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글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2025년 03월 01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3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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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8998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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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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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마흔이 넘어서야 삶에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을 느낀 것도 그때였다. 그리고 글을 쓰고서야 그동안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속마음이 존재했었다는 것, 실은 진짜 내가 아닌 타인이 원하는 모습으로 가공된 내가 내 주인 행세를 하고 있었음을 직면했다.
쓰면 쓸수록 내가 누구인지 명확히 보였다. 내가 적은 문장들이 나를 위로하는 신기함을 경험했다. 급기야 이른 새벽을 깨워가며, 가족들로 북적대는 집에 작게나마 내 글쓰기 공간을 마련해가며 쓸 수 있는 나를 모두 꺼내 썼다. 이 책은 저자가 ‘나’를 찾는 대단히 개인적인 과정이지만 동시에 삶에 갈증을 느끼는 대부분의 마흔을 대변하며 모두의 공감대를 확보하는 글이기도 하다.
1장 _ 마흔에 만난 글
새벽의 이유 16
문장공부 23
나를 감당하는 일, 쓰기 29
‘나’ 각성제 33
마흔의 초고 38
당당한 쓰기 44
삶 트기 49
잘 익은 글, 잘 익은 삶 55
종이 한 장에서 자라는 하루 60
책과 사유의 징검다리 65
글 빚 70
2장 글 안의 일상
꽃을 바로 보다 76
무지개 사탕 83
마음 수명 90
거울 속 엄마 96
이름을 살다 102
돌이 꽃을 피운다 108
태도의 무늬 113
‘꾸안꾸’의 욕망 118
관리하는 삶 124
마흔의 긴 생머리 132
상처를 흔적으로 139
잘 될 거예요 146
3장 글이 준 선물
엄마 김치 154
기억, 마음이 남기는 이야기 158
내 자리 163
모든 순간이 완성형이라는 믿음 168
가짜 슬픔 173
김밥은 밥이 생명이다 178
봄을 놓아주는 일 184
바보라고 말하는 사람이 바보다 188
은유를 닮은 세상 193
불길한 예감은 왜 틀리지 않을까? 198
두 번째 걸음 201
적기의 사랑 205
감사훈련 210
나에게 노년이 없다면 214
마흔, 노래해야 할 때 221
에필로그 _ 날 보면 당신도 쓰고 싶어질 거예요 227
좋은 문장을 읽으면 따로 떼어 모아두고 내 생각을 적었어요. 생각이 확장되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런 시간이 쌓여 지금의 새벽 글쓰기 습관이 되었네요. 등 떠밀려 한 게 아니라 스스로 마음이 동해 시작한 일이다 보니 힘든 줄 몰랐습니다. 새벽이 기다려질 지경이었달까요. 그만큼 ‘내가 만들어가는 내 삶’이 간절했다는 말일 겁니다. 그랬던 새벽 기상이 근래에는 슬쩍 힘에 부치는 날도 많은 게 사실이에요. 체력이 닳아가는 나이탓인지, 모든 게 움츠러드는 겨울 탓인지 알람 소리를 듣고도 뒤척이는 날들이 잦아지거든요. 하지만 기어이 자리를 털고 일어납니다. 그건 여전히 존재하는 내 삶에 대한 의지 때문이겠지요. 정해진 하루에 끌려다니고 싶지 않습니다. 해 뜨는 시간보다 먼저 일어나 내 삶을 앞에서 이끌어가고 싶습니다.
그렇게 보면 나의 새벽은 오늘을 잘 살기 위한 담금질의 하나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루 중 머리가 가장 맑은 새벽에 깨어 현상 뒤의 본질을, 나를 넘어 우리를 말하는 글을 읽으며 시야를 터 나갑니다. 오늘을 잘 살기 위해서는 내가 바로 서야 하고, 내가 바로 서려면 너와 나, 즉 ‘우리’를 함께 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시선을 머금은 채 나의 글을 써요.
- 17~18p
첫 책을 쓰면서도 필명에 대해 고민했더랬어요. 책의 내용은 십수 년 해온 내 직업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교사로서 자괴감이 들게 했던 사건들,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그래서 도망치고 싶기만 하던 순간순간의 감정을 고백하듯 써 내려갔어요. 끓는 마음으로 거침없이 써낸 글에는 나의 치부는 물론이고 나를 아프게 했던 누군가의 치부도 들어 있었죠. 거기에 막상 내 이름 석 자를 달려니 왠지 모르게 멈칫하게 되더군요. 여러 밤을 모로 누워 묻고 또 물었어요.
거짓 한 점 없는, 그저 내가 나를 살핀 글이었습니다. 나의 고백이 같은 방황을 겪을 누군가에게 따뜻한 공감이 되어 주길 바라는 마음이었고요. 아픈 이야기도 있었지만 반대로 감사와 기쁨, 벅참을 느끼게 한 에피소드들도 분명 쓰였습니다. 바로 그런 순간들이 오늘까지의 나를 이끌었다는 것도 글을 쓰며 알았어요. 그만두려던 일터로 다시 돌아가야겠다고 마음을 고쳐먹은 것도 글을 쓴 덕분이었습니다. 어찌 보면 나를 다시 살게 만들어준 글인데 대체 무엇이 두려운 건지 생각했습니다. 주눅 들 이유가 없더군요. 고민은 오래가지 않았어요. 오히려 책 표지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내 이름 석 자를 새기기로 했습니다.
- 45~46p
그렇게 닫혀 있던 제가 글을 쓰면서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글 앞에서는, 글로 엮인 관계 안에서는 주저 없이 나를 쏟아내게 돼요. 바라는 것 없이 마음이 열리고 눈매가 풀어집니다. 어지간해서는 터놓지 못했던 속말이 글을 타고서는 시키지 않아도 술술 흘러나와요.
덮어놓고 거리를 두며 살아온 내가 그 본능을 거스르기가 쉬웠을까요? 공개하는 글을 쓴다는 건, 있는 그대로의 나를 내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당연히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적당히 감추고, 적당히 흐리게 글을 썼지요. 실제보다 조금은 더 괜찮은 엄마, 괜찮은 아내인 척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극히 나다운 일상을 살던 어느날 내가 쓴 글을 다시 마주했을 때, 그때 내가 느낀 공허함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그럴듯하게 써놓았지 만 속은 텅 빈 글을 마주했을 때 속이 화끈거릴 정도로 수치스러웠습니다. 짐작이 가시나요? ‘처음부터 다시’ 라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억지스레 채워서 빈 마음으로 돌아갈 바에야, 흠 많고 부족해도 나를 드러내고 인정하는 글을 쓰자 싶었어요. 왜 글을 쓰는가를 생각하니 어렵지 않더군요. 조금 더 성숙하고, 조금 더 지혜로운 나로 살려면, 초라하더라도 일단은 지금의 나를 인정해야 했습니다. 느리더라도 진솔한 글을 써야겠다 싶었습니다.
- 50~51p
마흔을 갓 넘겼던 그때, 나를 찾을 수 있다기에 글을 썼어요. 불리는 대로 살던 이름, 늘 명치 끝에 께름칙하게 걸려 있던 내 이름 석 자를 어떻게든 쑥 밀어내고 내키는 대로 시원하게 살고 싶었더랍니다. 내 이름으로 사는 모든 순간이 자랑스럽고 만족스러울 수는 없겠지만, 그렇더라도 체한 듯 억지를 쓰며,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살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십수 년 다닌 직장을 그만둘까 고민했습니다. 내 이름에 걸쳐진 못마땅한 것들을 싹 걷어내고 조금 더 새롭고 근사한 다른 어떤 걸 채워넣어야 불안하지 않을 것 같았거든요.그게 진짜 나이며 진짜 삶일 것 같았어요. 하지만 착오였습니다. 옷만 바꿔입는다고 달라질 내가 아니잖아요. 여전히 나는 나인데, 역할 하나 바꾼다고 잘 살아질 리 있을까요. 살아온 시간의 바닥부터 차곡차곡 써보고 알았습니다. 문제의 답은 언제나 그 문제안에서 찾아야 하듯, 내 삶을 해결할 방법도 이미 내 안에 있었다는 걸요. 있는 그대로의 삶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나다움을 찾아 사는 게 진짜 내 삶이었습니다.
이 삶에도 이유가 있다는 믿음으로, 지금 내게 닥친 불안을 요령 없이 그대로 통과해보기로 했습니다.
- 105~106p
날 보면 당신도 쓰고 싶어질 거예요
글을 쓰는 마흔이 늘면서 ‘글쓰기’ 책과 ‘마흔’을 내세운 책들이 서점가를 점령했다. 이는 세대의 특징을 반영한다. 그동안 가정에만 충실했던, 지금 막 마흔을 넘긴 세대가 이제껏 자신을 내세우지 않은 삶을 살아왔다는 커다란 반증이다. 저자가 이 책에서 “마흔, 우리는 지금 노래해야 합니다.”라고 외치는 이유는, 삶이 과연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글로 적고 나니, 내 삶은 온전히 내 것일 때 가장 아름답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퍼스널브랜딩그룹 〈책과강연〉의 ‘문장공부’ 커뮤니티 운영자이다. 수백 명의 문우들과 좋은 문장을 나누는 일로 오랜 문장 수련을 거쳤다. 저자의 아름다운 문장을 읽는 것만으로도 또 개성 있는 저자의 문체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유의미한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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