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각자열전
2025년 04월 02일 출간
국내도서 : 2018년 06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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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60161229
- 쪽수 4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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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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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 해탈한 고승ㆍ대덕의 일화와 구도기
자력과 타력이 둘이 아닌 효과적인 불력(佛力)수행
부처님께서는 염불이 범부중생에게는 가장 적합한 수행법으로 파악하셨다. 특히 오늘날과 같은 말법시대에 꼭 필요한 대안으로 미리 설해놓으셨으니, 그 대기 법문이 바로 자력(自力)과 타력(他力)이 둘이 아닌 불력(佛力)수행이다. 이른바 이행도(易行道: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길)에 해당하는 정토종(淨土宗) 또는 정종(淨宗), 연종(蓮宗)으로 불리는 염불수행문이 바로 그것이다. 이 정토법문은 사실, 하근기나 하는 차원 낮은 법문이 아니라 문수ㆍ보현ㆍ관음ㆍ대세지보살과 8종의 조사인 용수보살이 왕생극락을 발원했을 정도로 심오한 법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많은 사찰을 창건한 양대 고승인 원효ㆍ의상 대사께서 염불법을 널리 펴서 신라불교의 찬란한 꽃을 피운 바 있다.
일부 대중이 홀대하고 깎아내리는 염불이라는 수행법이 실은 위대한 성현들께서도 이구동성으로 찬탄하고 닦았던 수행법임을 알아야 한다. 염불은 부처님의 한평생 교화의 정화(精華)이자 ‘윤회를 벗어나는 지름길 중의 지름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염불의 최고 장점은 업장을 소멸시키지 않고도 ‘윤회를 벗어난 깨달음의 세계’인 극락에 왕생할 수 있다(帶業往生)는 데 있다. 게다가 일단 극락에 왕생하면 다시는 퇴전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염불은 ‘성불로 가는 최고의 방편’이라 할만하다. 탐진치 삼독(三毒)을 전혀 없애지 못해도, 또 일심불란이나 염불삼매에 들지 못해도 부처님의 본원력(本願力)에 의지하기 때문에 극락에 왕생할 수 있다. 또 오역죄를 지은 극악한 죄인도 임종 시 한 번, 또는 십념(十念)의 염불로 극락에 왕생할 수 있으니 이는 부처님의 대자대비하신 원력 덕분이다.
제1부. 염불각자열전念佛覺者列傳
제2의 석가 용수보살 19
유식학의 개척자 세친보살 26
정토종 초조 혜원 대사 34
칭명염불의 시조 담란 대사 42
천태종 개조 천태지자 대사 50
왕생할 때 꽃비 내린 도작 선사 58
정토종 제2조 선도 대사 66
정토종 제3조 승원 대사 74
정토종 제4조 법조 대사 82
정토종 제5조 소강 대사 90
정토종 제6조 영명연수 선사 98
정토종 제7조 성상 대사 108
정토종 제8조 연지 대사 116
명 나라의 등신불 감산 대사 124
정토종 제9조 우익 대사 132
정토종 제10조 행책 대사 140
정토종 제11조 성암 대사 148
정토종 제12조 철오 선사 156
정토종 제13조 인광 대사 164
극락에서 다시 온 원력보살, 하련거 거사 172
‘정토종의 육조대사’ 해현 노화상 180
‘한국의 상참괴승’ 자운 율사 188
지구촌 정토종의 정신적 지도자 정공 큰스님 196
염불좌탈한 동현 송찬우 거사 206
16관법으로 무생법인 증득한 위제히 부인 214
‘중국의 위제희 부인’ 독고 황후 219
독경과 염불로 왕생한 풍씨 부인 법신 224
염불로 안심 얻고 왕생극락한 십육랑 228
염불삼매에 든 현씨 부인 232
제2부. 왕생전록(往生傳錄)
여산 혜원 스님이 백련결사를 하여 왕생함 240
진나라 궐공이 수행의 과보로 왕생함 243
천태지자 대사가 삼매에 들어 왕생함 244
후위의 담란이 신이(神異)를 보이고 왕생함 246
전당(前唐)의 소강이 광명을 놓으며 왕생함 248
계방과 원과가 종소리를 듣고 왕생함 250
태주의 회옥이 금대(金臺)를 타고 왕생함 252
상주의 도앙이 기악소리를 들으며 왕생함 254
수의 두 사미가 동시에 왕생하다 256
법화행자 가구가 믿은 과보로 왕생함 258
장안의 정진 비구니가 수기를 받고 상품왕생함 260
단양의 도원 비구니가 부처님을 뵙고 왕생함 261
낙양의 오성 비구니가 중품왕생함 262
비구니 대명월이 향기를 맡고 왕생함 263
오장국의 왕이 부처님을 뵙고 왕생함 264
학사 장항이 대비심주 10만 번 수지하여 왕생함 265
진나라 유유민이 마정수기를 받고 왕생함 266
청신사 목경이 깃발을 잡고 왕생함 268
방저가 다른 사람에게 왕생을 권해 명부를 감동시킴 269
송나라 소희문이 꿈에서 신이하게 노닐고 급제하다 270
참군 중회가 의문점을 묻고 왕생함 271
수나라 문제의 황후가 기이한 향기를 내며 왕생함 274
형왕 부인이 선 채로 천화하여 왕생함 275
부인 풍씨가 병이 나아서 왕생함 278
관음현군의 시녀가 왕생함 280
청신녀 양씨가 눈이 밝아져서 왕생함 282
온문정의 아내가 어버이에게 하직하고 왕생함 283
조범행파가 부처님을 기다리게 하고 왕생함 285
세자동녀가 모친에게 왕생을 권함 286
계를 범한 웅준이 갑자기 죽어서 왕생함 288
닭을 파는 종구가 염불하여 왕생함 289
소잡는 사람 선화가 십념하여 왕생함 290
원귀를 본 중거가 급히 칭념하여 왕생함 291
혹이 나는 병에 걸린 오경이 일성에 왕생함 292
제3부. 염불법사(念佛法師) 왕생록(往生錄)
금대를 타고 상품에 왕생한 회옥 대사 295
염불삼매 증득하고 선 채로 왕생한 왕치두 스님 298
관상(觀想)과 염불로 왕생한 종탄 스님 302
극락에 다녀온 가구 대사 306
관음ㆍ세지보살 친견하고 왕생한 법지 대사 308
대장간에서 염불삼매 증득한 황타철 312
살생 참회하고 십념 왕생한 장선화 316
20일 용맹정진으로 염불삼매 증득한 성일 대사 328
일체를 놓아버리고 간여치 않은 백불관(百不關) 노인 334
죽은 후 7일 만에 깨어나 무량수경 독송한 위세자 339
스님들 청법한 공덕으로 왕생한 수나라 때의 노파 342
염불 3년 만에 눈이 밝아진 장님, 양씨 노파 346
앵무새가 염불하여 무덤에서 연꽃이 핀 이야기 349
앵무새가 염불하여 사리가 나다 352
제4부. 한국의 염불 선지식
방방곡곡에 아미타불 염불 전한 원효 대사 357
화엄 종지 전하며 염불 권한 의상 대사 364
염불만일회의 개창자 발징 화상 368
육신등공한 노비, 욱면 낭자 374
일타 스님 외증조 할머니의 염불과 방광 384
우리 시대의 염불도인 하담ㆍ법산 스님 394
진주 연화사 두 보살의 극락왕생 408
‘연종집요’를 저술한 홍인표 거사 412
하루 10만 독 염불한 법륜각 보살의 상서로운 왕생 416
※ 일심을 깨달아 선종의 조사가 되었으며, 모든 경전의 종지를 밝게 통달해 8종의 종주가 되어 ‘보살’의 칭호까지 받게 된 용수보살이 무슨 이유로 염불수행을 하고 왕생극락을 발원한 것일까.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구경성불(究竟成佛)과 속성불도(速成佛道)를 위한 것이었다. 수행자들이 보살 7지 이상인 불퇴전지에 이르지 못하면 윤회하면서 전생에 닦은 대분분의 기억을 상실(격음의 미혹; 隔陰之迷)하기 때문에 용수보살은 일단 윤회를 벗어난 극락정토에 왕생할 것을 발원한 것이다. 극락세계에서는 범부에서부터 성문, 연각, 보살에 이르기까지 연꽃에 화생(化生)하는 즉시 누구나 불퇴전지 보살이 되어 다섯 가지 신통력을 갖추고 성불공부를 하게 된다. 곧 이어 아미타부처님을 친견하여 법문을 듣게 되면 신속히 무생법인을 증득하고 성불 수기(授記)를 받을 수 있기에, 일단 극락에 왕생할 것을 간절히 당부한 것이다. (24p)
※ ‘천 부의 논주’로 불린 세친보살은 많은 대승의 논서를 지어 불승(佛乘)을 크게 천양한 한편, 정토삼부경의 하나인 <무량수경>을 높이 우러러 보아 ‘원생게(願生偈)’와 ‘논’을 지었는데, 이것이 바로 <왕생론>(원제는 無量壽經優婆提舍願生偈, 정토론이라고도 함)이다. 인광 대사는 <왕생론주> 서문에서 이렇게 그를 찬탄하였다.
“세친보살께서는 중생으로 하여금 끝내 왕생할 수 있도록 오문수법(五門修法)을 보여주셔서, 예배ㆍ찬탄ㆍ작원(作願)ㆍ관찰ㆍ회향의 법을 구현하셨습니다. 관찰문에서는 정토의 장엄ㆍ여래의 법력ㆍ보살의 공덕을 상세히 보여주셨습니다. 무릇 <왕생론>을 보고 듣는 사람은 모두 왕생을 발원할 것입니다.” (26p)
※ 한ㆍ중ㆍ일 최초의 수행결사인 백련결사를 이끈 중국 정토종의 초조 혜원(慧遠, 334~416년) 대사는 염불 역시 삼매로 깊이 들어가면 선과 둘이 아님을 몸소 보여준 선각자였다. 생전에 염불삼매를 증득하고 정토법문을 처음으로 중국 전역에 널리 알린 대사는 <귀원직지>에서 “참선ㆍ견성코저 하면 다른 방편을 들 것 없이 다만 한마디 ‘아미타불’만 가지고 스스로 참구하며 염하여 오래 되면 자연히 소득이 있을 것”이라 하였다. 그는 설사 깨닫지 못하더라도 명(命)을 마칠 때 육도윤회를 벗어난 세계인 극락정토의 최고 경지인 상품상생(上品上生)을 얻을 것이라고 설했다. 선종에서는 견성하고서도 확철대오하지 못하면 생사윤회를 벗어나기가 지극히 어려운 반면, 정토종에서는 업을 지닌 채 윤회를 벗어나는(帶業往生) 깊고 묘한 선(禪)이 염불법문이란 것이다. (34p)
※ 참선 보다는 염불이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수행법이니 선(禪)과 염불(淨)을 같이 닦아 ‘뿔 달린 호랑이(戴角虎)’처럼 세상의 스승이 되라는 가르침을 담은 선정사료간(禪淨四料簡)이다.
참선과 염불을 같이 닦을 것을 설한 선정쌍수(禪淨雙修)의 근원이 된 이 법문을 설한 분이 바로 중국에서 아미타불의 화신으로 추앙받는 영명연수(永明延壽: 904~975)선사이다. 중국에서 아미타부처님 성탄절을 영명연수선사의 탄신일인 음력 11월 17일로 정해 기념할 정도로 유명한 이 스님은 선종인 법안종(法眼宗)의 제5대 조사(祖師)이자 연종(蓮宗: 정토종)의 제6대 조사로 양대 종파에서 높이 존숭을 받은 분이다. 시대적으로 앞선 고승ㆍ대덕을 일단 뒤로 미루고 이 분을 연재의 서두에 소개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98p)
※ 선도 대사의 염불정진에 대해서는 <신수왕생전(新修往生傳)>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나중에 종남산 오진사(悟?寺)에 은거하셨는데, 몇 해 지나지 않아 피로를 잊고 관상(觀想)을 하여 이미 매우 깊고 미묘한 성취를 이루셨다. 문득 삼매 가운데서 극락의 보배누각과 연못과 금으로 된 좌대들이 뚜렷하게 눈앞에 나타났다.”
선도 대사는 20여 세의 나이에 삼매를 증득하셨으니, 고금의 고승들 중 대사보다 뛰어난 분은 드물었다.
염불삼매를 증득한 뒤에도 대사의 정진은 쉼이 없었다. 밤잠도 안 주무시고 머리에 불 붙은 듯이 지극한 정성으로 염불수행에 전력을 다하셨다. 대사께서는 언제나 단정히 꿇어앉아서 정성껏 그리고 간절하게 염불을 하되 힘이 다 빠져야만 쉬셨다. 법당에서 나오셔서는 대중과 신도들에게 법문을 설해 모두 크게 발심하도록 하여, 잠시도 헛되이 시간을 보내는 일이 없으셨다. 그와 같이 지극한 정진을 하며 포교를 하되 무려 30년 동안이나 잠을 자지 않고 용맹정진을 하신 것이다. (69p)
※ 원효 대사께서 세상 사람들을 교화하며 권하신 것이 정토수행으로서 아미타불(阿彌陀佛) 염불을 권하셨다는 것이며, 원효 스님 자신이 항상 바가지를 두들기고 다니시면서 높은 소리로 아미타불을 부르셨다고 한다.
그리하여 원효 대사는 우리나라 불교상으로는 정토종(淨土宗)의 선구자가 된 것이며 그로 인하여 신라시대에 가장 왕성했던 것이 정토종이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 불교 역사상으로는 신라시대가 가장 불법이 왕성했을 때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으로 미뤄볼 때 모든 불법 중에 정토법이 가장 중생들께 유익한 법이며 또한 수승한 법임을 능히 알 수가 있는 것이다.
불법의 심오한 진리를 깨달으시고 모든 경전을 다 보시고 모든 경지를 다 통달하신 원효 스님께서 자신이 왕생극락을 발원하시어 염불을 하셨으며 많은 사람들을 교화하여 정토수행을 하게끔 하신 것이니 염불법에 지나는 더 좋은 법이 없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원효 대사는 금강밀적신장(金剛密迹神將)이 항상 옹호(擁護)하고 다니는 화엄(華嚴) 대보살(大菩薩)이라고도 하며 열반 시에는 여섯 군데에서 동일(同日) 동시에 열반에 드셨다고 한다. 즉 몸을 여섯이나 나눈다는 것이니 이는 참으로 대성(大聖)보살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이러한 대성보살께서도 왕생극락을 발원하신 것이어늘 그 누가 왕생극락을 발원하지 않을 것인가. (362p)
업을 지닌 채 옆으로 윤회계를 벗어나는 묘법
염불이 횡적으로 윤회계(삼계)를 벗어나서(橫超三界) 업을 짊어진 채로 극락에 왕생한다는 것은 정토법문에만 있는 특별한 장점이다. 즉 일체의 다른 법문을 통해서는 반드시 수직적으로만 윤회계를 벗어날 수밖에 없고, 횡적(橫的, 공간적)으로는 절대로 삼계를 벗어날 수 없으니 수직으로 벗어나는 것은 지극히 어렵고, 횡적으로 벗어나는 것은 쉽기 때문이다. 한 가지 비유를 든다면, 긴 통대나무 막대의 마디 안에 벌레가 갇혀 있어서 대마디 밖으로 나가고자 하는데, 만약에 대나무 마디 쪽을 향하여 수직으로 한마디 한마디씩 씹어서 구멍을 뚫어 대나무 끝까지 가고자 한다면 이는 수직적으로 삼계를 벗어나려는 것으로서 대단히 어려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바로 대마디 옆을 향하여 대나무 마디 벽을 씹어서 구멍을 낸다면 이는 횡적으로 삼계를 벗어나려는 것으로서 대단히 쉬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비유는 정토법문이 다른 행법에 비하여 가장 직접적이고 빠르며 원만하고 즉각 깨닫는 법문임을 설명하기 위해 자주 인용된다.
이러한 법문만을 보더라도 오탁악세를 살아가는 범부들이 이 염불법문을 버리고 다른 수행에 의지하면 생사 해탈할 확률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때문에 마명ㆍ용수보살과 선도 대사, 영명연수 선사 등 수많은 불보살의 화신들이 인간의 몸으로 다시 사바세계에 오셔서 염불법문에 의지할 것을 간곡하게 당부하셨던 것이다.
상중하 모든 근기가 닦는 효과적인 성불의 지름길
이 정토법문은 중국에서는 당나라 이후에 선종 사찰에서 염불을 병행해 수행해 오면서 선정쌍수(禪淨雙修: 참선과 정토수행을 같이 닦음)의 전통으로 자리 잡아 원나라 이후 오늘날까지 중국과 대만의 주 수행법으로 정착되었다. 현재 대만과 중국의 선종사찰에서도 염불법을 병행할 정도로 염불은 가장 쉽고 효과적인 수행법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의 억불정책으로 중국의 정토법문이 거의 전해지지 못했고, 신라 원효 스님의 일심정토 염불수행의 전통마저 희미해지고 말았다.
이 염불법문은 상중하 근기 모든 수행자가 할 수 있으며, 가장 쉽고 빠르며 효과적인 수행법으로서 특히,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가장 적합한 수행방편이 되고 있다. 오늘날, 화두참선과 위빠사나 위주의 자력수행은 최고의 경지에 도달해도 윤회를 벗어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현실이 되고 말았다. 반면, 염불 수행자들은 살아서도 안심을 얻고 불력의 가피를 입어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동시에 미리 임종을 준비하고 염불을 하면서 극락에 왕생한 이가 역사상 부지기수이며, 현재도 극락왕생한 이들이 적지 않다.
이 극락이라는 정토(淨土)는 육도윤회를 벗어난 보살지 이상의 구도자가 머무르는 깨달음의 세계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한국 불자 가운데는 극락이 육도 안의 천상의 한 곳으로 오해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염불을 하근기가 하는 낮은 수행법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로 인해 한국불교가 더욱 대중화되지 못한 큰 원인이 되었다.
선(禪)과 염불 함께 닦으면 ‘뿔 달린 호랑이’
이제라도 간화선 위주의 한국불교가 생활불교로 살아나기 위해서는 염불수행의 대중화가 아주 절실하다. 염불이 살아나면 불자들의 신심도 살아나고 선종 역시 더불어 생기를 찾을 수 있다. 특히 염불삼매의 경지는 선의 삼매와 둘이 아니어서 많은 선지식의 출현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다. 선종(법안종)의 조사이자 연종의 조사이기도 한 영명연수 선사가 남긴 유명한 선종사료간(禪淨四料簡)에 참선과 염불이 상승작용을 할 수 있는 묘법이 담겨있다.
“참선수행도 하고 염불수행도 하면 마치 ‘뿔 달린 호랑이’(戴角虎) 같아 현세에 사람들의 스승이 되고 장래에 부처나 조사가 될 것이다.
참선수행은 없더라도 염불수행만 있으면 만 사람이 닦아 만 사람이 모두 가나니 단지 가서 아미타불을 뵙기만 한다면 어찌 깨닫지 못할까 근심 걱정 하리오.
참선수행만 있고 염불수행이 없으면 열 사람 중 아홉은 길에서 자빠지나니 저승 경지가 눈앞에 나타나면 눈 깜짝할 사이 그만 휩쓸려 가버리리.”
역사상 출ㆍ재가의 많은 고승 대덕들이 마음을 깨달은 후 염불로 보림하면서 윤회를 벗어나 극락정토에 왕생하였다. 그들의 구도과정과 수행법을 통해 참선과 염불이 둘이 아니며, 선(禪)과 염불을 함께 닦으면 ‘뿔 달린 호랑이’가 되어 살아서는 만인의 스승이 됨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이생의 명이 다한 뒤 정토에 왕생한 후 불퇴전지에 올라 무생법인을 증득하고 마침내 성불하여 중생을 제도하는 일대사를 완수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필자는 일심을 깨달아 염불로 보림하고 중생을 제도한 뒤 생사 해탈한 고승ㆍ대덕의 일화와 구도과정을 정토법문의 관점에서 조명하여 염불수행을 되살리는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성우
저자 자항慈航 김성우金聖祐는 경북 안동 생(生). 금오공고 전자공학과, 성균관대 동양철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불교신문사에서 취재부 기자 및 차장, 취재부장을 역임하면서 국ㆍ내외 고승, 선지식을 친견하며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현재는 도서출판 비움과소통 대표를 맡아 문서포 교에 매진하는 한편, 다음카페 무량수여래회 cafe.
daum.net/MRSB 카페지기로 매월 2회 이상 아미 타불 염불 철야정진법회를 주관하면서 정업(淨業)을 닦고 있다.
저서에 <문없는 문, 빗장을 열다>, <저 건너 산을 보라>, <여보게, 설거지는 했는가>, <천하에 내가 사랑 하지 않는 사람이 없기를>, <선답(禪答)> 등과 역서에 <아침 명상록>이 있다. 아호는 창해(蒼海ㆍ푸른 바다), 당호는 자항(慈航ㆍ자비의 배), 필명은 김성 우(聖祐), 본명은 김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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