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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우리 안의 트라우마 마주하기, 치유하기
김선현 지음
메디치미디어

2025년 05월 07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3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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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33.04MB)
ISBN 979115706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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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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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많은 사람이 이제 스스럼없이 트라우마라는 단어를 일상의 용어로 사용하고 있는 현실에서, 과연 트라우마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쓰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트라우마 관련서들이 대부분 번역서인 현실에서,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한국 사회의 개인과, 개인을 넘어 공동체 전체의 트라우마 이야기를 들려준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병인 ‘트라우마’, 그 치유의 기본은 ‘아는 것이 힘!’이라 생각하는 저자가 30년 가까이 다양한 트라우마 현장에서 발로 뛰며 연구하고 임상치료를 해온 그간의 결과물이 이 책에 오롯이 담겼다. 트라우마가 무엇이며, 치유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해 일반인이 알아야 할 내용 중심으로 자세히 들려줄 뿐 아니라 우리 사회 공동체의 일부인 사람들이 어떤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지를 다섯 개의 층위를 통해 보여준다. 여기에는 한국 사회뿐 아니라 해외 트라우마 현장의 이야기까지 담겨 있다.
트라우마의 치유는 나와 너, 그리고 우리 공동체가 직면한 트라우마를 마주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본 저자는 트라우마를 경험한 이들의 아픔을 이해하는 것은 타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이며, 동시에 비슷한 상황의 트라우마를 경험하게 될 경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을 펴내며・

1부 우리가 알아야 할 트라우마의 모든 것

1. 트라우마란 무엇인가
트라우마의 뜻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 온 트라우마
트라우마와 PTSD의 차이
• (Box) PTSD 진단을 위한 기간
트라우마, 심리적 외상 연구의 역사
• 19세기에 시작된 히스테리아 연구
• 제1차 세계대전에서 시작된 전투신경증 연구
• 여성운동에서 시작된 성폭력 및 가정폭력 피해자 연구
• (Box) 전쟁 생존자에 맞먹는 아동학대 피해자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들
• 세월호 참사로 본 트라우마의 범위
트라우마와 뇌의 관계
• 트라우마로 인한 해마 손상
• 트라우마를 겪을 때 편도체의 변화
트라우마 피해자에게 나타나는 임상적 특징들
• 트라우마 피해자들의 1차적 증상
• 트라우마 피해자들의 2차적 증상
트라우마와 PTSD 진단 비율의 관계
어떤 사람들이 트라우마에 취약할까
• 트라우마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는 소방관

2. 트라우마, 어떻게 치유해야 할까
트라우마 치유에는 애도가 필요하다
애도에 도움되지 않는 말들
• 이미 경험한 상실을 최소화해서 말하기
• 경험하고 있는 비통함을 그렇게 느끼지 말라고 조언하기
애도에 도움을 주는 것들
참사 트라우마 치유에는 사회적 애도가 필요하다
아는 것이 힘
트라우마 치유의 최종 목표
나를 용서하고 수치심과 결별하기
트라우마 치유, 언제 시작해야 할까
어떤 치료 방법들이 도움이 될까
다양한 트라우마 치유 방법
임상미술치료는 트라우마 치료에 어떤 도움을 주는가
화가의 트라우마, 예술로 상처를 말하다
• 성과 죽음에서 진실을 표현하고자 한 에곤 실레
• 신체적 고통과 사랑의 아픔을 표현한 프리다 칼로
• 마음의 상처를 수많은 걸작으로 탄생시킨 고흐
트라우마 치유는 인권의 회복
치료자의 역할
트라우마 회복의 3단계
• 첫 번째, 안전 확보 단계
• 두 번째, 기억하고 애도하는 관계
• 세 번째, 공동체와 다시 연결되기
집단치료
치유 결과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트라우마 치유와 회복탄력성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여러 방법
트라우마 최고의 치유자는 바로 나
사회적 트라우마의 근본적 치유를 위해 필요한 것들
화해를 위해 필요한 용서
사회적 치유의 전제 조건들
한국 사회의 트라우마는 어떻게 치유해 나가야 할까

2부 한국 사회의 트라우마

1. 한국 사회의 문화적 특징
동서양의 문화 차이
한국의 문화적 특성은 무엇인가
우리라는 공동체에 뿌리를 둔 한국인의 특징
한국인의 행복지수

2. 우리 안의 트라우마 마주 보기
일본군 ‘위안부’ 여성 트라우마
제주 4·3 사건 트라우마
한국전쟁 트라우마
5·18 민주화운동 트라우마
IMF 금융 위기 트라우마
세월호 재난 사건 트라우마
코로나19 트라우마

청소년한부모가족 트라우마
고립·은둔 청년(은둔형 외톨이) 트라우마
자립준비청년 트라우마
청소년 우울 및 자살 트라우마
• 우울과 스트레스, 청소년기 문제 반응의 대표 증세
• 가장 극단적인 자기 파괴 행위, 자살
학교 트라우마
• 집단따돌림과 학교폭력 트라우마
• 학대를 경험한 학생들의 위험한 자해 행위
• 학교 공동체를 해치는 ‘괴물 부모’
소방관 트라우마
군 트라우마
• 구제역 살처분 트라우마
• 천안함 피격 사건 트라우마
•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트라우마
• 강원도 GOP 총기 난사 사건 트라우마
• 군 부적응 병사의 트라우마

중독 트라우마
• 도박중독 트라우마
• 게임중독 트라우마
성폭력 트라우마

서울 초등학교 소방훈련 중 사다리 붕괴 사고 트라우마
경기도 연천군 수해 트라우마
염전 노예 사건 트라우마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 추락 사고 트라우마
강원도 속초・고성 산불 트라우마
포항 지진 트라우마
울릉도 소방훈련 사고 트라우마

3. 해외 트라우마 치료 현장을 가다
미국 9·11 트라우마 치유 현장에서 얻은 것들
동일본 대지진 트라우마
네팔 대지진 트라우마
중국 쓰촨성 대지진 트라우마
아프리카 트라우마 미술치료
캄보디아 킬링필드 트라우마

참고문헌

트라우마의 치유는 나와 너, 그리고 우리 공동체가 직면한 트라우마를 마주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사회 공동체의 일부인 사람들이 어떤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지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고자 합니다. 이들의 아픔을 이해하는 것은 타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이며, 더 나아가 나중에 혹시라도 나 자신이 비슷한 트라우마 상황에 처하더라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될 것입니다. ― 〈책을 펴내며〉 중에서

‘트라우마’가 무엇인지 정의하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지만, 사실 트라우마 증세는 인류의 오래된 역사와 함께해 왔습니다. 전쟁과 천재지변을 비롯해 수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주는 외상 사건은 인류의 역사에서 끊임없이 일어났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러한 사건을 경험한 사람들의 증세를 집단적으로 기록한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 〈트라우마란 무엇인가〉 중에서

심리적 외상인 트라우마는 다음의 세 가지 연구를 기반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첫 번째가 19세기 후반부터 시작되어 20년 동안 지속된 여성의 전형적인 심리 장애인 ‘히스테리아hysteria’ 연구입니다. 두 번째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과 미국에서 시작된 전투신경증(combat neurosis) 연구 혹은 탄환충격(shell shock) 연구로, 이는 베트남 전쟁 이후 정점에 달했습니다. 세 번째는 성폭력과 아동학대를 포함한 가정폭력 연구를 기반으로 합니다. ― 〈트라우마란 무엇인가〉 중에서

세계적으로 트라우마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는 직업군은 소방관입니다. 소방관의 트라우마 치료를 실시한 적이 여러 번 있는데, 제가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도중에도 갑작스레 화재 현장으로 달려가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극한 직업임을 알 수 있습니다. ― 〈트라우마란 무엇인가〉 중에서

사별의 관점에서, 고인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위로한답시고 경험한 상실을 최소화해서 말을 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는 유가족에게 죽은 사람에 대해서 그만 생각하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사별한 사람의 친구들과 친척들, 혹은 사회 전체가 사별한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에 더 이상 개입해서는 안 됩니다. ― 〈트라우마, 어떻게 치유해야 할까〉 중에서

트라우마의 임상적 특징 중 하나가 플래시백 현상입니다. 드라마 〈더 글로리〉를 보면, 주인공이 불판 위의 삼겹살이 지글지글 구워지는 소리에 학창 시절의 학교 폭력을 당했을 때의 기억이 떠올라 바닥에 주저앉는 장면이 나옵니다. 일종의 플래시백 현상입니다. 이런 증상이 일어날 때 특히 기억해야 하는 것이 바로 지금의 나는 트라우마에서 살아남았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사실 인지가 트라우마 치유에 큰 도움이 됩니다. “나를 파괴하지 못한 것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니체의 이 말을 떠올리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트라우마, 어떻게 치유해야 할까〉 중에서

사람들이 자신이 겪은 일에 의미를 찾을 때 치유는 급속도로 이루어집니다. 사람들은 간단한 일상에서부터 대형 참사를 겪은 사람들까지 다양한 트라우마를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상처 입은 치유자(Wounded Healer)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치유자 중 최고의 치유자는 상처를 입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자기가 치유를 받았던 경험을 통해 최고의 치유자가 된다는 뜻입니다. 저는 우리 모두가 상처받은 치유자라고 생각합니다. ― 〈트라우마, 어떻게 치유해야 할까〉 중에서

많은 한국인은 의지할 수 있는 친구나 친척이 적고, 기부나 자선 같은 관대함이 부족하며, 부정부패가 적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는데, 이것이 행복지수를 크게 낮추고 있습니다. 결국 오늘날의 한국인은 행복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관계’에 취약한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관계에서 고립된 사람은 정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매우 취약합니다. 저는 이것이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한국 사회의 문화적 특징〉 중에서

트라우마의 치유는 최우선적으로 피해자의 안전이 확보되고 난 다음, 기억하고 애도하며, 최종적으로는 일상과 다시 연결되는 과정을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이런 정상적인 치유 과정과 대조적으로 제주 4·3 사건의 트라우마는 치유와는 거리가 먼 역사적 과정을 거쳐왔습니다. 트라우마를 경험한 이들이 갖고 있는 최악의 두려움은 공포의 순간이 다시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옵니다. ― 〈우리 안의 트라우마 마주 보기〉 중에서

생존자 학생들의 부모와 사망한 자녀의 부모는 서로의 눈 마주치는 것도 힘들어했으며, 생존자 학생들은 살아남은 자의 슬픔으로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시신 확인 작업은 국과수에서 담당하고 안산으로의 후송은 소방관들이 담당했는데, 이때 소방관 분들도 트라우마로 힘들어했습니다. 이들은 시트를 덮고 있는 시신에 조금이라도 울퉁불퉁 움직임이 보이면 시신이 일어나는 것 같아 보이고, 하얀 시트가 붉은 피로 스며드는 장면으로 인해 심한 트라우마를 호소했습니다. 그래서 소방관을 위한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추가로 진행했습니다. ― 〈우리 안의 트라우마 마주 보기〉 중에서

15~19세의 청소년기 아이들은 성적과 진학, 친구 관계에서의 따돌림 혹은 가족 안에서 느껴지는 외로움과 고독, 가정불화, 경제적 어려움 같은 이유로 자살 충동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갑작스런 스트레스나 어려움을 회피하려는 충동으로 자살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가정과 사회를 넘어 국가의 미래요 희망인 청소년 중에서 자살을 생각하는 학생이 많다는 것은 이 문제가 일부 극소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위급하고 중요한 사회문제라는 것을 반증합니다. ― 〈우리 안의 트라우마 마주 보기〉 중에서

역사적으로 국가폭력이 행해졌을 때 국가와 사회는 국민에게 침묵하고 따르기를 원합니다. 대중에게 진실을 밝히는 일에 관심이 없을 뿐만 아니라 반대로 사건을 은폐하고, 과거 사건을 재평가하려는 노력에 대항하게 됩니다. 과거 사건에 대해 공적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회복하는 과정이 없다면 국민들은 사회적 부정과 부도덕한 모습을 한 국가를 신뢰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의 없이는 진정한 평화도 없습니다. ― 〈해외 트라우마 치료 현장을 가다〉 중에서

《트라우마》,
30년 가까이 다양한 트라우마 치유 현장에서
발로 뛰며 얻은 결과물의 총합!

최근 드라마와 현실 대화에서 유독 많이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가 ‘트라우마’다. 초등학생조차 스스럼없이 사용하는 이 단어의 뜻을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트라우마 미술치료 분야 최고 전문가 김선현 교수가 트라우마에 대해 제대로 알고 사용하자는 취지에서 대중을 위한 트라우마 교양서를 집필했다. 트라우마 치유의 기본은 ‘아는 것이 힘’이라고 생각하는 저자는 트라우마의 정의부터 시작해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과의 차이, 트라우마 연구의 역사와 주요 뇌와의 관계, 트라우마의 주요 특징, 그리고 치유와 회복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내용을 차분한 어조로 충실히 들려준다.
트라우마 관련서들이 대부분 번역서인 현실에서 이 책의 출간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한국 사회의 개인과, 개인을 넘어 공동체 전체의 트라우마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30년 가까이 다양한 트라우마 치유 현장에서 발로 뛰며 얻은 결과물이 오롯이 담겨 있다. 특히 임상미술치료 자료들이 생생하게 트라우마가 어떻게 발현되고, 또 어떤 치유로 나아가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우리가 알아야 할 트라우마의 모든 것
― 트라우마 치유의 기본은 ‘아는 것이 힘’

트라우마는 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외상 사건을 경험했을 때 받는 ‘심리적 충격’, 다시 말해 ‘정신적 외상’ 또는 ‘심리적 외상’을 일컫는다. 마음의 병이라고도 불리는 ‘트라우마’는 트라우마라고 불리기 이전부터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 왔다. 전쟁과 천재지변을 비롯해 수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주는 외상 사건은 인류의 역사 내내 존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건을 경험한 사람들의 증세를 집단적으로 기록한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다. 19세기 미국 남북전쟁 당시에는 특별한 외상이 없는데도 불안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의 증세를 ‘병사의 심장(soldier’s heart)’ 또는 ‘불쾌한 심장(irritable heart)’이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이 책에는 심리적 외상인 트라우마 연구가 19세기에 시작된 히스테리아 연구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과 미국에서 시작된 전투신경증 연구, 그리고 성폭력과 아동학대를 포함한 가정폭력 연구를 기반으로 하는 역사적 흐름을 들려준다. 더불어 트라우마 피해의 범위를 세월호 참사를 통해 그 범위가 얼마나 넓은지를 보여준다. 최근의 연구 성과인 트라우마와 뇌의 상관관계뿐 아니라 트라우마의 진행에 따른 증상을 세밀하게 들려줌으로써, 혹여 자신에게 나타날 수 있는 트라우마 증세에 대해 기초적인 정보를 들려준다. 어떤 사람들이 트라우마에 취약할지에 대한 정보와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트라우마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는 직업군이 소방관이라는 사실을 알려 준다.
이 책은 트라우마에 대한 기초 정보를 넘어 어떻게 치유해야 할지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트라우마 치유에는 애도가 필요한데, 어떤 말들이 애도에 도움이 되고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상세한 팁을 제공한다. 트라우마 치유의 최종 목표는 일상으로 돌아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이 책은 다양한 트라우마 치유 방법을 소개하는데, 이를 통해 트라우마 최고의 치유자는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우리 안의 트라우마 마주하기, 치유하기

트라우마 사건의 영향력은 생존자의 일생에 걸쳐 지속적으로 퍼져간다. 개개인이 겪은 트라우마는 가족과 지역 사회로까지 확대되어 공동체에 지속적인 문제를 남기기도 하며, 이것이 역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따라서 우리 사회 안에 내재된 트라우마가 무엇인지 마주하는 것은 나와 우리가 지금 사회적으로 어떤 공통의 문제를 안고 있는지를 아는 것과 같다. 이 책에 소개한 트라우마는 집단적으로 보이면서도 개별적인 사건이지만, 저자는 ‘나’와 상관없는 트라우마는 없다고 말한다. 타인의 트라우마를 마주한다는 것은 타인에 대해, 우리 사회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에 다름 아니라고 말한다. 타인의 트라우마는 미래의 ‘나’의 트라우마일 수 있으며, 우리 안의 트라우마를 제대로 마주하는 것, 그것에서부터 너와 나, 그리고 공동체의 트라우마 치유가 시작된다고 말한다.


다섯 개의 층위로 만나는 우리 안의 트라우마

이 책은 우리 사회 공동체의 일부인 사람들이 어떤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지를 다섯 개의 층위로 보여준다. 먼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경험한 사회적 트라우마를 다룬다. 여기에는 일본군 ‘위안부’, 제주 4·3 사건, 한국전쟁, 광주 5·18 민주화운동, IMF 금융 위기, 세월호 참사와 코로나19를 다룬다.
두 번째는 청소년한부모가족, 고립·은둔청년(은둔형 외톨이), 자립준비청년, 청소년과 학교, 소방관, 군대 등 특정 집단의 트라우마를 다룬다. 특히 오늘날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의 우울과 스트레스, 자살 등의 문제를 자세히 다룬다. 학교 안에서 학생들 사이의 집단따돌림, 학교폭력, 자해 행위뿐 아니라 학교 공동체를 해치는 괴물 부모 문제까지 짚어낸다. 트라우마에서 PTSD로 나아갈 수 있는 유병률이 제일 높은 소방관과 군에서의 트라우마 이야기도 세심하게 다룬다.
세 번째는 한국에서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중독과 성폭력 트라우마를 다루고 있다. 중독에서는 도박과 게임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으며, 성폭력 트라우마에서는 임상미술치료를 통해 그 아픔을 잘 드러낸 사례를 들려줌으로써 사회적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네 번째는 개별 사건이지만 저자가 트라우마 치유 과정에 직접 참여했던 사건들 중심으로 우리 안의 트라우마를 마주할 수 있게 한다. 여기에는 염전 노예 사건 트라우마,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 추락 사고 트라우마와 강원도 속초·고성의 산불 트라우마, 포항 지진 트라우마 등을 다루고 있다.
마지막은 9·11 테러 이후 미국이 어떻게 트라우마 치유를 진행해 왔는지를 경험한 저자가 관심 영역을 확장해서 해외 트라우마 현장 이야기를 들려준다. 동일본 대지진, 네팔 대지진, 중국 쓰촨성 대지진에 대한 트라우마 치유 현장 이야기와 더불어 아프리카에서 진행한 트라우마 미술치료, 그리고 최근까지 이어진 캄보디아 킬링필드 트라우마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이들 이야기를 통해 지구촌 사람들이 어떤 재난을 겪고 있으며 어떤 트라우마를 직면하고 있는지 함께 마주 보기할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선현

미술치료 분야의 대한민국 최고 권위자이다. 트라우마 전문가이자 전시 기획자이기도 하다. 제주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삼성 SERI CEO 컬처앤아트에서 아트디렉터를 맡고 있다. 마음지붕트라우마센터 원장으로서 30년 넘게 국내외 현장을 누비며 고통받는 현대인들을 위한 트라우마 치유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미술치료 분야에 뛰어든 것은 학생들을 가르치며, 미술이 지닌 치료적 힘을 깨달은 것이 계기였다.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미술치료의 길을 걷기 위해 한양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동양인 최초로 독일 훔볼트대학교 부속병원에서 예술치료 인턴 과정을 수료했다. 또한 일본에서 외국인 최초로 임상미술사 자격을 취득했고, 일본 기무라 클리닉과 효고현 마음케어센터(트라우마센터)에서 트라우마 연수를 했다. 미국 MD앤더슨 암센터 예술치료 과정을 거쳐, 프랑스 미술치료 전문 과정까지 마쳤다.
이를 바탕으로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을 돕고자 일본군 ‘위안부’와 제주 4・3 사건의 피해자들을 위한 미술치료를 담당했으며,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강원도 GOP 총기 난사 사건, 세월호 참사, 포항 지진, 강원도 고성・속초 산불 등의 주요 재난 현장에도 함께해 왔다. 9・11 테러 피해자들의 치유 과정을 통해 트라우마 치료의 중요성을 깨닫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활동 영역을 넓혀 동일본 대지진, 중국 쓰촨성 대지진, 네팔 대지진 등의 재난 현장에서 트라우마 치유에 힘썼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잠비아 등 아프리카 지역 아동・청소년 대상의 미술치료를 비롯해 캄보디아 킬링필드 피해자의 트라우마 치유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임해 왔다.
2015년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 유엔 제3차 재난위기경감회의(WCDRR)에 특별 초청 연사로 초대되어 강의했으며, 코로나 시기에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시행하는 코로나19 감염병 스트레스 극복을 위한 ‘심리적 방역’ 전문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미술치료학회(AATA) 정회원이며, 한·중·일 임상미술치료학회회장, 세계미술치료학회장과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교수, 차(CHA)의과학대학교·차병원 미술치료대학원 원장, 중국 베이징대학교 의과대학 교환교수, 제주국제평화센터장을 역임했다.
그뿐 아니라 〈한·중 수교 30주년 현대미술특별전〉, 〈광복 70주년 기념 역사가 된 그림전〉, 〈한·중·일 트라우마 치유 작품전〉, 〈평화와 예술전〉 등을 기획해 국내외에서 미술로 치유와 평화를 꾀하는 전시 기획자로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 책 《트라우마》는 30년 넘게 국내외 현장을 다니며 진행한 트라우마 연구 및 치유 활동을 집약한 책으로, 트라우마에 대한 이해를 돕고, 실제 임상미술치료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인의 역사적・사회적으로 내재된 트라우마를 비롯해 우리 안의 트라우마 마주 보기를 통해 치유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알려 준다. 저서로 《그림의 힘 1·2》, 《자화상 내 마음을 그리다》, 《다시는 상처받지 않게》, 《그림육아의 힘》, 《카라바조 이야기》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가 있다. 이외에도 사람과 사회에 따뜻한 위로와 섬세한 해결책을 건네는 책을 꾸준히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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