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올레 다케오를 걷다

올레길에서 만난 숲과 온천의 도시, 사가현

공명식 지음

로이북스 2025년 05월 06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숲길과 고찰, 저수지와 과학관, 도서관과 온천으로 이어지는 규슈올레 다케오 코스를 따라, 걷는 이의 눈과 발, 마음이 만나는 풍경들을 기록했다. 단순한 루트 설명을 넘어 각 지점의 정서와 흐름을 담아낸 이 책은, 걷기 여행 입문자부터 다케오의 여운을 다시 느끼고 싶은 이들까지 두루 만족시킬 수 있는 트레킹 감성 가이드북이다. 규슈올레를 걷는 당신에게, 이 책은 하루를 설계하고 마음을 쉬게 하는 지도가 되어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걷는다는 건, 올레를 만나는 일이다

1장. 규슈 올레를 아시나요
 1화. 올레길, 제주에서 규슈로 건너간 걷기의 철학
 2화. 왜 걷는가 – 트레일이라는 문화
 3화. 다케오 코스는 무엇이 다른가

2장. 여행 전, 꼭 알아야 할 것들
 1화. 코스 개요와 소요 시간
 2화. 걷기 좋은 계절과 날씨
 3화. 준비물과 걷는 법, 리본의 의미

3장. 걷는 길 위의 풍경들
 1화. JR 다케오온센역에서 시작하다
 2화. 기묘지, 단풍 속의 좌선과 사경 체험
 3화. 숲속의 저수지와 보트, 그리고 조용한 물소리
 4화. 사가현립 우주 과학관 – 여행 중의 우주
 5화. 쓰타야와 커피, 다케오 시립 도서관
 6화. 3,000년 녹나무 앞에서 멈춘 시간
 7화. 온천으로 완성되는 여행의 마무리

4장. 사가를 걷는 또 하나의 방법들
 1화. 구제숍, 커피, 서점 – 다케오의 거리에서 만난 발견들
 2화. 여름날의 걷기 – 나무와 과학, 그리고 온천으로 이어지는 순환

에필로그. 걸었던 풍경은 다시 나를 걷게 한다

책 속으로

규슈올레 코스 중에서도, 사가현 다케오 코스는 특별하다. 길 위에 놓인 것들은 따로 놀지 않는다. 사찰과 숲길, 저수지와 과학관, 도서관과 온천. 이 모든 것들이 하나의 선처럼 부드럽게 이어지고, 걸을수록 각각의 공간이 걷는 이의 리듬과 감정에 맞춰 호흡을 맞춰준다. 이 코스는 걷는 사람이 중심이고, 풍경은 그 사람을 둘러싼 ‘조용한 환대’다.
다케오를 걷는 일은, 도시를 통과하는 일이 아니라 도시 속에 머무는 일이다. 지역 주민의 일상과 닿아 있는 이 올레길은, 관람객의 눈높이가 아닌 생활자의 속도로 설계되어 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그 마을에 살고 싶어지는 순간이 온다. 걷기만 했을 뿐인데, 길이 나를 품어주고 도시가 나를 기억하는 듯한 감정이 남는다.

작가정보

저자(글) 공명식

일본의 작은 도시와 걷는 여행을 사랑하며, 규슈 지역의 올레길을 직접 걷고 기록해왔다. 자연과 도시, 전통과 현대가 한 길 위에서 만나 일상의 감각을 되찾게 해주는 경험을 소중히 여긴다. 디지털 콘텐츠 기획자 및 저자로 활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