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보다 더 소중한 하루하루

김지연 지음

루미너리북스 2025년 03월 04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매일 아침 차가운 숫자와 그래프를 마주하는 한 투자상담사의 내밀한 고백. 『숫자보다 더 소중한 하루하루』는 끊임없이 움직이는 차트와 오르내리는 지표 사이에서 자신을 잃어가던 한 여성이 일상의 작은 순간들 속에서 진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베란다의 작은 허브가 내뿜는 향기, 도예 클래스에서 흙을 빚으며 느끼는 손끝의 감각, 퇴근 후 무릎에 올라앉는 반려묘의 따스함까지. 작가는 우리가 미처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순간들 속에서 숫자로 환산할 수 없는 삶의 진짜 가치를 발견하고, 그 깨달음을 35편의 수필로 정제하여 담아냈다.

상수동 18평 아파트를 마련하기 위해 5년간 숫자와 씨름하던 그녀가, 역설적이게도 그 공간에서 숫자를 초월한 안정과 평화를 찾는 모습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모습과 닮아있다. 싱가포르 교환학생 시절의 낯선 거리에서, 오사카 골목길 여행에서, 그리고 할머니의 주름진 손목에 찬 오래된 시계에서 시간의 의미를 되새기는 작가의 시선은 차갑게만 느껴지던 현실에 따스한 온기를 불어넣는다. 큰 투자 실패 후 다시 일어서는 과정, 부모님께 처음으로 경제적 선물을 드렸던 순간의 떨림까지, 이 책은 성공과 실패를 넘어 삶의 진정한 풍요로움이 무엇인지를 조용히 속삭인다.

마라탕의 얼얼함에서 위로를 찾고, HSK 시험을 준비하며 언어의 깊이에 빠져들고, 반복되는 아침 오믈렛 요리에서 성장의 의미를 발견하는 작가의 일상은 특별하지 않아 오히려 더 특별하다. 디지털 디톡스 일주일의 기록, 분리수거를 하며 느끼는 환경에 대한 책임감, ESG 투자의 의미를 되새기는 고민까지, 이 책은 현대인의 소소한 일상 속에 숨겨진 깊은 사유의 순간들을 포착한다. 친구들과 나누는 와인 한 잔의 여유, 도자기 그릇에 담긴 밥 한 끼의 소중함, 산책로에서 만난 자신의 내면까지, 작가는 우리에게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느껴보라고 초대한다.

『숫자보다 더 소중한 하루하루』는 투자상담사라는 직업을 통해 경제적 안정과 성공을 좇던 한 개인이, 결국 삶의 참된 가치는 손익계산서에 기록되지 않는 순간들에 있음을 깨닫는 여정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의미를 찾는 법, 실패에서 일어나는 법,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을 잃지 않는 법을 배우게 된다.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마음 한켠에 작은 쉼표를 찍어줄 것이다. 수치화할 수 없는 삶의 순간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우리를 풍요롭게 만드는지를 일깨워주는 따스한 위로의 시간이 될 것이다.

목차

1. 숫자 너머의 삶을 찾아서
2. 첫 번째 투자 수익의 기쁨
3. 할머니의 주름진 손과 시계
4. 상수동 18평의 세계
5. 햇님이 내게 가르쳐준 것
6. 도예 흙 묻은 손의 위안
7. 싱가포르에서 보낸 여섯 달
8. 베란다의 작은 허브들
9. 부대찌개와 위로의 맛
10. 붓의 힘, 글씨의 위안
11. 오사카 골목길에서의 일주일
12. 탁상시계가 멈춘 날
13. 그릇에 담긴 삶의 무게
14. 친구들과의 와인 한 잔
15. 남동생의 코딩 세계
16. 재테크 책 사이에서
17. 손글씨로 쓴 감사 편지
18. 중국어 공부의 깊은 바다
19. 마라탕의 얼얼한 위로
20. 산책로에서 만난 나
21. 투자 실패 후의 회복
22. 팔찌가 들려주는 이야기
23. 오믈렛의 완벽한 접힘
24. 선크림 고르는 오후
25. 명품 가방과 가치 판단
26. 디지털 디톡스의 일주일
27. 부모님께 드린 첫 선물
28. 프로틴 쉐이크와 자기관리
29. 행잉 플랜트의 성장 법칙
30. 화장솜에 담긴 환경 고민
31. 고등학생들과의 경제 수업
32. 리사이클링의 작은 실천
33. ESG 투자의 의미를 찾아
34. 캐릭터 스티커의 비밀
35. 나침반이 된 나에게

작가정보

저자(글) 김지연

김지연. 투자상담사. 1992년 9월 4일생. 상수동 거주. 평소에는 마포구 골목길을 배회하는 고양이들에게 간식을 챙겨주며 시간을 보낸다. 숫자와 씨름하는 직업 때문인지 퇴근 후엔 붓글씨를 쓰며 아날로그적 감성을 충전한다. 베란다의 바질이 죽으면 금융시장보다 더 큰 좌절을 느끼는 도시 농부이기도 하다. 도예 클래스에서 만든 기묘한 형태의 그릇을 '예술'이라 우기며 친구들에게 선물하는 것이 취미. 투자 조언을 구하는 주변인들에게 "주식보다 자신에게 투자하라"는 모순적인 조언을 자주 한다. 햇님이라는 고양이의 집사로서의 삶이 천직이라고 믿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