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역사와 문명 영국 인도 제국 관료제와 분할 통치

유현수 지음

루미너리북스 2025년 02월 12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18세기 중반 플라시 전투를 시작으로 영국은 인도 아대륙에서 체계적인 식민지배 체제를 구축했다. 동인도회사의 무역독점을 시작으로 웨슬리 총독의 행정개혁, 매콜리의 교육정책을 거치며 영국식 관료제를 이식했고, 1857년 세포이 항쟁 이후에는 영국 정부의 직접통치로 전환하며 더욱 정교한 통치시스템을 확립했다. 이 과정에서 인도 전통의 카스트제도를 행정체계에 편입시키고 영국식 법제도를 도입하는 등 식민지배의 제도적 기반을 공고히 했다.

영국의 분할통치 전략은 종교, 계급, 지역, 언어적 차이를 교묘히 이용하며 인도 사회의 분열을 심화시켰다. 1905년 커즌 총독의 벵골 분할 정책,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 간의 갈등 조장, 토착 왕국들 간의 견제와 경쟁 유도, 군대 내 차별적 운용 등을 통해 식민지배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산업화 과정에서도 특정 지역과 계층에 혜택을 집중시키고 도시공간을 인종별로 분리하는 등 체계적인 분리정책을 실행했다.

이러한 영국의 통치전략은 인도 민족운동의 분열과 약화를 초래했고, 결과적으로 1947년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리 독립으로 이어졌다. 영국이 구축한 관료제와 분할통치의 유산은 현대 인도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으며, 종교갈등, 카스트 차별, 지역분쟁 등 다양한 사회문제의 역사적 근원이 되었다. 이 책은 방대한 사료와 구체적 사례를 통해 영국의 식민통치 메커니즘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그것이 현대 인도사회에 미친 영향을 추적한다.

목차

1. 플라시 전투와 동인도회사의 인도 지배
2. 웨슬리 총독의 영국식 관료제 확립
3. 매콜리의 영어교육과 관리양성 정책
4. 카스트 제도를 통한 사회분열 전략
5. 종교분열 정책과 무슬림 특별대우
6. 인도 군대의 계급별 차별 운용
7. 토착왕국 통제와 방임정책의 이중성
8. 세포이 항쟁과 빅토리아 여왕 선언
9. 인도 의회의 형식적 민주주의
10. 지방행정구역의 전략적 분할
11. 커즌 총독의 벵골 분할 정책
12. 영국식 법제도와 인도 전통법의 충돌
13. 민족운동 진영 분열 전략
14. 백인거주구와 원주민구역의 분리
15. 산업화 과정의 지역별 차별
16. 언론검열과 여론조작의 메커니즘
17. 종교분리와 파키스탄 독립의 배경
18. 현대 인도의 분열된 유산

작가정보

저자(글) 유현수

복잡한 인문학적 개념을 친근한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어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교양 서적 작가로, 현재 대중과 소통하는 새로운 인문학 서적들을 집필하며 왕성한 저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