘청일 때는 스스로를 맛있는 곳으로 데려가 밥을 먹여야 한다. 인생에 허기가 몰려올 때는 스스로를 그렇게 보살펴야 한다는 것을 시칠리아에서 새삼 깨달았다. 매일 먹었던 파스타와 피자, 바다향 가득하던 홍합스튜와 차원이 다른 ‘깔라마리’까지, ‘신들의 부엌’에서 보낸 날들이 자주 그립다. - 세 번째 체크인, 56~57쪽

시칠리아에는 시칠리아식 문제 해결법이 있었다. 태양의 세례를 듬뿍 받은 사람들이라 그런지 무거운 것을 가볍게 다룰 줄 알았다. 여행 내내 곤란하거나 속상한 일이 생길 때마다 시칠리아 사람들은 느긋하고 가볍게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해결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그런 자세로 느긋하고 태평했다. 시칠리아에서 돌아온 뒤에 ‘완전히 충전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그런 이유일 것이다.
시칠리아는 매일 조금씩 나를 가벼워지게 했다. 그래. 죽고 사는 일만 아니라면야 뭐 어때? 천천히, 쉬엄쉬엄, 가볍게 사는 거지! 쓸데없이 무거운 마음은 이따금 번쩍번쩍 들어 올리면서 사는 거지! - 세 번째 체크인, 64쪽

문을 연 몇 개의 식당 중 한 곳을 찾아 들어갔다. 샐러드와 파스타와 해산물 튀김을 시켜놓고, 우리는 묵직해진 추억의 무게를 화이트 와인에 담았다. 송글송글 물방울이 맺힌 잔을 가볍게 부딪혔다. 이 저녁엔 대화가 많았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기억은 늘 이렇게 허술하다. 물론 기억은 애매하고 모호해서 더 아름답기도 하다. - 다섯 번째 체크인, 97~98쪽

‘가고 싶다’고 생각하면 언젠간 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어느 지명을 마음에 품는 순간 우리 마음 안의 지도에는 목적지를 나타내는 핀이 꽂히는 것이다. 마음에 품은 모든 지명을 찾아갈 수야 없겠지만, 일생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핀’을 품은 사람은 결국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게 될 확률이 높다. - 여덟 번째 체크인, 156쪽

저녁 산책은 좋았다. 가을 저녁의 센강은, 우리의 나이가 몇이든 가장 아름답고 가장 사랑스럽던 시절로 데려다줄 것만 같았다. 물론 센강이 마법을 부려 그 시절로 데려다준다 해도 사양하겠지만. 나는 언제나 지금이 좋다. 그리고 여행은 지금을 사는 완벽한 방법이다. - 아홉 번째 체크인, 190~191쪽

어떤 사람이나 어떤 일을 정말 좋아하는지 알아보려면 그 앞에 가난한이라는 형용사를 붙여보면 된다. 가난한 애인, 가난한 학생, 가난한 작가, 가난한 연구자, 가난한 여행자. 소르본느에서 떠올려보는 가난한이라는 말이 좋았다.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리트머스 시험지 같아서. - 아홉 번째 체크인, 213~215쪽

마음껏 외로워할 시간이 필요하다면, 풍경이 나를 한없이 위로해주는 곳이 필요하다면, 울지 않아도 운 것 같은 마음의 상태에 이르고 싶다면 펠로폰네소스 여행이 제격이다. 물론 ‘여행, 어디까지 가봤니?’라고 우아하게 자랑하고 싶을 때도 펠로폰네소스 여행이 제격일 것이다. 누가 이렇게 아무것도 없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겠는가?
- 열 번째 체크인, 229쪽

‘노동의 숭고함과 현대인의 고독’을 상징한다는 해머링 맨에게서 나는 ‘영혼의 망치질’을 떠올렸다. 대장간에서 울퉁불퉁한 금속을 펴기 위해 망치질을 하는 것처럼, 인생의 울퉁불퉁한 슬픔과 상처를 펴는 망치질이 여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 나는 노트에 ‘한 번의 여행은 한 번의 망치질’이라고 써 놓았다. - 열 번째 체크인, 240쪽

여행자는 숱한 오해를 하는 사람이다. 여행의 추억과 낭만 중에는 아름다운 오해로 이루어진 것이 상당하다. 분명 다녀왔는데 ‘나는 뭘 본 거지?’ 싶을 때도 많다. 그러면 좀 어때? 여행인데! 여행자 맘이지. 세상엔 사실이지만 진실은 아닌 것도 많다. 하지만 여행자에겐 사실이 아닌데 진실이 되는 것이 제법 있다. 여행의 매력이고, 여행자의 특권이다. “먼 곳에서 돌아온 사람은 거짓말을 해도 좋다.” - 열 번째 체크인, 251쪽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어쩐지 모든 것을 다한 것 같았다. 새벽의 일출도 보았고, 어둠이 이 낡은 마을을 어떻게 쓰다듬는지도 지켜보았다. 한 사람의 슬픔을 풍경이 어떻게 위로해 주는지도 깊이 느꼈다. 오래되었다는 것이 반드시 낡은 것이 아니며, 낡았다고 생각한 것이 불현듯 새로운 아름다움을 획득하는 것도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 열 번째 체크인, 259쪽

세상에 쓸모없는 일이란 없다. 별별 축제가 다 있고 별별 리스트가 다 있는데, 낯선 곳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그런 목록에 솔깃해지곤 한다. 기꺼이 홀랑 속아줄 준비가 되어 있다. 그렇게 현혹되어 예정에도 없던 곳엘 들어서면 여행에 문득 주름살이 생기는 것 같아서 즐겁다. - 열한 번째 체크인, 265쪽

어디든 감옥이다. 이곳은 감미로운 것으로만 가득하지 않아서 좋았다. 기쁨에 취하는 틈틈이 슬픔을 꺼내놓을 수 있고, 위로받는 틈틈이 적절한 각성이 스며들어서 좋았다. 하늘과 땅 사이에 펼쳐진 귀한 것들 사이를 느릿느릿 헤엄칠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때때로 텅 빈 나와 마주할 수 있어서 좋았다. - 열한 번째 체크인, 292쪽

가끔 내가 시칠리아의 우산 장수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비가 오지 않는 나라에서 우산을 파는 사람 같은 마음. 여행이라면 어떨까? 여행은 ‘우산을 파는 사람’ 같던 나를 ‘우산을 사는 사람’으로 만들어주곤 했다. 비가 오지 않는 나라에서 팔리지 않는 우산을 사며, 그 순간을 소중하게 껴안는 나를 만났다. 마치 집 한 채 선물하듯 우산 한 채 나에게 사주고, 낯선 거리를 흐뭇하게 걷는 나를 만났다. - 에필로그, 308~309쪽

시칠리아 - 길 위의 말 세 마리와 기상천외한 문제 해결법
시칠리아 이야기는 재미있다. 카타니아, 노토, 시라쿠사, 모디카, 라구사, 아그리젠토, 팔레르모, 체팔루, 타오르미나, 카스텔몰라, 팔라초 아드리아노... 이탈리아와 인연이 없는 사람이 보기엔 요리의 이름 같기도 한 도시 이름들이 시칠리아 편의 끝에 이르면 어느새 익숙하고 정다운 울림으로 기억된다. 일반적인 여행서에서 보듯 어떤 한 도시와 그 도시의 핫플레이스, 먹거리, 감상을 나열한 수준이 아니라, 그 도시의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와 역사, 문화, 예술, 풍속까지 속속들이 알고 있는 사람의 시선에서 다큐멘터리인 줄 알고 봤는데 느닷없이 주인공이 등장하는 재미있는 드라마 같은 여행 에피소드들을 직조해낸다.
시칠리아 여행의 전반에 흐르는 정서는 유쾌함, 홀가분함, 느긋함과 함께 군데군데 등장하는 〈시네마 천국〉의 아련함이다. 여행을 많이 한 여행 전문가답게 길 위에서 희박한 확률로 만날 수 있는 운명적인 풍경이나 터무니없는 해프닝과 조우하기도 한다. 한적한 길에서 마주친 말 세 마리의 기적적인 장면이나 3열로 주차된 차를 빼내는 시칠리아만의 특별한 방법 등, 구석구석 김미라만의 시선의 느껴진다.

노르망디 - 정원사 모네와 안개 속에서 떠오르는 몽생미셸
문화와 예술의 나라 프랑스! 모네, 고흐, 로댕, 에릭 사티, 모파상, 르블랑, 사강, 헤밍웨이... 노르망디 편은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위대한 예술가, 작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간 여행이다. 모네는 노르망디의 여러 도시와 인연이 있었던 예술가다. 그는 노르망디 곳곳에서 어떨 땐 캔버스를 이웃 아이들에게 들게 하고 편히 웃음 지으며 그 뒤를 따라가는 아저씨로, 어떨 땐 정원사로, 어떨 땐 집요하게 수련을 그린 화가로 등장한다.
작가가 영화 〈라스트 콘서트〉 때문에 알게 된 몽생미셸. 몽생미셸 안에 있었으면 결코 볼 수 없었을 ‘안개 속에서 홀연히 떠오르는’ 풍경을, 그 건너편 마을에 숙소를 잡았기 때문에 보게 된다. 특히 이런 순간은 작가의 사유와 성찰이 빛난다. 다른 사람이라면 별생각 없이 멋있다, 신기하다 하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작가에게 이 순간은 ‘‘건너편’이란 닿고 싶은 간절함과 닿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혼재된 자리. 건너편에 앉아 물끄러미 풍경을 바라보고, 인생을 바라보는 순간은 여행이 건네주는 축복’이다.

펠로폰네소스 - 여행자의 특권, 은총 같았던 구름 다발
작가는 펠로폰네소스 여행을 ‘어른의 여행’이라고 말한다. 모넴바시아에서 시작하는 펠로폰네소스 여정은 ‘매혹’ 그 자체다. 마을의 끝에서 끝까지의 길이가 350미터에 불과하다는 모넴바시아는 여전히 중세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신기한 곳이다. 특히 작가가 이야기한 ‘한 번의 여행은 한 번의 망치질’이란 표현에서 여행은 도락가들의 취미활동 따위가 아니라 영혼의 상처를 치유하는 힘이 있는 적극적인 문제해결 활동이라는 깨달음을 준다. 작가는 여행의 매력으로 ‘여행자의 오해’를 꼽는다. 그는 여행의 추억과 낭만 중 상당 부분이 여행자의 오해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가령 각각 다른 결혼식에서 신부가 화사하게 웃고, 안 웃고를 보고 이에 대한 주관적인 해석을 하는 것처럼. 설령 여행자가 진실과는 다른 해석을 하더라도 바로 그것이 여행의 매력이며 여행자의 특권이라고 주장한다. 펠로폰네소스 편에서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길 위의 운명적인 순간이다. 저자는 카르다밀리에서 바티아로 가는 길을 달리다 마치 산 위에 구름 다발은 얹어놓은 듯한 ‘신이 보내준 선물’ 같은 신기한 풍경을 마주한다. 쌍무지개를 보면 나이를 잊고 좋아하는 것처럼, 잔잔한 여행담의 군데군데 이런 신기한 풍경에 대한 묘사는 ‘세렌디피티’ 그 자체다.
펠로폰네소스 편에서 작가는 가장 허심탄회하게 본인을 드러낸다. 소설로 치면 ‘위기’, ‘절정’의 단계쯤? ‘도입’, ‘발단’에 해당하는 것이 시칠리아, ‘전개’에 해당하는 것이 노르망디. 각 단계마다 작가가 느끼는 성찰의 순간들을 만날 수 있다.


음악, 영화, 명화, 풍경...
방송 작가만이 풀어놓을 수 있는 다채로운 지식향연
매일의 글쓰기로 수십 년 동안 청취자들의 마음을 채워주고 있는 김미라 작가는 사소한 다름을 섬세한 눈길로 포착하여 다양한 각도로 풀어낸다. 이 능력이야말로 오랜 시간 김 작가가 사랑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 작가는 글감을 얻기 위해 치열하게 공부한다. 소설, 에세이, 전문서적, 기관지 등의 책을 두루 섭렵하고 공연을 보고 여행을 해서 경험을 쌓는다. 이미 오래전부터 인정받고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는 작가이지만 이런 노력 덕분에 해를 거듭할수록 더 감동적인 글이 나올 수 있었고, 그 노력의 정수가 《열두 번의 체크인》으로 탄생했다.
한 축은 작가 자신의 여행 이야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다른 한 축으로 여행지의 역사, 문화, 예술가, 소설가, 영화, 음악 등의 이야기가 마법 주머니처럼 이어진다. 가장 솔깃한 포인트를 짚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설명하기 때문에 읽으면서도 어렵다거나 공부할 때처럼 머리 아프지 않고 편하게 호흡하듯 다른 나라 문화를 배울 수 있다. 책을 덮으면 에릭 사티가 누구인지, 그의 음악은 어떠했는지, 오랑주리 박물관에 전시된 모네의 수련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고 싶게끔 만든다. 이 책은 독자의 세계를 자연스럽게 넓히는, 독자 스스로 채울 수 있는 공간을 비워놓은 여행서다.

여행력 만렙 방송 작가의 오감 충족 여행기
“시칠리아 여행은 느닷없이 결정되었다.”로 시작되는 작가의 여행에서, 작가는 친구1, 친구2와 함께 소형 렌트카를 빌리고 프로제코를 마시고 두오모 광장을 활보한다. 마치 우리도 그들과 함께 그 장소에 있는 것처럼 그곳의 공기를 들이마시고 버스커의 연주를 듣는다. 산타루치아 알라 바디아 성당에서는 배덕한 천재 화가 카라바조의 그림 〈성녀 루치아의 매장〉을 감상하면서 전율한다. 체팔루 숙소에서는 귀족 방 침대의 편안한 감촉에 몸을 맡긴다. 오감을 충족시키는 여행기란 이런 것일까? 읽는 내내 초콜릿의 단맛과 쓴맛, 올리오 피칸테의 매운맛, 레몬 그라니타의 신맛, 바다의 짠맛이 아른거린다.
저자는 한 인터뷰에서 “라디오 작가는 사람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글을 쓰기 힘들다”고 했다. 남들 다 가는 해외여행, 쏟아지는 여행서 홍수 속에서도 이토록 뭉클한 여운을 남기는 여행기가 그래서 가능했던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미라

매일 글 쓰는 사람. ‘여행하는 라디오’를 꿈꾸고 그림책을 사랑하는 방송 작가. 〈황인용의 밤을 잊은 그대에게〉를 시작으로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 KBS 클래식FM 〈노래의 날개 위에〉, 〈당신의 밤과 음악〉 등을 집필했고,현재 〈세상의 모든 음악, 전기현입니다〉의 원고를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오늘의 오프닝》, 《위로》, 《예술가의 지도》, 《저녁에 당신에게》, 《그 말이 내게로 왔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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