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아부지 지혜를 주셔요

손주 동자와의 대화

박재율 지음

북랩 2025년 04월 17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3월 1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불교 탐구자 박재율이 손자에게 전하듯
친절하게 풀어낸 불교의 가르침과 실천법

고통은 피할 수 없지만
깨달음으로 극복할 수 있다!

이 책은 평소 불교를 꾸준히 공부하고 부처님의 설법을 탐구해 온 작가가 불교의 이치와 도리를 손주 또래의 젊은이에게 들려주는 마음으로 쉽게 대화 방식으로 풀어 쓴 글이다.
불교는 현대인에게는 낯설거나 다소 어렵고 고리타분한 종교로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작가의 눈으로 보면 불교는 그 어느 종교보다도 과학적이고 현세적이며 인간의 바른 도리를 말하고 있다. 세상의 변화는 너무도 빠르고 인간을 대신하는 기계는 점점 발달해가지만, 정작 인간의 존엄과 가치는 점점 떨어지고 있다. 어디서도 위로와 격려를 받지 못하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공허한 마음을 작가는 부처의 가르침으로 채워나갈 수 있다고 본다.
사람이 지켜야 할 여덟 가지 길이라는 팔정도(八正道)나 여섯 가지 바라밀, 법성게(法性偈), 천수경(千手經) 개경게(開經偈) 등 다소 난해할 수도 있는 불교 용어가 나오지만, 막상 읽어 보면 쉽게 이해되고 충분히 고개를 끄덕거릴 만한 도리이자 설법이다. 작가가 생각하는 불교의 의미,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부처님의 가르침, 반야심경과 특히 인연법에 관한 내용은 불교인 여부와 상관없이 흥미롭게 읽을 만한 부분이다. 불교 설법에 약간이라도 흥미가 있는 독자라면 무겁지 않게 읽어 볼 수 있는 글로 추천한다.

목차

책머리
책의 제목에 대하여
구도의 시작

대화의 시작
- 정견(正見)
- 정사유(正思惟)
- 정어(正語)
- 정업(正業)
- 정명(正命)
- 정정진(正精進)
- 정념(正念)
- 정정(正定)

불교란 무엇인가

육바라밀이란 여섯 가지 바라밀을 말하는데
- 첫 번째가 보시바라밀이다
- 두 번째가 지계바라밀이다
- 세 번째는 인욕바라밀이다
- 네 번째는 정진바라밀이다
- 다섯 번째는 선정바라밀이다
- 여섯 번째는 반야바라밀이다

할 아부지喝 我富智 지혜를 주셔요
- 의상 스님의 법성게
- 내가 생각하는 불교란
합리적인 종교, 불교
삶의 방법을 제시하는 불교
- 천수경(千手經) 개경게(開經偈)
- 현대인이 실천할 것
- 관세음보살을 만나
반야심경
인연법
- 지장보살을 만나
지옥 중생 구제
환생과 윤회
- 할아버지와 손주 동자
재미있는 일이란
마음이란
- 생활에서 부처님의 가르침
인연법
사성제
행복이란
삼법인에 관해
불교의 시간
- 금강경 사구게
제1구게 - 4구게
- 인공지능 시대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 부처님 가르침의 요점 정리
인연법
팔정도와 육바라밀
- 보왕삼매론

당부의 말

책 속으로

“무명무상절일체 증지소지비여경”
無名無相絶一切 證智所知非餘境

아무런 현상이 없으니 이름도 없고 상태도 없고, 우리가 알고 있는 현상계와는 단절되어 있으므로 그것의 상태는 깨달아 알기 전에는 모르는 경지라고 했다.
현대 물리학적으로 이야기하면 빅뱅이 일어나기 전의 상태를 말한다. 미국의 유명한 천체 물리학자 칼 세이건이 지은 ‘코스모스’란 책에도 빅뱅 이전의 상태는 암흑상태라고 했다. 다음 게송을 보자.

- 50쪽


업이 행위라고 했지. 행위는 에너지이고 에너지는 작용하고 영향을 미치게 되지. 이 작용이 어떻게 육도 윤회에 영향을 미치는지 비유해서 설명하지. 네가 새로 구입한 휴대폰이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네 것이 되려면 너의 고유한 유심칩을 꽂아야만 되는 것처럼, 윤회하는 우리 영혼의 유심칩, 즉 이것을 불교에서는 아뢰야식이라고 하는데, 이 식에 너의 모든 행위가 다 기록이 되고 우리가 육신이 없어질 때에 아뢰야식이 발동이 되어 아뢰야식이 좋아하는 곳을 찾아가는 게 윤회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사후에 자기의 아뢰야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업대로 찾아가게 되니 그곳이 지옥일 수도 있고 천상 세계일 수도 있단다. 일생동안 짓는 모든 업 즉 행위가 다 우리의 아뢰야식에 저장되므로 항상 팔정도를 실행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해야 한다.

- 107쪽


여섯째, 交情不求益吾 交益吾則虧損道義
교정불구익오 교익오즉휴손도의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말라. 내가 이롭고자 하면 의리를 상하게 되나니.
우리는 무엇을 하든지 항상 자기에게 이로운 일이 되도록 노력한다. 거의 본능에 가까운 마음이다. 친구는 인생살이에서 참으로 중요한 존재다. 남자는 자기를 알아주는 친구를 위해 뭐든지 희생할 각오를 하고 살아간다. 그러한 친구를 둔다면 천하를 주어도 바꾸지 않는다는 옛말도 있다. 서로 그러한 친구가 되어야 하고 되어 주어야 한다. 상대를 이롭게 하려고 노력해야지 내가 이롭게 되려고만 욕심을 부리면 의리만 상하는 게 아니라 친구 관계가 파탄나고 말 것이다. 항상 상대를 먼저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하라.

- 167쪽

작가정보

저자(글) 박재율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고려대학교 화학과에 입학하면서 서울로 상경했다. 대학교 졸업 후에는 직장도 구하고 가정을 꾸려, 아들 둘을 낳고 키우며 평범하게 살았다. 평소 불교를 꾸준히 공부하면서 관련된 많은 책을 오랫동안 탐독했다.
주말이면 경기도 화성으로 내려가 화학 비료나 농약 없이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25년 차 농부이기도 하다. 지은 책으로 『할배꽃, 꽃그늘』, 『부처가 본 천지창조』, 『꽃길, 인연의 길』, 『아인수타인 보살의 반야심경 강설』, 『찾았다 꾀꼬리』가 있으며, ‘할배꽃, 손주꽃’ 육아 만화도 네이버에 연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