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역 채근담
2025년 04월 23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4월 23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37.79MB)
- ISBN 9791193528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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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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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풀뿌리를 씹을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말에서 따온 제목처럼, 《채근담》은 냉혹한 현실에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원하는 바를 이루어 가는 법을 다룬다. 이번에 출간된 《초역 채근담》은 원전에 실린 글 중에서도 특히 오늘날 독자들의 삶에 유용하다고 생각되는 220편을 엄선하여 쉬운 현대어로 풀어냈다. 일, 인간관계, 돈, 행복, 나이 듦 등 우리가 살면서 마주치는 온갖 고민과 의문에 해답이 담겨 있는데, 지금 읽어도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으며,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통찰들이 가득하다. 머릿속이 복잡할 때, 사소한 일에도 공연히 마음이 흔들릴 때, 그저 담담하고 의연하게 살고 싶을 때, 눈길 가는 대로 어느 페이지든 펼쳐서 풀뿌리 씹듯 찬찬히 음미해 보길 권한다.
들어가는 말
1부 삶의 태도에 대하여
001 사람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산다
002 소박하고 우직하게 산다
003 고수는 책략을 알아도 쓰지 않는다
004 쓰디쓴 충고와 시련을 환영하라
005 곧은 의지는 담백한 생활에서 나온다
006 바쁜 때일수록 유유자적하라
007 시대와 사람에 알맞게 처신하라
008 권력보다 높은 것이 인덕
009 탐욕을 경계하라
010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라
011 중년 이후의 삶이 일생을 좌우한다
012 꾸미지 않음에서 우러나는 품격
013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신중하라
014 얄팍한 사람이 되지 마라
015 소리 높여 주장하지 않고 온화하게 산다
016 결국 평범한 것에 답이 있다
017 인생이 순탄하기만 바랄 수는 없다
018 나이 들수록 더 빛나는 사람
019 빨리 간다고 이기는 것이 아니다
020 아웅다웅하느라 인생을 허비하지 마라
021 어디서든 얽매이지 않고 즐길 수 있다면
022 권력을 좇는 사람의 말로
023 죽을 때와 병들 때를 늘 생각하라
024 인생의 참된 맛
025 많이 가질수록 크게 잃는다
026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아름답다
027 아무 일 없이 평범한 하루가 곧 행복이다
028 죽음을 앞두고서야 알게 되는 것
029 노예가 아닌 주인의 삶을 살라
030 물방울이 바위를 뚫듯이
031 너무 한가해도 안 되고 바빠도 안 된다
032 지금 내 삶에서 덜어 내야 할 것
2부 마음가짐에 대하여
033 마음이 즐거워야 만사가 순조롭다
034 내가 먼저 상대를 너그럽게 대한다
035 즐김은 과하지 않게, 노력은 모자람 없이
036 복을 끌어당기는 사람
037 어찌할 수 없는 일로 고민하지 마라
038 무엇을 물려 줄 것인가
039 재능보다 인성이 중요한 이유
040 인격을 높이기 위한 조건
041 사람이 죽고 시대가 바뀌어도 사라지지 않는 것
042 배려와 친절이 온기를 만든다
043 너무 명확하게 선을 긋지 마라
044 꾸중 듣기를 기뻐하라
045 집착할수록 기회를 잃는다
046 근심도 기쁨도 영원하지 않다
047 인격이 높은 사람의 네 가지 태도
048 인생을 즐길 여유도 없이 바쁘게 산다면
049 마음이 어지러울 때 일어나는 착각
050 욕망에 휘둘릴 때는 속세를 멀리하라
051 쳇바퀴 같은 일상을 벗어나면 보이는 것들
3부 자기 통제에 대하여
052 의견은 드러내고 재능은 떠벌리지 않는다
053 순조로운 때일수록 긴장을 늦추지 말라
054 잘나갈 때일수록 자신을 돌아보라
055 헛된 욕망과 집착에서 벗어나라
056 자만하는 순간 무너진다
057 오만함은 객기일 뿐이다
058 기대를 낮추는 것도 필요하다
059 마음이 가난한 사람
060 아집과 독선을 경계하라
061 내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먼저다
062 너무 친절하지도 야박하지도 않게
063 한번 유혹에 빠지면 걷잡을 수 없다
064 남에게 베푼 것은 잊고 받은 것은 기억하라
065 혼자서 호의호식하는 사람
066 조심도 지나치면 숨이 막힌다
067 극단으로 치닫지 말라
068 최악의 상황에서도 품위를 지킨다
069 사소한 흔들림도 가볍게 보지 않는다
070 자기 본심을 알아차리는 법
071 남의 말과 자기 힘을 너무 믿지 말라
072 남이 나를 속여도 모르는 체하라
073 생각은 깊게 하되 의심이 깊어서는 안 된다
074 남 탓이라는 독
075 애쓰지 않고 평온해지는 법
076 검소함과 인색함은 다르다
077 기분이나 감정대로 행동하지 않는다
078 비범한 척, 고결한 척하는 사람
079 타인의 평가에 일희일비하지 말라
080 보잘것없는 존재를 향한 연민
081 진정 당당한 사람은 과시하지 않는다
082 내 뜻을 지키며 세상을 이롭게 하는 세 가지
083 비방보다 아첨이 더 위험하다
084 겸손도 지나치면 비굴하다
085 부와 지혜를 어떻게 쓸 것인가
086 입 밖으로 내뱉기 전에 잘 생각하라
087 한가할 때 정신을 단련하라
088 집착하면 즐거움도 괴로움으로 바뀐다
089 바쁠 때는 냉정을, 힘들 때는 열정을 지녀라
090 부질없는 일에 동요하지 않는다
091 욕하든 칭찬하든 내버려 둔다
092 사람을 피한다고 마음이 고요해질까
093 욕망의 주인이 되라
094 무엇이 더 나은 삶인가
4부 인간관계에 대하여
095 물러서고 내어 주는 지혜
096 3할의 신의로 친구를 사귄다
097 한 걸음 양보함으로써 한 걸음 나아간다
098 명예와 공을 독차지하지 말라
099 가족 간의 대화가 수행보다 낫다
100 지나치게 꾸짖거나 강요하지 말라
101 예의를 갖추되 비굴해지지 않는다
102 계산하지 말고 베풀어라
103 조급하거나 인색하거나 옹졸하거나
104 가족에게는 부드럽게 타일러야 탈이 없다
105 신념을 지키되 날카롭게 드러내진 말라
106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해 유념할 세 가지
107 잘해 주고 고마워하길 기대하지 않는다
108 새 친구를 사귀기보다 옛 친구를 소중히 하라
109 친구의 잘못에 망설임 없이 충고하라
110 돕는 것도 상대에 맞게 해야 한다
111 타인의 약점을 들추지 마라
112 아무한테나 속마음을 보이지 마라
113 섣불리 칭찬하거나 험담하지 않는다
114 가족 간에 생색내지 않는다
115 아름다움을 자랑하면 추함이 따라온다
116 변덕과 질투에 일일이 반응하지 마라
117 상벌은 분명하게 하라
118 적이 도망갈 길을 남겨 두라
119 말 한마디로 사람을 구한다
120 진실성을 갖고 원만하게 대하라
121 느긋하게 기다리면 저절로 이루어질 때가 있다
122 스스로 진실한 사람은 타인을 신뢰한다
123 일과 관계에서 놓치기 쉬운 세 가지
124 타인에게 관대하고 자신에게 엄격하라
125 처음부터 너무 잘해 주지 마라
126 지위가 높을수록 신경 써야 할 네 가지
127 불의한 사람을 대하는 법
128 관직과 가정생활에 필요한 덕목
129 풍족한 때일수록 없이 사는 괴로움을 생각하라
130 소신을 지키되 남과 어울릴 줄도 알아야 한다
131 남의 허물을 작게, 내 허물은 크게 보라
5부 세상을 보는 관점에 대하여
132 고요한 가운데 자신의 마음과 마주하라
133 남도 나와 같다는 것을 생각하라
134 돈도 명예도 허상이다
135 알면서도 잘못을 저지르기를 반복한다면
136 주관을 갖고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라
137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이 세상이다
138 남의 말을 덥석 믿지 말고 스스로 확인하라
139 어중간한 사람과는 함께 일하기 어렵다
140 형상에 담긴 정신을 이해하라
141 티끌과 거품처럼 덧없는 것이 인생
142 열정이 가라앉고 난 뒤
143 길고 짧은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144 깨달음은 삶 속에 있다
145 입장을 바꾸면 달리 보인다
146 안달복달할 필요 없다
147 속세에 살면서 속세를 초탈하라
148 변화를 겪어야만 참모습이 나온다
149 만물의 본질은 같으니
150 근심을 버리면 부러울 것이 없다
151 삶 이전과 죽음 이후를 생각하라
152 상황에 매몰되지 말고 한 발짝 떨어져서 보라
6부 일상생활에 대하여
153 매사에 약간의 여유를 둔다
154 조용하면서도 생기가 넘치는 사람
155 후회할 일인지 미리 생각하고 행동하라
156 어느 쪽이든 지나치면 득이 되지 않는다
157 초심으로 돌아가라
158 한번 유혹에 빠지면 돌이키기 어렵다
159 결코 남이 시키는 대로 하지 마라
160 남들처럼 하면 남들보다 뛰어날 수 없다
161 한 가지 목표에 집중하라
162 보는 눈이 없어도 경계하라
163 껍데기가 아닌 본질을 생각하라
164 자기과시는 미숙함의 표시일 뿐
165 현명한 사람이 말을 아끼는 이유
166 한가하다고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
167 권력만 탐내면 벼슬 있는 거지가 된다
168 군자가 위선을 떨면 소인배와 다를 바 없다
169 즐거운 일도 적당히 하라
170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171 인생은 순식간에 흘러간다
172 한 번 잘못하고 평생 후회할 일
173 내 뜻을 굽혀 남을 기쁘게 하지 마라
174 작은 일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175 주변을 두루 살펴라
176 토대가 부실한 집은 오래가지 못한다
177 도덕과 학문이 일상이 되도록
178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고 실망하지 말라
179 이해득실을 따져야 할 때와 잊어야 할 때
180 급하게 이루려고 하면 깊이가 얕다
181 본질에 이를 때까지 파고들어라
182 일을 줄이고 마음을 지킨다
183 그만둬야 할 것은 당장 그만둬라
184 명성을 버리고 한가로움을 누린다
185 환경을 바꿔 마음의 여유를 찾는다
186 오래 엎드린 새가 높이 난다
187 생각을 없애려 할수록 생각에 사로잡힌다
188 떠나야 할 때를 아는 사람
189 마음으로 깨닫는 바가 없다면
7부 인간에 대하여
190 달인은 오히려 평범하다
191 낮은 곳에 있어 봐야 높은 곳의 위태로움을 안다
192 나쁜 친구는 잡초와 같다
193 선인과 악인이 따로 있지 않다
194 양심과 위선을 알아보는 법
195 지나치게 맑은 물에는 물고기가 없다
196 의욕이 없는 사람은 평생 발전이 없다
197 단단함과 부드러움의 양면을 지닌 사람
198 역경은 나를 성장시키는 약이다
199 이익에 오가는 것이 인정세태
200 자기주장만 고집하는 사람은 고칠 방법이 없다
201 명성을 좇는 자를 주의하라
202 각박한 사람이 되지 말자
203 어릴 때 단련해야 좋은 그릇이 된다
204 겉으로 하는 말과 속마음이 다를 때
205 맹수보다 사람 마음 다스리기가 어렵다
206 세상의 악습에 물들지 말라
8부 행복에 대하여
207 신경 쓸 일이 많은 사람은 불행하다
208 일이 잘 풀릴 때 뜻밖의 슬픔이 온다
209 비워야 넘치지 않는다
210 풍족한 생활 속에 더 큰 불행이 있다
211 복을 부르고 화를 피하는 비결
212 진짜 오래가는 행복이란
213 불행은 피하려고 애쓸수록 쫓아온다
214 만족을 모르면 스스로 거지가 된다
215 행복은 불행으로, 삶은 죽음으로 이어진다
216 행복과 불행의 경계는 마음에 달렸다
217 기쁨과 슬픔은 하나다
218 분에 넘치는 복이나 횡재에 주의하라
219 적당한 것이 아름답다
220 괴로움은 오직 자신이 만든 것일 뿐
003 고수는 책략을 알아도 쓰지 않는다
남을 속이거나 함정에 빠뜨리는 책략 같은 것을
모르는 사람은 분명 현명하다.
그러나 이런 권모술수를 잘 알면서도
쓰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실로 가장 현명하다.
027 아무 일 없이 평범한 하루가 곧 행복이다
즐거운 일이 있다고 기뻐하자마자 곧 문제가 생기고,
일이 잘 풀린다고 생각하자마자 금세 불운이 닥치니
인생이란 결국 이런 것이다.
그저 평범한 한 끼 식사와
흔해 빠진 일상 가운데
평온하고 안락한 인생의 정수가 담겨 있다.
031 너무 한가해도 안 되고 바빠도 안 된다
사람이 지나치게 한가하면
쓸데없는 잡념이 머리를 스친다.
반대로 너무 바쁘면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없어 본모습을 잃는다.
몸도 마음도 적당히 고생이 필요하고,
그러면서도 여유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
039 재능보다 인성이 중요한 이유
인덕이 한 집안의 주인이라고 한다면
재능은 그 주인을 따르는 시종과 같다.
재능이 풍부해도 인덕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주인 없는 집에서 시종이 제멋대로 구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 사람은 스스로 무너지기 마련이다.
074 남 탓이라는 독
스스로 반성하는 사람은
모든 경험이 자신을 단련하는 약이 된다.
반면,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사람은
모든 생각이 자신을 해치는 독이 된다.
반성하고 배우는 사람은 성장하지만
남 탓만 하는 사람은 실패자가 되니,
두 사람의 인생에는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생긴다.
106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해 유념할 세 가지
첫째, 남의 사소한 잘못을 나무라지 않는다.
둘째, 남의 숨기고 싶은 비밀을 들추어내지 않는다.
셋째, 남이 과거에 저지른 잘못을 마음에 담아 두지 않는다.
131 남의 허물은 작게, 내 허물은 크게 보라
다른 사람의 잘못이나 허물을 이야기할 때는
나쁜 점만 꾸짖는 게 아니라
좋은 점도 함께 평가해야 한다.
그러면 상대가 불쾌해하지 않으면서
내 말을 귀담아 듣게 된다.
133 남도 나와 같다는 것을 생각하라
사람이 처한 상황은 각양각색이라
많이 가진 자도 있고 못 가진 자도 있는 법인데,
어떻게 나만 반드시 가지기를 바라는가.
내 마음속에도 도리에 맞는 것과 어긋난 것이 있는데,
어떻게 남들은 다 도리에 맞기를 기대하는가.
153 매사에 약간의 여유를 둔다
매사에 완벽하기보다 약간의 여유를 남겨 두어야 한다.
능력을 발휘할 때도, 이익을 추구할 때도
‘다소 부족한’ 정도가 안성맞춤이다.
그러면 안팎으로 근심을 불러들일 일이 없다.
165 현명한 사람이 말을 아끼는 이유
열 마디 말 중에 아홉 마디가 옳아도
반드시 명석하다는 칭찬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단 한 마디만 잘못해도 사방에서 비난이 쏟아진다.
열 가지 전략을 세우고 전부 성공해도
반드시 그 공을 인정받으리란 보장은 없지만,
단 한 번이라도 실패하면 헐뜯는 소리가 빗발친다.
따라서 현명한 사람은 침묵할지언정 떠들지 않으며
서툰 척할지언정 재주를 부리지 않는다.
205 맹수보다 사람 마음 다스리기가 어렵다
옛사람이 말하길
‘맹수는 길들일 수 있어도
사람의 마음은 항복시키기 어렵고,
깊은 골짜기는 메울 수 있어도
사람의 마음은 만족시킬 수 없다’고 하였으니,
참으로 옳은 말이다.
213 불행은 피하려고 애쓸수록 쫓아온다
욕심이 없는 사람은
애써 행복을 찾으려 하지 않지만,
어느결에 행복한 인생을 살아간다.
탐욕스럽고 마음이 비뚤어진 사람은
늘 불행을 피하려고 애쓰지만,
어느결에 불행한 인생을 살아간다.
★“내 인생의 지표가 되어 준 책”-정희원 교수 추천 서문 수록
★품격 있는 삶을 위한 처세의 고전
★CEO들의 필독서
일, 인간관계, 돈, 행복, 나이 듦... 삶에서 마주치는
모든 고민에 대한 통찰이 담긴 ‘동양 최고의 잠언집’
저자 홍자성이 살았던 당시에도 세상살이는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명나라 말기의 부패하고 혼란스러운 시대상 속에서, 그 역시 성공과 출세를 지향하며 온갖 좌절을 겪었다. 그러다 나이 들고 세상에서 한발 물러난 뒤, 젊은 시절에 온몸으로 부대끼며 절실히 깨달은 바를 글로 정리한 것이 바로 《채근담》이다.
‘사람이 풀뿌리를 씹을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말에서 따온 제목처럼, 《채근담》은 냉혹한 현실에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원하는 바를 이루어 가는 법을 다룬다. 험난한 인생을 무사히 건너려면 원칙과 이상만으로 나아갈 수 없다. 현실을 직시하고, 자신을 다스리며, 때로는 몸을 낮추며 견디고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 저자가 상황에 맞는 유연한 태도와 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을 강조하는 이유다.
사상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유교에 뿌리를 두지만 불교와 도교에도 식견을 갖췄던 그는 어느 한 가지 사상만 고집하기보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어떤 것이든 융통성 있게 취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일, 인간관계, 돈, 행복, 나이 듦 등 독자들이 살면서 마주치는 온갖 고민과 의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할 수 없는 일에 괴로워 말고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라
홍자성이 바라본 세상은 예기치 못한 고난과 시련, 냉혹한 생존경쟁이 기본값이다. 내 인생만 순탄하기를 바랄 수는 없다. 그러나 사는 게 고통이라고 해서, 그저 수동적으로 참고 견디란 뜻은 아니다. “하늘이 행복을 내려 주지 않는다면, 자기 자신을 갈고닦아 스스로 행복을 구하라”(34쪽)고 권한다. 자기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에 괴로워하는 대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여 이루어 내는 사람이야말로 스스로 운명을 바꾸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위기가 닥쳐도 “자신을 단련하여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삼으니 두려울 것이 없다.
오히려 경계해야 하는 것은 일이 잘 풀리고 주변에서 좋은 평가가 쏟아질 때다. 자칫 자만하거나 실수해서 고꾸라지기 쉽기 때문이다. “입에 발린 말이나 칭찬만을 듣고 모든 일이 내 뜻대로 되어 간다면 인생을 독(毒) 안에 푹 담그는 꼴이다.”(28쪽) 그래서 현명한 사람은 잘나갈 때든 그렇지 않을 때든, 한 걸음 물러서서 상황을 파악하고, 자신을 다스리기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고 본질에 집중하라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면 뭔가를 ‘더’ 해야 한다는 일반적인 생각 또한 경계해야 한다. 정희원 교수가 추천 서문에 쓴 것처럼, ‘더 빨리, 더 많이, 더 화려하게’를 지고지선의 목표로 삼을 때, 우리는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의 가속 페달을 밟다가 결국 탐욕, 분노, 무지, 허무함만 남아 “내면의 빛을 잃어버린 사람”이 된다. “더 잘 살기 위해 열심히 달렸을 뿐인데, 어느새 정신이 피폐해진 자신을 발견하는”(7쪽) 것이다.
이런 이들에게 《채근담》이 건네는 처방은 단순하고 명쾌하다. “인생에서 무언가를 덜어내면 그만큼 불필요한 근심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인간관계를 줄이면 성가신 일에 덜 휘말리고, 말수를 줄이면 실수할 일이 줄어든다. 생각을 줄이면 정신적으로 소모되지 않고, 똑똑한 척하는 것을 줄이면 타고난 본성을 회복할 수 있다.” 행복과 불행의 원리도 여기서 멀지 않다. “일이 적은 것보다 더 큰 행복이 없고, 오만가지를 신경 쓰는 것보다 더 큰 불행이 없다.”(251쪽)
한 걸음 양보함으로써 한 걸음 나아간다
만일 자신을 소모하는 인간관계에 지쳤다면, 저자는 무엇보다 “인간은 이해타산적인 존재”(240쪽)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라고 조언한다. 그러면 타인에게 기대하고 실망할 일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내가 잘나갈 때는 부지런히 찾아오다가 망하면 돌아보지도 않는 사람들도 그런 관점에서 보면 놀랍지 않다. 게다가 그들은 “내 인격이나 본질이 아니라 단순히 겉모습을 보고 판단할 뿐”(108쪽)이니, 그런 남들의 평가에 일일이 반응하게 되면 “단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다.”(148쪽) 이걸 아는 사람은 “남들이 자신을 욕하든 칭찬하든 내버려 두고, 그저 건성으로 고개만 끄덕일 뿐이다.”(120쪽)
물론 모든 인간관계가 이해타산만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며, 설사 그런 관계라 할지라도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내 이익만 앞세우는 얕은 수로는 장기적인 성공에 이를 수 없다. “타인에게 한 걸음 양보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자신이 한 걸음 나아가는 길”이고, “타인을 이롭게 하여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결과적으로 자신에게 이익을 가져”(129쪽)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눈앞의 상황에 매몰되지 말고 삶의 흐름을 조망하라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근심하지 말고, 생각처럼 되었다고 기뻐하지 말라. 지금의 행복이 앞으로도 이어지리라 생각해선 안 되며,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어려움을 겪는다고 해서 금세 도망쳐서는 안 된다.”(72쪽)는 메시지가 책 전체에 걸쳐 여러 차례 되풀이되는 것도 그래서이다. 삶이 이처럼 고난과 행복의 연속된 흐름이란 사실을 매 순간 기억하란 뜻이다.
그러나 우리는 대개 정반대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불행하면 불행한 대로 행복하면 행복한 대로, 자신도 모르게 그 순간에 매몰되어 스스로를 옭아맨다. 그렇게 끝없이 밀려오는 인생이라는 파도에 속수무책으로 떠밀리다 보면 몸과 마음의 살갗이 쓸리고 시퍼렇게 멍이 든다. 그래서 저자는 단호하게 말한다. 성공과 실패에, 타인의 평가에, 행복과 불행에 ‘일희일비하지 말라’고.
상황과 때에 따라 수시로 바뀌는 것에 집착하느라 인생을 허비하지 않으려면, 눈앞에 닥친 삶의 단면만이 아니라 전체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시선이 필요하다. 《채근담》은 바로 그러한 관점을 일깨워 주는 탁월한 지혜서다. 어려운 경전이 아니라 짤막한 경구로 이루어진 격언집이기 때문에, 동양 고전을 처음 접하는 이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머릿속이 복잡할 때, 사소한 일에도 공연히 마음이 흔들릴 때, 그저 담담하고 의연하게 살고 싶을 때, 눈길 가는 대로 어느 페이지든 펼쳐서 풀뿌리 씹듯 찬찬히 음미해 보길 권한다.
작가정보
명나라 말기의 문인이자 학자. 상인 가문 출신으로 젊어서는 출세와 성공을 좇으며 좌절을 겪고, 나이 들어서는 세상에서 한발 물러나 저술에 몰두했다. ‘사람이 풀뿌리를 씹을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말에서 제목을 딴 《채근담》은 험한 세상을 견디고 자신을 다스리며 살아가는 지혜를 담은 잠언집이다. 냉혹한 현실에 매몰되거나 좌절하여 포기하지 말고, 자기중심을 잡으라고 조언하는 이 책은 시대를 초월한 인생 지침서로 지금까지 널리 사랑받고 있다.
상명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외국어전문학교 일한 통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일본 도서 저작권 에이전트로 일했으며, 현재는 출판 기획자 및 전문 번역자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니체의 말》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초역 부처의 말》 《살림지옥 해방일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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