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강처럼 흐른다

은퇴한 삶의 길을 찾아가는 여정

김백기 지음

페스트북 2025년 03월 19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행복한 삶이 아닌 후회 없는 삶.
은퇴 후 펼쳐진 시간의 들판을 ‘잘’ 걷기 위해 읽어야 할 본격 인생 2막 에세이. 강은 흐른다, 그리고 삶도 흐른다.
김백기 작가가 낙동강을 두 발로 걸으며 보고 듣고 깨달은 삶의 정수를 한 폭의 그림처럼 담아내다.

자의든 타의든 은퇴를 선언하고 남는 건 실은 생각보다 길게 꼬리를 남기는 시간이다. 처음에는 그럭저럭 그 꼬리를 뜯으며 일상을 보내지만 오래가지 못한다. 왜 그럴까? 분명 일에서 해방되어 누구보다 행복해야 할 순간인데 말이다. 그건 ‘은퇴’라는 단어에 새겨진 크나큰 오해에서 비롯된다.

삶을 움직이는 시간은 절대 멈추지 않는다. 마치 강물이 마르지 않는 한 끝끝내 흐르는 것처럼. 삶도, 강물도, 일상도 이어진다. 이 이어짐을 받아들이고 인생을 통찰하는 것, 그리고 후회 없이 사는 것, 그것만이 지난함에 잡아먹히지 않고 당당히 걸어 나갈 힘을 준다. 아틀리에를 운영하며 이를 실천하고 있는 도보 여행가이자 화가인 김백기 작가가 당신을 위해 그려내는 힘찬 붓질이다.

여느 사람이 그러하듯 저자의 삶도 쉽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테지만 적어도 죽음이라는 필연적 결말 앞에서 후회는 없었노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 테다. 불현듯 찾아온 질병, 아버지의 죽음, 고단함과 상처에도 불구하고, 그는 걸어갈 것이다. 끝까지 존엄을 지키려 사력을 다했던 그의 아버지처럼. 그 슬프고도 거대한 존재, 마치 강과도 같았던 한 사람처럼.

목차

프롤로그: 삶은 강처럼 흐른다

태백-안동댐 등허리 긁어 닿지 않는 오지의 강
강의 발원, 시작이 있어야 네 나중도 있다
내륙 깊숙한 곳의 케렌시아, 봉화의 강 I
내륙 깊숙한 곳의 케렌시아, 봉화의 강 II
하늘이 감추고 땅이 지켰다, 청량산
안동 도산, 퇴계의 강
은퇴와 독서
강에서 다시 기억하는 시인, 이육사

안동댐–상주낙단보 비로소 강이라 부른다
달그림자 길, 월영교
병산의 백매화, 서애
삼강주막, 쉬어가란다
하늘이 만든 경치, 상주 경천대
상주 중동의 그림 같은 강

낙단보–합천창녕보 이 땅 삶의 젖줄이 되어
강에서 은퇴자들의 여행을 생각한다
냉산 자락의 아늑한 절집, 도리사
상흔의 강, 칠곡
회심의 일터, 시인의 江
물수제비 같은 강정보 디아크
도가 동쪽으로 와서 머문 곳, 도동서원
강가의 무심한 절집, 무심사

합천창녕보–을숙도하굿둑 그 끝에서도 머뭇거리지 않는다
종횡무진 우포늪
사연 많은 길, 남지 개비리길
날 좀 보소, 밀양의 강
무엇도 금하지 말라, 물금
강의 끝, 시온섬을 아시나요
강의 끝에서 작은 미술관 ‘샛강’ 열다

에필로그: 샛강의 삶을 다시 꿈꾼다

출판사 서평

『삶은 강처럼 흐른다』는 우리의 삶이란 거대한 흐름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작은 순간들의 아름다움을 포착한다. 김백기 작가는 섬세한 시선과 깊이 있는 통찰을 통해, 강물처럼 유유히 흐르는 삶의 진리를 따뜻하게 풀어냈다.
작가의 문장은 편안하면서도 강렬한 울림을 담고 있어, 독자들 각자의 삶 속에서 새로운 깨달음을 찾아가게 만드는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삶이 너무 힘들어 희망이 없다고 느껴질 때 이 책을 읽어보자. 현실의 무게 속에서도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계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백기

길어진 삶과 고령사회를 살피고 있다. 달라진 세상을 이해하고, 인간의 삶을 말년까지 통째로 바라보며, 의미 찾는 일을 열심히 하려고 애쓴다. 사회복지와 노년학을 공부했고, 34년 동안 국민연금 업무를 하면서 틈틈이 노후 준비 글쓰기와 강의를 해왔다. 지금은 은퇴하고 그림 그리는 전업 화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홀로 하는 도보여행을 즐긴다. 2023년 낙동강 1,300리를 걸었다. 저서로는 <중년을 살피다(2021)>가 있으며, 경북 청도에서 ‘갤러리 샛강’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