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의 과학 이야기, 전자레인지, 인덕션, 하이라이트

김석환 지음

주식회사 평산리서치 2025년 05월 2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지금은 집에서 사용하는 거의 모든 기계는 전기로 동작하는데, 조리 기구도 예외가 아니다. 조리 기구에는 종류가 많다. 전자레인지도 있고 인덕션 레인지도 있고, 하이라이트도 있는데 조리하는 원리도 각각 다르고, 용도도 다르고, 사용하는 방법도 다르다.
자신의 목적에 맞는 조리 기구가 뭔지,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좋은지를 알려면 조리 기구의 동작이 어떤 원리로 이루어지는지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 이 책은 전기를 사용하는 조리 기구들이 어떤 원리로 가열을 하는지를 설명하는 책이다. 가열의 원리를 아는 것은 조리 기구를 선택할 때에도 중요한 참고가 될 것이다.
조리 기구들의 가열 방법을 이해하면 생각보다 많은 과학적 원리를 이해하게 된다. 예를 들어 조리 기구가 아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치들의 원리, 지구 온난화의 이유 등에 대한 이해도 높아질 것이다.

목차

0. 서론
1. 전기 곤로
2. 열선에서는 빛도 나온다
3. 빛도 보내준다
4. 복사
5. 냄비가 열을 내면 더 효율적이다
6. 유도 가열
7. 용광로에도 사용되는 유도 가열
8. 음식물이 자체 발열하도록 한다
9. 전자 레인지의 조상은 레이더(Radar)
10. 전자 레인지의 위험성
11. 전자 레인지의 주파수
12. 전기로 조리하는 기구들
13. 맺음말

책 속으로

전기를 사용하는 조리 기구도 한 가지가 아니고 계속 발전하고 있는데, 사용법도 각각 다르고, 가열하는 원리도 다르다. 이 책은 전기를 사용하는 조리 기구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그래서 어떤 종류들이 있는지를 설명하는 책이다. 어떤 조리 기구들이 있고, 어떤 원리로 가열되는지를 대략이라도 이해하면 조리 기구를 구입할 때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고, 더 조리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0. 서론” 중에서

하이라이트는 판 위에 냄비를 올려놓고 가열하는 기구이므로 열과 복사열은 냄비를 가열하게 된다. 오븐의 경우에는 복사열 발생 장치를 음식물의 위에 두어서 복사열을 음식물에 직접 보낼 수 있다. 이런 오븐을 ‘광파 오븐’이라고 부르는데, 하이라이트보다 할로겐 발열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광파 오븐이라는 말도 보통명사가 아니라 LG전자에서 붙인 상품명인데, 지금은 보통 명사처럼 사용하는 이름이다.
“3. 빛도 보내준다” 중에서

핫플레이트와 할로겐 레인지는 열을 발생시킨 다음 열 혹은 열과 빛을 함께 냄비에 보내주는 조리 기구인데, 발생된 모든 빛과 열이 냄비에 도달하지는 못한다. 만약 냄비가 자체 발열을 한다면 가열 효율이 더 좋아질 것임은 쉽게 알 수 있다.
이런 생각으로 만들어진 장치가 ‘인덕션 레인지(induction range)’이다. 인덕션 레인지는 열선을 사용하지 않고 전자기파로 냄비나 프라이팬이 발열하도록 만드는데, 이런 가열 방법을 유도 가열(induction heating)이라고 부른다.
“5. 냄비가 열을 내면 더 효율적이다” 중에서

유도 가열을 이용하면 냄비가 발열을 하므로 핫플레이트나 할로겐 레인지보다 효율이 좋다는 설명을 했는데, 더 나아가서 음식물 자체가 발열을 하면 효율이 더 좋아질 것이다. 음식물이 발열하도록 만드는 장치가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 ‘전자 레인지(microwave oven)‘이다.
전자 레인지는 전자기파로 물 분자를 진동시켜 열을 내는 장치이다. 즉 음식물 속에 있는 물 분자들이 열을 내도록 해서 음식물을 익히는 장치이므로 전자 레인지로 데우면 음식물이 타지 않는다.
“8. 음식물이 자체 발열하도록 한다” 중에서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주방에서 사용하는 장치에도 수많은 과학적 원리가 숨어 있다는 것, 그리고 몇 가지의 가열 방법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조리 기구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이 책은 과학을 공부해야 된다거나, 과학이 위대하다거나 하는 주장을 하는 책이 아니다. 조리 기구가 어떤 원리로 동작하는지 대략이라도 이해하면 조리 기구를 더 현명하게 선택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쓴 책이다.
“13. 맺음말” 중에서

출판사 서평

우리 주변에 있는 수많은 전자기기를 포함한 문명의 이기들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많은 연구를 거듭한 끝에 발견한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공학적인 개발을 통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쉽게 이들을 사용하고 있다. 어느 날 문득 왜 인덕션은 음식을 데울 수는 있지만 사람이 손을 대도 뜨겁지 않은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왜 전자레인지는 타지 않는데 따듯하게 데워지거나 구워지기도 하고, 물을 넣지 않았는데 수분이 젖어있게 되는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이 책은 우리가 생활 속에서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전자제품 특히 주방열기구에 대하여 과학적 원리와 함께 특성을 설명해주고 있다. 몰라도 생활이 불편하지는 않지만 가끔씩 호기심이 발동하는 독자에게 이 책을 권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석환

현재 한국전기연구원의 책임연구원으로 근무 중이다.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고, 그 이후 일본의 고에너지물리학연구소에서 3년, 유럽의 CERN에서 3년, 미국의 Fermi 연구소에서 2년간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2001년 귀국하여 현재까지 한국전기연구원(창원 소재)에서 일하고 있다. 대학원 재학시절부터 어려운 공학적 지식을 쉽게 풀어쓰는 것에 관심을 가져 컴퓨터, 전기, 음악(기타) 등을 해설한 저서를 다수 출판했다. 대표작으로는 대영사에서 출판한 “열정과 야망의 전기 이야기”를 들 수 있다. 그 이외의 활동으로는 대학, 기업, 학술회의, 과학기술 위원회 등에서의 강의, 신문 잡지 기고 등이 있다. 대표적인 기고로는 경남도민일보에 약 8년 간 연재한 과학 칼럼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