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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완역본)

세계교양전집 39
제인 오스틴 지음 | 최유경 옮김
올리버

2025년 03월 07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2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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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4.37MB)
ISBN 979119438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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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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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외모와 훌륭한 집안, 그리고 막대한 재산까지 소유한 남자, 다아시. 예쁘고 당차며 자신이 냉철한 판단력을 지녔다고 자부하는 여자, 엘리자베스.
다아시의 모든 장점에도 불구하고 엘리자베스는 다아시가 오만하다는 편견에 사로잡혀 극도로 싫어하게 되고, 다아시 역시 사회적 지위가 낮은 엘리자베스의 집안, 품위 없는 그녀 가족들을 이유로 그녀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다.
예기치 못한 반복된 만남 속에 이루어진 다아시의 고백, 이어진 엘리자베스의 거절. 고백이 받아들여질 것이라 당연하게 여겼던 다아시는 충격을 받지만 엘리자베스의 매몰찬 거절 이유 속에 오만으로 치부될 만한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차츰 깨닫고, 엘리자베스 역시 거절 이후 다아시에 대한 애정이 커지는 것을 느낀다.
그러나 또 한 번의 고백이 두려운 남자와, 남자의 여전한 사랑이 자신 없는 여자는 서로의 진심을 보여주지 못하는데….

수많은 작가들과 비평가, 평론가, 그리고 시공간을 초월한 독자들 사이에서 열렬한 추앙을 받고 있는 제인 오스틴의 많은 작품 가운데서도 《오만과 편견》을 향한 그들의 애정은 더욱 뜨겁다.
통속 소설의 전형성 속에서도 당시 사회의 사랑과 결혼에 대해 비판 섞인 날카로운 통찰, 정교하게 구현한 인간의 심리를 만나다 보면 제인 오스틴이 200년이 넘는 시간을 뛰어넘어 영국이 사랑하고 세계가 기억하는 작가로 남은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오만과 편견

작가 연보

신사들은 다아시 씨가 훌륭한 남자라고 평가했고, 숙녀들은 다아시 씨가 빙리 씨보다 훨씬 잘생겼다고 했다. 그러나 그러한 감탄도 오래가지 못했다. 사람을 질색하게 만드는 그의 태도 탓에 인기의 흐름이 바뀌었던 것이다. 다아시 씨는 너무 잘난 체하고 같이 있는 사람들을 무시하며 까다롭게 굴었다. 더비셔에 있다는 그의 큰 재산도 단점을 덮을 수 없을 정도였다.
_p.15

“오만할 만하니까 그런 거 아닐까? 좋은 가문, 재산, 모든 것을 가진 젊고 잘생긴 남자가 자신을 높이 평가하는 건 당연하지. 이렇게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그는 오만할 권리가 있잖아.”
_p.26

“허영심과 오만은 종종 같은 의미로 사용되지만, 사실 둘은 분명히 달라. 사람은 허영심 없이도 오만할 수 있어. 오만은 자기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와 더 관련이 깊고, 허영심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와 관련이 있거든.”
_p.26

“다른 사람들한테는 무례해지는 것, 그게 사랑의 본질이 아니겠어요?”
_p.164

“결혼에 있어 돈을 목적으로 하는 것과 신중한 동기 사이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신중함은 어디서 끝나고, 탐욕은 어디서 시작되는 걸까요?”
_p.178

‘내가 사랑에 빠졌대도 이보다 더 비참히 눈이 멀 수는 없었을 거야. 내 허영심이 문제였다. 사랑이 아닌 나의 어리석음이 문제였다. 한 사람의 편애에는 기뻐하고 다른 사람의 무시에는 불쾌해하면서, 두 사람과의 관계가 시작할 때부터 나는 선입견과 무지를 초대하고 이성은 멀리 쫓아낸 거였어. 이 순간까지 나는 나 자신을 전혀 알지 못했던 거야.’
_p.237~238

“사랑이 시작되었다는 걸 제가 미처 깨닫기도 전에 저는 이미 그 한가운데 있었죠.”
_p.428

섬세한 필체 속 정교하게 구현한 인간의 심리
19세기 여성의 사랑과 결혼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

제인 오스틴은 ‘Janeite(제인 추종자)’라는 용어가 사전에 등재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덤, 열혈 독자층을 가지고 있는 작가다. 그녀가 활동하던 당시에는 이런 명성을 얻지 못했지만, 사후 200년이 넘는 지금까지 그녀는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영국 내에서는 ‘지난 천 년간 최고의 문학가’에 셰익스피어에 이어 2위에 오를 정도로 사랑받는 여성 작가로 자리매김하였다.
《오만과 편견》은 그러한 제인 오스틴의 다양한 작품 가운데서도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작품으로, ‘오만할 만한 권리가 있다’는 평가가 있을 만큼 집안, 재력, 외모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남자 다아시와 예쁜 얼굴에 쾌활하고 당찬 성격, 자신이 누구보다 냉철한 판단력을 지녔다고 자부하는 여성 엘리자베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오해와 사랑을 다루는 통속적인 로맨스다.
통속 소설의 전형성 속에서 제인 오스틴은 남녀 주인공 및 그들의 주변 인물들에 대한 성격과 심리 묘사를 세밀한 필체로 이끌어 나간다. 그녀의 작품이 흡입력 있게 다가오는 이유다.
다아시와 엘리자베스의 오해, 관계 회복과 마침내 이루어지는 사랑,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서사 속에서는 당시 영국 사회에서 받아들여지는 사랑과 결혼에 대한 비판도 들어있다.
사랑 없이도 할 수 있는 결혼. 그런 인물들에게도 자기변명의 여지를 주지만, ‘애정이 없는 결혼은 할 수 없다’며 막대한 재산을 지닌 남자의 청혼을 거절하고 일평생 독신으로 가난하게 살았던 제인 오스틴의 삶은 그녀의 작품에 진정성을 더한다.

작가정보

1775년 12월 16일 영국 햄프셔주 스티븐턴에서 지역 교구 목사의 딸로 태어났다. 1785년부터 여자 기숙학교를 다녔으나 학비가 없어 중단하고 집에서 아버지와 오빠들의 지도를 받으며 고전을 폭넓게 섭렵했다. 1787년부터 희곡, 단편소설, 운문, 산문 등 다양하게 습작을 시작했는데, 이 시기에 쓴 글들은 사후에 세 권의 책으로 묶여 출간되었다. 1796년 남자 쪽 집안의 반대로 결혼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는 와중에 훗날 《오만과 편견》으로 개작되는 《첫인상》을 집필하여 이듬해 출판사에 원고를 보냈으나 거절당하고 1813년이 되어서야 빛을 보게 된다.
1801년 아버지가 장남에게 교구 목사의 자리를 물려주고 은퇴하자 부모님과 언니와 함께 온천 휴양지인 바스로 이사했다. 1805년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가족들은 사우샘프턴으로 이사하여 친척, 친구 집을 전전하였고, 1809년 오빠 에드워드의 도움으로 초턴으로 이사하여 생을 마감할 때까지 그곳에서 독신으로 살았으며, 《오만과 편견》, 《이성과 감성》, 《맨스필드 파크》, 《에마》 등 왕성한 창작 활동을 했다.
1817년 《샌디턴》 집필을 시작한 뒤 건강이 악화되어 집필을 중단했고 그해 7월 18일 42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후 오빠 헨리가 작가의 실명을 처음으로 밝히며 《노생거 수도원》과 《설득》을 출판하였다.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 《신스 :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 《군중심리》, 《싯다르타》, 《마리메꼬 : In Patterns Marimekko》, 《뉴욕 최고의 퍼스널 쇼퍼가 알려주는 패션 테라피》, 《아이의 영재성을 키우는 부모 : 영재에게 보이는 뚜렷한 특징, 그리고 양육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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