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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글씨

현대지성 클래식 62
너새니얼 호손 지음 | 휴 톰슨 그림 | 이종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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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3월 27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3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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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42.85MB)
ISBN 979113972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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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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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손의 천재성에 경의를 표하며 『모비 딕』을 그에게 바친다.” - 허먼 멜빌

17세기 매사추세츠 식민지, 간통죄로 평생 가슴에 주홍글씨 ‘A’를 달고 살아야 할 운명을 선고받은 여주인공 헤스터 프린이 있다. 바다 건너 남편과 수년째 소식이 끊긴 사이,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져 아이를 낳은 것이다. 그녀는 죄인이라는 낙인 속에서도 당당히 고개를 들고, 수치의 상징을 찬란한 자수로 새긴다. 한편 청교도 공동체의 정신적 지주인 딤스데일 목사는 비밀스러운 고통 속에서 점점 쇠약해져가고, 정체불명의 의사 칠링워스는 어둠 속에서 복수의 칼날을 갈며 그를 서서히 옥죄어온다.
작가 호손은 마녀재판을 주도했던 청교도 판사의 후손으로서, 선조들의 잔혹한 심판의 역사를 마주하며 이 작품을 썼다. 그는 도덕의 가면을 쓴 폭력과 위선을 폭로하는 동시에, 인간 내면에 공존하는 선과 악, 그리고 구원의 가능성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특히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독특한 기법으로 보편적이며 세속적인 주제(성과 사랑, 죄와 벌, 빛과 어둠 등)를 심오하고 강렬한 서사로 빚어냈다. 이 환상적 리얼리즘은 미국 문학이 유럽의 그늘에서 벗어나 고유의 예술적 정체성을 확립했음을 선언하는 신호탄이 되었다.
『주홍글씨』는 단순한 불륜 이야기가 아닌, 인간 영혼의 심연을 파고드는 심리 소설이자 미국 문학이 유럽의 영향에서 벗어나 고유의 영역을 구축했음을 알리는 독립선언문이다. 이 작품은 지금도 다양한 렌즈를 통해 새롭게 읽히면서, 현대 독자들의 마음속에서 계속해서 살아 숨 쉬고 있다.
제2판 서문
세관 - 『주홍글씨』 서문

제1장 감옥 문
제2장 시장
제3장 서로 알아봄
제4장 옥중 면회
제5장 바느질 잘하는 헤스터
제6장 펄
제7장 총독 저택의 홀
제8장 꼬마 요정과 목사
제9장 의사
제10장 의사와 그의 환자
제11장 어떤 마음의 내부
제12장 목사의 철야 기도
제13장 헤스터의 또 다른 모습
제14장 헤스터와 의사
제15장 헤스터와 펄
제16장 숲속의 산책
제17장 목사와 그의 신자
제18장 쏟아지는 햇빛
제19장 시냇가의 아이
제20장 미로에 선 목사
제21장 뉴잉글랜드의 경축일
제22장 행렬
제23장 주홍글씨의 폭로
제24장 결론

해설 | 이종인
너새니얼 호손 연보

이러한 감정은 아마도 우리 가문이 이 땅에 오래도록 깊게 뿌리내려온 데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우리 가문의 시조가 영국에서 이 숲으로 둘러싸인 황량한 정착촌에 처음으로 건너온 것은 지금으로부터 거의 두 세기 하고도 사반세기 전이었다. 그 후 이민자들의 정착촌은 하나의 도시로 발전했다. 이곳에서 그 시조의 후예들이 나고 자랐고, 세상을 떠난 뒤에는 흙으로 만들어졌던 육신이 땅속에 묻혀 다시 흙과 하나가 되었다. 그리하여 이 땅의 적지 않은 부분이 잠시나마 이 거리를 거닐게 된 나의 육체와 닮아 있음이 틀림없다.
-세관-『주홍글씨』 서문, 26쪽

마지막으로, 이처럼 변화무쌍한 장면들 대신에 청교도 정착촌의 무자비한 시장통의 광경이 눈앞에 다시 나타났다. 온 마을 사람들이 그곳에 모여 헤스터 프린, 그렇다, 바로 그녀에게 서슬 퍼런 시선을 쏟고 있었다. 그리고 두 팔로 갓난아이를 안은 채 처형대 위에 서 있는 그녀의 가슴에는 금실로 수놓은 주홍빛 글씨 A가 반짝거리고 있었다!
이게 정말 현실인 걸까? 그녀가 품 안으로 아이를 너무 거세게 끌어안는 바람에 아이가 울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시선을 떨어트려 가슴의 주홍글씨를 내려다보았고, 갓난아이와 그 수치심의 징표가 정말로 거기 있는지 확인하려고 손가락으로 그 글씨를 만져보기까지 했다. 그렇다! 이것이 그녀의 현실이었다. 나머지 것들은 모조리 사라져버렸다!
-제2장 시장, 85-87쪽

하지만 그의 시선은 곧 아주 날카로우면서도 뭔가를 꿰뚫고 들어가듯 예리해졌다. 마치 뱀 한 마리가 그의 얼굴 위로 재빨리 미끄러지듯 기어가다가 잠시 멈추고는 똬리를 틀고 제 모습을 훤히 드러내는 것처럼, 꿈틀거리는 공포가 그의 얼굴을 일그러트리고 지나갔다. 그의 얼굴은 어떤 강력한 감정 때문에 어두워졌으나 곧 의지의 힘으로 감정을 억제해 단 한순간을 제외하고는 표정이 오히려 평온해 보일 정도였다. 잠시 후 그런 동요는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잦아들어 마침내 그의 본성 밑바닥 깊은 곳으로 가라앉았다.
-제3장 서로 알아봄, 89쪽

그녀의 고통이 극에 달했을 때, 갓난아이는 쉼 없이 울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기계적으로 아이의 울음을 달래보려 했으나 아이의 고통을 측은히 여기는 것 같지는 않았다. 전과 똑같은 비정한 태도를 보이면서 그녀는 감옥으로 다시 끌려갔고, 꺾쇠 달린 문 안으로 들어가 사람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구경꾼들은 그녀의 뒷모습이 사라져가는 동안, 주홍글씨가 감옥의 어두운 통로에 마치 불꽃처럼 붉은 빛을 비췄다고 수군거렸다.
-제3장 서로 알아봄, 97-98쪽

그녀는 그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마음속에 감추어진 죄악들을 직감적으로 알아내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자 몸이 부르르 떨려왔지만 그것을 믿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그녀는 이렇게 드러난 것들 앞에서 공포에 사로잡혔다. 대체 그것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이야말로 악한 천사의 은밀한 속삭임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그가 아직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삼지 못한, 몸부림치는 여인을 설득하려 드는 것은 아닐까? 겉으로 드러나는 순결한 외양은 거짓에 불과하고, 만약 진실이 온 천하에 드러난다면 헤스터 프린의 가슴 말고도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서 주홍글씨가 불타오를 것이라고 말이다.
-제5장 바느질 잘하는 헤스터, 121쪽

목사는 자신의 애매모호한 고백이 어떤 방식으로 비칠지 잘 알고 있었다. 교묘한 위선자로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도 이렇게 자신을 속이다니! 그는 죄책감을 고백함으로써 자신을 속여보려 했으나 또 하나의 죄를 지었다는 수치스러움만 얻었을 뿐, 자기를 속여 맛볼 수 있는 일시적 위안마저도 얻지 못했다. 그는 진실을 말했지만 동시에 그것을 비할 데 없는 거짓으로 만들고 말았다. 그러나 그의 본성은 다른 이들보다 유달리 진실을 사랑하고 거짓을 혐오했다. 그래서 그는 무엇보다 비참한 자기 자신을 혐오했다!
-제11장 어떤 마음의 내부, 195쪽

그들은 타관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다. “우리 헤스터, 우리 마을의 헤스터지요. 가난한 이들에게 더없이 친절하고, 병든 사람을 도와주고, 고통받는 사람을 위로하는 데는 그녀만 한 이가 없지요!” 그러면서도 인간의 본성에는 자기 안에 담긴 가장 나쁜 구석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나타났을 때에는 이야깃거리로 삼으려는 경향이 있어서, 지나간 시절의 추문을 놓고 수군수군 떠들곤 했다. 하지만 그렇게 이야기하는 바로 그 사람에게조차 주홍글씨는 수녀의 가슴 위에 매달린 십자가와 다를 바 없어 보였다.
-제13장 헤스터의 또 다른 모습, 220쪽

헤스터는 펄이 언젠가 진정한 슬픔을 경험하기를 바랐다. 그런 슬픔만이 영혼을 깊이 흔들어 인간을 더욱 인간답게 만들고, 타인의 아픔을 이해하게 하는 법이니까. 물론 어떤 이들은 평생토록 얻지 못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러나 어린 펄에게는 아직 충분한 시간이 남아 있었다.
-제16장 숲속의 산책, 246쪽

그렇게 그는 거의 움직이지도 못한 채 한 걸음 한 걸음을 옮겨, 세월의 흐름 속에 검게 변색되었으나 여전히 그의 기억 속에 또렷이 각인된 처형대 앞까지 이르렀다. 바로 그곳은 오래전 헤스터 프린이 세상의 멸시하는 눈길을 견뎌야 했던 자리였다. 그리고 지금 그곳에는 헤스터가 어린 펄의 손을 잡은 채 서 있었다. 그녀의 가슴에는 여전히 그 주홍글씨가 달려 있었다! 군악대가 장엄하고도 경쾌한 행진곡을 연주하며 행렬이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에도, 목사는 그 자리에 우뚝 멈추어 섰다. 행진곡은 그에게 축하연을 향해 나아가라고 재촉하고 있었지만, 그는 그저 그 자리에 굳어버린 듯 서 있었다.
-제23장 주홍글씨의 폭로, 324-325쪽

#현대지성 클래식 『주홍글씨』만의 특별함

1. 작품의 핵심 열쇠, 「세관」 서문 완역
- 대부분의 기존 번역본에서 누락되거나 소홀히 다루었으나, 작품 이해의 결정적 단서
- 호손이 “단 한 단어도 고치지 않고” 재수록하라고 강조할 만큼 중요한 텍스트
- 작품 속 인물, 청교도 사회상, 정치 지형을 이해하는 핵심 배경

2. 생생한 시각적 경험, 44점의 컬러 일러스트와 역사 자료
- 영국 최고 삽화가 휴 톰슨의 섬세한 컬러 일러스트 31점 수록
- 17세기 청교도 사회의 실제 모습을 담은 역사적 이미지 자료 추가
- 낯선 시대와 배경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각 자료

3. 깊이 있는 독서를 위한 49쪽의 해설과 상세 각주
- 작가의 생애부터 다양한 해석 관점까지 담은 전문적 해설
- 400년 전 낯선 문화와 역사적 맥락을 짚어주는 친절한 각주
- 작품의 상징과 의미를 다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해석 가이드


프로이트보다 반세기 앞서 인간 심리를 해부한 걸작,
400년을 뛰어넘어 지금 우리 내면을 비추다

한 여인의 가슴에 새겨진 주홍글씨 ‘A’가 미국 문학의 운명을 바꾸었다. 유럽 문학의 모방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미국 문학의 정체성을 확립한 이 작품은 단순한 도덕적 우화를 넘어, 인간 내면의 복잡한 심리를 탐구하는 최초의 미국 심리 소설로 자리 잡았다.
17세기 청교도 사회, 간통의 증거로 주홍글씨를 달아야 하는 헤스터 프린은 공개적인 수치 형벌을 받으면서도 그 낙인을 찬란한 자수로 승화시키며 당당히 살아간다. 그러나 이 이야기의 진정한 비극은 헤스터가 아닌, 비밀스러운 고통에 시달리는 딤스데일 목사와 어둠 속에서 복수를 계획하는 칠링워스 의사에게 있다. 공동체 속에 숨어 있는 진실과 위선, 신앙과 성, 억압과 자유의 충돌이 세 영혼의 파국적 결말로 치닫는다.
너새니얼 호손은 신대륙에 도착한 최초의 영국 청교도들과 마녀사냥에 참여한 판사의 직계 후손이었다. 가문의 비극적 역사에서 비롯된 깊은 죄의식은 호손의 내면을 끊임없이 파고들었고, 마침내 『주홍글씨』라는 불멸의 걸작으로 승화되었다. 그는 청교도적 도덕주의와 낭만주의적 상상력을 결합해, 인간 영혼 깊숙이 숨겨진 어둠과 빛, 죄와 속죄의 진실을 포착했다. 『주홍글씨』가 시대를 초월한 고전으로 인정받는 이유는 사회적 낙인, 정체성 정치, 도덕적 위선 등 현대에도 반복되는 문제의 근원을 외면하지 않고 직시하게 하며,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내면 역시 들여다보게 만들기 때문이다.


작품의 깊이를 더하는 서문 완역과 입체적인 해설,
낯선 시대를 생생하게 채색하는 컬러 일러스트 수록

현대지성 클래식 『주홍글씨』는 작품의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가장 주목할 점은 기존 번역본에서 간과되었던 서문 「세관」의 완역과 상세한 해설이다. 『주홍글씨』의 서문은 호손이 세일럼 세관의 검사감독관으로 근무한 경험을 담은 글로, 발표와 동시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호손이 그 서문을 “한 단어도 고치지 않고 그대로 다시 싣기로 했다”고 밝힐 만큼, 이 글에는 작품 이해의 핵심이 되는 단서가 빼곡하게 담겨 있다. 『주홍글씨』 속 인물에 빗대어 볼 수 있는 인물 군상, 청교도의 영향이 짙게 남은 사회상, 민주당과 공화당으로 대표되는 정치 지형, 작품 집필을 결심하게 된 계기와 각오까지 두루 담긴 서문은 작품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갈 수 있는 길을 안내한다.
19세기 영국 대표 삽화가 휴 톰슨의 섬세한 컬러 일러스트 31점과 초기 청교도 사회의 역사적 이미지를 함께 수록해 낯선 시대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49쪽에 달하는 해설에서는 작가의 생애와 작품 배경은 물론, 여러 비평적 관점에서 『주홍글씨』를 재조명한다. 상세한 각주는 400년 전 청교도 사회의 풍습과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번역가 이종인은 원문의 섬세한 뉘앙스와 19세기 문체의 길고 복잡한 리듬감을 유지하면서도, 현대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호손 특유의 중첩된 문장 구조와 풍부한 비유, 상징적 언어를 한국어의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옮겨냈다. 한국어판 편집자는 170년 전의 까다로운 영어 번역문이 매끄럽게 읽히도록 문장의 호흡과 어휘를 현대적 감각으로 다듬는 데 최선을 다했다. 특히 호손의 긴 문단과 복잡한 문장 구조를 최대한 존중하되, 원문의 리듬감을 살리며 한국어 독자에게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균형점을 찾아내는 데 정성을 기울였다.


죄의 낙인에서 희망의 상징으로,
끝없이 변주되는 주홍글씨가 오늘날 던지는 의미

『주홍글씨』는 단순한 불륜 이야기가 아닌, 인간 영혼의 심연을 탐구하는 심리 소설이자 미국 문학의 독립선언문이다. 이 작품은 또한 위선적인 사회에 대한 비판, 성별과 계급의 장벽을 뛰어넘는 지극한 사랑 이야기,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여성의 일대기, 내적 악마와의 치열한 투쟁으로도 해석된다.
헤스터의 가슴에 새겨진 ‘A’는 단순한 낙인이 아니었다. 그것은 그녀가 살아가며 새롭게 정의해나간 정체성이었다. 주홍글씨의 의미가 ‘Adulteress’(간통한 여자)에서 ‘Able’(능력 있는 자), ‘Angel’(천사)로 변주되는 과정은 인간의 삶과 존재 의미가 고정된 것이 아님을 증명한다. 이처럼 선과 악이 뒤엉킨 복합적인 인물과 사회상을 날카롭게 해부한 호손의 시선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또한, 호손은 『주홍글씨』에서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독창적인 기법을 선보였다. 이 ‘환상적 리얼리즘’은 유럽 문학의 전통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미국 문학의 길을 개척한 혁신적 시도였다. 호손의 이런 도전은 미국 문학의 황금기 ‘아메리칸 르네상스’의 서막을 열었으며, 이후 멜빌의 『모비 딕』, 소로의 『월든』, 휘트먼의 『풀잎』이 뒤따르며 미국 문학은 유럽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정체성을 확립하게 된다.
프로이트가 인간 무의식의 지도를 그리기 50년 전, 호손은 이미 인간 내면의 복잡한 풍경을 예술적으로 포착한 것이다. 인간 내면에 대한 호손의 시대를 초월한 통찰은 영원히 낡지 않을 진실로 우리 곁에 남아 있다.

작가정보

Nathaniel Hawthorne, 1804-1864

19세기 미국 문학의 거장이자 미국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소설가. 1804년 매사추세츠주 세일럼에서 태어났다. 17세기 신대륙 개척 시대에 건너온 청교도 가문의 후손으로, 그의 선조 중에는 세일럼 마녀재판을 주도한 판사가 있었다. 이로 인한 가문의 비극적 역사와 죄의식은 호손의 문학 세계를 형성하는 핵심 요소가 되었다.
보든 대학 시절 시인 헨리 롱펠로, 후일 미국 대통령이 된 프랭클린 피어스와 친밀한 관계를 맺었다. 졸업 후에는 12년간 고향집에서 은거하며 치열한 독서와 습작 생활을 이어갔다. 1837년 첫 단편집 『두 번 들은 이야기』로 에드거 앨런 포의 찬사를 받았다. 1839년부터 보스턴 세관 검사관으로 근무했고, 1842년 결혼 후 콩코드의 ‘낡은 목사관’에 머물며 에머슨, 소로 등 당대 지성인들과 교류했다. 1846년에는 단편집 『낡은 목사관의 이끼』를 발표했다. 같은 해에 세일럼 세관 검사감독관으로 임명되었으나 1849년에 정권이 바뀌며 강제로 해임되었다.
1850년, 46세에 발표한 『주홍글씨』는 그의 대표작이자 미국 문학이 유럽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길을 개척했음을 선언하는 이정표가 되었다. 허먼 멜빌은 호손의 문학적 깊이에 경의를 표하며 『모비 딕』을 그에게 헌정했다.
이후 『일곱 박공의 집』(1851), 『블라이드데일 로맨스』(1852), 『대리석 목신상』(1860) 등을 통해 인간 내면의 어둠과 빛을 탐구했다. 말년에는 건강이 악화되어 고통받다가 1864년, 오랜 벗 피어스와의 여행 중 플리머스에서 생을 마감했다.
호손은 청교도적 도덕주의와 낭만주의적 상상력을 결합해 인간 영혼의 비극적 진실을 파고든 작가로 평가받는다. 특히 죄와 속죄, 은밀한 죄책감의 심리적 작용을 다룬 그의 작품들은 현대에도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 브리태니커 편집국장과 성균관대학교 전문 번역가 양성 과정 겸임 교수를 역임했다. 지금까지 250여 권의 책을 옮겼으며, 최근에는 인문 및 경제 분야의 고전을 깊이 있게 연구하며 번역에 힘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진보와 빈곤』, 『리비우스 로마사 세트(전4권)』, 『월든·시민 불복종』, 『자기 신뢰』, 『유한계급론』, 『공리주의』, 『걸리버 여행기』, 『로마제국 쇠망사』, 『고대 로마사』, 『숨결이 바람 될 때』, 『변신 이야기』, 『작가는 왜 쓰는가』, 『호모 루덴스』,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등이 있다. 집필한 책으로는 번역 입문 강의서 『번역은 글쓰기다』, 고전 읽기의 참맛을 소개하는 『살면서 마주한 고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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