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주의보
2025년 04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2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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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1826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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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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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을 만나는 기쁨
‘걸작’이라는 단어를 쓰기 위해선 한 이야기가 시간의 무게를 견디고 독자 곁에 ‘여전히’ 남아 있어야만 한다. 『건조주의보』에 실린 이야기가 10년이 훌쩍 넘는 시간에도 사랑받고 있었던 건, 지금을 사는 독자들 마음에도 공감과 울림을 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가는 “예전에 썼던 작품들인 만큼 변화하고 발전한 사회적 감수성에 뒤처지는 부분들이 있었”다고 고백하며 개정판 출간 이유를 밝히고 있다.
그래서 이번 개정 작업을 통해 책 제목만 바꾼 게 아니라 동화집 안에 실린 단편의 제목, 대사, 상황, 단어 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다듬었다. ‘조폭 모녀’는 ‘닮은꼴 모녀’로, ‘몰래 카메라’는 ‘요술 주머니’로, ‘동물 조련사’라는 꿈은 ‘반려동물 관리사’로, 인권감수성에 걸리는 부분은 과감히 거둬 내는 작업으로,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과 비인간 동물과의 공존에 있어서는 혹시라도 아래에 두었던 시선을 최대한 같은 눈높이로 옮겨 놓았다. 이로 인해 독자들은 어제에 머물러 있는 걸작이 아니라 “미래를 그리는 새 걸작을 갖게” 되었다.
이처럼 한 문학 작품의 개정판을 통해서 더 깊어진 이야기와 인식의 확장을 경험할 뿐만 아니라 작가의 성장, 변화된 사회적 흐름까지 읽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개정판을 만나는 기쁨이 아닐까.
‘어린이문학의 오랜 얼굴’ 이금이 동화집
건조한 아이들 마음에 찾아온 ‘작지만 단단한 위로’
‘작가의 말’에도 나오듯 “책 제목을 『건조주의보』로 바꾼 이유는 이 제목이, 책에 실린 동화 전체를 보다 잘 아우르고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한 것처럼 이 동화집엔 다섯 아이의 메마른 마음 상태가 잘 담겨 있다. 찔끔 눈물이 나오게, 무겁고 슬프게, 때론 간절하게 다가온 아이들의 건조주의보는 지금의 아이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나를 닮은’ 이야기다. 바로 이야기의 씨앗들이 작가가 직접 경험한 일이거나 주변에서 발견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건조한 마음을 발견한 작가는 ‘위로와 돌봄’으로 주인공들에게 다가간다. 하지만 이 단어가 갖는 의미를 섣부르게 주입하지 않고 오직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말하고 있다. 그래서 작가가 전하고자 한 위로와 돌봄은 쉽게 휘발되지 않고 오래 남는다.
가족 중 자기만 건조증에 걸리지 않아서 소외감을 느끼거나(「건조주의보」), 집과 밖에서 행동이 전혀 다른 엄마로 인해 황당해하거나(「닮은꼴 모녀」), 욕심이 계속해서 불어나거나(「요술 주머니」), 아름다운 사람에 대한 편견이 있는 자신을 발견하거나(「이상한 숙제」), 반려견에게 주려고만 했지 함께 나누려고 했던 적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사료를 드립니다」) 작가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작품 속 아이들의 손을 잡는다. 그리고 이건 어린 독자들의 손을 잡는 것과도 같다.
특히 「사료를 드립니다」에서 작가는 돌봄과 가족의 의미를 사람에서 다른 비인간 동물에게까지 확장시킨다. 돌봄의 조건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돌봄은 상호적이며 돌봄이 돌봄에게 흐른다는 걸 잘 보여 주고 있다. 다른 작품들도 마찬가지다. 돌봄이든 위로든 웃음이든 어떤 깨달음이든 멈춰 있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 독자들 심장으로 전해질 것이다.
‘이금이 고학년동화’ - 새로워진 얼굴과 더 깊어진 이야기로 돌아오다
이금이 작가의 대표작 『너도 하늘말나리야』를 시작으로, 작가가 그동안 출간해 온 초등 고학년을 위한 장편동화와 동화집을 새롭게 갈무리하여 펴낸 시리즈다.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이금이 작가의 대표작들을 변화된 시대 감각과 어린이 감성에 맞춰 정성스럽게 다듬고 새로운 그림을 입혀 전면 개정판으로 선보인다. 새로워진 얼굴과 더 깊어진 이야기로 돌아온 작품들은 지금, 여기를 살아가고 있는 독자들에게도 위로와 재미,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닮은꼴 모녀
요술 주머니
이상한 숙제
사료를 드립니다
작가의 말
* [첫 문장] 소리를 한껏 줄여 놓고 드라마를 보고 있던 엄마가 코를 훌쩍거리며 울기 시작했다.
* “엄마, 나는 왜 아무 건조증에도 안 걸려?” 한 가족인데 나만 괜찮으니 이상했다. “네가 뭐 하는 게 있다고 걸려?” 엄마가 어이없다는 듯이 코웃음을 쳤다. 누나와 엄마 아빠가 건조증에 걸린 건 스트레스받아 가며 열심히 살아서라고 했다. 그럼 아침부터 밤까지 학교와 방과 후 수업, 학원과 학습지를 뺑뺑이 판처럼 도는 나는 열심히 살지 않았다는 말인가. (17-18쪽 「건조주의보」)
* 건조증 걸린 세 식구가 알콩달콩 조개 구워 먹는 모습을 상상하자, 나만 혼자 가족 밖으로 밀려난 기분이었다. 나도 내가 힘들다는 걸 드러낼 수 있게, 아니, 나도 한 가족임을 인정받을 수 있게 아무 거라도 좋으니 건조증에 걸리고 싶다. (22쪽 「건조주의보」)
* 허전해진 목덜미에서 머리카락을 털어 낼 때까지도 나는 눈을 감은 채 상상을 즐겼다. “보이시해 보이는 게 귀엽네.” 엄마 목소리에 나는 한껏 기대하며 눈을 떴다. 하지만 내 앞에는 미소년처럼 상큼해 보이는 여자애가 아니라 그냥 남자 같은 애가 있을 뿐이었다. 나는 울고 싶어졌다. (39쪽 「닮은꼴 모녀」)
* 같은 사람인데 영민이한테는 좋은 선생님이고 나한테는 싫은 선생님이라니. 입안에 자몽 맛 스무디의 쓴맛만 남았다. “우리 선생님한테 배우면 좋을 텐데. 우리 선생님은 웃기는 개그도 많이 알고 엄청 재밌게 가르쳐 주시거든.” 나는 하마터면 “우리 엄마가?” 할 뻔한 걸 간신히 “너네 선생님이?”로 바꿔 물었다. (56쪽 「닮은꼴 모녀」)
* 문득 할머니한테서 연기자 냄새가 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리가 심하게 꼬부라진 모습이나 가방을 더 들어다 달라는 게 어쩐지 설정 같았다. 가방이 크기에 비해 너무 무거운 것도 수상했다. ‘깜짝 카메라가 분명해. 어딘가 카메라가 있을 거야.’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67쪽 「이상한 숙제」)
* 일생에 한 번쯤은 신비로운 일이 일어날 수도 있잖아. 그러니까 진짜 요술 주머니인지도 몰라.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했잖아. 지금 내게 그 순간이 온 걸 거야. 생각을 할수록 지유의 심장은 더 세차게 뛰었다. (72쪽 「요술 주머니」)
* 그 오빠가 서 있는 바로 앞의 자리가 비어 있었지만 거긴 노약자석이었어요. (……) 다음 정류장에서 올라탄 아줌마가 오빠가 서 있는 앞자리에 앉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그 오빠가 갑자기 큰 소리로 “안 돼!” 하며 아줌마를 막았어요. 저는 깜짝 놀랐어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랬을 거예요. (98쪽 「이상한 숙제」)
* 아기가 내린 뒤에도 그 사람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가 노인이거나 어린이이거나 임산부거나, 아무튼 교통 약자로 보이는 사람이 타면 내주었어요. 그림을 보고 그 자리에 어떤 사람들이 앉아야 하는지 아는 건가 봐요. (102쪽 「이상한 숙제」)
* 아빠 말이 맞았다. 개를 키우기 시작했으면 끝까지 책임졌어야 했다. 사정이 안 된다고 할아버지가 된 장군이를 남의 집에 맡기는 게 아니었다. 장우는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마음 아파하는 엄마처럼 되고 싶지 않았다. 장우는 이제라도 장군이를 끝까지 책임지고 싶었다. (135쪽 「사료를 드립니다」)
* 장우는 자신과 가족이 그동안 장군이를 돌봐 줘야 할 대상으로만 대해 왔음을 깨달았다. 귀찮을 때도 많지만 말 못 하는 동물이니까 보살펴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때문에 장군이에게 주려고만 했지 나누려고 한 적은 없었다. 장우는 장군이와 두 아이가 서로 나누고, 지켜 주고, 돌봐 주며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 됐음을, 아프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140쪽 「사료를 드립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추천도서 ★경기도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도서
★아침독서 추천도서 ★책따세 추천도서 ★서울특별시교육청 어린이도서관 권장도서
“어린이의 심장을 글로 남기는 작가” 이금이
『건조주의보』 전면 개정판 출간!
첫 출간 이후 10년 넘게 사랑받고 있는 이금이 작가의 동화집 『건조주의보』(개정 전 『사료를 드립니다』(2012))가 전면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등단 40주년을 맞은 이금이는 한국 아동문학의 부흥기를 연 개척자로 손꼽힐 뿐만 아니라, 지금도 꾸준히 주목할 만한 신작을 발표하고 있는 현역 작가다. 그렇다면 왜 이금이 작가는 오래전 작품을 다시 펴내는 개정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일까?
2024년 한국 최초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글 작가 부문 최종 후보로 선정된 이금이는 1984년 「영구랑 흑구랑」이 새벗문학상에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40년 동안 쉼 없이 동화, 청소년소설, 소설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자기만의 세계를 넓고 깊게 구축해 왔다. 하지만 작가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몇 년 전부터 “어른이 아닌 어린이 독자가 읽는 작품”이고, “현재를 넘어 미래의 독자를 바라봐야” 하기 때문에 오래전에 출간된 작품들을 세심하게 매만져 개정판을 낼 결심을 한다.
새롭게 읽을 어린이 독자들을 위해 공들여 작업한 이번 개정판 역시 평론가 김지은이 말한 것처럼 “어린이의 심장을 글로 남기는” 일이다. 그리고 이런 문학사적 노력은 “어제의 심장”과 “오늘의 심장”이 “만나 하나로 뛰는" 감동을 선사한다.
「건조주의보 」
누나는 안구 건조증, 아빠는 피부 건조증, 엄마는 구강 건조증! 아무 건조증에도 걸리지 않은 건우는 가족 밖으로 밀려난 기분이다. 건우는 자기도 힘들다는 걸 드러낼 수 있게, 아니, 한 가족임을 인정받을 수 있게 아무 거라도 좋으니 건조증에 걸리고 싶다. 건우는 건조증에 걸릴 수 있을까?
「닮은꼴 모녀」
코미디언이 되고 싶은 민지에게 처음으로 웃기기보다는 잘 보이고 싶은 아이가 생겼다. 바로 얼마 전 전학 온 박영민. 그런데 영민이가 존경하는 사람이 민지네 엄마란다. 같은 사람인데 영민이한테는 좋은 선생님이고 민지한테는 싫은 선생님이라니. 닮아서 더 투덕거리는 학습지 교사인 엄마와 딸 민지. 팽팽하고 쫄깃한 모녀의 신경전!
「요술 주머니」
지유는 옛날이야기에서처럼 ‘무엇이든 넣으면 똑같은 게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는 요술 주머니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했다. 어떤 할머니의 짐을 들어 준 지유에게 정말 손때 묻은 복주머니가 생겼다! 이건 과연 지유가 바라던 요술 주머니일까?
「이상한 숙제」
해빈이와 반 아이들은 수행 평가 숙제인 ‘아름다운 사람 찾아보기’를 위해 각자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사람에 대해 말하지만 갈피를 잡지 못한다. 인터넷에서 찾아서 숙제를 하겠다는 아이들과 달리 해빈이는 주변에서 직접 찾아보지만 실패한다. 숙제를 내기 전날, 버스에서 한 오빠를 만나고 이 오빠의 말과 행동이 계속 머릿속을 맴도는데…….
「사료를 드립니다」
장우네는 가족의 사정으로 반려견 장군이를 ‘임시 보호’로 맡기기로 한다. 반려견 카페에 ‘사료를 드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시베리아허스키인 장군이 사진을 올린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장군이를 맡겠다는 댓글은 쉽지 올라오지 않는데……. 장군이는 새로운 보호자를 만날 수 있을까? 반려견에게 ‘주는 돌봄’을 넘어 ‘받는 돌봄’, 더 나아가 서로를 돌보는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이야기!
작가정보

어린이청소년문학 작가. 1984년 단편동화 「영구랑 흑구랑」이 새벗문학상에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내가 어린이문학을 선택한 게 아니라 어린이문학이 나를 선택했다.”라고 말할 만큼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를 쓸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합니다. 그동안 창작동화 『너도 하늘말나리야』, 『금단 현상』, 『차대기를 찾습니다』, 『망나니 공주처럼』, ‘ 밤티 마 을 이야기’ 4부작 등을 냈습니다. 소천아동문학상, 윤석중문학상, 방정환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2024년에는 한국 최초로 국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글 작가 부문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습니다.
leegeumyi.com
사진도 찍고 산책도 즐기는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그림책 『계절의 냄새』, 『너의 숲으로』를 지었고, 『좋아한다고 말할 수 없었어』, 『우리 지금, 썸머』, 『갈림길』, 『상어 인간』, 『타임 투어』, 『1995, 무너지다』, 『시간을 묻는 소년, 모나리자』, 『오로라의 사냥 비법』, 『우리 집에 놀러 갈래?』 등 여러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instagram.com/yang_yang_d
작가의 말
이 책은 2012년에 출간된 『사료를 드립니다』의 개정판입니다. 예전에 썼던 작품들인 만큼 변화하고 발전한 사회적 감수성에 뒤처지는 부분들이 있었어요. 새롭게 읽을 독자들을 생각하며 한 문장, 한 문장 공들여 고치고 다듬었어요. 책 제목을 『건조주의보』로 바꾼 이유는 이 제목이, 책에 실린 동화 전체를 보다 잘 아우르고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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