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디카시문학상

양태철 지음

현대시문학 2025년 04월 22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현대시문학이 주최하는 제8회 디카시문학상(2025년 4월 22일) 수상작을 모아 한 권의 단행본을 만들었다. 디카시의 우수한 사진과 글, 그리고 어울리는 표현과 무릎을 치는 장단 시를 쓰는 맛을 느끼는 책을 출시한다.

목차

심사평 10
대상:
몽돌 외5편 - 양회락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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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상:
사막의 지느러미 외2편 - 은목서 김정옥 43
통증 - 김경순 57
그날의 밥상 – 이숙자(이여울) 61
대림절의 기도 - 이동주(뿌리깊은 나무) 67
유채꽃눈물 외3편 – 조인자(아드린느를위한발라드)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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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상:
민주주의 외1편 – 박상은(송원) 91
갯바람의 물음 외3편 - 박철한 99
여생 외2편 - 소정희 117
할머니 외1편 – 스테이 125
나만 머무르고 하나둘씩 떠나 버린 - 바니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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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
동백꽃 - 이향숙 139
새봄 -김순애 145
저리 붉은 건 - 강현옥 149
친구 딸 서현이 ㅡ 김덕임 153
자두와 할머니 - 김경순 159

책 속으로

몽돌
양회락



이쁜데 하나 없어 날마다 파도 치면
터지고 상처난 몸 저 혼자 달래면서
구르고 또 구르다가 동그래진 저 노래
본성은 하늘 닮아 수천 년 기도하며
깎으며 또 깎이며 모 없이 두리뭉실
구계등 자갈밭에서 성불하는 돌부처

출판사 서평

제8회 디카시문학상에서 양회락 님의 <몽돌>을 대상작으로 선정하며 이 노래가 떠올랐다. 몽돌은 파도의 흐름에 따라 구르며 수많은 세월을 겪었지만, ‘파도 치면/ 터지고 상처난 몸 저 혼자 달래면서/ 구르고 또 구르다가 동그래진 저 노래’처럼 상처를 통해 단련된 후, 하늘이 준 ‘노래’라는 결실로 재탄생의 의미를 알린다. 이는 시인의 여유를 나타내며, 수도승처럼 기도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몸을 “깎으며 또 깎이며 모 없이 두리뭉실/ 구계등 자갈밭에서 성불하는 돌부처”로 표현한다. 이는 우리 한국인의 곰 같은 참음과 인내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성불의 요소로서 아름다운 노래가 되어 본성이 하늘을 닮게 됨을 알려준다. 그의 시 <황혼>에서는 디카로 찍은 사진과 함께 출품한 홍시를 ‘아!/ 맞다./ 내 옆에 당신이 있었지.’라는 후경화를 물씬 느끼게 하는 감정을 담아 하이쿠 시보다 더 아름다움을 구사한다. 이러한 표현은 독자에게 따뜻함을 전달한다. 더군다나 그 따뜻함은 사진을 통해서도 더욱 그렇다.

작가정보

저자(글) 양태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