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마을의 비밀

석승희 지음

재노북스 2025년 05월 0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색을 보지 못하는 아이가 오히려 색의 진정한 의미를 알려준다면 어떨까요?
『무지개마을 의 비밀』은 '다름'이 결코 부족함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담은 판타지 동화입니다.
11살 소녀 채린이는 색맹입니다. 미술 시간마다 친구들의 도움이 필요하고, 색을 구별하지 못해 실수를 반복하는 자신이 늘 부끄러웠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평범한 색맹 검사를 받던 중 신비한 초대장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마법의 문을 통해 들어간 무지개마을에서, 자신의 '다름'이 사실은 특별한 재능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 동화는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무지개마을로의 초대', '색깔지킴이 입문', '빨간색의 실종', '비밀의 실마리', '색깔 지키기'라는 챕터를 통해 채린이의 성장 과정을 따라갑니다.
각 장마다 네 개의 에피소드가 담겨있어, 아이들이 이야기에 충분히 몰입하고 감정이입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동화가 단순한 판타지가 아닌, 현실의 고민을 안고 있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한다는 것입니다.
'색을 보지 못하는 주인공'이라는 설정은 자신의 부족함이나 남들과 다른 점 때문에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또한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은 저마다의 개성과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황빛 마법을 쓰는 발랄한 하루미, 식물과 대화하는 솔빈이, 수백 년 된 도서관 관리인 블랭크 등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캐릭터들이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듭니다.
특히 반전 요소도 돋보입니다. 악당으로 등장하는 그레이쉐도우의 숨겨진 사연은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 구도를 넘어, 타인의 아픔을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전달합니다.
이 책은 색채라는 소재를 통해 '다양성', '공감', '자아 존중감'이라는 중요한 가치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전달합니다.
색을 보지 못하는 주인공이 오히려 색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무지개마을을 구하는 과정은, 우리 모두가 자신만의 특별한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독자들에게 추천하는 이 책은, 판타지적 요소와 교육적 가치를 적절히 조화시켜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전달합니다.
아이들의 독서 시간이 단순한 여가를 넘어 자아 성장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돕는 소중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입니다.

목차

프롤로그
작가소개
등장인물

1장. 무지개마을로의 초대
2장. 색채지킴이 입문
3장. 빨간색의 실종
4장. 비밀의 실마리
5장. 색채 지키기

에필로그

책 속으로

우체통 표면이 물결치듯 일렁이더니, 갑자기 빨간색으로 반짝이기 시작했습니다. 채린이는 눈을 세게 비볐습니다. 분명 자신은 색을 구별하지 못하는데, 이 빨간색만은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15p)

마지막으로 돌리는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문고리에서 무지개빛 광채가 폭발하듯 터져 나왔고, 문방구 전체가 반짝이는 빛으로 가득 찼습니다.
(18p)

문 너머로 펼쳐진 세상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곳이었습니다. 하늘에는 일곱 개의 달이 떠 있었고, 각각 다른 빛깔로 반짝였습니다. 거리의 건물들은 마치 사탕처럼 달콤한 색으로 물들어 있었고, 나무들은 계절마다 다른 색으로 춤추는 듯했습니다.
"이게 다... 색인가요?"
(19p)

"무지개마을의 색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어. 특히 빨간색이..."
(32p)

채린이는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탑 내부는 거대한 원형 홀이었고, 천장에는 커다란 루비가 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게 무지개마을의 심장, '무지개 루비'란다."
블랭크 선생님이 설명했습니다.
"일곱 가지 색의 마법 에너지가 모두 이곳에 모여..."
"선생님! 루비가 이상해요!"
하루미가 갑자기 소리쳤습니다.
(33p)

채린이는 조심스럽게 책을 펼쳤습니다. 그러자 신기한 일이 일어났어요. 책 페이지에서 따뜻한 기운이 피어올랐고, 글자들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42p)

그의 망토가 천천히 벗겨지자, 나이 든 마법사의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주름진 얼굴에는 슬픔이 가득했지만, 눈빛은 따뜻했어요.
(46p)

크리스탈의 빨간빛이 퍼져나가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회색빛으로 변했던 거리가 조금씩 원래 색을 되찾기 시작했어요.
(49p)

"와아..."
하루미와 솔빈이가 감탄했습니다. 완성된 크리스탈에서 무지개빛이 퍼져나가기 시작했거든요.
회색 안개가 걷히고, 도시에 색이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푸르게 물들었고, 거리의 꽃들이 다시 예쁜 색을 되찾았어요.
(55p)

출판사 서평

『무지개마을의 비밀』은 색을 보지 못하는 주인공을 통해 '다름'과 '자기다움'의 진정한 가치를 따뜻하게 풀어낸 판타지 동화입니다.
색맹이라는 설정을 단순한 장애로 소비하지 않고, 오히려 세상을 바라보는 또 다른 창으로 승화시키는 이 작품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다양성과 공감, 자존감을 자연스럽게 심어줍니다.
11살 소녀 채린이는 색을 구별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자주 위축되고, 자신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품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마법의 문을 지나 '무지개마을'에 들어서며 자신이 가진 특별함을 발견하게 됩니다.
'빨간색의 실종'이라는 사건을 중심으로, 마을의 비밀을 밝혀가는 과정은 흥미로운 모험과 따뜻한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며, 독자들에게 몰입감을 더합니다.
책 속에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마법 요소가 곳곳에 등장합니다.
마법 루비, 일곱 개의 달, 회색으로 변해가는 거리, 책 속에서 살아나는 글자들 등은 동화의 판타지성을 극대화하며, 읽는 이로 하여금 마치 채린이와 함께 무지개마을을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또한 선과 악을 단순히 이분법적으로 나누지 않고, '그레이쉐도우'라는 인물을 통해 이해와 용서의 메시지를 전하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결국 색은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것임을, 이 동화는 조용하지만 확실하게 말해줍니다.
『무지개마을의 비밀』은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의 어린이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감성 성장 동화로, 읽는 동안 마음의 색을 되찾고 싶은 누구에게나 따뜻한 선물이 될 것입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석승희

캘리그라피 작가 '소란'은 9년차 캘리그라퍼이자 한국코치협회 KPC 전문 코치, 자이언트 인증 라이팅 코치 ‘자하라’, 컬러기질 전문가, NLP 멘탈 코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MTLC 학습코칭전문가, 휴먼컬러, 퍼스널컬러, 색채심리 등 다양한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쓰기와 자기 표현, 컬러 심리, 코칭을 통해 사람들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확장하는 일을 합니다. 저서로 『여자 에세이를 만날 때』, 『그 문장이 내게로 왔다』, 『나는 힘들때마다 글을 씁니다』,『AI ART BOOK OUR TRAVEL TALES』 공저가 있으며, 오디오 플랫폼 '나디오'에서 오디오 작가로도 활동 중이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한국점자도서관 봉사낭독으로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수업 365』오디오북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주고받고 함께 성장하는 삶을 지향하며 오늘도 글과 색, 말과 마음으로 사람들과 소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