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또는 화요일

버지니아 울프 지음

해밀누리 2025년 04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단 하나의 문장도 규범에 기대지 않는다 — 버지니아 울프의 실험적 문체가 폭발하는 단편집 『월요일 또는 화요일』

20세기 영문학을 대표하는 모더니즘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유일한 단편집 『월요일 또는 화요일』이 새롭게 번역 출간되었다. 이 책은 울프가 서사와 문체, 시간과 의식의 흐름을 실험하기 위해 직접 출판사 호가스 프레스를 통해 펴낸 단 하나의 단편집이다. ‘의식의 흐름’이라는 새로운 문학적 방법론이 구현된 이 작품집은 전통적인 줄거리나 플롯에서 탈피하여, 인물의 내면과 지각, 감각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구성한다.

총 8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으며, 울프 특유의 강렬한 이미지와 비의적 상징, 음악적 리듬으로 구성된 문장은 마치 시를 읽는 듯한 인상을 준다. 자연, 예술, 여성, 시간, 정체성에 대한 울프의 문제의식이 단편 형식 안에 응축되어 있으며, 그 실험성과 문학성은 지금까지도 수많은 작가와 비평가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번역은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울프의 정교하고 섬세한 언어의 리듬을 최대한 살려냈으며, 각 작품에 대한 해설을 덧붙여 독자의 깊은 이해를 도왔다.

목차

귀신들린 집
어느 모임
월요일 또는 화요일
쓰이지 않은 소설
현악 사중주단
파란빛과 초록빛
큐 가든
벽에 찍힌 자국

출판사 서평

『월요일 또는 화요일』은 버지니아 울프 문학 세계의 압축판이자 실험의 정수이다. 이 책에서 울프는 고정된 플롯과 인물, 전통적 문학 형식을 벗어나 ‘언어로 감각을 표현하는 것’ 그 자체에 몰두하며, 독자에게 새로운 문학적 리듬과 구조를 경험하게 한다.

오늘날까지도 문학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은 지속되고 있지만, 울프는 이미 100여 년 전 그 시도를 완성해냈다. 이 책은 울프의 문학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입문서가, 그녀의 사유를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이에게는 필독서가 될 것이다.

문학이 단지 이야기를 전달하는 도구가 아니라, 사유의 형식이자 삶의 구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 작품집은 독자에게 문학적 감각을 일깨우는 동시에, 여성과 예술, 삶의 본질에 대한 울프의 치열한 질문을 함께 나누게 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버지니아 울프

1882년 영국 런던 출생. 현대 영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이며, ‘의식의 흐름’ 기법을 선도한 모더니즘 작가로 평가받는다. 대표작으로는 『등대로』, 『댈러웨이 부인』, 『올랜도』, 『자기만의 방』 등이 있으며, 여성과 글쓰기, 정체성과 시간, 정신의 구조를 깊이 있게 탐구하였다.

그녀는 남성 중심의 문학 규범과 전통적 소설 형식에 도전하며, 인간 내면의 복잡한 지각과 정서를 문학적으로 재현하고자 했다. 1917년, 남편 레너드 울프와 함께 ‘호가스 프레스(Hogarth Press)’를 설립하여 자신의 실험적인 글쓰기뿐만 아니라 T. S. 엘리엇, 프로이트 등의 작품을 출간하였다.

울프는 문학과 사유, 여성의 삶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 작가로, 오늘날에도 페미니즘, 퀴어이론, 모더니즘 비평에서 가장 널리 인용되는 인물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