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고백장
2024년 09월 20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15.44MB)
- ISBN 9791198914422
-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조선 말 이토록 선구적인 확신을 가졌던 여성, 그는 조선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자 일제강점기의 작가, 여성운동가, 사회운동가 나혜석이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과연 나혜석이 꿈꿨던 조선일까? 인형이나 노리개는 아니더라도, 지금 시대의 여성을 그가 본다면 흐뭇할까, 아니면 아직도 안타까울까?
이 책에서는 나혜석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독자들, 그리고 나혜석의 ‘화가’ 또는 ‘페미니스트 작가’로서의 일면에만 익숙한 독자들을 위해, 나혜석의 삶과 생각이 압축된 자전적인 에세이 연작과 함께 평생에 걸친 미술 작품을 소개한다.
이 책에 수록된 에세이들은 나혜석이 인생에서 가장 회의적인 시기에 스스로의 삶을 회고하며 쓴 자전적인 글이다. 그가 이혼 후인 1934~35년에 연이어 쓴 문제적 에세이 연작을,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해하기 쉬운 현대 우리말로 다듬었다.
〈이혼고백장〉은 1934년 〈이혼고백장〉과 〈이혼고백서 속(편)〉이라는 제목으로 《삼천리》 8월호와 9월호에 2회에 걸쳐 발표되었다. 이 두 편의 에세이는 나혜석 인생 황금기였던 파리 시절의 스캔들로 인해 평생의 지기(知己)일 것이라 기대했던 남편에게 이혼을 당하고, 3년 후 남편에게 띄운 공개 서한이다.
〈신(新)생활에 들면서〉는 〈이혼고백장〉 발표 이후, 나혜석이 조선에서의 과거를 청산하고 파리로 떠날 결심을 했던 1935년에 쓴 글이다.
나혜석은 선구적이지만 급진적이고, 사회적인 식견은 높았지만 인간적으로는 불완전한, 관점에 따라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이다. 이 책에 수록된 나혜석의 글과 그림은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나혜석 자신의 펜과 붓을 통해 그의 생애와 사상을 편견 없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엮은이의 말
일러두기
1. 프롤로그 ― 〈이혼고백장〉 발표 전
2. 이혼고백장 ― 청구(靑邱) 씨에게
- 약혼까지의 내력
- 11년간 부부생활
- 주부로서 화가 생활
- 구미 만유
- 시어머니와 시누이의 대립적 생활
- C와 관계
- 가운(家運)은 역경에
- 이혼
3. 이혼고백서 속(續) ― 청구 씨에게
- 이혼 후
- 어디로 향할까
- 모성애
- 금욕 생활
- 이혼 후 소감
- 조선 사회의 인심
- 청구 씨에게
4. 신(新)생활에 들면서
- 유혹
- 독신자(獨身者)
- 정조(貞操)
- 자식들
- 나는 어떤 사람이 될까
- 내 일생
- 어디로 갈까
- 무엇을 할까
5. 에필로그 ― 〈신생활에 들면서〉 발표 이후
나혜석 연보
도판 목록
주석
판권
이 어이한 모순이냐? 상대자의 불품행을 논할진대 자기 자신이 청백할 것이 당연할 일이거늘, 남자라는 명목 하에 이성과 놀고 자도 관계없다는 당당한 권리를 가졌으니, 사회 제도도 제도려니와 몰상식한 태도에는 웃음이 나왔나이다.
_ 〈이혼고백장〉 中
인생은 가정만도 인생이 아니요, 예술만도 인생이 아니외다. 이것저것 합한 것이 인생이외다. 마치 수소와 산소가 합한 것이 물인 것과 같이.
_ 〈이혼고백서 속〉 中
정조는 도덕도, 법률도, 아무것도 아니요, 오직 취미다 …… (중략) …… 다만 정조는 그 인격을 통일하고 생활을 통일하는 데 필요하니, 비록 한 개인의 마음은 자유스럽게 정조를 취미화할 수 있으나, 우리는 불행히 나 외에 타인이 있고 생존을 유지해 가는 생활이 있다. 그리하여 사회의 자극이 심하면 심하여질수록 개인의 긴장미가 필요하니, 즉 마음을 집중할 것이다.
_ 〈신생활에 들면서〉 中
이 책은 나혜석의 가장 문제적이고 논쟁적이며 자기고발적인 에세이 3편과, 에세이 집필 전과 후 그의 삶을 요약한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총 5부로 구성된다. 책 속에는 나혜석의 작품 중 유화, 판화, 삽화 등 30점을 삽입하여 그의 미술 세계를 함께 엿볼 수 있으며, 작품 목록은 본문 뒤의 ‘도판 목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혜석은 일찍이 일본으로 유학하여 서양화를 공부했고, 외교관 남편을 따라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유럽을, 대서양을 건너 미주를 여행했다. 특히 파리에 머물던 시절에는 서양화를 더 공부하며 가히 인생의 황금기를 누렸다. 귀국 후에는 보수적인 조선 사회에서 억압된 신여성으로 살아갔지만, 파리에서 살던 시절 천도교 지도자 최린과의 스캔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남편에게 이혼을 당하고, 3년 후 월간지 《삼천리》에 남편에 대한 공개 서한을 기고한다.
남편을 향한 공개 서한인 〈이혼고백장〉과 〈이혼고백서 속〉은 나혜석이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축약한 자전적인 글인 동시에, 이혼에 이르기까지의 후회와 억울한 심경을 담고 있다. 동시대의 다른 여성이었다면 감추기 급급했을 자신의 스캔들을 만천하에 공개하고, 남편과 자신간 허물의 경중을 가려보고자 하는 그의 대담함과 당당함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나혜석을 이해하기 위해 꼭 읽어야 할 작품들이다.
〈신(新)생활에 들면서〉는 〈이혼고백장〉 두 편을 발표하고 나혜석이 사회적 지탄과 냉소를 받게 되자, 파리 스캔들의 상대였던 최린에게 당돌하게 위자료 청구 소송을 한 후 발표되었다. 그는 최린에게서 받은 합의금을 가지고 조선에서의 과거를 청산하고 파리로 떠날 생각이었고, 그래서인지 이 글에는 자신의 남은 인생을 건 고독한 투쟁에 대한 양가(兩價)적인 심경과 함께, 주변을 향한 유언과도 같은 고별 인사가 담겨 있다.
책 속에는 나혜석의 유화, 판화 작품과 신문에 실린 그림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다. 나혜석이 세계일주를 다니며 그렸던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풍경은 물론, 만주와 베이징, 서울, 수원 등 국내 여러 곳의 풍경화와 인물화, 세시 풍속을 그린 판화와 풍자적인 삽화 등을 이야기의 흐름에 맞게 수록하고, 작품 제목과 창작 시기는 그림 하단에 표기하였다.
작가정보
저자(글) 나혜석
글/그림 나혜석 (1896.4.18. ~ 1948.12.10.)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자 일제강점기의 작가, 여성운동가, 사회운동가
유화, 판화, 조각 등의 미술 작품뿐만 아니라 수필, 시, 단편 소설, 칼럼 등 많은 글을 남겼고, 특히 여성의 정조, 모성, 연애, 부부관계 등에 관한 혁신적인 발언을 남겨 조선의 1대 페미니스트 작가로 불리기도 한다.
결혼 전에는 3·1운동에 가담하여 5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생전에 유일한 여성 서양화가로 주목받으며 경성(京城) 최초의 유화 개인전을 열고, 조선 최초로 세계일주를 한 여성으로서 그 기행문을 잡지에 연재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외 체류 시절 불미스러운 스캔들로 인해 남편에게 이혼당하고, 남편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 〈이혼고백장〉을 2회에 걸쳐 월간지에 발표한다. 당시는 말할 것도 없이 지금이라 해도 파격적인 이 사건은 세간의 논쟁을 일으키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스캔들 상대자에게 ‘정조 유린’죄로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벌여 언론에 대서특필되기까지 한다.
그의 대담하고 파격적인 행보는 보수적인 조선 사회에서 남성은 물론 여성들에게조차 외면당하고, 말년에는 불교에 의탁하여 사찰 등을 오가며 지냈다. 40대 이후 건강이 악화되어 양로원에 머물다가 행방불명됐고, 광복 이후인 1948년 한 시립병원에서 무연고자 시신으로 화장되었다.
엮은이 유재민
중국 상하이(上海) 화동사범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주중대사관에서 전문직 통역원으로 일했다. 17년간 출판사 에디터로 근무하며 200여 권의 종이책을 만들었다. 시간적·공간적 흐름 속에서 역사와 인물을 탐구하는 여행에 애정을 갖고 있으며, 현재는 전자책 크리에이터로 인문·예술·어학 콘텐츠를 발굴·창작하고 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