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사랑의 기록

고요한 사랑의 기록: 삶과 사랑, 상실을 노래한 사라 티즈데일의 시집

사라티즈테일 지음 | 은호 옮김

작가와 2025년 05월 02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20세기 미국 서정시를 대표하는 시인 사라 티즈데일의 퓰리처상 수상작 『사랑의 노래들(Love Songs)』에서 엄선한 시들을 수록한 시선집이다. 이 시집은 삶과 사랑, 고독과 상실을 고요히 바라보며, 짧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아름다운 시들로 가득하다. 시인은 우리의 마음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미묘한 감정을 투명하고 섬세한 언어로 그려내 독자의 마음을 조용히 어루만진다. 혼자이고 싶은 날, 위로와 따뜻함이 필요한 독자에게 추천한다.

목차

Barter 5
교환 6
I Shall Not Care 8
나는 상관하지 않으리 9
The Look 10
그 눈길 11
The Kiss 12
그 입맞춤 13
Dust 14
먼지 15
At Midnight 16
한밤중에 17
Advice to a Girl 18
소녀에게 주는 조언 19
Spring Night 20
봄밤 21
The Wanderer 22
방랑자 23
The Rose 24
장미 25
Wisdom 26
지혜 27
Gifts 28
선물들 29
After Love 30
사랑 이후 31
Let It Be Forgotten 32
잊혀지게 하라 33
Child, Child 34
아이야, 아이야 35
A Cry 36
울음 37
Secrets 38
비밀들 39
There Will Come Soft Rains 40
부드러운 비가 올 것이다 41
Compensation 42
보상 43
Riches 44
풍요 45
Joy 46
기쁨 47
Alone 48
홀로 49
The Flight 50
비상(飛上) 51
The Lamp 53
등불 54
Ashes Of Life 55
삶의 재(灰) 56
Gray Eyes 57
회색 눈동자 58
Redbirds 59
붉은 새들 60
Dusk in War Time 61
전시의 황혼 62
In the Train 63
기차 안에서 64
Buried Love 65
묻힌 사랑 66
To A Castilian Song 67
카스티야 노래에 부쳐 68
Faults 69
결점들 70
A Prayer 71
기도 72
A Winter Bluejay 73
겨울의 파랑새 74
A Little While 75
잠시 동안 76
April 77
4월 78
The Net 79
그물 80
The Sower 81
씨 뿌리는 사람 82
Song Making 83
노래 만들기 84
To-Night 85
오늘 밤 86
해설 87

책 속으로

삶은 아름다움을 팔고 있다, 모든 찬란하고 빛나는 것들을.절벽에 부서지는 푸른 물결, 흔들리며 노래하는 치솟는 불꽃,놀라움을 가득 담아 올려다보는아이들의 얼굴까지.
시 '교환' 중에서

출판사 서평

『고요한 사랑의 기록』은 소리 없이 마음속을 파고드는 책이다.
크게 외치지 않고도, 그저 조용히 옆에 앉아 있는 사람처럼,
이 시집은 사랑과 상실, 삶의 아름다움과 그 그늘을 아주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보여준다.

사라 티즈데일의 시는 짧지만 깊다.
그녀의 언어는 격정을 억제하면서도 감정을 지우지 않는다.
사랑은 찬란하지만 언젠가는 저물고, 고독은 낯설지만 익숙해지고,
삶은 끝내 계속된다는 사실을 이토록 담담하게, 그러나 아름답게 전하는 시는 많지 않다.

『교환』, 『나는 상관하지 않으리』 같은 시는
아름다움을 얻기 위한 대가와 존재의 덧없음을 말하면서도
그 안에 머무는 것들의 가치를 놓치지 않는다.
죽음조차 두려움보다 평온에 가깝게 그려내는 시편들은
오히려 살아 있다는 감각을 더욱 또렷하게 만든다.

이 시의 번역은 티즈데일의 맑고 단단한 감성을
영어 원문과 함께 한국어의 리듬과 숨결로 정갈하게 옮겨냈다.
화려하지 않지만 군더더기 없이,
그리고 시인의 침묵까지도 담아내려는 진심이 느껴진다.
이 시집을 읽는 시간은,
마치 어두운 방 안에서 조용히 켜진 작은 스탠드를 바라보는 것과 같다.
눈부시지는 않지만, 오래도록 곁을 비춰주는 따뜻한 빛.
『고요한 사랑의 기록』은 그런 시집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사라티즈테일

사라 티즈데일(Sara Teasdale, 1884–1933)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서 태어난 사라 티즈데일은 20세기 초반 미국 서정시를 대표하는 시인이다. 부드러운 언어와 투명한 감성, 삶과 죽음, 사랑과 상실을 고요히 응시하는 시 세계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1918년 시집 『사랑의 노래들(Love Songs)』로 퓰리처상을 수상하였으며, 섬세하고 진솔한 정서의 결을 통해 인간 내면의 연약성과 아름다움을 노래했다. 그녀의 시는 짧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며, 현대에도 여전히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번역 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