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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선 울어도 괜찮아

숨이 차 물 위로 고개를 들 때마다 삶과 나 사이의 거리를 깨달았다
펠라고스 지음
펠라고스

2025년 04월 30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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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AI(생성형) 활용 제작 도서
파일 정보 ePUB (21.10MB)
ISBN 9791199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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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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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 몸을 맡기기 시작한 건, 어쩌면 내 몸이 먼저 고요를 갈망하고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발목을 다쳐 목발을 짚고 다니던 시절, 재활 삼아 가볍게 시작한 수영이 이렇게 삶 깊숙이 스며들 줄은 몰랐다. 수영을 하자 발목이 점차 회복됐고, 오래 괴롭히던 허리와 목의 통증도 서서히 사라졌다.
지금도 거의 매일 수영장에 간다. 갖가지 잡념으로 머릿속이 어지러워도, 수영장에 들어서는 순간 세상과의 연결이 잠시 끊긴 듯하다. 수면 아래로 몸을 밀어 넣는 찰나, 복잡했던 생각은 잦아들고 오롯이 ‘나’와 단둘이 마주하게 된다.
계절과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와도 비교할 필요 없는 순전한 나만의 시간. 물살을 가르며 헤엄치다 보면 마음속 응어리도 조용히 풀린다. 내게 수영은 운동이라기보다 일종의 ‘기도’였다.
그 무렵 나는 우파니샤드를 주제로 책을 쓰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수영장에서 배운 ‘음–파’ 호흡이 우파니샤드 속 ‘옴(ॐ)’의 진동과 많이 닮아 있다는 것을. 세상 만물을 꿰뚫는 하나의 소리, 그 소리에 닿기 위한 호흡—물속이든 삶이든 결국 같은 본질을 향해 있었다.
그래서 생각했다. ‘이 모든 것을 이야기로 써보면 어떨까.’
마침 친한 동생이 이 소설의 배경이 된 ‘엔드리스풀’—잠실 롯데월드의 프라이빗 수영 공간—을 운영하고 있었고, 나는 자연스럽게 그곳을 무대로 삼았다. 단체 강습장보다 고요한 공간이 이 이야기에 더 어울렸다.
이 소설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하고 총 일곱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7주 동안 주인공이 겪는 일상과 수영장에서의 배움이 교차·반복된다. 마지막 일곱 번째 주에 이르러 비로소 그녀는 물속에서 숨을 쉰다. 각 장의 제목은 인도 고전음악의 일곱 음계, 사프타 스와라(Sapta Svara) 에서 가져왔다. 애초부터 일곱 장을 염두에 두었기에, 이 이름은 마치 예정된 인연처럼 자연스레 자리했다.
이 이야기가 당신을 수영장으로 이끈다면 더없이 기쁠 것이고, 물속까지 들어가지 않더라도 소설 속 한 문장이 당신 일상에 잔잔한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물속에서 배운 것들은 늘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나를 일으켜 세웠다. 이제, 그 물결을 당신에게도 보낸다.
작가의 말
프롤로그 Neti Neti (नेति नेति)
1장 Sa (षड्ज)
2장 Re (ऋषभ)
3장 Ga (गान्धार)
4장 Ma (मध्यम)
5장 Pa (पञ्चम)
6장 Dha (धैवत)
7장 Ni (निषाद)
에필로그 Tat Tvam Asi (तत्त्वमसि)
감사의 말

“I had a dream, I got everything I wanted…”
현실은 정반대였다.
나도 꿈이 있었는데, 이건 내가 바라던 삶이 아니다.
어깨너머로 보이는 스마트폰 화면.
— 퇴사 후 여행 브이로그 8화 —
…여행이나 갈까.
- 1장 Sa (षड्ज) 중에서

주말, 물에 몸을 맡기고 둥둥 떠 있었던 순간—
아무 생각 없이 숨만 쉬던, 완전히 ‘맡긴 채 흘러가는’ 느낌.
콘서트장에서 가수가 관중 위로 몸을 던질 때
관중들이 그 몸을 들어 올리는 장면.
내가 물속에서 느낀 건 딱 그것이었다.
- 2장 Re (ऋषभ) 중에서

팔이 수면 위를 그리며 내려올 때면 삼두가 선명하게 부각됐다.
물이 강하게 밀려나갈 때 광배와 승모가 동시에 팽창하며,
다시 미끄러지듯 힘을 뺀다.
힘을 주고 빼는 균형이 절묘했다.
한순간도 흐름을 놓치지 않는 움직임.
나는 눈을 뗄 수 없었다.
- 3장 Ga (गान्धार) 중에서

나는 그렇게, 나의 가치를 바깥이 아닌 안쪽에서 확인하는 법을
수영을 통해 배워나가고 있었다.
물속에서의 내 몸은, 누구의 시선도 필요하지 않았다.
내 감각이 곧 나를 증명해주는 세계.
이토록 명확한 진실이 있었던가.
- 4장 Ma (मध्यम) 중에서

"나는 항상 의미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
누구에게든 도움이 되는 사람.
근데… 그러다 보니까 나 자신이 뭔지 잊은 거 같아."
- 5장 Pa (पञ्चम) 중에서

'이제 나, 좀 괜찮은 사람 같아.'
내 마음속 어딘가에서 그런 말이 떠올랐다.
더 잘해야 해서가 아니라, 지금의 나도 괜찮다고,
그렇게 말해주는 목소리가 있었다.
아마도 그건, 내 안의 내가 처음으로 나에게 건네는 인사였다.
- 6장 Dha (धैवत) 중에서

몸이 순간 물 위로 스르륵 떠올랐다.
하린은 힘을 줘서 떠오른 게 아니라,
힘을 뺐기에 떠오를 수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느꼈다.
나는 방향 없이도 나아갈 수 있다.
목적 없이도 존재할 수 있다.
움직임 없이도… 떠오를 수 있다.
그건 수영이 아니었다.
그건 자신의 존재를 믿는 훈련이었다.
- 7장 Ni (निषाद)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펠라고스

펠라고스 (PELAGOS)
‘펠라고스(PELAGOS)’는 고대 그리스어로 끝없이 넓고 깊은 바다를 뜻한다. 사주四柱에 큰물을 상징하는 임수(壬水)가 자리한 그는, 스스로 “심해의 에너지”를 품고 있다고 믿으며 이 이름을 필명으로 삼았다. 그 이름처럼 그는 철저한 공학자이자 경제학자로서 거시 데이터와 기술을 탐구하는 동시에, 작가로서는 인간 내면의 심연을 헤엄치며 존재의 의미를 길어 올린다.
수영으로 호흡과 리듬을 단련해 온 그는 장편 《수영장에선 울어도 괜찮아》에서 물과 몸, 우파니샤드 철학을 교차시키며 “움직이지 않아도 존재하는 감각”을 서정적으로 풀어냈다. 한편, 생성형 AI 콘텐츠 기업 네오엔터디엑스와 출판사 PELAGOS를 이끄는 테크 기반 사업가이자, 15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웹툰 플랫폼 ‘수성웹툰’의 AI 총괄 디렉터로서 이미지·영상·웹툰부터 문학·비문학까지 전 영역의 AI 크리에이티브 시스템을 설계·운영한다.
KAIST MBA와 AI Intensive 과정을 이수했으며, 성균관대학교 건축공학·조경학 학사와 ICT 융합연구센터 빅데이터 분석 과정을 수료해 공학·경영·빅데이터가 교차하는 융합적 시각을 지녔다. 기술과 문학, 인간과 심연을 잇는 경계 위에서 그는 언제나 물속 첫 호흡처럼 단단한 고요로 돌아가 “존재 자체로 괜찮다”는 메시지를 독자에게 전한다.

주요 저서
《트럼프 무역전쟁발 대공황》
《챗GPT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한시간만에 읽은 우파니샤드》
《21세기 명상록》
《윤석열 대통령은 왜 탄핵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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