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데이 브룩, 탐정

추리의 서가

캐서린 루이자 퍼키스 지음

블루스토브 2025년 04월 1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1893년에 발표한 <러브데이 브룩, 탐정>은 일곱 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이야기에서 브룩은 예리한 통찰력으로 다양한 범죄를 해결한다.
항상 검은 드레스를 입는 서른 살을 조금 넘긴 러브데이 브룩은 키가 크지도 작지도 않고, 예쁘지도 못생기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녀만의 논리적인 추론과 뛰어난 직관, 다방면의 풍부한 지식으로 사건을 해결하는데, 가히 천재적이라 할 수 있다.
출장 전문 탐정이라 할 만큼 신분을 감추고 사건 현장으로 스며들어 조사하는 그녀의 모습은, 만약 당시 남성 탐정들이 그녀처럼 수사했다면 미해결 사건이 절반으로 줄었을 것이라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또한, 남성 탐정들이 득실거리는 추리 소설 세계에서, 여성 탐정 러브데이 브룩의 등장은 독자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으며, 사회 전반에 여성의 지위와 역할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목차

현관 앞 검은 가방
트로이트 언덕 살인 사건
레드힐 수녀회
공주의 복수
그려진 단검 사건
파운틴 레인의 유령
실종

책 속으로

“오, 이건, 대박 사건인데요?” 러브데이 브룩이 에비니저 다이어에게 말했다. 에비니저 다이어는 필릿 가의 린티 코트에 있는 유명한 탐정사무소의 소장이었다.


러브데이 브룩은 이 무렵 서른이 조금 넘었으며, 크지도 작지도 않은 키에 피부색은 검거나 하얗지도 않았으며 예쁘지도 못생기지도 않았다. 눈에 띄는 특징이라고는 생각에 잠길 때 눈을 지그시 감아 눈동자가 선처럼 일자로 보이게 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마치 창문 대신 틈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 같아 보였다.
그녀의 옷차림은 항상 검은색이었는데 마치 퀘이커 교도처럼 단정했다. 약 5~6년 전 러브데이는 무일푼으로 친구도 없이 세상에 내던져졌다. 그녀는 스스로 가진 것이 없다는 것을 직시하고 사회적 지위나 관습을 내려놓고 밑바닥부터 인내심을 가지고 일한 결과 우연한 기회에,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복잡한 범죄 사건 덕분에 그녀를 린치 코트에 있는 잘나가는 탐정사무소 소장과 만나게 해 준 것이다. 그는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금방 알아차리고는 그녀에게 사건 조사를 맡겼으며 이러한 선택은 그와 러브데이에게 높은 수익과 명성을 안겨 주었다.


“내가 겁을 줬나? 자네 이마를 살짝 두드리면 어떤 소리가 날지 궁금하군.” 이렇게 말하며 그는 망치로 그녀의 이마를 가볍게 두드렸다.
러브데이는 간신히 정신을 다잡았다. 이 미치광이와 함께 갇혀있는 상황에서 그녀의 유일한 희망은 형사들이 저택에 도착해 창문으로 들어올 때까지 시간을 버는 것이었다.
“잠깐만요.” 그녀는 그의 주의를 돌리려고 애쓰며 말했다.
“당신은 아직 샌디가 쓰러질 때 어떤 기본적인 소리를 냈는지 말해주지 않았어요. 펜과 잉크를 주시면 제가 그 내용을 적을게요. 나중에 당신 논문에 실을 수 있게요.”

작가정보

저자(글) 캐서린 루이자 퍼키스

캐서린 루이자 퍼키스 Catherine Louisa Pirkis (1839)는 19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저명한 작가로 범죄 소설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그녀의 작품 러브데이 브룩 (Loveday Brooke)은 당시로서는 드문 여성 탐정 캐릭터로, 독립적이고 지적인 이미지로 창조되어 독자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1893년에 발표한 <여성 탐정, 러브데이 브룩의 경험담>은 일곱 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이야기에서 브룩은 다양한 범죄를 해결한다. 이 작품은 스릴 넘치는 전개와 세심한 반전, 깊이 있는 인물 묘사로 독자들을 사로잡았고, 여성 탐정이라는 캐릭터 유형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낭독 읽어야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