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벼울 편지
2025년 04월 12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PDF (3.52MB)
- ISBN 9791194837015
- 쪽수 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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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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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는 앞으로 달려 나가고, 차장 밖 풍경은 뒤로 밀려납니다. 60년 시차를 가진 손자와 할아버지의 시선은 어디에 머물고, 경치는 어떻게 다가올까요?
<구벼울 편지>는 은퇴한 글쓴이가 도회지를 떠나 강변의 구벼울 마을에 연착륙하는 모습을 그립니다.
동시에 한 쪽만 바라보고 살아온 외눈박이 삶을 성찰하고, 한발 물러서서 다시 보는 세상에서 함께 풀어야 할 숙제를 여운으로 남깁니다.
이 책이 바쁘게 살아가는 독자의 오늘을 멈춰 세워, 자신도 모르게 굳은살로 변해가는 오감을 새뜻하게 벼리고, 묻혀있는 사람의 태곳적 마음을 찾아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손자와 할아버지의 육십 년 시차를 메우는 원초적 질문 하나를 발견하기 바랍니다.
구벼울에서 띄우는 편지
1편 세상에 스며드는 사람으로 살기
뿌리가 말하는 봄맞이 철학
풍경화로 살아가기
괴물이 되지 않는 방법
우리가 역사책에 실린다고
허물어지는 일과 쉼의 경계
왜 별이 되고 싶어할까
‘복붙’ 인사가 빼앗는 마음
‘동료 친구’라고 부르자
그냥 보고 싶어서
디지털 시대, 한 번 더 르네상스를
‘사람 먼저’를 아는 버스
2편 어른 속 아이, 아이 속 어른
물내음, 아이 향내
시간은 피보다 진하다
참어른의 매력
호기심은 잠재울 수 없다
줄 줄 아는 사람이 어른이다
손자의 첫 문장
3편 외눈박이는 전부를 못 본다
찢겨 나가는 풍경
'밥'에서 ‘신’까지
‘마음 맛’ 없는 맛집
마음은 주말, 몸은 출근
죽집에서 깨버린 편견 그릇
우린 연결돼 있을까
편해지는 몸, 불편해지는 마음
4편 한 발 물러서니 더 잘 보여
작은 ‘나’이지만 누군가에겐 우주이다
상술 속에서 발견한 진심
보는 법, 느끼는 법
조개껍질 속에 바다가 있다
기능만 살리고 다 죽여도 된다
눈은 언제나 하얀 색일까
땅을 읽고, 삶을 쓰고
크로노스와 카이로스
에필로그
손자는 기차 타고, 할애비는 추억 타고
작가정보
저자(글) 여상욱
교실 게시판에 <장백산맥>이란 시 한 수가 나붙습니다. 시를 쓴 사람은 중학교 1학년, 열다섯 살짜리 '나'였어요. 바뀌는 과목 시간마다 선생님들이 “잘 썼다.”고 칭찬했습니다. 부끄럽기도, 뿌듯하기도 한 기분에 계면쩍은 표정을 지었던 광경이 생생합니다. 학교 공부와 입시, 밥벌이는 ‘이런 나’를 뒤로 밀쳐 내고 맙니다. 중학교 때 십 수번 읽고, 고등학교 때 베껴 쓰기 했던 소설 《대지》의 명문장들-왕룽이 포기하지 않았던 ‘땅’의 의미-은 긴 세월을 내 안에 잠들고 맙니다.
길었던 밥벌이를 끝내고 도회지를 떠나 구벼울 마을에 새 둥지를 튼 지 3년이 지나갑니다. 이삿짐 속 빛바랜 상자 하나에서 꺼낸 소설《대지》와 필사 공책엔 그때 문장들이 소복이 누워 있었어요. ‘왕룽’은 가진 것이 없어도 땅을 지켰고, 땅이 있어 우여곡절한 삶에서도 끝까지 무너지지 않았지요. 먹고 살기 위해 글을 놓아 버렸던 나는 ‘왕룽’을 볼 낯이 없군요.
늦기는 했지만 이제라도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첨삭 받는 글쓰기, 칭찬 듣는 글쓰기, 더욱이 작가를 꿈꾸는 글쓰기가 아닙니다. 오직 나를 본래의 자리에 돌려놓기 위한 글쓰기입니다. 문명의 굴뚝 연기에 가린 하늘과 자본의 폭주에 뒤틀린 땅 사이에서 머리만 커지고, 가슴은 쪼그라들어 감성은 예전만 하지 못합니다.
반세기 전에 썼던 그 시의 마지막 연을 내가 살아가고 있는지 모릅니다. 삶이란 써야만 알 수 있는 문장이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그래서 나는 오늘도 자판을 두들깁니다. <장백산맥>의 운율은 아직 살아 꿈틀댑니다. '행'을 추가하되 한 번 더 압축하고, '연'도 하나 더 달아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반세기의 공백을 보상받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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