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라는 문제

20세기 초 중국을 꿰뚫은 러셀의 통찰

버트런드 러셀 지음

해밀누리 2025년 04월 1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중국의 미래는 곧 세계의 미래다”
러셀의 이 선언은 지금도 유효하다.

버트런드 러셀의 『중국이라는 문제』는 단순한 여행기나 관찰기가 아니다. 1920년대 초 직접 중국을 여행하며 강연하고 중국의 지식인들과 교류한 러셀은, 이 거대한 나라가 마주한 정치·사회·경제적 문제들을 날카롭게 진단하였다. 그는 서양 제국주의가 중국에 끼친 폐해를 고발하는 한편, 유교 전통의 강점과 한계를 균형 있게 조망한다. 또한 러셀은 중국의 미래가 세계 평화와 인류 문명의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 주장하며, 중국이 외부의 압력을 벗어나 독자적이고 평화적인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근대 중국이 처한 현실, 내부 개혁의 필요성, 교육의 중요성, 공산주의와 민주주의 논쟁 등 당대의 복잡한 문제를 철학자의 언어로 풀어낸다. 특히 러셀은 중국을 단지 동양의 타자나 후진국으로 바라보지 않고, 독립된 문명권으로서 존중하며, 중국 내부의 잠재력에 깊은 신뢰를 보인다. 『중국이라는 문제』는 단지 역사적 기록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통찰을 품은 철학적·정치적 고전이라 할 수 있다.

출판사 서평

『중국이라는 문제』는 격변의 시기에 철학자가 세계의 미래를 진단하고자 했던 지적 여정의 기록이다. 1920년대 초, 서양 제국주의의 영향 아래 있던 중국을 직접 여행한 버트런드 러셀은 이 책에서 단지 타자를 관찰하는 외부인의 시선이 아닌, 철학자의 깊은 통찰로 중국의 본질을 꿰뚫는다. 그는 유교 전통과 민중의 삶을 존중하면서도, 내부 개혁 없이는 중국의 미래가 없다고 단언한다. 러셀은 정치, 교육, 경제, 종교, 국제관계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중국의 복잡한 현실을 총체적으로 분석하고, 동서양 문명의 균형 잡힌 대화를 모색하였다. 이 책은 중국을 단순히 후진국으로 폄하하거나 서구화를 강요하는 기존 시각에서 벗어나, 중국이 독립적이고 창의적인 미래를 개척할 가능성에 주목한다. 100년 전의 저작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중국의 위상과 역할을 돌아보는 데 여전히 유효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러셀은 단지 ‘중국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중국을 통해 세계를 다시 묻는’ 사유의 지평을 열었다. 이 책은 철학과 정치, 역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통찰의 기록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버트런드 러셀

1872년 영국 태생의 철학자이자 수학자, 논리학자이며,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중 한 명이다. 그는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수학과 철학을 공부하였으며, 분석철학의 기틀을 마련하고 수리논리학의 발전에 기여하였다. 러셀은 현실 정치와 국제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가졌으며, 직접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지적 활동을 이어갔다. 1920년대 초에는 중국을 방문하여 강연과 교육 활동을 펼쳤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이라는 문제』를 집필하였다. 이 책은 철학자의 시선으로 중국의 과거와 미래를 고찰한 명저로 평가받는다. 러셀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사상가로서, 철학적 사유뿐 아니라 평화와 자유, 인간 존엄에 대한 실천적 신념을 일생 동안 견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