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돈키호테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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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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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우리는 이 이야기의 결말은 이미 잘 알고 있다. 그는 돌아와 180만 부 이상 판매되고, 해외 25개국과 판권을 계약한 국제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소설 쓰기를 포기하려던 소설가”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써내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을까? 김호연 작가는 스페인에서의 세 달 동안 무엇을 보고, 무엇을 겪으며 다시 앞으로 나아갈 희망을 얻을 수 있었을까? 창작에 괴로워하면서도, 불확실한 미래에 생계를 걱정하면서도 21세기에 돈키호테를 소환하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은 무명작가가 결국 꿈을 좇아 떠나게 된 과정과 그 결말을 기록한 이 여행 에세이는 현실에 지쳐 꿈을 포기한 이들에게 그 무엇보다 다정하고도 열렬한 응원이 되어줄 것이다.
Ⅰ. 마드리드에는 모기가 없다
1 단 한 번의 행운
2 기내에서 만난 돈키호테
3 작업실 찾아 마덕리
4 광장, 광장, 그리고 광장
5 집필 : 혼자가 된다는 것
Ⅱ. 투명한 고독
6 낯선 도시에서 루틴 만들기
7 서점으로의 행진
8 내가 사랑한 거리
9 프라도의 거인
10 마드리드의 허파
Ⅲ. 세비야의 소설가
11 돈키호테적인, 너무나도 돈키호테적인
12 소설을 쓰며 품은 희망 두 가지
13 이야기의 유통기한
Ⅳ. 영화관, 미술관, 그리고 대학교
14 우리에게 플랜 B가 필요한 이유
15 미술관에서 만난 삼총사
16 A Life and Work as a Storyteller
17 마드레! 돈키호테라니
Ⅴ. 황홀한 방랑
18 소설가의 고향
19 드디어 만난 돈키호테
20 글쓰기 메커니즘
21 오래된 미로를 지나면
22 아스타 루에고
Ⅵ. 2023년 가을. 스페인. 맑음.
23 from 밀라노 to 마드리드
24 다시, 돈키호테를 찾아서
25 마이 매드 마드리드
26 바야흐로 바르셀로나
에필로그
감사의 글
도전은 곧 근성이다. 도전이란 말 그대로 언더독이 탑독에게 덤비는 게 아닌가? 인지도와 실력에서 앞서는 탑독에 맞서 언더독이 가진 유일한 능력이라면 근성 밖에 없다. 어차피 노력해도 안 된다며 노력을 폄하하기 전에 근성을 장착해야 했다. 결국 근성 어린 도전만이 미래의 행운을 계획할 수 있는 티켓이니까.
_ 20쪽, 1장 〈단 한 번의 행운〉
아치형 나무창을 열었다. 노을이 지기 시작하는 창 아래로 아름다운 정원이 녹음을 빛내고 있었다. 고개를 내밀고 창밖을 감상하던 나는 순간 이상함을 감지했다. 방충망이 없었다. … 크게 숨을 들이쉰 나는 창문 밖의 오래된 정원을 다시 한번 내려다봤다. 순간 들어찬 오후 햇살이 어둑했던 방안을 밝고 따사롭게 만들어 줬다. 그때 이 땅의 마법은 바로 이 맹렬한 햇살임을 어렴풋이 깨달았다.
_ 43-44쪽, 3장 〈작업실 찾아 마덕리〉
돈키호테를 찾았지만 돈키호테를 볼 수 없었다. 언제나 찾고자 하는 건 발견하기 힘들고 희망하는 곳엔 다다르기 힘들다. 광기를 동반한 짜증이 순간 멀미처럼 온몸을 뒤흔들었다. 마치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가 나를 거부하는 것만 같았다.
_ 52쪽, 4장 〈광장, 광장, 그리고 광장〉
소설가에게도 은퇴라는 말머리를 붙일 날이 올 것이다. 그러나 계속 쓰는 한 그는 언제까지고 소설가일 것이다. 모험을 멈추고 라만차로 돌아온 순간 돈키호테는 평범한 시골 지주 알론소 키하노로 돌아갔다. 모험을 지속하는 동안은 언제나 돈키호테일 것이고, 집필을 멈추지 않는 동안은 계속 소설가일 것이다.
_ 60쪽, 5장 〈집필: 혼자가 된다는 것〉
칼 세이건은 그의 책 《코스모스》에서 책은 먼 시대의 시민들을 한데 묶어 주기 때문에 인류의 가장 훌륭한 발명이며, 이처럼 시간의 족쇄를 풀어 주기에 인간이 마법을 부릴 수 있다는 증거라고도 했다. 내겐 《돈키호테》가 그러했다. 400년 전의 작가가 만들어 낸 다소 긴 이야기로 인해 나는 지금 스페인에 와 마법에 빠진 듯 마드리드 거리를 걷고 있는 게 아닌가.
_ 83-84쪽, 7장 〈서점으로의 행진〉
돈키호테가 잉태된 세비야 대성당 어느 뒷골목이야말로 내가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를 찾아 스페인에 온 뒤 가장 전율을 느낀 공간이었다. 나도 할 수 있을까? 소설가로 겪은 수많은 좌절, 아니 작가로 살며 쌓여 온 실패와 부침, 그 온갖 풍상을 이겨내고 세르반테스처럼 다시 꿈꿀 수 있을까?
_ 131-132쪽, 11장 〈돈키호테적인, 너무나도 돈키호테적인〉
작가도 마찬가지다. 생각은 늘 작품 속에서 맴돌고 그렇게 다져진 작품들이 모여 인생이란 모자이크가 완성된다. 고로 도망치지 않고 작품이란 링 안에서 삶을 수행하는 것만이 작가가 살아가는 방법이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_ 193쪽, 17장 〈마드레! 돈키호테라니〉
거기서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건 몇 가지 지역 명칭과 돈키호테, 산초의 이름뿐이었다. 하지만 내가 느낄 수 있는 건 거의 전부였다. 돈키호테를, 돈키호테를 쓴 세르반테스를, 그리고 돈키호테를 쓴 세르반테스를 기리는 고향 사람들의 진심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야 말았다.
_ 210-211쪽, 19장 〈드디어 만난 돈키호테〉
작가의 강박은 생활에 닿아 있어 늘 다음 스텝을 고민하게 만든다. 하루 석 장. 하루 석 장만 써도 성공한 일과다. … 적어도, 나는 하루 석 장을 피아노 연습하듯 쓸 따름이다. 나는 그런 걸 마감이라고 부른다.
_ 225쪽, 20장 〈글쓰기 메커니즘〉
이곳에서의 3개월은 내가 다시 소설을 쓰도록 만들어 줬다. 돈키호테를 찾으며 배운 건 그 대책 없는 용기와 신념이었다. 세르반테스를 쫓으며 느낀 건 생을 향한 불굴의 의지와 어떤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는 집필욕이었다.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것을, 손에 잡히지 않는 이익을 믿지 않으려 하지만 결국 《돈키호테》에 담긴 수많은 무형의 가치들은 우리를 뒤흔들었다. 그래서 그 책은 인류의 고전이 됐다.
_ 236-237쪽, 22장 〈아스타 루에고〉
하지만 이제 마음을 다잡고 일개 소설가 김호연으로 살아야 한다. 《나의 돈키호테》를 완성하고, 다음 작품을 쓰고, 다음 작품을 또 써야 한다. … 그게 독자들에 대한 보답이기에 나는 라만차의 알론소 키하노처럼 정신을 차리되 죽지는 않고, 죽치고 앉아 계속 쓸 것이다.
_ 285쪽, 26장 〈바야흐로 바르셀로나〉
전 세계를 사로잡은 베스트셀러,
《불편한 편의점》과 《나의 돈키호테》는 어떻게 탄생하였을까
20년 차 작가, 4권의 장편 소설을 쓴 작가. 그리고 더는 생계를 위해 소설을 쓰지 않겠다고 결심한 무명작가. 소설가의 길을 포기하려던 어느 소설가는, 소설가 김호연은 바로 그 순간 단 한 번의 행운을 얻는다. 3개월간의 스페인 문학관 초대장. 그리고 도망치듯 떠난 마드리드에서 그는 기념품 하나를 안고 돌아온다. 그건 다시 한번 도전해 볼 용기였다. 마치 무엇에도 타협하지 않고 꿈을 향해 달려 나가는 돈키호테처럼.
그렇게 떠난 스페인에서 김호연 작가는 우리가 기대하는 아름답고 낭만적인 여행을 하지 않는다. 그는 출간 계약도 하지 않은 원고를 하루 세 장씩 써야 했고, 경비를 한 푼이라도 아껴야 했으며, 철저하게 혼자였다. 그러나 그가 만난 스페인은 아름다웠다. 스페인의 햇살, 스페인의 문화유산, 스페인의 음식 그리고 스페인의 사람들까지. 김호연 작가는 그곳에서 쿠폰에 도장 10개를 찍으면 음료 한 잔을 무료로 주는 단골 카페를 만들고 147번 버스를 익숙하게 타고 다닌다. 《돈키호테》 원서를 찾아 서점을 기웃거리기도 했다. 영감을 얻기 위해서라면 기차를 타고 훌쩍 떠나기도 하며. 그곳에서 김호연 작가는, 어느 동양인 여행객이 아니라 아무도 몰라주더라도 자신이 써야 할 글을 꿋꿋이 쓰는 작가였다.
태양의 땅 스페인이 지쳐 쓰러진 이에게 내어 준,
따스한 용기
그렇다면 소설을 포기하려던 작가가 다시 소설을 쓰려고 마음먹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포기와 성취 사이, 김호연 작가는 무엇을 경험했을까? 도망치듯 떠난 스페인에서 김호연 작가는 대단한 것을 하지 않는다. 돈키호테의 흔적과 영감을 좇아 다만 걷고, 읽고, 보고, 대화할 뿐이다. 다시 소설을 써야 하는 이유는 낯선 도시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찾아 왔다. 이루고 싶은 꿈을 좇으면, 우리는 어느새 꿈 그 자체가 된다. 김호연 작가는 그렇게 한 가지 사실을 깨닫는다. “나는 아직도, 여전히 글을 쓰고 싶구나.” 돈키호테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정이 어느새 그를 ‘돈키호테’로 만들어 준 것이다.
한국으로 돌아온 김호연 작가는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서로에게서 거리를 두던 외롭고 힘들었던 시기, 멈추어 뒀던 이야기를 다시 시작했다. 그렇게 그 원고는 결국 모두에게 위로를 준 소설 《불편한 편의점》이 되었다. 김호연 작가는 “모험을 지속하는 동안은 언제나 돈키호테일 것이고, 집필을 멈추지 않는 동안은 계속 소설가일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단순히 무모한 용기만으로 도전해 운 좋게 성공한 것이 아님을, 이 책에서 여실히 보여 준다. 꿈을 향해 다시 도전할 용기, 포기하지 않고 늘 대책을 궁리하는 자세. 작가의 이런 모습은 무엇보다 그의 순수함과 성실함에서 나온다. 이 에세이에서 만나는 소박하고 소시민적인 작가 김호연의 모습은 그가 이제껏 그려 온 따스한 온기로 가득한 이야기 속 인물의 ‘실사화’ 버전이다. 김호연 작가 특유의 따뜻한 위로에 감동했다면, 이번 에세이에서 자신의 소중한 꿈을 좇는 작가의 여정 역시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다.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 이에게만 허락되는,
이 길의 끝에서 만날 기쁨
이 책은 소설 《나의 돈키호테》의 탄생기이자 취재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에세이지만 소설을 즐겁게 본 독자들만이 찾을 수 있는 재미있는 장치가 이 책 곳곳에 있다. 《나의 돈키호테를 찾아서》의 결말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듯, ‘꽉 닫힌 해피엔딩’이다. 궁색한 무명작가는 스타작가가 되어 우리 앞에 나타났다. 우리도 꿈을 포기하지 않으면 기쁜 결말을 맞이할 수 있다는 듯, 그의 이야기는 위로와 용기를 건넨다. 특히 전작에서도 톡톡 튀는 매력을 보여 준 김호연 작가 특유의 말맛과 유머는 자칫 ‘고생담’으로 느껴질 수 있는 이 이야기를 따뜻하게 만든다. 무언가를 품고 사는 사람들에게서는 어쩐지 유쾌하고 따스한 용기가 느껴진다.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나아가는 김호연 작가의 이러한 태도는 그의 소설처럼 각박한 현실에 지친 이들에게 다시 도전할 힘을 준다.
성공 이후, 김호연 작가는 그간의 노고가 맺은 열매를 맛보기보다 잠시 과거의 자신을 만나러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다시 새로운 꿈을 꾼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글을 쓰겠다는 꿈을. 그는 성공 이후 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동시에 많은 것이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이제 매번 그에게 어떻게 소설을 성공시킬 수 있었냐고 묻지만, 김호연 작가의 대답은 한결같다. “아무것도 보장되지 않아도, 그래도 그냥 썼습니다.”
작가정보

2013년 《망원동 브라더스》로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망원동 브라더스》, 《연적》, 《고스트라이터즈》, 《파우스터》, 《불편한 편의점》, 《불편한 편의점 2》, 《나의 돈키호테》와 산문집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 《김호연의 작업실》을 펴냈다.
《나의 돈키호테를 찾아서》는 하나의 글감과 사랑에 빠진 작가가 글을 완성하기 위해 애쓴 5년의 기록이다. 2019년 돈키호테에 관한 소설을 쓴다며 떠난 스페인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코로나 시대와 《불편한 편의점》을 지나 마침내 2024년 《나의 돈키호테》로 완결된다. 이 책은 포기하지 않은 자에게 삶이 건네는 기쁨의 표정을 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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