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행복일지도
2025년 01월 07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2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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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7096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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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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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말한다. 물론 행복 자체는 좋은 것이 맞다고. 하지만 그것이 목적이 될 때는 오히려 역효과가 나 우리를 수렁에 빠트린다고. 행복은 쟁취하기 위해 노력하거나 마치 약속 시간에 오지 않는 친구처럼 애타게 기다려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 어쩌면 행복의 비밀은 그것을 잘 모르는 데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우리가 평생토록 좇은 행복을 멀리하는 용기를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1장. 희미한 행복, 선명한 불행
행복은 함정카드다
단짠단짠의 비밀
행복과 해피는 다르다?
돈 걱정은 눈치게임에서 시작된다
팩트 중독
오늘도 내 얼굴로 웃을 수 있는 이유
희미한 행복, 선명한 불행
작은 일을 반복하는 것
2장. 안도하는 일상
주어진 여건을 또렷하게
존버의 함정
손톱 밑 가시가 마음속 가시로
행복 말고, 회복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의 특징
본질에 다가서는 일
바로 지금, 고독할 시간
당신의 밤이 평온하기를
에필로그. 별 볼일 없는 세상
참고문헌
최근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행복해지는 길은 아이러니하게도 ‘행복에 대해 집중하지 않는 데 있다’고 한다. ‘행복이 삶의 열쇠’라고 말하는 듯한 사회적 분위기에 함정이 있다는 것. 이런 분위기는 내가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낄 때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오히려 실패감을 증가시킨다.
심지어 행복만을 좇다 보면 오히려 내 선택에 잠재된 위험을 간과할 수도 있다고 한다. 단순하고 틀에 박힌 기준을 갖게 되어 사소한 거짓조차 알아채지 못하는 것이다. 행복을 향해 팔을 뻗느라 몸이 가시덩굴로 들어가는 셈이다. 이 행복이라는 녀석, 함정카드의 냄새가 난다. 엉큼하기 그지없다.
12p
일상이 만족스럽지 않을 때는 단맛보다 짠맛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의외로 우울과 무료는 짠맛의 부족에 기인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짠맛인 ‘자아실현적 안녕감’이 가지는 의미를 이해하고 ‘주관적 안녕감’ 사이에 적절히 배치해야 두 가지 맛의 적절한 균형을 맞출 수가 있다. 이 균형을 얼마나 잘 맞추는가에 따라 서로가 시너지를 일으키며 더 풍족하고 만족스러운 일상으로 이어진다.
균형을 맞추지 못하면 그저 입에 들어오는 대로 씹게 된다. 단것만 너무 먹다가는 알 수 없는 갈증에 빠진다. 짠 것만 잔뜩 입에 머금고는 어렵사리 씹어내며 고통에 몸부림치기 바쁘다.
28p
시간은 무한할지언정, 하루는 유한하다. 24시간 내에서 행복하거나 불행한, 웃기거나 슬픈, 만족스럽거나 아쉬운, 혹은 별생각 없이 흘러가는 사건들이 연속적으로 발생한다. (중략)
그런데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행복을 상수로, 불행을 변수의 영역으로 두려고 한다. 다시 말해, 일상에서의 행복이 변치 않기를 바란다. 그것이 고갈되지 않고 유지되도록, 마치 할당량을 채우듯 오늘을 대한다. 잘 보낸 하루들이 모여야 ‘인간답고 행복한 삶’이 될 것만 같아서다. 실패한 오늘을 그곳에 쌓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70p
행복에는 신화적 이미지가 있다. 완벽한 여건에서, 영화의 클라이맥스 같은 타이밍에, 모든 걸 깨달으며 진리의 눈을 떠야 완성될 것 같은 느낌 말이다.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행복은 반복되는 일상, 그러니까 수많은 오늘들의 합일지 모른다. 그렇기에 오늘의 가치를 높이는 게 더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신화보다 간편하고 직접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변수들을 하나씩 찾아서 제거하는 것.
101P
이처럼 어려운 상황을 겪었을 때 다시 본래의 상태로 돌아오는 힘을 ‘회복탄력성’이라고 한다. 똑같은 역경을 겪어도 회복탄력성이 낮은 사람은 실의와 좌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거나 보통의 일상으로 돌아오는 데 오랜 시간 이 걸리는 반면, 높은 사람들은 빠른 시간 안에 문제를 해결하거나 극복하곤 한다.
이들은 어떻게 그럴 수 있는 것일까? 네 가지 특징을 살펴보자.
122p
책은 전체적인 내용을 관통하는 한 가지가 있어야 한다. 그것은 주제일 수 있고, 이야기의 흐름일 수도 있다. 글의 스타일도 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책을 쓸 때 ‘어떤 사람이 이 책을 집게 될지’를 상상해 보고는 한다. 그래야 독자가 기대하는 바와 내가 전하려는 내용이 가까워질 거라는 믿음 때문이다.
그렇다면 당신이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저마다의 목적이 있겠지만 아마도 공통된 이유는 이게 아닐까 싶다.
행복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는 것.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은 마음.
175p
브런치 구독자 2만의 화제작!
행복하지 않으려 하는 용기에 대하여
행복강박러들을 위한 불행탈출 솔루션
‘행복’은 인류가 문명사회로 접어든 이래로 가장 오래된 화두이자 삶의 목표다. 각자의 삶을 버텨내고, 견뎌내고, 이겨내기 바쁜 와중에도 행복의 흔적을 억척스럽게 찾아내며, 흔적을 찾지 못한 날은 으레 불행한 날로 여긴다. 행복하지 않았던 하루 그리고 삶은 불행한 나날들이 되는 걸까? 행복하지 않았던 당신의 오늘이 불편하다면, 나만 행복에서 멀어지는 것 같다면, 괜찮다는 말보다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고 싶다면, 행복에 이르는 길은 ‘행복을 집중하지 않는 것에 있다’는 이야기가 여기 있다.
저자는 ‘행복’이라는 절대반지에 도전한다. 이와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1장에서 행복의 추구가 불행으로 이어지는 역설적인 현상에 대한 실험부터 시작해서 ‘행복 강박 사회’에 대해 풀어간다. 저자는 심리학을 연구했던 베이스를 재료 삼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감할 수밖에 없는 사례들과 개인의 경험을 통해 행복에 집착함으로써 행복으로부터 멀어지는 우리네 모습에 대해 분석한다.
2장으로 넘어가서는 불행보다는 먼 ‘무탈한 보통의 하루’를 보내기 위해 본격적으로 실질적인 해결책들에 대해 짚어준다. 마치 ‘손톱 밑의 가시’처럼 행복보단 멀고 불행보단 가까운 듯한 일상의 사소한 불편 제거하기부터 행복으로 이르기 위해 가장 신경 써야 할 ‘회복하기’ 비법 등 다양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뜬구름 잡지 않고 실질적으로 행복에 이르는 길로 안내한다.
우리에겐 행복할 권리는 있지만,
행복해야만 한다는 의무는 없다.
《어쩌면 행복일지도》는 첫 장부터 말한다. 행복은 함정카드라고. ‘행복이 삶의 열쇠’라고 말하는 듯한 사회적 분위기라는 함정에 빠져 우리를 허우적대게 만든다. 마치 유일무이한 무적의 카드인 것처럼 포장해 놓고 우리를 낚다니, 엉큼하기 그지없다.
행복은 영어로 ‘해피(Happy)’이다. 하지만 저자는 행복과 해피가 다르다고 말한다. 무슨 말인가 싶을 수 있지만, 문화적 차이에서 기반한 ‘행복’의 의미가 크게 달라, 행복한 사람보다 해피한 사람이 더 해피하다는 사실. 예컨대 멕시코 사람은 여름휴가를 떠나려는데 돈이 없다면, 당장 집안의 냉장고를 내다 판다. 그것을 행복이라 칭한다. 과연 우리나라 사람도 그럴 수 있을까? 이처럼 행복은 저마다 79억 개의 다른 각자의 기준을 두고 있으나, 특히 한국은 분단국가라는 불안 속 쾌속질주의 성장을 거치며 더 강한 국가의 삶을 이상적인 목표 지점으로 바라보고 있어 그 어느 나라보다 행복의 기준이 높은 것이다.
여기에 저자 사례를 더하며, 행복에 대한 저마다의 기준을 가려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단짠단짠’의 균형이라고 말한다. 저자의 초등학생 시절, 월, 수, 금을 학원을 다닐 때는 화, 목, 토, 일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지만, 더 큰 행복을 위해 모든 학원을 그만둔 후로는 그 모든 날이 어제와 다를 바 없는 오늘, 그리고 기대되지 않는 내일로 점철되었다고. 이는 ‘주관적 안녕감’과 ‘자아실현적 안녕감’의 균형에서 비롯된 행복이라고 볼 수 있다. 즉, 단짠단짠의 환상적인 비율의 중요성이라는 뜻.
이렇듯 저자는 우리가 막연하게 무엇을 좇아야 할지도 모르면서 두루뭉술하게 행복만 갈망하던 현실에 대해 명확하게 짚어준다. 그리고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들이 모여 우리의 삶을 조금씩 흠집을 내어 균열에 이르게 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행복과 불행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아슬한 당신의 마음을 붙들고 바로잡아 끝끝내 안온한 일상을 보내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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