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는 제가 하루키보다 낫습니다
2025년 03월 15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1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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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365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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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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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잠시 달리기 선수를 했지만 재미가 없어 그만두었다. 어른이 되어 야구와 수영을 거쳐 다시 달리기를 만났다. 달리기 클럽의 운영자가 되고 동네 러너에서 마라토너가 되었다. 몇 번의 마라톤 참가와 풀코스를 달리고 나니 어느 순간 달리기가 설레지 않았다. 사랑도 아닌 ‘달리기’에 권태기가 찾아오다니! 그때 영덕 여행에서 ‘바닷가 달리기’를 하며 어린아이의 경쾌함을 되찾았고, 달리기 친구 ‘홍시기’와 ‘올레’는 또 다른 달리기 이유가 되어주었다.
평일에는 집 근처를 달리고, 주말에는 여행하며 달린다. 영남알프스 트레일 러닝, 철원에서는 번지점프와 함께 철원마라톤대회 참가, 보스턴 마라톤 참가 등 국내와 해외 어디서나 달리며 생각하며 글을 쓰는 막시 작가의 ‘달리기’ 기록을 담았다.
친구들은 물론 작가 본인도, “글쓰기는 무라카미 하루키를 뛰어넘기 힘들지 모르지만 러너로서는 하루키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학창 시절 6년, 성인이 되어 14년째 달리고 있다. 70이 넘어서도 달리고 싶다.
1장 : 달리다, 다시
이유 있는 달리기 (서울) / 함달의 힘 (서울) / 달리기에 권태기가 찾아왔다 (영덕)
〈초보 러너를 위한 친절한 TIP 1〉 러닝화와 러닝 장비
2장 : 달리다, 어디서나
단풍이 들 땐 달리기를 (속리산) / 선수 말고 그냥 러너 (제주) / 마라톤 대회가 인연이 된 여행 (괌) / 여행은 달리기 넛지 (예산) / 달리다 만난 스타벅스 (샌프란시스코)
〈초보 러너를 위한 친절한 TIP 2〉 달리기 방법과 부상 대응법
3장 : 핑계다, 대회는
대회가 여행이라면 (철원) / 달리기가 싼 운동이라고? (도쿄) / 달리기는 위대한 유산 (영종도) / 20대에 달리기를 시작했다면? (대마도) / 러너일수록 고개 숙여야 (대마도)
〈초보 러너를 위한 친절한 TIP 3〉 달리기 다이어트
4장 : 만들다, 관계를
달리기가 소풍이라고? (서울) / 오늘 만나는 친구가 찐 친구 (서울) / 친구가 알려준 버킷리스트 (제주) / 달리기로 하는 응원 (부산) / 가장 행복한 날은? (유명산) / 달리기가 만든 영화 (영남알프스)
〈초보 러너를 위한 친절한 TIP 4〉 달리기 모임(크루, 동호회, 클럽)
5장 : 달리다, 유럽에서
느린 달리기가 만드는 작은 기적 (런던) / 응원이 주는 힘 (런던) / 춤과 달리기가 시합한다면 (파리) / 두 발 여행자를 닮은 선물 (바르셀로나) / 달리기 친구가 사람이 아니라고? (피렌체) / 우연이 주는 선물 (로마)
〈초보 러너를 위한 친절한 TIP 5〉 마라톤 대회와 여행 달리기 장소(코스)
6장 : 바꾼다, 나를
달리자 나답게! (서울) / 남을 의식하지 않는 달리기 (런던) / 마라톤 영웅의 자격 (바르셀로나 ) / 36.5도 달리기 (속초) / 궁극의 마라톤 (보스턴)
〈초보 러너를 위한 친절한 TIP 6〉 추천 유튜버
에필로그: 달리기와 여행은 내일도 계속됩니다
땀이 잘 나는 초여름에 달리기를 시작한 건 행운이었다. 몸무게는 더 가벼워졌고 8이라는 숫자는 영원히 사라졌다.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횟수도 줄어들었고 단명에 대한 걱정도 사라졌다. 달리기 효과를 보자 좀 더 자주 달리게 됐고 실력도 따라왔다.
달리기의 체중감량 효과를 온몸으로 확인한 나는 수영을 그만두고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달리기를 했다. 1km 달리기가 힘들었던 내가 어느새 3km, 5km, 10km를 달리는 사람이 됐다. 10km 달리기를 무리 없이 하게 됐을 무렵 회사 선배가 마라톤을 권유했다. 다리가 없는 강에 커다란 거북이가 여러 마리 나타나 저쪽으로 건너가라고 말하는 기분이었다.
-20쪽 〈이유 있는 달리기: 서울〉 중에서
기쁨과 성취감을 안겨준 춘천마라톤은 달리기에 숙제를 남겼다. 풀코스 목표 기록을 달성했더니 열정이 조금씩 사그라들었다. 그제야 나는 달리기는 야구와 달리 그다지 재미있는 놀이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일단 나가서 달리면 기분이 좋았지만, 막상 나가기 전까지는 의지의 몫이었다. “문밖을 나가기가 제일 힘들어” 라고 말한 지인의 말이 떠올랐다.
달리기를 멈췄더니 다시 살이 슬금슬금 올랐다. 환장할 노릇이었다.
- 27쪽 〈함달의 힘: 서울〉 중에서
하루키의 책은 영화나 드라마와 달랐다. 그의 이야기는 앞으로 내가 달려야 할 미래의 달리기가 됐다. 그는 책에서 도쿄, 아테네, 하와이, 뉴욕에서 달린 이야기를 했다. 그가 달린 모든 곳은 내가 한 번은 가고 싶었던 여행지, 언젠가는 한 번은 달려야 할 코스가 됐다. 그렇다고 당장 하루키처럼 도쿄에서, 뉴욕에서, 아테네에서 달릴 수는 없었다. 해외여행을 떠나기 위해서는 적당한 돈과 시간이 있어야 하고 돈과 시간을 넘어설 딱 그만큼의 용기도 필요하다.
-35쪽 〈달리기에 권태기가 찾아왔다: 영덕〉 중에서
홍시기가 말했다. “올해가 끝나기 전에 의미 있고 행복한 여행을 너희들과 함께 만들고 싶다.” 그는 여행경비를 대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세상에서 진지하기로 둘째라면 서러워할 그가 말을 꺼냈으니 여행은 기정사실화됐다. 옆에 있던 올레가 판을 키웠다. “에이, 형이 혼자 그 돈을 다 내면 되겠어요? 나도 내야죠.”
나도 돈 낸다고 할까? 머뭇거리는 사이 친구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막시가 여행 계획을 짜는 거로 하자.”
-163쪽 〈오늘 만나는 친구가 찐 친구: 서울〉 중에서
보스턴 마라톤까지 온 건 하루키의 공도 있다. 이 책의 제목조차 하루키니까 하루키 이야기를 꺼내지 않을 수 없다. 하루키의 책을 참 많이도 읽었다. 그는 책에서 맥주 이야기를 많이 한다. 맥주를 좋아하나 보다. 그가 쓴 《먼 북소리》와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를 보면 보스턴 마라톤을 마치고 곧장 리갈 시푸드 레스토랑에 가서 맥주와 조개찜 요리를 먹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나도 그걸 꼭 해보고 싶었다.
낯선 보스턴에서, 특히 풀 마라톤을 막 마치고 일부러 하루키가 갔던 식당을 찾아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아무 식당이나 맥줏집을 찾다가 정말 우연히 리갈 시푸드 레스토랑을 발견했다. 대회장에서 가까운 플라자 호텔 맞은편에 있었다. 그곳에서 나는 조개찜 대신 피쉬앤칩스와 사무엘 애덤스 맥주를 주문했다. 맥주를 들이켜는 순간, 마치 하루키가 된 기분이 들었다. 그 맥주 맛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320쪽 〈궁극의 마라톤 대회: 보스턴〉 중에서
로드와 트레일, 집앞에서 보스턴까지
즐거운 달리기 여행 인문학
“오늘도 여전히 달립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달리기 선수가 되어 중학교 3학년 때까지 달리고는 그만두었다. 재미가 없었던 그 ‘달리기’는 어른이 되어 다시 시작했을 때 스스로 진화했다. 일단 출발한 달리기는 실력이 쌓이며 취미가 됐고, 사람과 대회를 만나 재미있는 놀이가 됐다. 다른 러너들과 어울리며 유대감이 생겼고 우정도 깊어졌다. 어느 순간부터 삶의 지혜와 자아도 발견하게 되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달린다. 러너들의 달리기 예찬은 밤을 새도 끝나지 않는 이야기다. 달리기의 다양한 이유와 쓸모, 달리기 여행의 다양한 방법과 매력, 기쁨을 공유하고 싶어 기록하기 시작했다.
달리기 클럽의 운영자가 되고 동네 러너에서 마라토너가 되었는데, 어느 순간 달리기가 설레지 않았다. 권태기가 찾아왔을 때 계획한 ‘바닷가 달리기,’ 일명 블루로드. 부산에서 강원 고성에 이르는 해파랑길의 일부로, 영덕 대게공원을 시작으로 고래불 해수욕장에 이르는 60km가 넘는 해안길이다. 영덕에서 시작된 첫 여행 달리기는 어린아이처럼 경쾌했고, 여행은 또 하나의 달리기 이유가 됐다.
여행지에서는 새벽 러닝을 즐기고, 가족과 함께 즐거운 놀이로 조금씩 달린다. 한 달 유럽여행을 갔을 때 런던마라톤에 참가하지는 못했지만 가족과 함께 응원을 하며 현장분위기와 런던을 즐겼고, 런던마라톤이 아니면 어떠한가, 하이드파크에서 열리는 동네 마라톤을 신청해 5km를 달렸다. 파리, 바르셀로나, 로마 등 러너의 여행법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춘천마라톤에서 3시간 28분 31초,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 59분 26초를 찍으며 러너들의 꿈 서브3(풀코스 마라톤 3시간 이내 완주)를 달성했다. 어디서나 즐겁게 달리며 “글쓰기는 모르겠지만 러너로서는 무라카미 하루키보다 낫다”고 자타가 인정하는 러너다.
평일에는 서울 중랑천과 당현천에서 달리고, 주말이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 여행하며 달린다. 영남알프스에서 ‘달리기 영화’ 한 편 찍은 듯 트레일 러닝을 했으며, 지난했던 코로나가 끝나고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했다. 달리기를 권하고 달리기 여행을 제안한다. 많은 분들이 달리기를 통해 오늘을 바꾸고 여행을 하며 소소한 행복을 누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달리기 친구 홍시기, 올레와 함께라면 어디든 달린다!
매일 어디서나 달리는 20년차 러너의
재미있고 쓸모있는 달리기 이야기
저자의 닉네임 ‘막시’는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주인공 막시무스를 좋아해 지은 이름이다.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막시무스에게 왕이 되라고 했을 때, “가족에게 돌아가고 싶습니다” 라며 거절한 모습에 반해 20년 이상 막시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다. 막시무스처럼 사회적 지위나 권력보다 가족, 나아가서는 사람을 더 사랑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막시를 회사 달리기 동호회로 이끈 친구는 ‘홍시기’다. 막시는 홍시기에게 사회 동호회를 소개했다. 한 번씩 주고받으며 이들은 끈끈한 달리기 친구로 거듭났다.
아들 덕분에 모인 동네 엄마들의 모임을 통해 알게 된 동네 형 ‘올레’. 여러 번 만나며 괜찮은 사람이구나 싶어 러닝 클럽 가입을 꼬드겼다. 몇 차례 권했을 때 정기모임에 나와 급속히 친해졌다. 동네 형에서 달리기 친구가 된 올레는 전직 PD 출신이며, ‘마라톤을 피크닉처럼’ 즐기는 유튜브 채널 ‘마라닉TV’를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결성된 ‘달리기 삼총사’는 릴레이 구간 마라톤 대회, 유명산 캠핑 러닝, 대마도 마라톤 대회, 1박2일 한강 호캉스, 부산 그린레일웨이, 속리산, 제주를 함께 달리며 더욱 돈독한 사이가 되었다. 권태기 없이 매번 설레고 즐거운 ‘달리기’는 함께여서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달리기 친구와 함께, 가족과 함께 뛰는 러너로 그는 오늘도 힘차게 어디선가 달리고 있다.
책의 각 장 마지막에는 러닝 장비 및 부상 대응법, 달리기 다이어트, 추천 유튜버 등 달리기에 도움 되는 각종 팁을 실었다.
작가정보
(막시)
2012년 서울마라톤부터 2024년 보스턴마라톤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풀코스 마라톤을 달렸다. 긴 시간 꾸준히 달릴 수 있었던 건 달리기의 재미와 쓸모 덕분이다. 달리기를 만난 이후 삶은 더욱 즐겁고 다채로워졌다.
평일에는 서울 중랑천과 당현천에서 달리고 주말에는 동네 친구들과 이곳저곳을 찾아 마라닉(마라톤+피크닉)이나 여행을 떠난다. 이젠 마라톤과 트레일러닝을 가리지 않고 달리는 크로스 러너가 됐다. 로드에서는 도전을 트레일에서는 자유를 추구한다.
2021년 달리기와 여행을 접목한 《달리기는 제가 하루키보다 낫습니다》를 출간했고, 2024년 초보 트레일러너가 궁극의 트레일러닝 대회 ‘UTMB Montblanc’에 도전하는 여정을 담은 《산을 달리는 러너》를 출간했다.
마라톤과 트레일러닝에 관한 다양한 경험과 정보, 배움과 생각을 네이버 블로그 〈Run&Mountain〉에 기록하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달리기와 산의 매력에 뛰어들길 바라는 마음을 글 곳곳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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