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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본색

안전가옥 픽픽 13
서귤 , 범유진 지음
안전가옥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25년 05월 07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5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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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6.01MB)
ISBN 979119489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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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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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가옥 옴니버스 픽션 시리즈 FIC-PICK의 열세 번째 책, 《천재 본색》은 두 작가가 그려낸, 타고난 재능을 지닌 천재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집이다.
〈오피스 추노〉에서는 무단 결근자를 추적하는 대기업의 ‘행복회복팀’을 배경으로, 각기 다른 분야의 천재들이 만나 날 선 신경전 대신 뜻밖의 케미스트리를 선보인다. 반면, 〈봄버〉는 바둑 천재와 폭탄 테러범의 목숨을 건 한판 승부를 통해, 극한의 긴장감과 냉혹한 승부의 세계를 그려낸다.
각기 다른 결을 지닌 두 이야기 속 천재들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 역시 저마다의 가능성을 믿으며, 사회와 세상과 때로는 자기 자신과 끊임없이 싸우며 살아가고 있으니까. 퇴근하고 싶고, 연차 내고 싶고, 죽고 싶지만 결국은 살아내고 싶은-그런 욕망과 모순 속에서, 이 이야기들은 우리 삶의 민낯을 비추고, 동시에 그 안에서 따듯하고 확실한 위로를 건넨다.
대기업의 횡포, 경찰의 강압 수사, 음지에서 벌어지는 도박까지-결코 가볍지 않은 사회의 이면을 예리하게 포착하면서도, 두 작가는 현실에 발 딛고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유쾌하고 진심 어린 이야기를 들려준다.


줄거리
〈오피스 추노〉
대한민국 최고의 대기업 TA사에서 육아 휴직 후 복직한 오하나는 행복회복팀의 팀장이 된다. 무단 결근한 직원을 찾아내 더 큰 문제가 생기기 전에 사람을 잡아오는 덕에 행복회복팀은 ‘오피스 추노’로 불린다. 팀원이라고는 말을 걸었다간 저주를 걸 듯한 살의를 풍기는 김준영 과장과 까다롭기로 소문난 감사팀에서 4년 연속 A의 고과를 받은 이유미 대리 단 둘. 과연 오하나 팀장은 오늘도 무사히 퇴근할 수 있을까?

〈봄버〉
소년 시절, 바둑 신동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바둑 기사가 되지 못한 채, 근근이 도박 일을 도우며 살고 있는 사하라. 매주 날아오는 의문의 편지와 함께 바둑을 두려 하면 손이 떨리는 트라우마를 겪던 차에, 폭탄 테러범의 초대장을 받게 된다. 스팸인 줄 알고 무시했다가 첫 번째 폭탄이 터져버리고 경찰이 사하라를 찾아오며 미스테리한 바둑을 둘 수밖에 없어진다. 사하라는 폭탄 테러범과의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서귤 · 오피스 추노 7
범유진 · 봄버 155
작가의 말 303
프로듀서의 말 309

p. 30
“복귀합시다.”
오하나가 돌아섰는데 누구도 따라오지 않았다. 이럴 거면 지들이 팀장 하지 왜. 머리에 스팀이 살살 돌기 시작한 오하나의 심기를 눈치챘는지 이유미가 부드럽게 달래듯 말했다.
“팀장님, 이왕 왔으니 확인만 해보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점집의 문을 두드리다 반응이 없자 이유미가 손잡이를 양손으로 쥐고 당기기 시작했다. 그래도 잘 열리지 않았다. 김준영이 스르륵 다가가 힘을 실었는데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 꼬락서니를 보고 있으니 오하나는 맥이 풀렸다. 기운이 쭉쭉 빠졌다. 마가 낀 게 틀림없었다. 김준영의 저주든 김준영이 부리는 귀신이든 김준영 본체가 원혼이든 간에 여하간 징글징글한 뭔가가 들러붙은 게 아니라면 이 기막힌 처지를 설명할 도리가 없었다. 그렇다면 샤머니즘에 의지하여 탈출구를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겠지. 퇴마를 해줄지도 모르고. 오하나는 현재 본인이 피로와 스트레스 때문에 판단력이 떨어졌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이유미와 김준영을 옆으로 치우곤 한 손으로 벌컥 손잡이를 잡아당겼다. 봄바람처럼 사르르 문이 열렸다. 두 사람이 달라붙어 낑낑대던 게 무색할 정도였다. 이유미와 김준영의 시선이 오하나의 팔뚝에 꽂혔다. 걷어 올린 셔츠 사이로 두 가닥으로 갈라진 팔근육이 선명했다. 꿀꺽, 누군가 크게 침을 삼켰다.


p. 82~83
오랜 기다림 끝에 김준영의 입이 열렸다.
“…같아집니다….”
무슨 소린지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이유미가 주의 깊게 들으려고 조수석 쪽으로 상체를 기울였다. 김준영이 쭈뼛쭈뼛 몸을 뒤로 물렸지만 자리가 없었다.
“…나쁜 방법을 쓰면….”
“나쁜 방법을 쓰면?”
“…나쁜 사람과… 같아집니다….”
이유미가 헛헛하게 웃었다.
“나쁜 방법 말고 좋은 방법이 있으신가 보다. 저는 멍청해서 모르겠어요. 박사님이 좀 알려주실래요?”
“…회사에 …보고를 …하거나….”
“아하.”
“…경찰에… 신고를….”
“너무 좋은 생각이다.”
한참 동안 자동차 앞 유리를 뚫어져라 노려보던 이유미가 느닷없이 셔츠 소매를 위로 말아 올리기 시작했다. 차내 온도가 서늘한 편이었으니 더위를 식히려는 의도는 아닐 것이다. 김준영의 미간에 깊게 주름이 패였다. 행위의 의미를 알 수 없어 혼란스러워하는 기색이었다. 말리는 사람도 없겠다, 이유미가 소매를 아예 어깻죽지까지 올렸다. 뽀얀 팔뚝에 개구리알처럼 시커먼 흉터들이 점점이 박혀 있었다. 올라갈수록 개수가 늘어나서 윗 팔뚝은 빈틈없이 들어찬 흉터로 피부가 아예 검어 보였다.
“이게 뭘까요?”
김준영이 숨을 쉬지 않는 것 같아서 이유미가 곧바로 정답을 내놓았다.
“담배빵이요. 저한테 이런 짓을 한 사람, 경찰에 신고했거든요.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어요.”

p. 93~94
“미치겠네, 진짜.”
“아유, 그러게요. 저 자식이 진짜 눈치도 없이 말이야. 사람이 어렵게 가져다 놓은 걸 다시 가져와? 내가 확, 어? 확, 한마디 해야지 그냥.”
“입단속 잘하세요. 김준영 과장이 알아서 좋을 거 없어요.”
자기 이름이 나오자 김준영이 열린 창문 틈을 고개를 갖다 댔다. 안고영이 씩씩거리며 뭔가를 바닥에 팽개쳤다. 아까 주워다 준 방울이었다.
“이제 어떻게 하냔 말이야. 다시 집에 들어갈 수도 없어요. 명분이 없잖아.”
“생각해 볼게요.”
“서재 말고 자동차에 도청 장치를 설치하면?”
“어떻게요?”
“그야….”
생각하고 한 말이 아니었는지 안고영이 머리를 긁적이다 말을 돌렸다.
“근데 진짜 어떻게 할 생각이셔? 솔직히 누가 봐도 장동욱 짓인데.”
“확실한 증거가 없어요. 동기도 없고.”
“스승님이 뭘 좀 모르시네. 뒤가 구린 새끼들은요, 증거가 확실하지 않아도 뉘앙스만 풍기면 제 발로 찔려서 막, 네? 막, 지갑을 술술 연다고요.”
안고영이 히죽거리며 지갑에서 돈 꺼내는 제스처를 반복하다가 반응이 없자 슬그머니 팔을 내렸다.
“저거 저거, 혼자 다 해 처먹으려고 저러지.”
투덜거리면서 차에서 내리는 안고영. 반대편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던 김준영이 조심스레 상체를 일으켰다. 핸들에 머리를 콩콩 찧고 있는 이유미의 모습의 보였다.
“씨발! 씨발!”
괴로워하는 햄쿠 앞에서 김준영의 눈망울이 일렁였다.
도와줘야 해.
장동욱 서재에 책은 828권, 저자의 수는 661명, 그중 외국인 저자는 475명, 한국인 저자는 186명, 그 안에서 김 씨 성을 가진 사람은 22명, 장동욱의 아내가 귀인이라며 언급한 ‘김 의원’이라는 호칭에 적합한 직업을 가진 사람은, 단 한 명, 《대한민국을 생각하다》와 《김해탁의 동행》의 저자, 현 여당 대표이자 차기 유력 대권주자인 김해탁이었다.

p. 160~161
불안의 이유라면 얼마든지 있다. 공장을 다닐 때 동료에게 사기를 당해 빌린 사채가 통 줄어들지를 않아서, 교통사고로 다친 허리가 아직도 욱신거려서, 마음먹고 바둑을 두어볼까 할 때마다 손등이 아파서. 사하라는 몇 번 눈을 깜빡여 눈꺼풀 안쪽에 맺힌 빗줄기의 잔상과 어지러움을 몰아냈다. 그리곤 깨진 달걀처럼 느리고도 끈적끈적하게 침대 아래로 흘러내렸다. 떨어지고 싶은 건 아니었기에 최대한 신중하게 흘러내려 착지에 성공한 뒤, 몸을 두 번 굴러 냉장고 앞에 도착했다. 고시텔의 장점은 너무 좁아서 걷지 않고 굴러서 끝에서 끝까지 갈 수 있단 것뿐이다. 사하라는 침대 옆에 놓인 미니 냉장고를 열었다. 냉장고 안에는 가루가 바닥에 깔린 투명한 병 하나가 들어 있었다. 아코니틴, 투구꽃 가루다. ‘최’에게 부탁해서 간신히 구했다. 최는 인심 쓰듯이 수고비는 받지 않겠다며 “뒤지려면 니코틴으로 해. 바꽃 이건 네다섯 시간 죽도록 아프기만 하고 실패할 확률도 높아”라고 충고했다. 사하라는 잠깐 고민했지만 주문을 변경하진 않았다.
사하라는 냉장고 안을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손을 뻗어 병을 냉장고 서랍 바깥쪽 가변에 놓았다. 병은 금방이라도 아래로 떨어질 듯이 기우뚱 흔들렸으나 결국 떨어지진 않았다.
“변의 빗꼴은 삶.”
사하라는 병을 집어 다시 중앙에 두었다. 배가 꾸르륵 울렸다. 냉장고에 음식이 없다는 걸 알아도 위는 그딴 건 네 사정이니 냉장고를 열었으면 무엇이든 내놓으라고 아우성을 친다.
죽고 싶은 건 아니다. 매일 밤 눈뜨지 않기를 바라며 잠들었다가 눈을 뜨긴 해도 죽고 싶은 것과는 다르다. 배가 고프면 밥을 먹고 졸리면 잔다. 육체의 요구에 충실히 따르는 것은 살겠단 본능이 깊은 무료함을 이기고 있단 증거다. 그렇기에 언제든 죽을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현재를 버티게 해주었다.


p. 194~195
“신경 쓰여?”
“그냥, 다음 대국으로 승급이 결정되잖아. 상대가 나랑 완전히 상반된 플레이를 하는 기사거든. 자꾸 그 아저씨와 나를 비교하는 게 짜증 나.”
“아, 그 아저씨. 나도 들었어. 정석 바둑의 천재라고 불리던데. 7단이었나? 서른 살 넘어서 7단이면 보통 아닌가.”
“정석만 고집하고 꼼수 플레이어 격파한다는 의미에서 천재래. 꼼수 부수기라나. 별명 진짜 유치하지 않냐. 하여간 그놈의 천재. 뭐만 하면 툭하면 천재래. 천재에 미친 사람들 같아.”
다 먹은 아이스크림 막대가 손가락 사이에서 뚝 부러졌다.
“싫다고 하면서 인터뷰도 했잖아. 영재 소개하는 프로그램. 아버지가 너 알더라.”
“인터뷰하면 돈 준다고 했거든. 그딴 거 진짜 보는 사람이 있구나.”
“아버지는 그런 거 좋아하거든.”
“아, 그만 좀 누르래도.”
사하라는 인상을 쓰며 이재윤에게 잡힌 손을 빼냈다.
“넌 빼빼 말랐는데 손등은 되게 폭신해.”
이재윤은 피식 웃으며 옆에 둔 공책을 집어 들었다. 이상한 녀석. 사하라는 공책에 낙서하는 이재윤의 옆얼굴을 힐끔거렸다. 석 달 전에 기원에 등록한 이재윤은, 사하라가 보기엔 이상한 점투성이였다. 기원에 와서는 바둑을 두지 않고 사하라가 바둑 두는 걸 가만히 지켜보더니 옥상까지 쫓아 올라왔다. 사하라가 무시해도 매일 인사를 건넸고 아이스크림을 먹는 내내 옆에 앉아 그림을 그렸다. 어느 순간부터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고 시답지 않은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꼭 친구처럼. 끈적거리는 손이 뭐가 좋다고 자꾸 만지는 걸까. 사하라는 이재윤이 잡았던 자신의 손등을 슬쩍 눌렀다. 16살이 되기까지, 누군가와 그렇게 손을 많이 잡아본 적이 없었다. 처음 이재윤이 손을 잡았을 땐 미친 건가 싶었지만 이제는 그 체온이 익숙했다.


p. 260~261
“생중계라고 해도 모니터만 송출하는 거니깐 부담가질 필요 없어. 얼굴은커녕 손가락 하나도 찍힐 일 없으니깐.”
“동시 접속사 수가 계속 늘어나는데요. 와 30만 명 돌파. 이거 채팅창 좀 막아줘요. 욕설 장난 아니게 올라오는데. 선수 보호쯤은 해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시민들의 권리 어쩌고 하는데 이길 재간이 있냐. 채팅창 그딴 거 보지 말고 경기에만 집중을 해. 네가 이겨서 힌트가 딱 나오면 내가 바로 뛰어나갈 거니깐. 이번에야말로 안 놓친다.”
안경태가 경로 추적으로 특정된 장소의 탐색을 지휘하러 출동했기에, 이번 폭탄 탐색은 다시 고릴라가 지휘한다고 했다. 고릴라는 이번에야말로 폭탄을 회수하겠노라 눈을 번뜩거렸다.
“반장님은 되도록 게임 길게 끌라고 하던데요. 위치 잡힌 곳에 도착하기 전까지 주의를 끌고 있어야 한다고.”
“그 양반은 봄버 잡을 거에만 혈안이 되어서 시민들 안전은 안중에도 없지.”
고릴라가 콧김을 내뿜었다.
“주임님은 저 의심 안 하세요? 그런 글도 올라왔는데.”
“난 처음부터 너랑 최고비, 그 자식 의심했어. 지금도 의심하고. 난 가능성 있는 놈은 다 의심할 거다. 그래야 빨리 잡지.”
고릴라는 느릿하게 대답하더니 사하라를 빤히 내려다보았다.
“왜요?”
“아니. 인터넷에서 공범이니 뭐니 욕을 그렇게 듣고 있는데 오히려 이전보다 긴장을 안 하는 것 같아서. 손도 안 떠네.”
“예? 아, 그거야 뭐.”
마우스를 쥔 손등에는 조금의 통증도 느껴지지 않았다. 사하라는 채팅창에 끊임없이 올라가는 숫자를 무심히 봤다. 채팅창에 입장하고 있는 사람들의 숫자다. 멋대로 천재니 영웅이니 끌어올렸다가 공범이니 어쩌니 하며 바닥에 처박은 사람들. 이재윤의 집에 찾아가 난리를 피운 사람들. 그걸 보고 소란을 피우며 희열을 느끼는 사람들. 사람이라 칭하나 사람 아닌 것들의 집합체다.
저 숫자들이 사람으로 느껴지지 않으니깐요.

냉소와 위트를 넘나드는 천재들의 싸움!
안전가옥 옴니버스 픽션 시리즈 FIC-PICK의 열세 번째 책, 《천재 본색》은 두 작가가 그려낸, 타고난 재능을 지닌 천재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집이다.
〈오피스 추노〉에서는 무단 결근자를 추적하는 대기업의 ‘행복회복팀’을 배경으로, 각기 다른 분야의 천재들이 만나 날 선 신경전 대신 뜻밖의 케미스트리를 선보인다. 반면, 〈봄버〉는 바둑 천재와 폭탄 테러범의 목숨을 건 한판 승부를 통해, 극한의 긴장감과 냉혹한 승부의 세계를 그려낸다.
각기 다른 결을 지닌 두 이야기 속 천재들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 역시 저마다의 가능성을 믿으며, 사회와 세상과 때로는 자기 자신과 끊임없이 싸우며 살아가고 있으니까. 퇴근하고 싶고, 연차 내고 싶고, 죽고 싶지만 결국은 살아내고 싶은-그런 욕망과 모순 속에서, 이 이야기들은 우리 삶의 민낯을 비추고, 동시에 그 안에서 따듯하고 확실한 위로를 건넨다.
대기업의 횡포, 경찰의 강압 수사, 음지에서 벌어지는 도박까지-결코 가볍지 않은 사회의 이면을 예리하게 포착하면서도, 두 작가는 현실에 발 딛고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유쾌하고 진심 어린 이야기를 들려준다.

퇴근하고 싶은 팀장, 연차 쓰고 싶은 대리, 출근하고 싶은 과장?!
대한민국 대기업 행복회복팀에서 벌어지는 활극 〈오피스 추노〉
〈오피스 추노〉는 대기업 ‘TA사’에서 행복회복팀이 무단 결근자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다. 워킹맘의 고충을 끌어안은 오하나 팀장과 저주를 날릴 듯한 으스스한 분위기의 IT 공학 천재 김준영 과장, 고인물로 가득한 감사 팀에서 4년 고과 만점을 받은 이유미 대리는 무단 결근한 표수진 팀장을 찾아나선다. 하지만 캐내면 캐낼수록 찜찜한 구석이 발견되는데…. 각기 다른 매력으로 무장한 캐릭터로 구성된 행복회복팀은 현대 사회 직장인들의 애환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바둑 천재와 폭탄 테러범의 대결,
바둑판 위에서 펼쳐지는 기묘한 생존 게임 〈봄버〉
〈봄버〉는 한때 바둑 신동이라 불렸지만, 대국에서 결정적인 실수 이후 바둑 기사의 꿈을 접고 바둑 도박을 도우며 살아가는 청년 사하라의 이야기다. 바둑을 두려 하면 손이 아파오는 그에게 의문의 폭탄 테러범이 바둑 게임을 제안하며 사건이 시작된다. 게임이 끝날 때마다 폭탄이 터지고, 경찰과 세상이 사하라를 주목하게 되면서, 그는 다시 바둑판 위에 앉게 된다. 조용한 바둑판 위에 과거가 함께 얽힌 이 이야기는, 세상에 의해 천재가 되었다가 끌어내려진 사하라가 다시 사회와 마주하게 되는 아이러니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두 작품 모두 천재적인 능력을 가졌음에도 일상 속에서 처절히 삶을 살아내는 인물들을 중심에 둔다. 이들은 세상이 기대하는 방식으로 빛나지 않는다. 각자의 자리를 지키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남고자 한다. 이야기는 이들이 다시 무대 위로 올라서기까지의 고군분투를 통해, 재능과 현실, 사회와 인간 사이의 틈을 드러낸다.

《천재 본색》은 천재라는 말이 더 이상 특별한 존재만을 가리키지 않는 시대, 우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싸우고 있는 작고 기묘한 전투를 은유한다. 웃음을 유발하는 이야기 뒤에는 날카로운 현실 감각이 숨어 있고, 장르적 재미 아래에는 시대를 읽는 시선이 자리한다. 오늘을 살아가는 독자라면, 이 매력적인 천재들의 이야기에 빠져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서귤

소설을 짓고 에세이를 쓰고 만화를 그린다. 첫 장편소설 《디 아이돌》로 2021년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우수상을 받았다. 이후 장편소설 《삼국평화고등학교 테러 사건》, 《급발진》을 출간했다.

저자(글) 범유진

창비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선샤인의 완벽한 죽음》, 《아홉수 가위》, 《두메별, 꽃과 별의 이름을 가진 아이》, 《카피캣 식당》, 《친구가 죽었습니다》, 《I필터를 설치하시겠습니까?》, 《당신이 사랑을 하면 우리는 복수를 하지》, 《쉬프팅》 등이 있으며, 여러 앤솔로지에 참여했다. 틈새에 쭈그려 앉아 밖을 보며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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