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님과 나의 작은 세상 속 코드

정민지 지음

루미너리북스 2025년 03월 1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코드와 일상이 만나는 경계에서, 정민지는 섬세한 시선으로 자신의 세계를 풀어낸다. 부산의 바다에서 서울의 작은 다세대 주택으로,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고양이 햇님의 미묘한 감정까지, 그녀는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오가며 현대인의 삶을 그려낸다. 망원동 창문으로 들어오는 아침 햇살처럼, 그녀의 글은 일상의 평범한 순간들을 따스하게 비춘다. 안경을 바꿀 때마다 달라지는 세상의 색채, 발효되는 빵의 시간 속에서 배우는 인내, 코드 리뷰를 통해 전하는 경험의 가치까지.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순간들이 그녀의 손끝에서 빛나는 보석으로 되살아난다.

"햇님과 나의 작은 세상 속 코드"는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삶의 풍경화다.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달리며 느끼는 자유, 재즈 바에서 음악에 몸을 맡기는 밤, 목도리가 주는 따스함, 둘레길 위에서 마주한 내면의 풍경까지. 정민지는 코딩하듯 정확하면서도 시인처럼 서정적인 문장으로 현대인의 고독과 연결,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포착한다. 그녀의 글은 화면 속 코드처럼 체계적이면서도, 창문 밖으로 보이는 하늘처럼 자유롭다. 독립서점을 탐방하고, 다육식물을 가꾸며,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그녀의 일상은 지속 가능한 삶을 향한 조용한 선언이다.

웹 개발자로서의 정체성과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의 고민이 만나는 지점, 그곳에서 정민지는 자신만의 언어를 발견한다. 오로라 아래서 세운 인생의 맹세, 첫 연봉협상의 떨림, IT 분야의 성별 격차를 마주하는 용기. 이 모든 순간들이 그녀의 성장을 이루는 코드가 된다. 그녀의 이야기는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이어서,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된다. 마치 잘 짜인 알고리즘처럼, 그녀의 글은 복잡한 감정들을 명료하게 풀어내며 독자의 마음에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햇님이 무릎을 차지한 채 코딩하는 오후의 고요함에서, 우리는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는 여유를 배운다.

디지털 세계의 차가운 논리와 인간 감성의 따뜻함이 만나는 지점에서, 정민지는 새로운 서사를 창조한다. 수납 공간의 미니멀리즘에서 삶의 철학을 발견하고, 마사지볼의 압력 속에서 위로를 찾는 섬세함. 크루얼티 프리 제품을 선택하고, 공동배송의 윤리적 가치를 고민하는 책임감. 이 모든 것이 그녀의 작은 세상을 구성하는 요소들이다. 무엇보다 고양이 햇님과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그녀는 코드 너머의 진짜 삶을 발견한다. 망원동의 작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처럼, 그녀의 글은 현대인의 복잡한 일상에 작은 위안과 따스함을 선사한다. "햇님과 나의 작은 세상 속 코드"는 단순한 수필집을 넘어,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한 위로와 성찰의 안내서다.

목차

1. 코드 너머의 일상
2. 바다에서 코드로
3. 햇님과 나의 재택근무
4. 다육식물이 말해주는 것
5. 망원동의 작은 창문
6. 혼자서도 괜찮아
7. 코드 리뷰의 시간
8. 이름 없는 목걸이
9. 오늘의 안경, 오늘의 나
10. 빵을 발효시키는 시간
11. 공동배송의 윤리
12. 자전거와 한강
13. 오로라 아래서의 맹세
14. 첫 연봉협상의 떨림
15. 수납 공간의 철학
16. 재즈에 취한 밤
17. 기억을 담는 외장하드
18. 크리스마스 장식의 의미
19. 쁘띠성형에 관한 단상
20. 디자인과 코드 사이
21. 마사지볼의 위로
22. 목도리가 주는 따스함
23. 소소한 행복의 발견
24. 둘레길 위의 나
25. 여성 개발자의 목소리
26. 제로 웨이스트의 실천
27. 크루얼티 프리의 선택
28. 독립서점의 매력
29. 혼자 보는 영화관
30. 근력운동의 발견
31. 요리 비법의 전수
32. 홈파티의 설렘
33. 코딩 모임의 연대감

작가정보

저자(글) 정민지

정민지. 프론트엔드 개발자. 1990년 2월 23일생. 서울 마포구 망원동 거주. 평소에는 다육식물에게 말을 걸고, 고양이 햇님의 무릎 점령에 항복하며 시간을 보낸다. 부산 해변에서 자란 코딩 마니아로, 캐나다에서 오로라를 본 후 인생이 재부팅됐다. 직접 발효시킨 빵이 실패하면 매운 떡볶이로 위로받는다. 주 3일은 강남에서 코드와 씨름하고, 주 2일은 집에서 햇님과 재택근무 중이다. 여성 개발자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IT계의 유리천장에 작은 균열을 내는 중이다. 서울 둘레길을 완주했지만 여전히 길치인 것이 인생의 아이러니. 한 번도 똑같은 안경을 고른 적 없는 변화 애호가이자, 엄격한 코드 리뷰어이면서도 다육식물에겐 한없이 너그러운 모순덩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