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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텍터십

우리는 서로의 버팀목이다
이주호 지음
세이코리아

2025년 01월 13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1월 0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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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8.40MB)
ISBN 9791193239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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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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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조금 이상한 회사가 있다.
최악의 불황에도 10년 만에 22배, 34분기 연속 성장, 연평균 67%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인 회사. 있을 법한 이야기라고? 하지만 동시에 합계출산율이 0.7명에 가까운 초저출산 시대에 사내 출산율이 2.7명에 달하고(2022년 기준), 5년 연속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 ‘대한민국 부모가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대한민국 밀레니얼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뽑힌 회사라면?
‘닥터지(Dr.G)’ 신화를 쓴 ㈜고운세상코스메틱(이하 고운세상) 이야기다. 육아휴직 최대 2년 보장부터 아픈 가족이 있을 때 쓸 수 있는 가족 돌봄 재택근무까지, 일과 가정 그리고 건강한 삶의 양립을 위해 고운세상이 시행하는 제도들의 목록은 끝이 없다. 고운세상을 이끌어온 이주호 대표는 이를 ‘직원 복지’가 아니라 ‘직원 보호’라고 말한다. 『프로텍터십』에는 이주호 대표가 삶에서 길어 올린 생각과 그를 통해 발전시킨 경영철학, 그 철학을 바탕으로 고운세상을 지금의 위치까지 끌어올린 과정이 응축되어 담겨 있다. 회사와 직원이 서로를 지키며 함께 성장한다는 ‘프로텍터십’의 철학과 이를 구현한 고운세상의 이야기는 윤리경영이 화두인 우리 시대 경영자들과, ‘직장 갑질’과 ‘투자 열풍’ 사이에서 길을 잃은 직장인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것이다.
추천의 글
프롤로그: 각자도생 시대에 던지는 출사표

Part 1. 프로텍터십: 우리는 서로의 버팀목이다
‘프로텍터십’이란
도대체 이들이 어디가 어떻게 이기적이라는 건가요?
올리브영 꼴찌에서 일등으로, 모두의 힘으로!
모든 위기는 더 큰 성장의 복선이다
아이를 잘 낳는 회사, 출산율 1위 기업의 비결

Part 2. 성장: 상처가 우리를 단련한다
우리는 모두 상처 입은 치유자다
나다울 때가 가장 아름답다
자신의 날이 올 때까지 읽고 쓰라
과거는 미래에 의해 다시 쓰인다

Part 3. 자립: 회사는 당신의 성장 수단이다
직원은 비용이 아니라 자산이다
다니기 좋은 회사가 아니라 일하기 좋은 회사입니다
회사는 살아 있는 공동체다
진정한 리더는 직원을 사지로 몰지 않는다
일의 주인이 된다는 말의 진짜 의미
모든 성과에는 인과가 있다

Part 4. 연대: 이타적인 모두가 함께 승리한다
내리사랑은 반드시 아래로 흐른다
일요일 오후 3시의 마음가짐
함께 약해질 때 모두가 강해진다
잘했고, 대단하고, 고맙습니다

Part 5. 1인 기업가들의 공동체: 우리는 고운세상으로 간다
함께 일하는 것은 함께 여행하는 것이다
기울어진 세상, 그대가 다리가 되어주세요
우리는 1인 기업가들의 공동체다
당신 안의 황금 씨앗이 피어나도록
진실의 순간과 정면 승부하라
우리는 용기와 자신감을 팝니다

감사의 글

저는 이 책을 세상에 던지는 저와 고운세상의 출사표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자신과 자기 가족의 안위만을 챙기며 각자도생을 추구하도록 몰아가는 이 시대에, 자신의 전문성으로 동료를 지키고 공동체를 위하는 사람들이 모인 회사가 여기 있다고, 그리고 그렇게 서로를 돌보며 일해도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고 세상에 이야기하고 싶습니다._11쪽

기성세대들은 흔히 요즘 젊은 세대가 이기적이라고 말합니다. 저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그들에게 우리 직원들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우리 직원들의 어디가 어떻게 이기적이라는 건가요? 젊은 세대도 불의에 맞서는 정의감과 어려운 이웃과 동료를 돕는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만약 그들이 이기적으로 보인다면, 그들의 따뜻한 마음을 펼칠 기회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_37쪽

우리 회사의 여러 제도는 이제 막 부모가 된 이들을 응원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의 불안을 완전히 씻어주지는 못합니다. 특히 우리 사회는 경쟁적이고 빠르게 변합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출산과 육아라는 낯선 과제를 떠안은 이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응원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출산휴가에 들어가는 직원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동안에는 회사 생각 말고 아이에게 온전히 집중해라. 당신이 없는 동안 동료들이랑 회사 더 키워놓을 테니까, 돌아왔을 때 자리가 없을까 걱정하지 말고.”
그리고 이렇게 덧붙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경험은 최고의 리더십 훈련이다.”_59쪽

회사에서 가장 못난 존재가 되어보니 회사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공황장애로 횡단보도에 주저앉고 나니 ‘회사 가는 것이 도살장에 끌려가는 것보다 싫다’는 말을 이해했습니다. 만약 계속 승승장구했다면 저는 다른 사람들의 고충을 이해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왜 그것밖에 못하지? 최선을 다하지 않으니까 그런 거 아니야?’라고 생각했겠죠. 하지만 불빛을 바깥으로 향하자 그곳에는 이전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저처럼 자기만의 삶의 목표가 있고 고유의 욕망을 가진 존재들이었습니다._101-102쪽

만약 회사가 직원을 이익을 위한 도구로만 본다면, 직원 역시 회사를 그저 돈을 버는 수단 중 하나라는 관점에서만 바라볼 것입니다. 회사가 조금이라도 어려워지거나 더 높은 연봉을 제시하는 곳이 있다면, 그들은 망설임 없이 떠나버리겠지요. 하지만 신뢰를 바탕으로 한 조직은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신뢰는 강물처럼 위에서 아래로 흐릅니다. 회사가 먼저 구성원들에게 믿음을 주어야 합니다. 신뢰는 연어처럼 물결을 거슬러 오를 수 없습니다._115쪽

젊고 능력 있는 직원들은 동물원의 맹수와 같습니다. 노련한 리더는 맹수 조련사입니다. 신선한 고기를 던져주지 않으면 곧 우리를 뛰쳐나갈 맹수들처럼, 능력 있고 성장 욕구가 강한 직원들에게는 지속적인 도전 과제와 성과에 대한 감사, 그리고 이에 상응하는 보상이 필요합니다. 사람은 보통 기대받는 만큼 행동하기 때문입니다._167쪽

예전에 어느 기업에서 유연근무제를 시행하면서 직원들의 마우스 움직임을 20분마다 체크한다는 소식이 논란이 되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으며 저는 안타까웠습니다. 왜 제도를 성실한 직원이 아니라, 가장 낮은 수준의 직원에 맞춰 설계할까요? 제도는 대다수의 성실한 직원을 기준으로 만들어져야 합니다.
고운세상은 주 2회 원하는 장소에서 근무할 수 있는 ‘책임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회사의 리더들에게 팀원들이 PC 앞에 앉아 있는지 확인하지 못하게 지시했습니다. ‘자율과 책임’ 그리고 ‘상호 신뢰’라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입니다._168쪽

회사가 직원에게 해줄 수 있는 배려는 바로 이런 것입니다. 일요일 오후 3시에도 가슴이 답답하지 않은 직장, 좋은 동료들과 함께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직장, 월요일 아침이 두렵지 않은 직장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좋은 회사는 ‘일요일 오후 3시에도 출근할 생각에 가슴이 답답해지지 않는 회사’입니다._171쪽

‘만약 성별, 나이, 직업,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모두가 건강한 피부를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고운세상은 바로 이런 생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바로 이타심입니다. 정확히는, 이 세상 모든 이가 피부 때문에 슬퍼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 마음이 우리들의 책임감이 되고, 목적의식이 되며, 근면과 성취 그리고 야망을 낳았습니다. 피부로 차별받지 않고, 피부가 신분을 나타내지 않는 세상, 그것이 우리가 함께 꿈꾸는 고운세상입니다._204쪽

고운세상의 궁극적인 목표는 직원들이 사회적ㆍ경제적으로 가족의 존엄을 지킬 수 있는 ‘1인 기업가’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 비전을 이루기 위해 회사는 ‘자립과 성장’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자유롭다’는 것은 개인이 전문성을 갖추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건강하다’는 것은 나 혼자만 잘사는 것이 아니라, 나의 전문성으로 이웃과 사회에 기여하는 삶을 뜻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일하는 일터가 바로 ‘1인 기업가들의 공동체’입니다._227~228쪽

링크드인 누적 1000만 뷰!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CEO’(3년 연속)가 들려주는
나와 회사가 다 같이 잘되는 법

김난도 서울대 교수, 김상균 경희대 교수,
정신건강의학 의사·작가 문요한,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 조용민 전 구글코리아 상무,
경영교육 전문가 홍승완, 초록우산 황영기 회장 등
강력 추천!


서로가 서로를 지키는 ‘프로텍터십’으로 뭉친
자유롭고 건강한 ‘1인 기업가들의 공동체’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은 일터를 꿈꾸는
대한민국 모든 경영자와 직장인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닥터지’는 대한민국 1세대 더마코스메틱(피부과 기술을 접목한 기능성화장품) 브랜드이자 국내 매스(mass) 마켓을 대표하는 화장품 브랜드이다. 군부대 PX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지금까지 3000만 개가 넘게 팔린 일명 ‘달팽이 크림’(블랙 스네일 크림)을 비롯해, 단일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올리브영 월매출 200억 원을 달성하며 종전 자사 기록을 갈아치우는 데 톡톡한 몫을 한 ‘레드 블레미쉬 수딩크림’과 ‘브라이트닝 업 선’ 등의 메가 히트 상품을 연달아 선보인 닥터지는 어느새 K-뷰티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2월 24일에는 세계 최대 종합 화장품 기업 로레알그룹에 인수되었다는 발표가 나며 글로벌 진출에도 날개를 달았다. 닥터지의 이러한 성공 신화는 널리 알려진 바이지만, 닥터지를 만드는 ㈜고운세상코스메틱(이하 고운세상)이라는 회사와 이주호 대표의 특별한 경영 방식은 비교적 덜 알려진 것이 사실이다. 고운세상이 이처럼 고공행진을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그 답을 담은 『프로텍터십』이 출간되었다. 저자인 이주호 대표는 이 책에서 어린 시절부터 고운세상에 입사하기 전까지 경험한 역경과 실패를 진솔하게 털어놓는 것부터 시작해, 그 경험으로부터 길어 올린 생각들, 그 생각을 토대로 쌓아 올린 경영에 대한 철학, 그리고 마침내 그 철학을 고운세상에서 꽃피운 실천까지 감동적으로 써 내려갔다.

회사와 직원이 서로를 지키며 성장하는
‘프로텍터십’의 탄생과 진화

2023년 4월, 유튜브 인기 예능 프로그램 〈네고왕〉에 닥터지가 ‘떴다’. 이주호 대표는 방송인 홍현희 씨와의 밀고 당기는 협상 끝에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승낙했고, 그 순간에는 모든 것이 좋아 보였다. 하지만 그가 예측하지 못했던 건, 방송의 파급력이었다. 행사 기간 동안 예상의 두 배를 훌쩍 넘는 100만 건의 주문이 쏟아진 것이다. 온라인팀 전원이 종일 매달려도 처리에 열흘이 걸리는 양이었다. 이에 온라인팀은 사내 게시판에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주말 저녁에 사내 게시판 글을 누가 읽겠나 싶었지만, 놀랍게도 전 직원의 절반이 넘는 100명 남짓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일을 도왔다. 그렇게 열흘이 걸릴 주문 처리를 단 두 시간 만에 끝냈고, 배송까지 무사히 마쳐 단일 이벤트로 100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1부 중 「올리브영 꼴찌에서 일등으로, 모두의 힘으로!」에서)
고운세상에는 이러한 일화가 끊이지 않는다. 고운세상의 직원들이 전부 특출나게 이타적인 사람들인 걸까? 혹시 이주호 대표가 인간의 내면을 꿰뚫는 힘을 가져서 그런 사람들만 선별해 뽑는 걸까? 물론 그럴 리 없다. 2014년 부임 이후 회사의 기조부터 바꿔나간 이주호 대표가 전제로 한 것은 “인간은 기본적으로 존엄하게 행동하는 존재”(186쪽)라는 신념이었다. 그에 따라 인간의 이기적인 행동보다 이타적인 행동을 보상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모든 제도를 정비해나갔다. 실적에 따라 부서별로 차등 지급하던 성과급 제도를 폐지하고, 회사 전체가 목표를 달성했을 때 대표부터 매장 판매 사원까지 전체가 성과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
‘서로가 서로를 지키는 공동체’. 이주호 대표가 꿈꾸었고 실현해낸 고운세상의 조직 문화다. 모두가 이타적으로 행동할 때 함께 승리할 수 있다는 그의 지론은 듣기에만 좋은 텅 빈 슬로건이 아니라 개인적인 아픔과 실패의 경험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길어낸 것이기에 단단하게 조직에 뿌리를 내릴 수 있었다. 마흔 살, 잘나가던 회사에서 하루아침에 좌천되고 결국 내쫓기게 된 그는 이후 공황장애와 우울증에 시달린 3년간 1000권이 넘는 책을 읽으며 치열하게 어린 시절의 상처를 마주하고,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포용하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천천히, 많은 것이 바뀌었다. 그는 이렇게 고백한다. “저 자신을 향한 스포트라이트가 꺼지자, 그제야 다른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101쪽)
그렇게 10년간 고운세상을 바꿔온 그의 경영철학은 ‘프로텍터십’이라는 개념으로 요약할 수 있다. 영단어 ‘protectorship’은 원래 ‘보호자 또는 후원자의 신분’을 뜻하지만 실제로는 잘 쓰이지 않는 말이다. 이 단어에 ‘보호자-관계’라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회사가 직원들을 지키고 그들의 성장을 도울 때, 직원도 회사를 지키고 회사의 성장을 돕는다는 선순환의 개념이다. 새로운 조어이지만, 그것이 담고 있는 가치는 사실 새로운 것이 아니다. 두레든 상호부조든 나라마다 시대마다 용어는 다르지만, 사실 우리 인류가 오랫동안 연대하고 협력하며 생존해온 방식이다. 이를 오늘날의 기업 환경에 적용해 되살린 것이 바로 이주호 대표의 ‘프로텍터십’이라고 할 수 있다.

육아휴직 2년부터 가족 돌봄 재택까지
고운세상의 다양한 ‘직원 보호’ 제도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는 안전하고 싶은 욕구, 소속되고 싶은 욕구, 인정받고 싶은 욕구, 존중받고 싶은 욕구 등이다. 하지만 고용이 불안정하고 경쟁이 치열한 현대의 기업 환경에서는 이러한 기본 욕구가 충족되기 어렵다. 이러한 환경에서 직원들이 자기계발이나 성장과 같은 상위 욕구에 몰입하지 못하는 건 당연하다고 이주호 대표는 말한다. 성과를 낼 수 없는 환경에서는 아무리 성과를 강요해도 기대한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안전, 소속, 인정, 존중 등 직원들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고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어떨까? 이주호 대표가 ‘직원 복지’가 아니라 ‘직원 보호’ 제도라고 부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고운세상의 직원 보호 제도는 다양한 구성원들의 생애주기를 섬세하게 고려해 설계됐다. 시작은 임신 및 출산, 육아를 지원하는 다양한 제도들이다.
△난임 치료비 지원 및 시술 당일 휴가, △임신 전(全) 기간 두 시간 단축근무, △일 7.5시간 근무 및 선택적 근로시간제, △주 2회 재택근무 허용, △육아휴직 최대 2년 보장, △자녀 입학식 휴가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여성뿐 아니라 남성 구성원의 일ㆍ가정 양립을 위해 △배우자 출산휴가 10일 의무 사용, △배우자 태아검진 동행 휴가, △배우자 임신 막달 두 시간 단축근무 등의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구성원 본인이 질병에 걸리면 치료비를 지원하는 건 기본이고, 거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구성원 본인의 중증 질환 발병 시 최대 1억 원 한도의 치료비 지원 및 장기 유급휴가 제공, △돌봄이 필요한 가족이 있는 구성원을 위한 가족 돌봄 휴직 또는 풀타임 재택근무 제도, △심리 상담 프로그램 지원 등도 같은 맥락에서 도입된 제도들이다. 이 제도들은 대부분 실제 직원들이 겪는 어려움을 경청하고 그것을 해결할 방법을 모색하는 가운데 탄생해서 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

직원은 비용이 아니라 사람이다
팬데믹 기간에 단 한 명의 면세점 직원도 자르지 않은 이유

고운세상에는 인턴이 없다. 과거에 3개월 후 채용 여부를 결정하는 조건으로 인턴들을 채용했다가 그들이 느끼는 엄청난 불안감과 압박감을 본 이주호 대표가 인턴 제도를 없앴기 때문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신입 사원을 곧바로 정규직으로 채용할 때 따르는 부담을 더는 이점이 있지만, 인턴 사원들 입장에서는 상시적인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동료를 경쟁 상대 이상으로 보지 못하게 되며, 정규직과 동일한 양질의 교육과 훈련을 받지 못함으로써 커리어 성장의 기회를 박탈당하는 셈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는 고운세상이 추구하는 ‘서로를 지켜주는 공동체’라는 가치에 정면으로 반하는 일일뿐더러, 생산성 면에서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그는 말한다.
각지를 돌며 매장을 관리하는 필드매니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다른 회사들은 파견직으로 고용하고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주호 대표는 그들이 장기적인 비전과 소속감을 느끼며 일하기를 원했다. 그래서 필드매니저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본사 내근직 직원들과 동일하게 연말 성과급을 지급했다.
면세점 매장 직원도 예외가 아니다. 공항과 시내 곳곳에 있는 면세점 직원 대부분은 중국 국적의 교포들로, 많은 회사가 매출 변동에 따른 유연성을 이유로 들어 파견직으로 고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주호 대표는 처음부터 이들의 정규직 고용을 고집해왔다. 이 또한 안정과 소속 등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어야 상위 단계의 욕구를 실현할 수 있다는 맥락에서 도출된 결과이다. 특히 해외 방문객이 급감한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최악의 상황에도, 단 한 명의 인원도 감축하지 않았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시기에도 직원들은 회사를 믿었고, 회사는 직원들을 지킨 것이다. 그 결과, 길었던 팬데믹이 끝나고 해외 방문객이 다시 늘어나자 직원들은 더욱 열정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주호 대표가 강조하는 ‘프로텍터십’의 선순환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다니기 좋은 회사’가 아니라
‘일하기 좋은 회사’를 위하여

다양한 직원 보호 제도들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취업 준비생들에게 고운세상은 이른바 ‘꿀직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 덕분에 구인난이 심각한 중소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신입 공채 경쟁률이 300:1에 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주호 대표는 고운세상은 결코 ‘꿀직장’이 아니라고 말한다. 회사가 직원들을 보호하고 그들의 자율을 보장하는 만큼, 성과에 대한 책임을 강하게 부여하기 때문이다.
고운세상에서는 구성원들이 높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크게 세 가지를 지원한다. 첫째, 필요한 예산과 인력, 즉 성과를 낼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 부서에서 요청한 예산과 인력을 대부분 승인하고, 나중에 그 결과를 평가한다. 둘째,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 외부 환경, 회사 경영 상황, 원가 정보, 자기 프로젝트 실적, 업무 진척도 등 회사의 모든 정보를 직원들에게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공개한다. 셋째, 교육과 훈련을 통한 ‘지속적인 학습’을 지원한다. 구성원들이 부족한 지식과 역량을 제고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구성원이 회사의 성과를 위한 도구가 아니라, 회사가 구성원의 성장을 위한 수단”이라는 것이 이주호 대표의 원칙이다.
인간과 인간 사이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프로텍터십』은 윤리경영이라는 시대적 도전 과제를 맞닥뜨린 경영자들에게는 영감과 실천적 방법을, 더 나은 내일의 나를 꿈꾸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직장인들에게는 위로와 희망을 건넬 것이다.

※ 이 책의 인세는 전액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됩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주호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를 만드는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 마흔 무렵 잘나가던 직장에서 좌천되고 회사에서 내쫓겨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 읽은 천 권의 책을 통해 내면에 자리 잡은 어린 시절의 상처를 마주하고, 그 경험을 통해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법을 배웠다.
회사가 먼저 직원들을 보호하고 그들의 성장을 도울 때, 직원들도 회사를 믿고 역량을 극대화해 회사와 동료의 성장을 돕는다는 ‘프로텍터십’의 경영철학으로 새로운 기업 문화를 만들어왔다. 그 결과 부임 10년 만에 100억 원대이던 매출을 2000억 원대 중반까지 끌어올린 한편, 고운세상을 2019~2024년 5년 연속 한국 GPTW(Great Place To Work)협회가 선정한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에 올려놓았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2~2024년 3년 연속으로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CEO’로 뽑히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을 여러 사람과 나누고자 세계 최대 비즈니스 소셜 플랫폼 링크드인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고, 1년여 만에 1만 8000명의 팔로워와 누적 조회수 1000만 회를 기록했다. 그 밖에 다양한 곳에서 강연을 하고 있으며, 스위스 미벨그룹 고위경영진 멤버, 성남시상공회의소 의원, 사단법인 교육의봄 ‘스펙다이어트 캠페인’ 공동대표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링크드인 www.linkedin.com/in/이주호-philip-lee-29925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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