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찬집백연경

비움과소통

2025년 04월 11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11월 07일 출간

(개의 리뷰)
( 0%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PDF (23.49MB)
ISBN 9791160161182
쪽수 402쪽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PDF 필기가능 (Android, iOS)
  • sam 무제한 이용가능
  • sam 프리미엄 이용가능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불교 경전은 종종 비유설법을 통하여 은근하고 직관적으로 대중에게 이사무애(理事無礙)한 법진리를 선설(宣說)합니다. 『찬집백연경(撰集百緣經)』은 비유설법 가운데 특히 인연(因緣)에 관한 설법으로 총 10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부처님을 위시한 다양한 신분의 존자와 중생(衆生)들의 100가지 인연이야기를 모아 설한 경전으로, 자세히 보면 여기에서도 마찬가지로 나름의 규칙과 방향을 가지고 내용이 구성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특징을 말하자면, 인(人)ㆍ물(物)ㆍ사(事)ㆍ리(理)의 측면으로 나눠서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인(人)”은 곧 인연의 주체들을 말함이니,
『찬집백연경』은 부처님을 위시하여, 보살(菩薩), 벽지불, 성문(聲聞), 비구(比丘), 비구니(比丘尼), 외도(外道), 왕(王), 상인(商人), 도적(盜賊), 천민(賤民), 하늘[天], 독룡(毒龍), 아귀(餓鬼), 축생(畜生) 등 다양한 신분들의 인연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물의 다양성은 불교의 진리를 더욱 생동감 있게 전달합니다.

“물(物)”은 곧 작은 것을 통해서 큰 것을 보는 것이니,
우리에게 익숙한 환경과 동식물 등 자연계의 일체사물을 통해서 비유를 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하여 불교의 윤리사상을 효과적으로 드러나게 합니다. 업력의 과보와 인과의 윤회에 대한 설법을 통하여 선업을 쌓고 악업을 짓지 않음이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실하게 알려줍니다.
또한 『찬집백연경』은 우리가 처한 위치를 무량하고 광대무변한 시공간의 좌표상에서 인식하게 함으로써 깊이 있는 통찰을 이끌어 냅니다. 예를 들어, 제1권 보살수기품에서 부처님은 게으름뱅이 난타를 보고 미소를 띠시면서 3아승기겁이 지난 미래세에 난타가 성불할 것이라고 수기를 하십니다. 그런가 하면 제9권 성문품에서는 수만나(須曼那)가 꽃 옷을 입은 채 태어난 이유에 대해 부처님은 91겁 이전의 과거세(過去世)의 공덕 쌓은 인연을 설하십니다.

“사(事)”는 곧 우리가 생활하면서 겪는 제반 관계와 감정을 말하는 것이니, 의식주(衣食住)와 희노애락(喜怒哀樂), 사랑하고 미워하고 정들고 복수하는 등의 애증의 관계, 생로병사(生老病死) 등 생활 가운데 일체의 일들은 어느 것 하나 비유의 대상에 들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찬집백연경』에는 부처님의 자비심에 따른 희생에서 영원히 채워지지 않는 굶주림에 고통받는 아귀의 회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행과 감정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이러한 행과 감정들은 곧 우리 중생들의 애환을 속속들이 대변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리(理)”는 곧 정교롭고 깊고 지극히 비밀한 이치를 말합니다. 부처님 말씀 가운데 세상에 대한 비유는 그 논조가 교묘하고 섬세하며, 감동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며, 심오하고 현묘한 이치로 대중이 즉각적으로 진리를 깨닫게 합니다. 『찬집백연경』에서 100가지 인연이야기를 통하여 우리에게 강조하고자 하는 점을 몇 가지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우리는 자신이 쌓은 행업에 따라 그 과보를 받는다는 인연(因緣)의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임을 확인하게 됩니다. 『찬집백연경』의 각종 인연설법은 우리의 현재가 곧 까마득히 먼 옛날부터 하나하나 쌓아온 온갖 행업의 소산이며 또한 억겁의 미래를 결정짓는 씨앗임을 일깨웁니다.
둘째, 경전에서 등장하는 본생(本生), 즉 부처님 전생의 인연이야기는 자리(自利)와 이타(利他)가 둘이 아님을 깨우쳐 줍니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부처님의 전생 이야기는 하나같이 대자비심을 내어 타인(他人)에게 공감하고 이해하고 사랑하며, 자신의 목숨조차 아끼지 않고 타인을 구제하고자 합니다. 결국 이렇듯 철저히 나를 버림으로써 부처님이 상(常)ㆍ락(樂)ㆍ아(我)ㆍ정(淨)의 덕성을 갖춘 열반에 이를 수 있었음을 설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자리(自利)와 이타(利他)가 둘이 아니고 하나이며, 남을 위함이 곧 자신을 위하는 최상의 행위라는 대승불교의 핵심사상을 드러내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셋째, 그러므로 『찬집백연경』에서 얻어야 할 가장 소중한 깨달음은, 지금ㆍ여기ㆍ우리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하고 감사한 것인지를 매 순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저마다의 삶에 지칠 때 신세 한탄에 빠지기 마련입니다만, 스스로는 깨닫지 못할지라도 지금의 나는 그동안 스스로 쌓아온 무수한 선업을 통해 가능하였음을 『찬집백연경』이 일깨워 줍니다. 그런데 나의 선업은 또한 누군가에게는 타인의 선업 공덕을 얻는 것이니, 마찬가지로 무수한 타인의 무량한 선업이 나를 도왔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깨닫는다면 지금 나의 존재 자체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지지 않을 수 없으니, 이 또한 『찬집백연경』이 강조하는 중요한 법진리 입니다.
아무쪼록 『찬집백연경』을 독송하는 인연공덕을 통해 소박한 우리네 일상의 소중함을 새삼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경에서 부처님께서 지으신 그 은근한 깨달음의 미소를 따라 짓게 되는 행복을 누리시길 기원합니다.
귀 경 게 5
의상대사 일승(一乘) 발원문 6
나를 다스리는 지혜의 말씀 9
들어가는 말 10
『찬집백연경』의 역자 지겸(支謙)에 대하여 16

찬집백연경(撰集百緣經) 제1권
1. 보살수기품(菩薩授記品)
1) 만현 바라문이 멀리서 부처님을 초청한 인연 26
2) 명칭이라는 여인이 부처님을 초청한 인연 31
3) 게으름쟁이 난타가 부처님을 뵙게 된 인연 34
4) 오백 상객(商客)이 바다에 나아가 보물을 채취한 인연 38
5) 가난한 수마가 실을 가지고 부처님께 보시한 인연 42
6) 파지가(婆持加)가 병에 시달린 인연 45
7) 왕가(王家)의 연못을 지키던 사람이 부처님께 꽃을 공양하게 된 인연 48
8) 범지(梵志) 두 사람이 부처님과 그 누가 수승(殊勝)한가를 논쟁하는 인연 52
9) 부처님이 설법으로 두 국왕을 제도하고 출가시킨 인연 56
10) 장자가 7일 동안 임금 노릇을 하게 된 인연 60

찬집백연경 제2권
2. 보응수공양품(報應受供養品)
11) 뱃사공들이 부처님께 청해 물을 건너시게 한 인연 66
12) 관정왕(灌頂王)이 부처님을 청해 공양한 인연 69
13) 법호왕(法護王)이 부처님을 청해 목욕하시게 한 인연 71
14) 부처님께서 전염병을 구제해 주신 인연 75
15) 제석천이 부처님을 공양한 인연 78
16) 부처님께서 제석천의 형상을 나타내어 바라문들을 교화하신 인연 82
17) 건달바가 음악(音樂)으로 부처님을 찬탄한 인연 86
18) 여원(如願)이 사형을 받아야 할 찰나에 부처님께 출가하기를 바란 인연 91
19) 빈바사라왕이 부처님을 청해 공양한 인연 93
20) 제석천이 가란타 죽림을 변화시킨 인연 97

찬집백연경 제3권
3. 수기벽지불품(授記辟支佛品)
21) 화생(化生)한 왕자가 벽지불을 성취한 인연 102
22) 어린아이가 꽃을 뿌려 부처님께 공양한 인연 107
23) 여인이 금륜(金輪)을 부처님 위에 던진 인연 108
24) 노파 선애(善愛)가 인색하고 욕심 낸 인연 111
25) 함향(含香)이라는 장자가 부처님을 초청한 인연 113
26) 뱃사공이 부처님과 스님들을 강물을 건네드린 인연 115
27) 여종이 전단향(栴檀香)을 부처님 발에 바른 인연 119
28) 가난한 사람 발제(拔提)가 부처님께 마른 나무를 보시한 인연 121
29) 기악(伎樂)을 베풀어 공양(供養)함으로써 벽지불을 성취하게 된 인연 123
30) 도둑 악노(惡奴)의 인연 125

찬집백연경 제4권
4. 출생보살품(出生菩薩品)
31) 연화왕(蓮華王)이 몸을 버려 붉은 물고로 된 인연 130
32) 범예왕(梵豫王)이 바라문에게 양곡을 보시한 인연 134
33) 시비왕(尸毘王)이 자기 눈을 도려내어 독수리에게 보시한 인연 138
34) 선면왕(善面王)이 법을 구한 인연 142
35) 범마왕(梵摩王)의 태자가 법을 구한 인연 147
36) 바라문이 부처님에게 빚을 받게 된 인연 153
37) 부처님께서 반열반(般涅槃)에 드실 무렵에 오백 역사들을 제도하신 인연 155
38) 토끼가 선인(仙人)에게 공양하기 위해 그 몸을 불사른 인연 160
39) 법호왕자(法護王子)가 그 어머니에게 살해당한 인연 163
40) 도둑 루타(樓陀)의 인연 166

찬집백연경 제5권
5. 아귀품(餓鬼品)
41) 부나기(富那奇)라는 여인이 아귀에 떨어진 인연 168
42) 현선(賢善) 장자의 아내가 아귀에 떨어진 인연 171
43) 악견이란 여인이 물을 보시하지 않다가 아귀에 떨어진 인연 174
44) 반타라(槃陀羅)가 아귀에 떨어져 온몸에 냄새가 나게 된 인연 176
45) 목련(目連)이 성에 들어갔다가 오백 아귀(餓鬼)를 만나게 된 인연 179
46) 우다라(優多羅)의 어머니가 아귀에 떨어진 인연 184
47) 나면서부터 눈이 먼 아귀의 인연 189
48) 장자 야달다(若達多)가 인색하고 탐욕스러운 마음으로 인해 아귀(餓鬼)에 떨어진 인연 191
49) 아귀가 5백 자식을 낳는 대로 다 잡아먹은 인연 195
50) 담바라(嚪婆羅) 아귀와 같은 인연 198

찬집백연경 제6권
6. 제천내하공양품(諸天來下供養品)
51) 현면(賢面)이 인색하고 탐욕스러운 마음으로 인하여 독사의 몸을 받은 인연 206
52) 월광(月光)이란 아이가 천상에 태어난 인연 211
53) 꽃을 꺾어 부처님께 공양하여 천상에 태어난 인연 215
54) 공덕의가 탑에 공양하여 천상에 태어난 인연 218
55) 수달다(須達多)가 코끼리를 타고 다니면서 권화(勸化)한 인연 223
56) 앵무새왕이 부처님을 청한 인연 227
57) 왕이 보낸 사신이 부처님을 청해 목숨을 마치자 천상에 태어난 인연 230
58) 부처님이 물소를 제도하여 천상에 나게 한 인연 233
59) 두 범지(梵志)가 함께 재계(齋戒)를 받은 인연 238
60) 기러기 오백 마리가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인연 245

찬집백연경 제7권
7. 현화품(現化品)
61) 금 빛깔의 몸으로 태어난 인연 248
62) 전단향(栴檀香)의 향내 나는 몸으로 태어난 인연 251
63) 큰 위덕(威德)이 있는 인연 254
64) 큰 힘이 있는 몸으로 태어난 인연 256
65) 뭇 사람들에게 공경을 받게 된 인연 258
66) 정수리 위에 보배 일산 보개(寶蓋)을 지닌 인연 261
67) 미묘한 음성을 내는 몸으로 태어난 인연 263
68) 한꺼번에 1백 명의 아들을 낳은 인연 265
69) 정수리 위에 보배 구슬이 있는 인연 268
70) 부처님께 번기를 보시한 인연 271

찬집백연경 제8권
8. 비구니품(比丘尼品)
71) 보주 비구니가 출생할 때 광명이 성안을 비춘 인연 274
72) 선애(善愛) 비구니가 출생할 때 저절로 음식(飮食)이 있게 된 인연 276
73) 백정 비구니가 태어날 때 몸에 옷이 입혀진 인연 280
74) 수만(須漫) 비구니가 변재(辯才)를 구족한 인연 282
75) 춤추는 사람의 딸이 비구니가 된 인연 285
76) 가시 비구니가 몸에 가사를 입고 태어난 인연 289
77) 이마에 진주(眞珠) 화만이 있는 비구니의 인연 292
78) 차마(差摩) 비구니가 출생할 때 두 국왕이 화해를 맺은 인연 295
79) 바사닉왕의 못 생긴 딸에 대한 인연 299
80) 도적(盜賊)이 출가하게 된 인연 306

찬집백연경 제9권
9. 성문품(聲聞品)
81) 해생(海生)이란 장사 우두머리상주(商主)의 인연 312
82) 수만꽃 옷(須曼花衣)을 입은 채 출생한 인연 316
83) 보수(寶手) 비구의 인연 318
84) 삼장(三藏) 비구의 인연 321
85) 야사밀다(耶舍蜜多)의 인연 325
86) 화생(化生) 비구의 인연 328
87) 중보장엄(衆寶莊嚴)에 대한 인연 332
88) 계빈녕[罽賓寧] 왕의 인연 335
89) 석왕(釋王) 발제(跋提)가 비구가 된 인연 340
90) 부처님께서 호국(護國) 왕자를 제도하여 출가하게 하신 인연 345

찬집백연경 제10권
10. 제연품(諸緣品)
91) 수보리(須菩提)의 성품이 포악한 인연 350
92) 장로 비구가 어머니 태 안에서 60년간 있었던 인연 354
93) 올수(兀手) 비구의 인연 358
94) 리군지(梨軍支) 비구의 인연 361
95) 생사는 아주 괴롭다고 부르짖은 인연 367
96) 장자의 아들 몸에 악창(惡瘡)이 생겨난 인연 370
97) 추루(醜陋) 비구의 인연 373
98) 긍가달(恒伽達)의 인연 377
99) 장조(長爪) 범지(梵志)의 인연 384
100) 손타리(孫陀利)의 인연 393

☞ 지겸은 어려서부터 유달리 남의 아픔을 헤아리는 이타(利他)의 마음이 강하였다고 하는데, 그의 나이 일곱 살 때 죽마(竹馬)를 타고 놀다가 이웃집 개에게 물려서 뼈가 부러질 정도로 큰 부상을 입었다. 이에 이웃집에서 사죄의 뜻으로 그 개를 죽여 간을 꺼내어 상처난 곳에 붙이려 하였다. 그러자 월(越)이 말하였다.
“하늘이 이 개를 낸 것은 주인을 위해서 지키고 짖도록 한 것입니다. 만약 제가 댁의 집에 가지 않았다면 끝내 개에게 물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와 같다면 과실은 저에게 있는 것이고 개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가령 개를 죽여서 제 상처가 아문다 하여도 이는 오히려 해서는 안 되는 것인데, 더구나 실제로 회복에 아무런 이익이 없는 것인데 어찌 그러하겠습니까? 공연히 큰 죄만을 부를 뿐입니다. 또 축생은 무지한 것인데 어떻게 따져서 책망할 수 있겠습니까?”
마을 사람들이 그 말에 감동하고 깨닫는 바 있어서 살생을 함부로 하지 않았다고 한다. (16p)

☞ 부처님께서는 비사리(毘舍離)의 미후(獼猴) 연못 기슭의 중각강당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옷을 입고 발우를 가지고서 여러 비구들과 함께 성(城)에 들어가 걸식하기 시작하여 사자(師子)의 집에 도착하셨다.
때마침 사자 장자의 며느리인 명칭(名稱)이라는 여인이, 부처님의 위의와 그 몸을 장엄한 갖가지 상호(相好)를 보고 곧 시어머니 앞에 나아가 이렇게 말하였다.
“어떻게 저러한 몸매를 얻을 수 있습니까?”
시어머니가 대답하였다.
“너도 이제 더없는 광대한 마음을 내어 모든 공덕을 닦는다면 그와 같은 상호(相好)를 얻게 될 것이다.”
이 말을 들은 며느리는 곧 시어머니에게 허락을 받아 재물을 얻어서 부처님을 초청할 모든 음식 준비를 끝낸 다음, 갖가지 꽃을 가지고 부처님 정수리 위를 향해 뿌렸다. 그러자 그 꽃들이 허공에서 꽃 일산으로 변하여 부처님을 따라다니기도 하고 멈추기도 하였다.
명칭 여인이 이 변화를 보고는 기쁨을 이기지 못하고 온몸을 땅에 엎드려 이러한 큰 서원을 세웠다.
‘원하옵건대, 이 공양의 공덕으로 말미암아 미래세에 가서 눈이 어두운 자에겐 밝은 눈을 얻게 하고,
귀의할 데 없는 자에겐 귀의할 곳을 얻게 하고,
구호를 받지 못한 자에겐 구호를 받게 하고,
해탈하지 못한 자에겐 해탈하게 하고,
안온하지 못한 자에겐 안온하게 하고,
열반에 이르지 못한 자에겐 열반의 경지에 들어가게 하소서.’
이에 세존께서 그 여인이 광대한 마음을 내는 것을 관찰하시자, 곧 빙그레 웃으시고 입으로부터 다섯 빛깔 광명을 놓아 온 세계를 두루 비추시니 갖가지 빛깔이 세 겹으로 부처님을 둘러쌌다가 도로 부처님의 정수리에 들어갔다.
그때 아난이 부처님 앞에 나아가 아뢰었다.
“여래께선 존중하시어 함부로 웃음을 나타내지 아니하셨거늘, 이제 빙그레 웃으심은 무슨 까닭이옵니까? 세존이시여, 알기 쉽게 자세히 말씀해 주시옵소서.”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지금 저 명칭 여인이 나에게 공양하는 것을 보았느냐?”
아난이 아뢰었다.
“그러하옵니다. 이미 보았나이다.”
“이제 명칭 여인이 광대한 마음을 내었으니, 그 선근 공덕으로 말미암아 삼아승기겁을 지나는 동안 보살행을 갖추어 대비심(大悲心)을 닦고 육바라밀을 원만히 구족 마침내 성불하여 보의(寶意)라는 명호로 한량없는 중생들을 제도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까닭으로 웃었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명칭 여인의 인연을 말씀하실 때, 혹은 수다원의 지위를 얻을 자도 있고, 혹은 사다함의 지위를 얻은 자도 있고, 혹은 아나함의 지위를, 혹은 아라한의 지위를 얻은 자도 있으며, 혹은 벽지불의 마음을 내거나, 혹은 위없는 보리심을 내는 자도 있었다.
여러 비구들이 부처님의 이 말씀을 듣고는, 모두 기뻐하면서 받들어 행하였다. (31p)

☞ 이때 비구들은 이것을 보고 전에 없던 일이라 찬탄하면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여래 세존께선 과거세에 어떠한 복을 심으셨기에 제석천이 이러한 공양을 바치나이까?”
이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내가 이제 너희들을 위해 분별 해설하리라.
한량없는 과거세에 바라날국(波羅捺國)에 보전(寶殿)이라는 불세존이 출현하시어 많은 비구들을 거느리고 여러 곳을 다니면서 교화하시다가 마침 가시왕(伽翅王)의 나라에 도착하셨다. 왕이 부처님이 오신다는 소문을 듣고 곧 여러 신하들과 함께 세존을 맞이하여 꿇어앉아 청하되, ‘석 달 동안만이라도 저희들의 네 가지 공양을 받아 주시옵소서’라고 하였다.
부처님께서 이내 그 청을 허락하시고 공양을 받으신 뒤에 갖가지 법을 설하시자 왕은 곧 보리심을 내었으며, 저 부처님께서는 왕에게 ‘대왕이 미래세에 성불할 때엔 석가모니(釋迦牟尼)란 명호로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할 것이오’라고 수기하셨다.”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알아 두라. 그때의 가시왕은 바로 나의 전신(前身)이었고, 그때의 여러 신하들은 바로 지금의 여러 비구들의 전신(前身)이었다. 그 당시 모두 저 부처님을 공양했기 때문에 한량없는 세간에서 지옥ㆍ축생ㆍ아귀에 떨어지지 않고, 항상 천상ㆍ인간의 쾌락을 받아 왔으며, 또 이제 스스로가 성불했기 때문에 모든 하늘ㆍ사람들이 나에게 공양하는 것이니라.”
여러 비구들이 부처님의 이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받들어 행하였다. (81p)

작가정보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찬집백연경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찬집백연경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찬집백연경
    저자 모두보기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바이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바이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