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구석구석 무장애 여행
2024년 12월 15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2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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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4294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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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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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를 타고 세계를 여행하는 모습이 알려지면서 ‘장애계의 한비야’로 불리는 전윤선 작가. 그녀는 자신의 여행담을 방송, 칼럼, 강연을 통해 세상 사람들과 나누고 있다. 지난해에 제10회 브런치 특별상을 수상한 책 〈아름다운 우리나라 전국 무장애 여행지39〉이 출간되자 독서가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특히 휠체어를 탄 당사자뿐만 아니라 휠체어 여행을 함께할 동행자가 있는 분들은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내용이라며 책을 반겼다.또한 ‘무장애 여행’이 여행 문학의 한 장르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평이다. 이번 책은 ‘무장애 여행지39’ 에는 담지 못했지만 꼭 소개하고 싶었던 보석 같은 국내 무장애 여행지 30곳을 소개한다.
01 창덕궁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산책길 010
02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곳 020
03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서울 다크투어, 기억해야 할 역사 032
04 열린송현공원 110년 만에 개방된 소나무 언덕 044
05 수원화성 멀리서 봐도 가까이 봐도 참 잘 생긴 건축물 056
06 임진각 분단의 아픔을 넘어 평화의 희망으로 068
07 남양주 남한강 자전거 길 휠체어 라이딩 080
08 월미도 봄, 거기 있었구나! 월미도 096
09 인천 개항장 거리 완벽한 하루를 인천에서 보내는 법 108
제2부 강원권
10 경포 가까이 봐야 더 예쁘다, 경포 118
11 안목해변 바다를 닮은 커피 향기 128
12 연곡해변 무장애 캠핑장에서 여름 나기 138
13 초당고택 허난설헌, 초희 언니를 만나러 가는 길 146
14 솔향수목원 사계절을 느끼고 만지고 싶다면? 156
15 정동진 광화문에서 정동쪽에 있는 나루터 마을 164
16 동해 바닥난 에너지를 채우는 나만의 아지트 176
17 춘천 공지천에서 강촌역까지 라이딩 핫스폿 186
18 원주 그곳에 가고 싶다, ‘뮤지엄 산’ 200
제3부 충청·전라권
19 예산시장 맛과 ‘갬성’이 살아 있는 핫플 여행지 212
20 익산 슬기로운 감방생활, 익산 교도소 세트장 222
21 익산 백제의 꿈, 익산 왕궁보석테마관광지 232
22 고창 눈처럼 동백꽃이 지는 곳, 선운사 242
23 한옥마을 황손의 집과 한옥의 아름다움 252
24 경기전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보관한 곳 262
25 전동성당 한국 천주교 최초의 순교터 270
26 남부시장 거부할 수 없는 맛의 향연 278
27 영광 지금 여기서 행복하기 ‘불갑사 상사화’ 286
제4부 경상·제주도
28 소수서원 선비의 고장에서 조선시대로 ‘타임슬립’ 298
29 부산 정ㆍ삶ㆍ꿈이 살아 있는 부산 여행 310
30 제주도 가고 싶은 마음의 고향 318
관광약자 여행지원기관 332
무장애 여행사 333
전국 열린 관광지 334
(36쪽) 서대문형무소의 물리적 접근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형무소 건물 밖에서만 빙 둘러봐야 했지만 이젠 건물의 70% 정도에 무장애 경사로가 설치돼 있어 누구나 건물 안으로 진입할 수 있다. 오래된 건물일수록 접근성을 확장하는 게 쉽지 않다. 예전에 비하면 접근성이 엄청나게 개선된 것이다. -「서울 다크투어, 기억해야 할 역사」중에서
(65쪽) 연무대는 활을 쏘고 연을 날릴 수 있는 널찍한 평지여서 휠체어 탄 나도 걱정 없는 곳이다. 여행할 때는 주로 전동휠체어를 사용한다. 전동휠체어는 타인의 도움을 최소화하거나 때론 필요 없기도 하다. 게다가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여행이 가능해 웬만한 경사길은 도움 없이 거뜬히 올라간다. 아니, 오히려 비장애인 동행인의 걸음 속도에 맞춰 배려해야 할 정도다. 물론 수동휠체어를 탄 여행객은 경사각이 큰 성곽 길을 올라갈 때는 동행인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멀리서 봐도 가까이 봐도 참 잘 생긴 건축물」중에서
(117쪽) 살면서 가끔은 내가 원하는 완벽한 날이 오거나, 만들고 싶을 때가 있다. 시험을 잘 봤거나 내가 원하는 사람에게 인정받거나, 인생에는 반짝이는 별 같은 하루가 있다. 내게 완벽한 날은 장콜(장애인콜 택시)이 바로 연결될 때, 화장실이 충분하고 넓어 휠체어 타고 들어가도 걸림이 없을 때, 원하는 음식점에 경사로가 있고 자동문일 때, 손님으로 대접받으며 충분한 서비스를 받을 때다. 그런 날을 인천 개항장 거리에서 만났다. 원하는 여행지가 모여 있고 접근 가능한 곳이 천지인 개항장 거리. 그렇게 내가 원하는 완벽한 하루가 됐다. -「완벽한 하루를 인천에서 보내는 법」중에서
(135쪽) 커피향이 바람에 실려 코끝을 자극한다. 바다와 커피, 비와 커피, 바람과 커피, 삼박자가 딱 떨어지는 지금, 매 순간이 다른 것처럼 커피의 맛과 향도 다르다. 여느 때 같으면 화장실 때문에 커피 마시기를 꺼렸지만, 안목해변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열린관광지로 조성된 후 장애인 화장실, 접근성 좋은 카페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다. 급속충전기도 설치돼 있어 휠체어 배터리 걱정도 없다. -「바다를 닮은 커피 향기」중에서
(143쪽) 연곡해변에 위치한 솔향기 캠핑장은 여름 휴가철 한정적으로 ‘관광 약자를 위한 수상 휠체어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해변 모래밭에 야자 매트가 깔려 있어 바닷물 앞까지 접근 가능하고, 수상 휠체어를 타고 바다에 입수할 수 있다. 게다가 안전요원과 도움 인력까지 상주해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해수욕을 하고 나면 샤워 걱정도 덜 수 있다. 편의시설이 설치된 샤워장까지 완비되어 있으니 볕이 쏟아지는 해변 여행이 즐거워진다. -「무장애 킴핑장에서 여름나기」중에서
(199쪽)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저자 유홍준 교수는 책을 쓰기 위해 한 장소를 여러 번 반복해서 방문한다고 한다. 나도 다르지 않다. 처음엔 관광자원과 접근성 모니터링을 위해 데이터를 취합하고 동선을 체크한다. 두 번째 방문과 N번째 방문 때는 그동안 변화가 있나 다시 체크하고 동선을 재정비한다. 여행지 모니터링 결과물을 토대로 지자체에 민원 제기하고, 언론과 SNS를 통해 공론화해 여론을 형성하고 제도 개선까지 많은 일을 해야만, 무장애 여행지로 아주 느리게나마 변화가 보인다. 그럼에도 여기저기 구멍이 보인다. 장벽 없이 물 흐르듯 소통의 흐름이 자연스러워지는 그날까지 무장애 여행 활동은 지속되어야 한다. -「공지천에서 강촌역까지 라이딩 핫스폿」중에서
(211쪽) 뮤지엄 산은 산 위에 자리한 박물관이다. 산처럼 관람객을 품어주는 뮤지엄 산은 휠체어 여행객과도 합이 잘 맞는 여행지다. 하루 종일 있어도 좋을 ‘뮤지엄 산’, 그곳에는 자연과 문화와 여행이 공존한다. 그래서 자꾸 가고 싶고 오래 있고 싶다. -「그곳에 가고 싶다, ‘뮤지엄 산’」중에서
(218쪽) 휠체어를 탄 나는 꽈리고추 닭볶음탕을 주문했다. 이곳 테이블은 낮지 않아 이용하기 편리했다. 꽈리고추 넣은 닭볶음탕은 처음 먹어본다. 맛이 꽤 근사하다. 안동찜닭과 닭볶음탕의 중간 맛 정도다. 닭볶음탕만으로 조금 부족한 듯해서 바로 옆 가게 선봉국수집에서 파기름 비빔국수와 진한 멸치국수를 시켰더니 옆집까지 가져다주는 친절한 서비스까지! 꽈리고추 닭볶음탕과 국수의 조합은 국룰로 정해도 손색없는 맛이다. 아니 마음속으로는 이미 ‘국룰’이 되었다. -「맛과 ‘갬성’이 살아 있는 핫플 여행지」중에서
(239쪽) 바로 옆에는 무장애 놀이터도 있어서 깜짝 놀랐다. 휠체어 탄 아이도 탈 수 있는 뺑뺑이가 있어 모든 어린이가 함께 놀 수 있다. 아이들이 다 함께 노는 것을 보니까 흐뭇했다. 무장애 놀이기구가 점점 더 많아져야 편견 없이 아이들이 자라게 된다. 바로 옆에는 놀랄 만한 놀이기구가 또 있다. 장애 아동과 엄마가 함께 탈 수 있는 그네다. 엄마와 함께 타는 그네는 흔치 않아 함께 간 동료에게 그네를 체험해 보라고 했다. 무장애 놀이기구가 전국 놀이터 곳곳에 있으면 휠체어 탄 아이들도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 수 있다. -「백제의 꿈, 익산 왕궁보석테마관광지」중에서
(285쪽) 남부시장에서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건 장애인 화장실이 시장 주차 장 옆에 보장돼 있고 문턱 없는 식당이 많기 때문이다. 그에 더 보태자면 장애인 손님을 대하는 태도가 편견 없기 때문이다. 먹고 싸는 원초적 본능을 해결하는 데 걱정 없다는 건 인간으로서 존엄이 지켜진다는 것이다. 늘 잘하기만 하면 잘 못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모른다. 장애인도 실패를 경험해야 잘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무장애 여행도 그렇다. 가보지 않고는 알 수 없기에 실패해도 길을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 「거부할 수 없는 맛의 향연」중에서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아가를 유아차에 태우고 길을 나설 수 있기를, 무릎 아프신 부모님과 손잡고 나들이를 떠날 수 있기를, 휠체어에 올라 전국 방방 곳곳의 명소를 떠날 수 있기를 바라며 국내 무장애 여행지를 선별하였다.
이 책에는 열린 관광지로 조성된 곳을 우선하였다.열린 관광지란 장애물 없는 관광지로 2015년부터 조성되기 시작되어 현재 전국 182개소가 있고 도시는 2개소가 있다.저자가 확인 한 바, 열린 관광지는 일반 관광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높을 뿐, 완벽하게 열려 있는 곳은 아니다.다만 그것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현장을 확인할 뿐이다.지자체에서도 누구나 여행할 권리에 대해 인식하고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전동휠체어가 아니면 단 한발짝도 나서지 못하는 여행가에게 무장애 여행이란 언제, 어디서든, 느닷없이 떠나는 여행이 가능하다면, 그 여행은 곧 장애물이 없는 여행일 수 있다.
휠체어를 탄 여행객이 많아 질수록 무장애 여행의 인프라는 더욱 좋아진다는 것을 알기에 저자는 전동휠체어의 높이 만큼 낮은 시선으로 미래의 희망인 ‘무장애’를 톺는다.
작가정보
저자(글) 전윤선
무장애 여행작가. KBS TV 사랑의 가족 [그곳에 가고싶다] 무장애 여행, KBS 라디오 함께하는 세상만들기 [네바퀴 따라, 지팡이 따라], 『익숙한 풍경 낯선 이야기』 저자, 더인디고 무장애여행 칼럼니스트, 한국접근가능한관광네트워크 대표, 무장애관광인식개선, 장애인 인권교육 강사.
휠체어 타고 세계를 여행하는 모습이 알려지면서 ‘장애계의 한비야’로 불리는 전윤선 작가. 유목민 유전자가 남달랐던 작가는 자전거 국토 종단, 한국 명산 등반, 문화유적지 탐방 등으로 20대를 보냈다. 20대 후반에 희귀성 난치질환이 발병, 두 발로 걸을 수 없는 장애인이 되었다. 마지막 버킷 리스트였던 인도여행을 갔다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부수는 체험 후, 휠체어를 타고 제주 올레길 완주를 비롯 유럽, 북미, 아시아, 호주 등 지구 곳곳을 여행했다.
현재 자신의 여행담을 방송, 칼럼, 강연을 통해 세상 사람들과 나누는 한편, 전국의 여행지를 다니며 장애인, 노약자, 유아차 탄 아이들과 그 가족들이 접근하기에 미흡한 부분이나 개선 사항을 해당 기관에 제안하는(백두대간협곡열차 V트레인 휠체어 리프트 승강기 설치 사례) 등 교통약자·관광약자가 안전하고 즐겁게 여행할 수 있는 무장애 관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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