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이전 육아는 대화가 전부다
2025년 02월 28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2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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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6416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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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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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해 최상의 환경을 조성하고 모든 것을 직접 해결해 주는 친절한 엄마의 품에서 아이들은 온실 속 화초가 된다. 평생 끝없이 성장하며 주도적으로 인생을 꾸려갈 기회를 10세 이전에 놓쳐 버리고 마는 것이다. 하지만 정말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면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조절하며 스스로 성장하도록 도와야 한다. 이렇게 마음과 생각이 단단한 아이는 몇 번을 넘어져도 씩씩하게 일어설 줄 아는 회복탄력성을 가지게 된다.
10세 이전의 아이에게 엄마와의 대화는 세상을 배우는 창구이자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펼쳐 언어로 정리할 수 있는 첫 번째 기회다. 《10세 이전 육아는 대화가 전부다》를 통해 우리가 지금껏 인식하지 못한 채 가정에서 했던 말실수는 무엇이 있었는지 돌아보고,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아이의 마음과 머리를 깨워주는 존중과 긍정의 말, 공감과 회복의 말을 주고받는 대화법을 배워보자. 아이를 향한 사랑과 관심, 지지가 담긴 엄마의 한마디로 튼튼한 날개를 달아준다면 원하는 곳 어디로든 날아갈 수 있는 행복한 아이로 성장할 것이다.
1장 네게 진짜로 들려주고 싶었던 말
매번 안 된다고 하는 엄마의 속마음
아이에게서 배우자의 단점을 발견했을 때
솔직과 무례의 차이를 알면 그러지 않을 텐데
“엄마가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2장 가정에서 가장 많이 하는 말실수
주어가 ‘엄마’면 조언, ‘너’라면 잔소리
무의식에서 나오는 지시·감시·무시의 표현
권위적인 부모와 권위 있는 부모는 다르다
훈육보다 어려운 칭찬의 기술
무심코 내뱉은 한숨이 자존감을 꺾는다
‘망태 할아버지’에서 ‘경찰 아저씨’로 이어지는 협박
3장 말 그릇에 어떤 마음을 담아 먹일까?
존중: 아무리 어려도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
긍정: 내 아이가 평생 행복해지는 유일한 방법
공감: 경청에 굶주리는 아이들
회복: 엄마가 먼저 자신의 상처를 극복해야 하는 이유
감사: 아이는 존재 자체로 축복이기에
사랑: 사람은 물질적 지원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4장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힘
문제를 회피하지도 포기하지도 않는 습관
흥부의 마음과 놀부의 재물을 모두 가지려면
사고력의 깊이와 넓이
상황 판단력과 문제 해결력을 기르는 ‘요구’
날개를 단 아이는 어디로든 날아갈 수 있다
‘몰라요’만 하는 앵무새가 되지 않도록
5장 모든 아이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
어른 말씀만 잘 들으라고 가르친 결과
질문은 인간의 본능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한 글자
“너에게 한계란 없단다”말하지 않을 권리를 인정하라
일상의 언어가 달라지면 아이의 행동이 변한다
에필로그 아이와의 대화도 연습이 필요하다
하지만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좋은 것만 먹고, 입고, 보고, 배우는 것이 아니다. ‘인생의 문제를 다루는 방법은 그 문제를 직면하고 푸는 것’이라는 정신과 의사 스캇 펙(Scott Peck)의 말처럼 문제와 고통 없는 환경을 만들어주기보다 문제를 잘 다루는 힘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해야 한다.
_15쪽 〈매번 안 된다고 하는 엄마의 속마음〉 중에서
유치원에서 근무하던 시절의 일이다. 아침부터 아이에게 화를 내고 등원시켰다며 마음이 아프니 아이를 사랑으로 잘 부탁한다고 전화하는 엄마들이 종종 있었다. 또 어느 전문가가 ‘엄마도 사람이라 화낼 수 있으니 화가 아이를 망친다는 이야기에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사과하면 된다’고 했다면서 아이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건넨다. 그러면 엄마는 마음이 가벼워진다. 하지만 엄마의 말가시에 공격당한 아이도 마음이 가벼워질까?
_45쪽 〈“엄마가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중에서
발달심리학자 장 피아제(Jean Piaget)에 의하면 아이들의 사고는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양극적인 특성을 보인다고 한다. 사랑하는 것과 사랑하지 않는 것 사이에는 여러 단계가 놓여있지만, 아이들에게는 그 중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부모의 한숨 소리가 중간 영역을 뜻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자신을 한심하고 가치 없다고 느낀 아이는 자존감이 부족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된다.
_102쪽 〈무심코 내뱉은 한숨이 자존감을 꺾는다〉 중에서
좋은 쌀로 지은 밥도 어디에 담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예쁘고 깨끗한 그릇에 담을 때, 개 밥그릇에 담을 때, 제사 그릇에 담을 때, 음식물 쓰레기통에 담을 때 가치는 확연히 다르다. 말도 그렇다. 부모의 좋은 말도 아이의 마음 그릇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마음 그릇이 크고 건강한 아이는 작은 말에도 크게 자란다. 만약 “네 인사가 선생님을 힘이 나게 하는구나. 고마워”라고 하면 그날 하루 종일 마주칠 때마다 인사를 해준다.
_159~160쪽 〈감사: 아이는 존재 자체로 축복이기에〉 중에서
스스로 생각하는 아이로 키워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본인의 안전은 본인이 지킬 수 있도록 힘을 길러주고, 청소년 문제를 예방한다는 점이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목적이 있다. 아이가 자신의 주인으로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다. 주인으로 사는 아이는 자기를 있는 그대로 소중히 여길 줄 알고 꿈꿀 줄 안다. 스스로 생각하는 아이로 키우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부모의 친절함을 줄이고 연령에 맞는 일을 알아서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다.
_178쪽 〈문제를 회피하지도 포기하지도 않는 습관〉 중에서
나는 유치원 교사들의 수업 방식을 관찰하고 컨설팅해 주는 일을 여러 해 동안 하면서 교사들이 얼마나 친절한 내비게이션이 되려고 노력하는지, 그리고 아이들이 교사에 의해 얼마나 통제받고 있는지 관찰했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신체 활동은 본능이며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요소다. 하지만 부모들이 좋아하는 영어, 과학, 미술 등 특별 수업이 편성되고 활동 결과물을 가정으로 보내야 하기 때문에 학습지 형태의 수업이 진행될 수밖에 없다.
_220쪽 〈날개를 단 아이는 어디로든 날아갈 수 있다〉 중에서
아이와 손을 잡고 길을 걸으며 “날씨가 너무 덥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날씨만 이어져서 가뭄이 심각하다는데 어쩌지”라며 걱정거리를 질문으로 바꿔 대화의 문을 열었다. 왜 햇볕만 쨍쨍 쬐는 날씨가 왔을까. 가뭄이면 할머니 농작물은 어떻게 될까. 농작물 값은 어떻게 변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언제 비가 올지 예상할 수 있을까. 일기예보를 알려주는 곳은 어디고 어떻게 날씨를 예측할 수 있을까. 이런 대화가 논리적이지는 않지만 들쑥날쑥하게 이어졌다.
_250쪽 〈어른 말씀만 잘 들으라고 가르친 결과〉 중에서
세상에는 좋은 교육 방법이 분명히 존재하고 그 방법도 다양하지만, 내 자녀의 양육 방식에 세상이 정해놓은 정답은 없다. 아이의 성향에 맞추어 부모와 상호작용 하며 조절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조절하는 과정에서 부모와 아이의 마음과 생각을 주고받는 대화 없이는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 그래서 부모와 대화를 자주 하는 아이들은 대화를 밑거름 삼아 부모와의 관계는 물론이고 더 나아가 스스로를 건강하게 성장시켜 나가는 힘을 얻는다.
_308쪽 〈일상의 언어가 달라지면 아이의 행동이 변한다〉 중에서
“공들여 쌓은 자녀교육의 탑이 말 한마디로 무너진다”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말의 위험성
많은 부모가 최상의 환경에서 최상의 방법으로 아이를 기르기 위해 다양한 교육법을 공부한다. 아이의 감각과 상상력을 깨워준다는 교구를 구매하고, 자존감을 높여준다는 온갖 프로그램을 찾아내며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정작 아이를 성장시키는 진짜 원동력이 무엇인지는 쉽게 놓치고는 한다.
어린이집 등원 준비로 정신없이 바쁜 아침, 거실 바닥에 실수로 물을 쏟은 아이에게 “조심해야지!”하며 버럭 화를 내본 적 있는가? 한숨을 쉬며 뒤처리를 하는 엄마의 얼굴에서 아이는 ‘나는 엄마를 화나게 하는 한심한 아이구나’라고 느끼게 된다.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한 엄마의 무수한 노력이 말 한마디, 한숨 한 번에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주눅 든 아이의 얼굴을 보며 미안함과 안쓰러운 마음에 “엄마가 화내서 미안하고 사랑해”라고 사과한다. 그러면 엄마의 마음속 짐은 조금 가벼워지겠지만 과연 엄마의 말에 찔려 상처 입은 아이의 마음도 가벼워질 수 있을까? 불안정한 감정에서 자라나는 생각과 마음이 건강하게 성장해 나가길 바랄 수는 없을 것이다.
엄마의 말을 먹고 자라는 아이들
아이에게 건네는 말 그릇에는 무엇을 담아야 할까?
아이와 함께 그림을 그리거나 책을 읽어주는 것만이 부모와 함께하는 활동이 아니다. 특별히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아이는 이미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들 때까지 수많은 일상을 부모와 함께 보낸다. “아침이야. 이제 일어나야지”라고 아이를 깨우는 말 또한 엄마와 아이의 대화라는 점을 떠올려보라.
엄마와의 대화가 아이에게는 가장 큰 배움의 터이자 사랑과 안정을 느끼는 활동이라는 사실을 놓치고 대화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한다면 대화는 아이의 생각과 마음을 좀먹는 불편한 활동이 되어버린다. 흔히 사용하는 말인 “일어나서 씻고 숙제해라”에는 지시와 명령이 담겨 있고 “넌 도대체 누굴 닮아서 그러는 거니?”라는 말에는 무시와 멸시가 묻어 있다.
그렇다면 아이에게 어떤 지도나 훈육도 하지 않아야 할까? 아니다. 같은 말도 주어를 바꾸고 표현을 달리하면 잔소리에서 대화로 변신한다. 아이에게 건네는 말 그릇에는 마음의 건강을 해치는 나쁜 말이 담기기 십상이다. 아이를 올바른 방향으로 무럭무럭 성장시키고 싶다면 말 그릇에 존중과 긍정의 말, 공감과 회복의 말, 감사와 사랑의 말을 담아야 한다.
내면이 단단한 아이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엄마의 말은 아이의 마음이 뿌리를 내리게 하고 생각의 가지가 뻗게 한다. 자신의 힘으로 사고할 줄 아는 아이는 타인의 도움 없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앞에 놓인 위기를 헤쳐나가는 능력을 얻는다. 스스로 행동할 줄 아는 아이로 살아가게 하는 것. 엄마의 한마디가 결국 모든 육아의 최종 목표를 달성시키는 셈이다.
작가정보
공주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유아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유치원 교사를 거쳐 원감을 역임했다. 현재는 부모교육 전문 센터인 세움교육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며 대한민국의 미래에 씨앗을 뿌리는 교육 농부가 되려고 힘쓰는 중이다. 약 30년간 수많은 부모와 아이의 마음속에 어떤 불만이 있는지 들었다. 그 결과 10세 이전 아이에게 반드시 필요한 최고의 자녀교육은 바로 ‘대화’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명령하고 지시하는 말을 멀리하고 아이의 생각과 마음을 열어주는 표현을 가까이하면 아이는 스스로 건강하게 성장하는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지은 책으로는 《습관육아》, 《아이의 생각력을 키우는 독서교육》,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아이로 키우는 법》, 《엄마의 행복시크릿》, 《초등 공부 독서·토론·글쓰기가 전부다》, 《부모 말하기 연습》 등이 있다.
블로그 blog.naver.com/kjyhope1004
인스타그램 @khy_hope_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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