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과끝

Chana 그림 , 양태철 글 지음

현대시문학 2025년 05월 0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많은 이들에게 그림으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그림과 음악을 통합하려는 개인적인 시도를 해왔고, 양태철 시인의 도움으로 책을 출간하게 되어 감사드린다. 제 그림은 다양한 대상을 하나의 이미지로 표현하며, 이를 통해 관람자가 독자로 확장되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제 경험에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

목차

서문 14
1. 하소서!(Hasoseo!, or Please grant me this request.) 17
2. 흐름 앞에 서다(Standing before the flow) 19
3. 한 사람(One person) 21
4. 공감(Empathy) 23
5. 미소(Smile) 25
6. 닭(Chicken) 27
7. 입과 귀를 닫다(Shut one's mouth and ears.) 29
8. 악의 새(The Evil Bird) 31
9. 바라지 않는다(I don’t want it.) 33
10. 미인(A beautiful woman) 35
11. 내 안에 질투가 산다(Jealousy lives in me) 37
12. 고혹 1 Allure(蠱惑) 1 39
13. 사랑은 나를 피한다.(Love eludes me.) 41
14. 천장에서 선녀가 내려온다(A celestial being ...) 43
15. 대체 나는 어디에 있는가?(Where exactly am I?) 45
16. 누군가가 나를 보며 미소를 짓고 있다.(Someone is ...) 47
17. 화면에서 사랑을 목격하다(Witnessing Love on Screen) 49
18. 한쪽 구석에서 반대편 보기(Viewing from one corner to ...) 51
19. 다정한 연인(A sweet lover) 53
20. 사랑은 덧없고, 이별은 영원하다(Love is fleeting, ...) 55
21. 꼬리를 쫓는 개(A dog that chases its tail.) 57
22. 레드(Red) 59
23. 애완개가 듣는 노래(A song that a pet dog listens to) 61
24. 현실에서의 도피(Escape from Reality) 63
25. 해바라기 1 (Sunflower 1) 65
26. 해바라기 2 (Sunflower 2) 67
27. 해바라기 3 (Sunflower 3) 69
28. 해바라기 4 (Sunflower 4) 71
29. 해바라기 5 (Sunflower 5) 73
30. 해바라기 6 (Sunflower 6) 75
31. 이곳이 딱 네가 죽을 곳이다(This is where you will die.) 77
32. 꽃길 앞에 서다(Standing in Front of a Flower Path) 79
33. 밝히지 않은 비밀(Unrevealed Secrets) 81
34. 향수(Perfume) 83
35. 비스듬히(Obliquely) 85
36. 자화상(Self-Portrait) 87
37. 외로운 완벽(The Perfect Loneliness) 89
38. 팡세(Pensées) 91
39. 파우스트 1 (Faust 1) 93
40. 파우스트 2 (Faust 2) 95
41. 파우스트 3 (Faust 3) 97
42. 파우스트 4 (Faust 4) 99
43. 리어왕(King Lear) 101
44. 가면이 나에게 말하다(The Mask Speaks) 103
45. 바니를 쓴 랭보 1 (Rimbaud wearing a Barney 1) 105
46. 바니를 쓴 랭보 2 (Rimbaud wearing a Barney 2) 107
47. 바니를 쓴 랭보 3 (Rimbaud wearing a Barney 3) 109
48. 바니를 쓴 랭보 4 (Rimbaud wearing a Barney 4) 111
49. 바니를 쓴 랭보 5 (Rimbaud wearing a Barney 5) 113
50. 바니를 쓴 랭보 6 (Rimbaud wearing a Barney 6) 115
51. 하늘을 쳐다보는 이를 위하여(For those ...) 117
52. 초인(Superman) 119
53. 나 아닌 남(Not me, but others.) 121
54. 부담(Feeling pressured) 123
55. 독재(Autocracy) 125
56. 그런 사람(Such a person) 127
57. 새벽의 여신(The Goddess of Dawn) 129
58. 연탄이 쌓인 부엌(The kitchen stacked with briquettes) 131
59. 말[言](The speech) 133
60. 자화상(Self-Portrait) 135
61. 벚꽃과 진달래의 이중창(The Duet of Cherry ...) 137
62. 미적분의 합(The sum of differential and integral) 139
63. 천지창조(Creation of Heaven and Earth) 141
64. 신곡(The Divine Comedy) 143
65. 버리고 싶은 것(Aspects I Wish to Discard) 145
66. 악어가 걸어나온다(A crocodile is walking out) 147
67. 내면의 지도(My inner map) 149
68. 붉은 인간(A red human being) 151
69. 돼지머리 그리고 돈(Pig Head and Money) 153
70. 등대(A lighthouse) 155
71. 슬픔(Sorrow) 157
72. 외딴 마음에 살다(Living in an Isolated Mind) 159
73. 이상한 산장(A strange lodge) 161
74. 틀에 갇히다(Being trapped within a framework) 163
75. 알키메데스의 원리(The Principle of Archimedes) 165
76. 멀리 떨어져 있기(The distance is considerable.) 167
77. 오래된 달(The old moon) 169
78. 외모와 내면이라는 미지수(The Unknowns) 171
79. 황어(Yellow fish) 173
80. 적색(Red color) 175
81. 우주의 윤회(The Cycle of the Universe) 177
82. 눈의 위치(Eye Position) 179
83. 바람의 샘(The Well of the Wind) 181
84. 황혼의 미소(Twilight's Smile) 183
85. 함께 함(Togetherness) 185
86. 길흉화복(The concept of good fortune and misfortune) 187
87. 일출(Sunrise) 189
88. 외팔이 1 (One-armed person 1) 191
89. 외팔이 2 (One-armed person 2) 193
90. 남자(Man) 195
91. 나무(Tree) 197
92. 투명인간(The Invisible Man) 199
93. 에우포리언(Euphorion) 201
94. 혹성탈출(Escape the Planet of the Apes) 203
95. 지구(The Earth) 205
96. 죽음에서 태어나다(Born from Death) 207
97. 명료함(Clarity) 209
98. 나이(Age) 211
99. 아리스토텔레스의 변론(An Examination ...) 213
100. 나의 저물녘(My Twilight) 215
101. 하늘로 올라가고 싶은 남자(A man who ...) 217
102. 얼굴을 내미는 사람(A person who ...) 219
103. 불빛(Light) 221
104. 화려함(Splendor) 223
105. 개의 외침(The sound of a dog's bark) 225
106. 등에 업힌 아이(A child lying on their back) 227
107. 등을 보이지 마라(Do not turn your back.) 229
108. 성형수술(Cosmetic Surgery) 231
109. 겨울 이부자리(Winter Bedding) 233
110. 옛날 화장실(An Old Restroom) 235
111. 홀릭(Holic) 237
112. 백말(White Horse) 239
113. 일관적인 것(Consistency) 241
114. 거제 바다(The seas of Geoje) 243
115. 어머니의 한복(The Hanbok of My Mother) 245
116. 사랑에 빠지다(Falling in Love) 249
117. 공중부양(Levitation) 251
118. 벌통(Beehive) 253
119. 두 가지 삶(Selective Living) 255
120. 내 모습(My Appearance) 257

해설(Explanation) 259

책 속으로

강가에 서서 시간의 흐름을 되돌아본다.
무한과 유한의 형이상학 앞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한때 자랑스러웠던 내 안의 물살이 이제 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물고기는 잠시 사라지고, 잔해는 순식간에 나타났다 소멸한다.
새들이 강을 따라 구불구불 움직이고 있는 동안
나의 젖은 날개가 잔해처럼 떠다니며 일시적인 변화를 인식한다.
바람은 멜로디 같은 소리를 내며 어두운 구름에 맞서 흰색을 만들어낸다.

양태철 시, 「1. 흐름 앞에 서다」전문

19p

출판사 서평

Chana(차나) 화가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마치 호주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시아(Sia)처럼 혼자만의 예술 세계에 빠져 있다. 시아는 특히 ‘Chandelier’로 히트를 치며 세상에 알려졌다. 노래를 부를 때 리본 같은 것으로 얼굴을 가리고 등장하는 가수로 유명하다. 그러나 꼭 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화가 Chana(차나)는 그동안의 작품 세계를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고 오직 프랑스의 한 사이트를 통해 자신을 드러낸다. 그의 세계를 미리 접한 사람으로서 그에 대해 일갈하고자 한다.

그의 작품은 천국과 지옥을 넘나든다. 마치 괴테가 80년 동안 쓴 『파우스트』에서 메피스토펠레스라는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 지옥에서 헬레나를 구해 결혼하는 이야기를 통해, 천사와 악마의 탈을 쓴 자들과 여행하면서 만나는 이들을 그린 것처럼 보인다. 그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영적인 힘이 필요한지를 고민해야 한다. 사람이 하고 싶은 것을 꿈꾸는 것조차 가능하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 일인가. Chana(차나)는 사람들의 모습과 자신의 모습이 교차하면서 삶을 살아가고, 자신의 뇌 회로에 갇혀 있던 저항들을 풀어내어 전류가 온전히 흐르게 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Chana 그림

Chana(차나): 1973년 밀양출생. 경성대학교 응용미술학과 졸업
HMVC 갤러리 [Piece Of Me] 그룹(미국 뉴욕)2/1 - 2/29/2024
Exhibition - 행성의 동물전 2024 그룹 전시 4, 29 - 6, 29
OSTEN BIENNIAL of DRAWING 2024 2025. 02. 08.~09 등 수상

저자(글) 양태철 글

양태철 글: 현대시문학 발행인. 문학평론가. 번역가. 시집: 바람의 말, 소설: 드라이아이스. 번역: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우스트, 셰익스피어 5대비극 5대희극 등. 임화문학상/랭보문학상/현대시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