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3
2025년 04월 01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PDF (17.31MB)
- ISBN 9791197332661
- 쪽수 2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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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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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를 대변하는 작가 소재원. 4월 2일 6년 만에 새로운 작품 [20241203]을 선보였다.
소설 [20241203]은 2024년 12월 3일 내란의 밤을 겪은 8명의 시민의 시선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각자 다른 사연과 삶을 살아온 이들의 이념과 철학이 내란의 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마주하는지를 깊이 있게, 사실적으로 다룬 작품이다.
깨끗하고 덤덤한 필치로 각각의 인물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도 하지만 인물에 따라 3인칭과 1인칭 시점으로 집필하면서 인물들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단원마다 다른 사람이 쓴 듯한 분위기의 문장 변화가 문에 띄는데, 소재원 작가는 “한 사람이 쓴 통일된 스타일의 문체는 인물의 다양성을 표현하지 못한다.
그래서 각 단원마다 문체를 다르게 집필했는데 나를 숨기고 바꾸는 과정이기도하기에 가장 힘든 집필이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소재원 작가는 2019년 [행복하게 해줄게] 소설을 끝으로 새로운 소설을 집필하지 않았다.
소설 [그날]의 개정판 [이야기]와 영화 “공기살인”의 원작소설 [균]의 개정판, 2024년 에세이 [벼랑끝이지만 아직 떨어지진 않았어]를 선보였을 뿐이다.
2년의 취재 끝에 새로운 소설 집필에 들어갔던 작품을 2025년 1월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2024년 12월 3일. 내란을 직접 겪은 작가는 신작 소설의 출간을 포기했다.
출판사와 주변 사람들은 신작 소설의 탈고를 설득했지만 소재원 작가는 끝내 [20241203]을 우선적으로 집필하겠다고 선언, 1월에 나올 작품의 탈고를 거절했다.
작가는 자신의 부끄러움을 자책하며 이번 소설을 써내려갔다고 고백한다.
오상진
이수진
박재형
안현모
한선영, 오현정
이재연
에필로그 소재원
8 페이지 :
2024년 12월 3일. 오후 10시 28분. 비상계엄이 선포 됐다.
9 페이지:
오늘도 그는 오늘을 버티기 위해 오늘을 살아간다.
42 페이지:
묻고 싶었다.
나보다 훨씬 많은 세월을 살아온 사람들에게 꼭 한 번은 묻고 싶었다.
“그래서 살만하신가요?”
어떤 대답도 들려오지 않을 것이다. 그럼 다시 한번 묻고 싶었다.
“그런데 왜 아직도 그렇게 살아가시나요?”
역시 어떤 대답도 들려오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꼭 한 번은 들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저는 그렇게 살지 않으려고요. 할 말 다 하고 자유롭게 잘살고 싶어서요.”
99 페이지:
“태극기였다. 폭탄도 아니고 북한이나 중국 국기도 아닌 태극이었단 말이다. 우리가 광주 시청으로 땡크랑 장갑차를 몰고 갔는데 말이다. 거기에서도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분수대에 걸려있는 커다란 태극기였다. 그리고 제일 먼저 들려온 소리는 애국가였다. 내가 때려죽인 사람들 모두가 그냥 평범한 시민이었단 말이다. 내 총과 몽둥이에 죽은 사람들 중에 빨갱이는... 대통령이 말하고 지휘관들이 말했던 빨갱이는... 단 한 사람도 보지 못했다.”
127 페이지:
길에서 만난 모든 국민들이 그랬다.
장갑차를 막아선 시민도, 군인의 손을 잡고 흐느끼던 시민도, 기동대의 방패를 부여잡고 매달리던 시민도, 군인의 총부리를 잡고 울부짖던 시민도, 야당 의원만이라도 들어가게 해달라고 사정하던 시민도 단 하나만을 바라고 있었다.
‘계엄 해제’
시민들은 유일하게 독재를 막을 수 있는 국회를 위해 목숨을 내던진 것이다. 그런 시민들에게 여당 의원들은 말했다.
“정신 빠진 새끼들.”
“재수 없게 울고 자빠졌어.”
“쑈를 하네. 쑈를 해.”
“목숨이 남아도나 봐.”
“처맞아봐야 저딴 말을 안 하지. 끌려가서 고문도 당해보고 해야 공권력 무서운 줄 알지.”
“빨갱이 새끼들!”
나는 고작 이런 비겁한 이들을 위해, 독재가 선물해 줄 탐욕에 눈이 먼, 국민이 준 권리를 포기한 자들을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나야말로 대한민국의 반역자였다.
174 페이지:
광화문에선 성경에 쓰인 그 어떤 말씀도 지켜지지 않았다.
광화문에 집결한 이들을 이끄는 것은 증오와 폭력, 멸시와 광기, 경멸과 차별이었다.
광화문에 예수를 닮은 사람은 없었다. 만약 예수가 하늘에서 광화문으로 내려와 “악한 일을 일삼은 자들아! 나에게서 물러가라.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라고 말한다면 예수마저 빨갱이라 욕할 것 같았다. 마치 광화문은 악마가 만들어 놓은 놀이터 같았다.
200 페이지:
권력자는 역사를 무시했고, 남자는 역사를 존중했다.
내란에 동조한 공범들은 역사를 우습게 여겼고, 내란을 막은 국민은 역사를 가슴에 새겼다.
역사를 유기하고 방관한 아둔한 자들은 미처 알지 못했다.
피로써 지켜낸 민주주의가 평화의 촛불을 만들었고, 평화의 촛불은 절대 꺼지지 않는 응원봉의 역사로 성장했다는 것을!
213 페이지:
“예쁘지? 그런데 이 집은 왕 하나만을 위한 집이었어. 이건 결코 아름다운 게 아니야.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건 이 집을 짓고 지켜왔던 이름 모를 사람들이야. 이 집에 살았던 왕보다 훨씬 더 소중한 사람들이야. 비록 우리가 이름은 알 순 없지만 꼭 기억하자. 그분들이 남겨 놓은 유산이 바로 우리들이니까.”
다른 말이 필요 없는 작품입니다.
전 국민이 겪은 내란의 밤을 믿고 보는 작가가 재구성한 사실과 같은 소설이자, 소설과 같은 사실입니다. 이 작품의 서평은 따로 쓰지 않겠습니다. 아직도 황당한 내란이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내란수괴와 내란 세력들은 반드시 처벌받아야 합니다. 우리 출판사도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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