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의 본질을 묻다

정치가 추구해야 할 가장 인간적인 목표

버트런드 러셀 지음 | 언어의 숲 옮김

해밀누리 2025년 05월 14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정치의 목적은 인간의 행복이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이상적 정치이다.”

『정치의 본질을 묻다』는 버트런드 러셀이 정치에 대해 던지는 근본적 질문과, 이에 대한 철학적·윤리적 대답을 담은 짧지만 강력한 정치철학서이다. 러셀은 이 책에서 권력 중심의 정치가 아니라, 인간의 자유와 창의성을 보장하는 정치야말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이상이라고 주장한다. 정치의 이상을 논하는 이 짧은 강연문 속에는 러셀의 인도주의적 세계관과 철학자로서의 책임감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 책은 러셀이 1917년 미국 전역을 순회하며 강연한 내용을 바탕으로 집필되었으며, 제1차 세계대전의 참혹함 속에서 “정치란 무엇을 위한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의문을 다시금 환기시킨다. 러셀은 기존 체제의 경쟁과 지배, 강제와 폭력을 정치의 본질로 보는 관점에 반대하며, 평화와 협력, 자율성과 창조성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정치 이상을 제안한다.

그는 “진정한 자유는 타인의 자유와 함께하는 자유이며, 국가는 그 자유를 실현할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한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러셀은 과학기술의 진보, 교육의 역할, 생산수단의 공정한 분배, 국제 평화 협력 체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그 어느 철학자보다도 현실과 연결된 이상을 제시한다.

『정치의 본질을 묻다』는 단지 이론서가 아니다. 그것은 행동의 방향을 제시하는 실천적 선언이며, 동시에 철학자가 시민에게 건네는 지적 초대장이다. 인간의 창조성과 도덕성이 자유롭게 발현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떤 정치 체제를 상상해야 하는가? 러셀은 이 질문을 독자 모두에게 던지며, 정치에 대한 근본적 사유의 지평을 열어준다.

목차

1장: 정치적 이상
2장: 자본주의와 임금 제도
3장: 사회주의의 함정들
4장: 개인의 자유와 공공 통제
5장: 국가 독립과 국제주의

출판사 서평

『정치의 본질을 묻다』는 버트런드 러셀이 인간과 정치의 관계를 본질적으로 되짚은 작품이다. 짧지만 밀도 있는 이 책은 정치란 무엇을 위한 것인가, 정치는 어떻게 인간의 삶을 자유롭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답하려 한다. 러셀은 단지 비판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러셀에 따르면, 정치의 목적은 단지 질서 유지나 권력 유지가 아니라 인간의 자유와 행복 실현에 있다. 그는 “국가의 존재 이유는 인간 개개인의 창조성과 도덕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이념이나 체제가 아닌 인간 중심의 정치 철학을 설파한다. 그는 이상주의자이면서 동시에 현실주의자로, 평화와 정의, 자유를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 제안들을 함께 제시한다.

정치 혐오와 냉소가 팽배한 시대, 이 책은 정치의 본질과 이상을 다시 묻는다. 권력투쟁이 아닌 공존, 억압이 아닌 해방, 피로한 정치가 아닌 창조적 정치. 그것이 러셀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한 ‘이상적 정치’이다.

『정치의 본질을 묻다』는 철학적 통찰과 도덕적 용기, 현실을 바꾸고자 하는 지적 열망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오늘날 우리가 다시 정치의 본질을 돌아보는 데 큰 울림을 주는 책이다. 각자의 삶에서 정치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다시 생각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버트런드 러셀

1872년 영국 출생. 철학자, 수학자, 사회비평가로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지식인 중 한 명이다. 캠브리지 대학교에서 철학과 수학을 전공하였고, 『프린키피아 마테마티카』를 공동 집필하여 현대 수리논리학의 초석을 놓았다.

러셀은 전통적인 철학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 교육, 종교, 정치 문제에도 깊이 개입하였다. 특히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평화주의자로서의 입장을 확고히 하였고, 반전 운동과 핵무기 반대 운동의 선봉에 섰다. 1950년에는 문학과 인류애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대표 저서로는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게으름에 대한 찬양』, 『서양 철학사』, 『행복의 정복』, 『선택할 자유, 설계할 사회』 등이 있으며, 사상과 실천을 연결한 지식인의 표본으로 오늘날까지도 널리 읽히고 있다.

번역 언어의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