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무서운 꿈을 꾼다
2025년 02월 05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0월 17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17.35MB)
- ISBN 9791193149379
-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2장 밤에서 태어난 남자는 달빛에 형상화된다.
3장 기억은 때로 지독한 거짓말을 한다.
4장 완만한 삶은 완만한 죽음만큼 견디기 힘들다.
5장 모든 것을 아는 것보다 슬픈 일은 없다.
6장 피를 나눠 증오는 더 커진다.
7장 깨어나라 부르는 소리 있도다.
옮긴이의 말
첫 문장
강바닥 돌부리에 발이 걸려 와타루는 하마터면 앞으로 고꾸라질 뻔했다.
솟구치는 물보라에 온몸이 흠뻑 젖었다. 물기를 빨아들인 옷이 무거워서 움직임이 더 둔해진다.
몸이 얼어붙었다. 지금껏 잊고 있던 추위가 밀려왔다. 이제는 물이 아닌 절망에 휘말렸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를 지키지 못했다는 절망감.
와타루에게는 오직 마리나만이 진정한 가족이었다. p11
그 아이는 행복할 수 있을까. 나처럼 사이비 종교 관련자로 내몰려 괴롭힘을 당하지 않을까.
고개를 돌리고 누운 어머니의 뒷모습을 보며 와타루는 암담해졌다. 그리고 곧장 그런 상황은 내가 만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내 동생은 내 손으로 지킬 것이다. 어머니와 ‘시온의 빛’ 신도들은 믿을 수 없었다. 23년 전 가을의 일이었다. p34
그날 일은 아오토가 자신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 첫 번째 사건이었다. 이 방법으로 아오토가 학교 악기 도구함에서 빠져나갈 수도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납득은 해도 특별히 신기하거나 무섭지는 않았다. 어린아이의 세계에서는 논리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 많았고 그걸 떠나 해결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저 순순히 받아들이면 모든 게 잘 풀릴 것 같았다. 문득 고개를 돌리니 신사 주변 숲이 가을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p48
아오토도 만족스럽게 씩 웃었다. 헬트의 몸 아래에서는 올리브 나뭇가지가 말라 가고 있었다. 앙상한 가지에 시든 잎사귀가 붙어 있다. 마치 헬트에게 자기 생명을 나눠 준 것처럼.
“죽어도 영혼은 아직 이곳에 있었지.”
기렌은 차분하게 설명했다.
“그래서 되돌아올 수 있었던 거야. 너희 곁으로. 함께 있고 싶었겠지.” p107
와타루의 삶에서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한 사람, 아오토뿐이었다. 지금은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친구. 어느새 여동생은 물론 친한 친구와도 멀어져 버렸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더 이상 외롭지 않았다. 지금껏 그런 유의 감정을 억누르며 살아왔기에 나는 지금 여기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게 진정한 내 삶이라고 할 수 있을지와는 별개로. 와타루는 상점가를 오가는 사람들을 멍하니 지켜봤다. p131
“마리나!”
싸늘하게 식은 몸은 죽음의 기운을 생생히 전하고 있었다. 두 번 다시 이런 추악한 세상에 돌아오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 같았다. 몸을 일으켰다. 포기할 수 없었다. 젖은 몸으로 젖은 아기를 품에 안고 와타루는 뛰기 시작했다. p148
그 신비로운 일족이 갑작스럽게 출몰했다가 다시 갑작스럽게 자취를 감추는 게 당연하게 느껴졌다. 아오토는 어딘가에서 또 학교에 다니고, 야스오가 보석을 팔아서 가족을 부양한다. 도모코는 작은 새와 대화하고, 기렌은 죽은 존재들에게 생명을 불어넣을 것이다.
그런 자들이 한곳에 계속 머물러 있을 리 없다.
집 문을 나설 때 또다시 개개비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p156
“아니, 끝난 게 아니야.”
가오는 눈을 가늘게 떴다.
“이제 시작이지.”
뭐가 시작이냐고 묻기가 왠지 모르게 두려웠다.
“내가 말했지? 널 부자로 만들어 주겠다고. 이게 그 시작이야.”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지점까지 왔다고 생각했다.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 깊숙이 빨려 들어가 바닥으로 떨어진 후 하늘을 올려다봤을 때 비로소 모든 걸 깨닫게 되지 않을까. p277
가오는 역 앞에서 ‘시온의 빛’ 전단을 받는 에리코도 목격했을 것이다.
가방을 등에 멘 와타루가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사이비 종교의 사무국장과 함께 걷는 모습을 보며 심술궂게 미소 짓지 않았을까. 그리고 와타루가 이런 과거를 지녔으니 천칠백 년을 살아온 고독한 아이 아오토와 마음이 통했을 거라고 납득했을까. p338
아오토가 다시 코를 훌쩍였다.
아오토를 만나서 다행이다. 마음이 통했던 친구를 죽기 전에 만나서 다행이다. 그리웠던 이들과 재회했고 마리나도 만났다. 이제 됐다. 이제는 죽어도 여한이 없다.
- 죽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어.
- 이제 정말 아무 미련이 없단다.
에리코도 비슷한 말을 했다. p394
“엄마가 이혼하고 나서 내 이름을 마리나라고 지은 데는 다른 의미도 있어. 아빠는 이제 우리에게 돌아오지 않지만 내가 오빠를 붙잡아 주는 정박지가 돼 달라는 뜻이래.”
와타루는 입술을 꽉 깨물며 감정을 억눌렀다. p401
우사미 마코토의 『어리석은 자의 독』, 『전망탑의 라푼젤』, 『밤의 소리를 듣다』를 국내에 선보인 블루홀식스가 이번에는 『아이는 무서운 꿈을 꾼다』를 출간했다. 블루홀식스는 창립 이래 매년 미스터리, 추리소설 출판 종수가 압도적 국내 1위인 출판사이다. ‘나가우라 교’, ‘미키 아키코’, ‘아사쿠라 아키나리’, ‘유키 하루오’, ‘하야사카 야부사카’, ‘후루타 덴’ 등 국내 미출간 작가들의 작품들과 국내에서 아직 인지도가 없었던 ‘오승호’(고 가쓰히로), ‘우사미 마코토’ 작가의 작품들을 블루홀식스의 사명(使命)으로 알고 출간하여 왔다. 특히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들을 시리즈별로 꾸준히 출간하여 나카야마 시치리는 현재 국내에서는 일본을 대표하는 인기 작가가 되었다. 이 또한 블루홀식스만의 성과이자 지향점이다.
『아이는 무서운 꿈을 꾼다』는 일본 미스터리의 여제 우사미 마코토가 새롭게 선보이는 장편 판타지 미스터리다. 미지의 바이러스, 사이비 종교, 집단 괴롭힘, 그리고 신비로운 능력을 지닌 마족 등이 얽혀 오묘하고 참신한 매력을 발산하는데……
블루홀식스가 출간한, 제70회 일본 추리 작가 협회상을 수상한 걸작 『어리석은 자의 독』, 아동 학대라는 끔찍한 현실을 고발하면서도 한 줄기 희망과 미스터리로서의 가치를 놓치지 않으며 제33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최종 후보에 오른 『전망탑의 라푼젤』, 일상 미스터리와 청춘의 성장통을 절묘하게 엮어 그려낸 청춘 성장 미스터리 『밤의 소리를 듣다』 등만 봐도 우사미 마코토가 얼마나 다양한 이야기를 예측하지 못한 방식으로 풀어내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이는 무서운 꿈을 꾼다』 역시 어떠한 키워드 몇 개로 소개해내기란 불가능할 정도로 오묘한 이야기를 절묘하게 풀어낸다. 만연한 가을 정취를 느끼며 ‘가을’ 분위기를 머금은 이 작품을 읽어주시기를 바란다.
“전혀 모르는 타인의 기분이 우연히 연결되어,
생각지도 못한 형태로 구원이 탄생한다.
나는 그런 사소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미스터리의 여제 우사미 마코토는 그 명성에 비해 국내에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1957년 일본 에히메현에서 태어났다. 작가가 쉰의 나이었던 2006년 『룸비니의 아이』로 제1회 ‘유幽’ 괴담문학상 단편 부문 대상을 수상하면서 화려하게 데뷔하며 2024년 현재까지 무려 23편이나 되는 작품을 세상에 내놓았다. 우사미 마코토의 작품은 지방 도시에서 전업주부로 살아온 경험을 살려 인간의 부정적인 측면을 괴담으로 끌어내는 작풍이 특징이다. 특히 인간에게 잠재된 어두운 감정을 묘사하는 솜씨가 탁월하다. 또한 언제나 일상에 도사리고 있는 괴이함을 통해 인간 내면의 어둠을 교묘하게 드러내는 재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이러한 작가가 환상소설이나 괴기소설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계기가 된 것은 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이며, 그 외에 레이 브레드베리, 스티븐 킹, 토머스 쿡 등의 작품에서도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이렇듯 작가는 데뷔 이후, 『일곱 색의 동화』, 『들어가지 않는 숲』 등 호러 색이 짙은 작품을 선보이며 두각을 나타내다가 2009년 돌연 작가로서의 활동을 멈춘다. 그러다 2016년 다시 등장해 이전까지 썼던 작풍과는 다른 분위기의 호러와 심리 서스펜스, 미스터리와 휴먼 드라마를 융합한 작품을 쏟아 놓기 시작한다. 특히 2017년 『어리석은 자의 독』으로 제70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장편 및 연작단편집 부문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복귀탄을 쏘아 올린다. 블루홀식스에서 2020년에 국내 출간한 『어리석은 자의 독』은 인간의 절망과 내면을 농밀하고 묵직하게 담아낸 충격적인 걸작으로 범죄 소설과 미스터리, 호러의 경계를 자유분방하게 활보한다. 더 나아가 인간의 처절한 심리와 업보, 비극을 담아낸 한 편의 휴먼 드라마를 연상케 한다.
『아이는 무서운 꿈을 꾼다』는 일본에서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에 출간된 작가의 열일곱 번째 장편소설이며 국내에서는 다섯 번째로 출간되는 작품이다. 그녀는 『전망탑의 라푼젤』 관련 인터뷰에서 “전혀 모르는 타인의 기분이 우연히 연결되어, 생각지도 못한 형태로 구원이 탄생한다. 나는 그런 사소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아이는 무서운 꿈을 꾼다』도 마찬가지다. 잘 알지 못하는 전학생에게 동류의식을 느끼고 그 인연은 아오토의 인생 전반에 크나큰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작가는 ‘괴이함을 그린 이유로 두려움을 느낀 인간 존재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아이는 무서운 꿈을 꾼다』에 등장하는 마족이 가진 이능력, 거기서 나타나는 괴이함을 마주하는 와타루가 느끼는 감정은 무엇일까. 두려움이라는 감정으로 단어할 수는 없을 테지만 그 안에서 이 괴이함을 어떻게든 소화하려는 인간의 행동 양상과 내면을 우리는 관찰할 수 있다. 온갖 인간 군상의 사연을 전통 미스터리로 풀어왔던 작가가 펼쳐 보인 환상 미스터리의 매력에 빠져보시기를 바란다.
작가정보
宇佐美 まこと
1957년 일본 에히메현 출생. 2006년 『룸비니의 아이』로 제1회 ‘유幽’ 괴담문학상 단편 부문 대상을 수상하면서 데뷔했다. 일상에 내재된 균열을 작가 특유의 예리한 시선으로 포착한다. 또한 그 균열의 틈새로 괴이함이 스며드는 과정을 통해 인간 내면의 어두운 감정을 묘사하는 솜씨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아이는 무서운 꿈을 꾼다』는 일본 미스터리의 여제 우사미 마코토가 새롭게 선보이는 장편 판타지 미스터리다. 미지의 바이러스, 사이비 종교, 집단 괴롭힘, 그리고 신비로운 능력을 지닌 마족 등이 얽혀 오묘하고 참신한 매력을 발산한다. 대표 작품으로는 『밤의 소리를 듣다』 『어리석은 자의 독』 『전망탑의 라푼젤』 『꿈 전달자』 『달빛이 닿는 거리』 등이 있다.
아사히신문 장학생으로 유학, 학업을 마친 뒤에도 일본에 남아 게임 기획자, 기자 등으로 활동했다. 귀국 후에는 여러 분야의 재미있는 작품을 소개하고 우리말로 옮기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아오사키 유고의 『체육관의 살인』 시리즈를 비롯해 니시무라 교타로의 『살인의 쌍곡선』, 우타노 쇼고의 『D의 살인사건, 실로 무서운 것은』, 아키요시 리카코의 『성모』, 미쓰다 신조의 『붉은 눈』, 시즈쿠이 슈스케의 『범인에게 고한다』 『염원』, 오츠이치의 『하나와 앨리스 살인사건』, 이노우에 마기의 『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 나카야마 시치리의 『히포크라테스 선서』 『테미스의 검』 『은수의 레퀴엠』 『악덕의 윤무곡』, 오승호(고 가쓰히로)의 『도덕의 시간』 『스완』 『폭탄』 등이 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상품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eBook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