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 3_소거
2025년 04월 10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PDF (110.28MB)
- ISBN 9791198574039
- 쪽수 2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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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 자세한 차례
· 도집을 묶다
· 조경 사전 부대 공사 계획도
· 종합 계획도
· 공사 계획도
· 식재 계획도
· 구조물 계획도
· 수경 설비 계획도
· 시설물 계획도
· 포장 계획도
· 우배수 계획도 | 인공지반 계획도
· 서울역을 경유하는 단둥행丹東行 17시 45분 기차의 기적 소리가 서소문공원 한켠에 스며든 노숙자의 소주잔에 머물다 가는 시간이 소주의 알콜 도수에 미치는 영향을 감각할 수 있는 기관은 눈썹인가 손끝인가
· 간기
> 설계의 과정
설계 작업은 분야와 상관없이 일반적으로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로 나뉜다. 때로 기본설계의 전 단계로 계획설계|기본계획이 있다. 계획설계가 하려는 일이나 대상지를 어떻게 할 것이지 방향을 잡는 것이라면 기본설계는 앞선 계획설계의 방향을 조금 더 구체적인 계획안으로 그리는 일이다. 조경에서 기본설계는 하나의 평면으로 정리된다. 여기에 공간 규모와 동선 체계, 놓이는 시설물의 위치, 감싸는 나무와 덮인 풀의 전체적인 관계가 정해지면서 하나의 평면 안에 식재 계획과 시설물 계획, 포장 계획이 중첩되어 전체적인 분위기가 윤곽만을 가진다. 실시설계는 이 윤곽의 실체를 잡아 형태와 치수, 재료와 이름으로 구체화具體化한다. 실시설계는 만들어지는 과정의 작업 분야共種에 따라 갈라 도면을 그린다. 하나의 계획안으로 그려진 평면을 공종에 따른 여러 겹의 평면으로 나누고 그 안에 있는 사물 낱낱의 모양과 자세를 잡아 어떠한 방식으로 만들 것인지 크기와 물성, 재료를 지시指示한다. 이것이 도면으로 끝나지 않고 사용될 재료의 양과 만드는데 들어가는 품에 값을 매겨 공사비를 낸다算出. 마지막으로 도면에 모두 표기할 수 없는 시공할 때 방법과 순서, 주의를 모아 놓은 시방示方을 꾸린다. 이렇게 꾸려진 설계 도집, 예산서豫算書, 시방서示方書가 최종 설계 도서圖書다.
> 차이差異
그려진 것과 만들어진 것 사이의 차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서소문역사공원뿐 아니라 거의 모든 프로젝트에서 설계와 시공의 차이는 간극의 거리만 다를 뿐 어떻게든 나타난다. 그것은 땅과 도상이 일대일로 치환되지 않아 생기는 조경 설계가 가진 내재적이고 근본적인 한계다. 도면이 생각|개념과 사물|공간의 차이를 줄이려는 일이라면 시공은 설계|도면과 사물|땅의 차이를 줄이는 일이다. 이렇게 보면 설계란 개념이라는 추상이 설계 행위로 만들어진 도면과 시공이라는 물리적 구체화를 통해 공간과 사물 그리고 경관이라는 실체를 드러내고 만드는 일이다. 여기서 단계마다 벌어지는 근본적인 차이를 줄이려는 노력이 작동하지 않을 때 혹은 안팎에서 다양한 압박, 강제, 훼방, 방기放棄, 문제 제기 따위가 영향을 미칠 때 차이는 두드러진다. 다시 말해 설계와 다른 공간과 경관이 만들어진다. 그러나 그려진 것과 만들어진 것 사이에서 이미 벌어진 차이에 관해 설계하는 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 텍스트
도면은 텍스트가 아니다. 도면은 전문 분야에서 일정한 규칙에 따라 프로그램이나 '제도기를 써서 기하학적으로 나타낸 그림'5)으로 만들려고 하는 사물의 규격과 재료, 방법과 과정, 관계와 결과를 그리고 땅의 기준과 좌표, 위치와 위상位相이 표기表記된다. 그래서 도면은 명백한 지시를 담아 그린 자와 만드는 자가 의사소통할 수 있게 둘 사이를 이어주는 연장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지시의 성실한 이행과 도구道具를 잘 사용하는 것은 그것을 사용하는 이의 몫이지 도구의 몫은 아니다. 물론 잘못 만들어진 도구라면 지시|설계와 이행|시공에서 차이가 생기지만, 이를 바로 잡기 위한 여러 경로의 확인이 지시와 이행 사이에서 오고 가고 도구는 고쳐 그려진다.
서소문역사공원 간단한 이야기
서소문역사공원은 2019년 기존 서소문공원, 꽃상가와 지하 주차장이었던 곳을 하부에 '서소문 성지 역사박물관'과 상부를 공원으로 새롭게 조성한 곳입니다. 서소문역사공원 자리는 조선 시대 마포나루에서 만초천을 타고 배가 들어와 성 밖 장이 서던 곳이며 천변 모래사장은 죄인의 참수가 있었던 형장으로 쓰던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천주교의 순교성인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나온 곳이기도 하고 동학교도의 박해가 있던 역사적 장소입니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도 시장의 기능은 계속 살아있어 용산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농수산물시장이 있었습니다. 이후 서소문공원으로 조성되었지만, 인공지반 위에 공원은 쉬 낡고 낙후되어 순교성인을 기리는 현양탑과 매주 미사가 있었지만 도심의 어두운 그늘로 오래 지속되었습니다. 그러던 그곳이 서소문 밖 역사유적지 사업을 통해 2014년 현상설계가 있었고 2016년 설계를 끝내고 그해 말 착공해 2019년 성지 역사박물관과 공원이 되었습니다.
공원은 누가 만드는가
도시의 공원과 광장, 가로와 녹지는 조경이라는 분야에서 고민하여 만듭니다. 조경 혼자 그 모든 것을 하는 것은 아니고 건축과 토목 그 이외에 여러 분야의 도시를 다루는 기술자와 함께 만듭니다. 공원을 만들기 위해서 공사를 하기 전에 설계합니다. 설계는 두세 개의 단계를 거치고 설계하는 동안 여러 회의, 심의, 허가의 과정을 거쳐 사회적 이견 조율을 통해 진행되어 최종 설계를 마치면 그것을 가지고 공사하게 됩니다. 이 모든 단계가 쉽지 않은 것은 공원이나 공공 건축물은 여러 입장에서 이해 충돌과 의견 대립이 일어나는 까닭입니다. 서소문역사공원과 성지 역사박물관은 꼬박 일 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설계하였습니다. 공사 중에도 이러한 다툼이 완전히 합의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공원은 설계한 대로 시공되지 못하였고 그 쓰임은 조금씩 왜곡되고 있지만 그 또한 수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도시의 공원이 가진 모습이고 숙명이겠지요. 노숙자를 배려한 티 나지 않은 디자인으로 너른긴의자를 만들어지만 구청에서 사이사이에 가로못된걸림막대를 설치한 것이 그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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