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고단 8
2025년 05월 23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4월 23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PDF (38.15MB)
- ISBN 9791172245825
- 쪽수 3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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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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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방황
51. 도시로 나가는 아이들
52. 월남 파병
경자는 철원이 밤이 늦어도 돌아오지 않자 마루로 나와 대문을 계속 바라보고 있다. 마당으로 걸어 나와서 골목길을 ‘뚫어져라’ 바라본다. 철원이 금방이라도 골목길에 들어서기만을 바란다. 밤은 점점 깊어 간다. 날씨도 제법 쌀쌀한 날씨다. 철원이 추운 날씨에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학교에 간다고 나간 철원이 돌아오지 않자 경자는 골목길을 나선다. 마을을 지나서 읍내에서 올라오는 마을 앞까지 마중을 나간다. 마을을 지나서 읍내에서 오는 길까지 마중을 나선다. 읍내에서 올라오는 길은 적막강산이다. 길에는 개미 새끼 한 마리 얼씬거리지 않는다. 자정을 넘긴 시간이다. 경자는 읍내에서 올라오는 신작로를 향해 계속 기다린다. 새벽녘이 되어서야 발길을 돌려 집으로 돌아온다. 읍내 친구 집에서 자고 오려나? 철원이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바라며 날을 꼬박 새운다. 아침에라도 들어설 철원을 기대하지만, 철원은 끝내 연락이 없다. 날이 밝으면 학교로 찾아가 보든지, 아니면 새벽까지 다시 기다려 볼 생각이다. 경자는 밤을 꼬박 새운다.
날이 밝아지기도 전에 철원은 숨을 멈춘다. 병원에서는 학생의 신분을 밝히기 위하여 학교에 연락을 취한다. 학교에서 달려온 선생님은 철원의 신분을 밝혀내고 집으로 연락을 취한다.
p. 94
옷 공장에 도착한 미옥은 눈이 휘둥그레진다. 옷 공장은 재봉틀 돌아가는 소리가 요란하다. ‘드르륵’거리는 소리가 귀가 먹먹할 정도다. 그동안 보아 왔던 재봉틀이 아니라 기계에 의해 움직이는 재봉틀 기계 소리가 시끄럽게 돌아간다. 직원들은 옷을 만드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재봉사는 재봉틀에 집중하여 제품을 계속 만들어 내고 있다. 재봉사 옆에는 나이가 어린 여자아이가 손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옥이 또래쯤으로 보인다. 재봉사 옆에는 남자 직원들이 옷감을 재단하느라 열심이다. 공장은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다. 남자는 미옥을 재봉사에게 소개하고 자리를 옮긴다. 재봉사는 미옥에게 할 일을 알려 준다. 미옥은 재봉사가 시키는 대로 재봉사 옆에 서서 일을 한다. 옷은 재봉사로부터 계속 만들어져 나온다. 만들어진 옷을 점검하며 실밥을 자르고 마무리를 한다. 미옥은 재봉사의 지시에 따라 옷감을 가져오기도 하고, 만들어진 옷을 옮기는 작업을 계속한다. 허리 한 번 펼 시간이 없이 바쁘게 움직인다. 저녁 늦게까지 일을 하고 숙소에 들어선다. 숙소는 십여 명의 여자들이 함께 생활하는 기숙사다. 기숙사는 방 한 칸에 부엌이 하나 딸려 있다. 기숙사는 공장 옆에 붙어 있다. 기숙사에 들어서자 새로 들어온 미옥에 대해 호기심이 가득하다. 숙소에 있던 여자아이들이 미옥 옆으로 다가온다. 서로 통성명을 하고 나이를 묻는다.
“몇 살이야?”
“열다섯.”
p. 217
곳곳에서 총탄에 맞고 병사들이 죽어 나간다. 부상병도 계속 늘어난다. 그야말로 베트콩과 한국군 간의 전면전이 벌어진다. 베트콩이 눈앞에 나타나기만을 기다린다. 전진하면서 죄 없는 마을 사람들에게까지 복수심이 불타오른다. 마을을 향해 총으로 공포탄을 난사한다. 순간적으로 올라오는 복수심을 공포탄으로 풀어 보려고 한다. 마을 사람들도 적으로 간주해 버린다. 적을 죽여야만, 내가 살아날 수 있는 전쟁터다. 사람을 죽이는 일에 죄의식도 느끼지 못한다.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로 여겨 버린다. 인간의 폭력성이 무디어져 버리는 순간이다. 양심의 가책을 느낄 시간이 없다. 양심을 느끼는 순간에 적은 나를 향해서 총을 겨눈다. 내 목숨을 양심과 바꿀 수는 없는 일이다. 눈 깜짝할 사이에 목숨이 달려 있다. 전쟁이야말로 야만적인 싸움터다. 죄 없는 월남 사람들이 불쌍해 보이지 않는다. 모두가 베트콩의 일원으로만 보인다. 마을 사람들은 겁을 먹고 벌벌 떨면서 집 밖으로 손을 들고 뛰어나온다. 아이들은 울음을 터트리고 있다. 마을 입구에 마을 주민들이 모이자, 군인들은 마을 가까이 다가가서 화염방사기로 주택을 향해 불을 뿜는다. 집은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인다. 목재로 지은 주택은 일시에 불이 붙는다. 활활 타오르는 주택이 점점 늘어난다. 마을 사람들은 화마를 피하고자 마을 밖으로 도망을 친다. ‘탕탕탕!’ 군인들은 총을 계속 쏘아 댄다. 마을 사람 중 몇은 총탄에 맞아 죽는다. 도망치는 마을 사람들은 한곳에 모이게 한다. 마을 사람들은 무기도 들지 않았다. 노인과 여자와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젊은 남자들은 보이지 않는다. 이미 베트콩으로 지원했거나, 몸을 숨겼다. 대대 병력은 인정사정없이 마을을 불태워 버린다.
p. 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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