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리는 흐림 뒤에는 언제나 맑음

중년적응성장희망에세이

민희수 지음

작가와 2025년 04월 0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흐린 날 뒤에는 반드시 맑은 날이 찾아온다는 굳건한 믿음, 그 믿음이 나를 살아가게 했다.
중년의 문턱에서 문득 멈춰 서서
‘내 자리’를 다시 바라보는 따뜻하고 유쾌한 어른의 성장 에세이.
익숙한 풍경 속에서 마주하는 낯선 감정들,
그 시간들 덕분에 우리는 조금씩 나를 이해하고, 다독이는 법을 배워간다.

이 책은 말한다.
지금 멈춰도 괜찮다고,
잠시 앉아 쉬어가도 괜찮다고.
그리고 다시,
나만의 자리로 걸어 나갈 용기를 내보자고.

목차

프롤로그

나만 볼 수 있는 풍경

좋은 몫

미래가 오고 있다

인간 다 뒤에서 욕해

숨지마! 열등감

My favorite things

자리에 대한 단상

에필로그

책 속으로

중년이 되면 옷차림이 자연스레 달라지는 줄 알았다. 트랜디한 옷보다는 오래 입을 무난하고 단정한 스타일만 고르게 될 줄 알았다.
몇 년 전 머리를 기르면서 마지막일 줄 알았다. 아줌마 파마는 하지는 않더라도 힘없고 얇아진 머리카락 때문에 짧은 머리가 필수인 줄 알았다.
이 나이쯤 되면 건강에 좋은 음식을 즐길 줄 알았다. 요리는 못해도 신선한 채소는 잘 챙겨서 먹을 줄 알았다.
가계경제에 도움이 되는 재테크도 남들만큼은 할 줄 알았다. 강남 아파트는 언감생심이지만, 삼성전자 주식 정도는 장기투자로 성공할 줄 알았다.
무엇보다 살아온 세월만큼 사는 법에도 통달하게 될 줄 알았다. 칭찬이든 비난이든 여유롭게 받아치고, 순발력 있게 대처할 줄 알았다.
여전히 어디로 가야 할지, 뭐가 되고 싶은지 알 수 없는 인생이라 불안해서 밤잠을 설치고, 잘난 척하는 사람 앞에서 당당히 한마디 날릴 배포는 아직 멀었다.
그래도 딱 하나는 분명히 알게 됐다.
어느 순간도 결국 다 지나간다는 것.

작가정보

저자(글) 민희수

민희수
디자이너로 세상을 바라보던 눈이, 미술치료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보면서 함께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글과 그림, 그리고 반려견 리코와 함께 만드는 소소한 영상들로 삶을 기록합니다.
조급하지 않게, 때로는 약간의 무력감을 느끼더라도 느긋한 마음으로 삶을 바라보는 태도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경쟁이나 화려한 성공보다는 자신만의 속도로 고민하고, 걸어가고, 잠시 멈추기도 하면서 ‘나 답게’ 나아갑니다.
오늘도 삶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재미로 살아가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