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역사와 문명 파르티아 제국과 동서 교역 통로 장악

김용식 지음

루미너리북스 2025년 02월 0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기원전 3세기 중엽 셀레우코스 제국에 맞서 독립을 쟁취한 파르티아는 이란 고원과 메소포타미아를 아우르는 광대한 영토를 통치하며 동서 문명을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실크로드의 핵심 구간을 장악하여 중국의 비단과 로마의 유리, 인도의 향신료가 오가는 국제 무역의 중심지로 부상했으며, 카스피해와 페르시아만을 잇는 전략적 위치를 바탕으로 유라시아 교역망의 패권을 장악했다. 파르티아의 은화 드라크마는 실크로드 전역에서 기준 화폷로 통용되었고, 오아시스 도시들은 동서 문물이 교차하는 국제 무역의 거점으로 번영을 구가했다.

파르티아는 그리스 문화와 페르시아 전통이 융합된 독특한 문명을 발전시켰다. 수도 테시폰은 티그리스강 유역에 건설된 웅장한 도시로서 헬레니즘 건축과 페르시아 양식이 조화를 이룬 왕궁 건축으로 유명했다. 특히 로마로부터 전수받은 유리 제조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켜 동방으로 전파했으며, 기마술과 철제 갑옷, 파르티아 샷으로 대표되는 독보적인 군사 기술을 보유했다. 이러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기원전 53년 카르해 전투에서 로마의 크라수스군을 궤멸시키는 등 서방 세계와 대등한 관계를 유지했다.

왕중의 왕 미트리다테스 2세 시기에 전성기를 맞이한 파르티아는 한나라와도 활발한 교류를 펼쳤다. 장건의 파르티아 방문을 계기로 동아시아와의 외교 관계가 수립되었으며, 소그디아나와 유대, 아르메니아 상인들이 파르티아의 보호 아래 실크로드 무역을 주도했다. 제국 전역에 구축된 캐러밴 초소와 방어 시설, 통신 체계는 대상들의 안전한 이동을 보장했으며, 관세와 무역세 징수를 통해 막대한 국가 수입을 확보했다. 이러한 파르티아의 영광은 3세기 초 사산 왕조의 건국자 아르다시르 1세의 반란으로 막을 내렸다.

목차

1. 아르사케스의 반란과 건국
2. 동방 무역로와 군사 요충지
3. 크라수스의 최후와 카르해 전투
4. 대상들의 오아시스 도시
5. 미트리다테스 2세의 황금시대
6. 말궁수들의 제국
7. 동서 문명의 용광로
8. 수도 테시폰의 영광
9. 비단길의 보물선
10. 마니교의 탄생과 전파
11. 관세와 무역세의 관리
12. 드라크마의 유통과 경제권
13. 한나라와의 교섭
14. 유리 제조의 비밀
15. 귀족 가문의 분권 체제
16. 캐러밴 초소와 방어망
17. 동서 교역의 중개자들
18. 아르다시르의 반란과 멸망

작가정보

저자(글) 김용식

현대 사회의 다양한 인문학적 주제를 탐구하며, 이를 독자들에게 친근하고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전달하는 데 주력하는 교양서적 작가. 인문학적 지식을 일상의 맥락과 연결해 풀어내어, 복잡한 개념을 독자들이 공감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쉽고 명료하게 설명하며, 사고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