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상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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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3066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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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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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함부로 포기하지 않는다
01 인생을 변화시키는 데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02 살길을 찾을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
03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04 조용히 때를 기다린다
05 내 기준을 통과하지 않으면 팔지 않는다
2장 타협하지 않는다
01 최고의 상술은 정직이다
02 간절하지 않은 사람과는 함께 일하지 않는다
03 조금이라도 성에 차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한다
04 꿈의 크기를 함부로 줄이지 않는다
05 파는 사람이 편하면 먹는 사람이 불편하다
06 먹는장사는 재료가 전부다
07 저가 경쟁에 뛰어들지 않는다
08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잊지 않는다
09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다
3장 상식을 믿지 않는다
01 광고는 돈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02 고객은 숫자가 아니다
03 두 걸음 걸어야 할 때 한 걸음만 걸으면 후퇴한다
04 포장은 침묵의 판매자다
05 목표의 끝을 정해두지 않는다
06 앉아서 판다
07 실패가 모이면 성공이 된다
08 손해를 보더라도 승부를 걸 때는 건다
09 작년 대비 얼마, 타사 대비 얼마를 말하지 않느다
4장 꼼수 부리지 않는다
01 혼자서만 잘살려고 하지 않는다
02 도와주면 그걸로 잊어버린다
03 안주하면 망한다
04 회장처럼 굴지 않는다
05 느리게 가는 것이 빠른 것이다
06 나 혼자 이뤘다고 착각하지 않는다
07 나보다 더 낮은 사람에게서 배운다
08 다 오르기 전까지는 정상을 올려다보지 않는다
맺음말_ 진심이 세상을 움직인다
내 기준은 딱 한 가지였다. 내가 먹어봐도 “정말 맛있구나!”라는 감탄이 나오는 치킨을 만들고자 했다. 누가 먹어도 만족스러울 맛있는 치킨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밤낮없이 몰두했다. ‘닭에 미친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나의 전부를 걸고 무언가를 해본 때가 있다면 분명 이때일 것이다. 이렇게 개발한 메뉴가 오늘날 교촌의 시그니처가 된 간장치킨, 교촌 오리지날이었다.
- 「1장 함부로 포기하지 않는다」, 49쪽
“교촌은 비싸지만, 먹을 때마다 후회는 안 돼요.” 이 말이 나에게는 가장 큰 칭찬으로 들렸다. 비싼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그 가격에 대한 만족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내가 원하던 일이었으니 말이다. 저가는 고객을 불러오지만, 가치는 고객을 머무르게 한다. 저가 경쟁에 뛰어들면 단기적으로는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고객들을 다시 돌아오게 만드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가격이 아니라 가치에서 나온다.
- 「2장 타협하지 않는다」, 122쪽
그렇다면 돈이 없어서 광고를 하지 못할 경우, 이런 답답한 상황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우선, 제약이 있는 상황을 창의성을 발휘할 기회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광고라는 개념에 대해서도 다르게 생각하면 보이지 않던 부분이 보인다. 내가 생각하는 광고는, 단지 많은 돈을 주면서 “내가 만든 것을 멋지게 포장해서 되도록 널리 알려주십시오”라고 남에게 맡기는 일이 아니다.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라도 창의적인 방법을 찾는다면 얼마든지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3장 상식을 믿지 않는다」, 147쪽
우리는 종종 실패를 ‘길을 잃은’ 상태로 인식한다. 하지만 실패는 길을 잃은 것이 아니라 진짜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만약 적당한 맛에 적당히 맞장구치는 고객을 보고 내가 만든 치킨이 맛있다고 착각했다면 이후의 수많은 실험을 안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나중에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실패는 잘못된 길을 걷고 있다는 신호가 아니라,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게 하는 기회였다. 내가 마땅히 배워야 할 방향을 가르쳐주는 값진 교훈이었던 것이다. 나는 실패를 많이 했던 덕분에 더 나은 방법을 찾도록 스스로를 밀어붙일 수 있었다. 성공이 일회성이 아니듯 실패 또한 일회성이 아니다. 살아 있는 동안, 사업을 하는 동안, 계속해서 실패를 맛볼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겸손해질 것이고, 그때마다 새로운 것을 배울 것이다.
- 「3장 상식을 믿지 않는다」, 196쪽
“어렵게 만든 것을 쉽게 따라 하는 사람들을 보면 화가 나지 않습니까?” 이렇게 묻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따라 하는 것도 좋으니까 하는 것일 터다. 좋지 않고 해가 되면 따라 할 리가 없다. 이렇게 우리가 먼저 한 발자국 나가면 뒤에 오는 사람들이 그 걸음을 보고 안전하게 오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큰 걸음을 내디딜 때도 있다.
- 「4장 꼼수 부리지 않는다」, 245쪽
“꿈의 크기를 함부로 줄이지 마라!”
성장이 멈춘 시대에 필요한 건 ‘타협’이 아닌 ‘도전’이다
10평 남짓한 동네 가게인 ‘교촌통닭’이 대한민국 국민 브랜드 ‘교촌치킨’에 이르기까지, 권원강 회장은 타협하지 않는 뚝심으로 시장의 숱한 부침을 이겨내 왔다. 하루에 치킨이 한 마리도 팔리지 않던 때에도 권원강 회장은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을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월급을 포기할지언정 작은 이익까지도 과감한 마케팅에 투자했고, 누가 언제 먹어도 맛있는 치킨을 만들기 위해 붓으로 수백 번 소스를 바르는 까다로운 조리법을 고수했다. 원가를 낮출 줄 모른다는 시장의 비판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비싸고 질 좋은 기름과 100% 국내산 재료만을 고집했다. 한발 더 나아가고자 하는 사소한 노력과 내일을 위한 작은 투자가 결국에는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굳게 믿었기 때문이다.
“저가는 고객을 불러오지만, 가치는 고객을 머무르게 한다. 저가 경쟁에 뛰어들면 단기적으로는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고객들을 다시 돌아오게 만드는 힘은 가격이 아니라 가치에서 나온다.”
가맹점 매출 1위, 폐점율 0% 대의 기록적인 사업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권원강 회장의 마음가짐은 처음 교촌통닭을 열었을 때와 달라지지 않았다. ‘현상 유지만으로는 어림도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교촌의 눈부신 성공 앞에서 ‘이만하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마다 마음을 다잡고 내일을 떠올렸다. 그는 안전 대신 위험을 무릅쓰고, 타협 대신 도전을 이어갈 때 진정한 성장이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그리고 성장이 멈춘 지금 이 시대에도 그의 경영 철학은 변치 않는다. 정도를 지키고,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정직이라는 가치관을 따라 걷는 것. 이것이 권원강 회장이 전하고자 하는 경영 철학의 본질이다.
“기준이 단순해지면 사업은 편해진다.”
오직 ‘정직’이야말로 최고의 상술이다
“누군가는 정직이라는 한 가지 원칙을 지키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기준이 단순하면 오히려 편해집니다. 다른 것에 신경 쓸 필요 없이 오직 거기에만 매진하면 되기 때문이죠. 열 가지 스무 가지 기준을 갖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간결합니다. 무엇을 먼저 지킬지 우선순위를 고민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정직은 나에게 선택 가능한 하나의 전략이 아니라 내가 하는 일의 본질이요, 근본입니다.”
사업을 할 때 최악의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으려면 기준이 필요하다. 기준에 따라 결정하면 시간이 지난 뒤에도 후회가 안 되고, 손해를 봐도 그때뿐이기 때문이다. 권원강 회장은 사업의 기준을 ‘정직’에 두고 그 어떤 상황이 와도 끝까지 지켜왔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의 요구, 경쟁의 압박, 단기 이익을 취하라는 유혹이 닥쳐올 때마다 그는 가장 먼저 정직이라는 나침반을 꺼내 들었다.
조류독감으로 인해 급히 계약한 닭의 품질이 좋지 않아 10억 원어치 닭을 처분하기로 결정했을 때도, 시장 상황이 나빠져 가맹점주들이 불안에 떠는 모습을 보며 80억 원의 이익을 내려놓고 400여 개의 가맹점 확장 계획을 포기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고객과의 신뢰를 지킬 길이 무엇인지, 가맹점과의 약속을 지킬 방법이 무엇인지를 먼저 고민한 것이었다.
이러한 기준이 있기에 권원강 회장은 숫자로만 실적을 논하지 않는다. 작년 대비 얼마, 타사 대비 얼마를 이야기하며 걱정만 부풀리는 일을 경계한다. 그 대신 우리가 무엇을 목표로 하고 있고, 지금 어디까지 왔는지를 먼저 바라본다. 교촌이 지향하는 가치와 걸맞은 방향이 무엇인지를 먼저 살피는 것이다. 기업의 성장 지표를 숫자로만 이야기하기 좋아하는 이들에게 권원강 회장은 이렇게 말한다.
“진심을 다해 정도를 걸으면 좋은 결과는 저절로 따라오는 법이다. 흔하고 뻔한 말처럼 보이는가? 그러나 이를 얼마나 실천할 수 있는가에서 기업의 진짜 가치가 드러난다. 또한 기준이 단순해지면 사업은 편리해지는 법이다. ‘정직’이라는 가치를 지키다 보면 다른 문제는 저절로 해결된다. 정직하면 밥맛도 좋고 잠도 잘 오고, 떳떳하니 무엇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가치관이 올곧은 기업은 어떤 위기가 와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눈앞의 위기를 걱정하고 당장의 이익에 휘둘리기에 앞서 분명한 경영 철학을 세워야 한다는 걸 우리는 권원강 회장의 행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불황의 끝을 가늠하기 힘든 이 시대에 경영인으로서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자신의 비즈니스를 어떻게 바라보고 운영해야 하는지를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교촌 회장. 30년 이상 대한민국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의 판도를 바꾸며 혁신을 거듭해왔다. 1991년 마흔이 넘은 나이에 경상북도 구미시 송정동의 10평 남짓한 작은 가게에서 ‘교촌통닭’을 시작했다. 창업 후 2년 동안 하루에 한 마리도 안 팔리는 날이 있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품질이 뛰어난 국내산 재료만 고집하며 최고의 치킨을 만들기 위한 연구에 몰두했다. 그 결과 1999년 100호점, 2003년 1000호점을 돌파하며 2020년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코스피에 직상장했다. 이후 꾸준한 차별화와 고급화 전략으로 교촌을 신뢰할 수 있는 외식 브랜드로 이끌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2019년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고 현장을 떠났다가 2022년 경영 일선으로 복귀한 후 ‘제2의 창업’을 선포하며 100년 기업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권원강 회장이 창업 초기부터 단단하게 지켜온 자신과의 약속이 있다. 교촌 간판을 달면 무조건 돈을 벌게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무리하게 점포를 늘리지 않으며 영업권을 보장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왔기에 부침이 심한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맹점 매출 1위라는 부동의 위치를 지킬 수 있었다.
교촌이 걸어온 길은 모두가 빠른 길로 가려고 할 때 포기하지 않고, 타협하지 않고, 꼼수 부리지 않으며, 품질과 원칙을 지키는 정도를 걸어온 권원강 회장의 뚝심이 빚어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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