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역사와 문명 나일강 하류 지역 상하 이집트 통합 과정

송현철 지음

루미너리북스 2025년 01월 16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나일강 하류 지역의 지형적 특수성이 만들어낸 상하 이집트의 분리와 통합 과정은 인류 최초의 통일국가 형성 과정을 보여주는 귀중한 역사적 사례다. 기원전 3100년경 나르메르왕에 의해 이루어진 이 통합은 단순한 영토 통일을 넘어 행정체계, 문자체계, 종교의례, 예술양식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문화적 통합을 수반했다. 특히 아부시르 파피루스에 기록된 관료제도의 확립과 나르메르 팔레트에 새겨진 통일의 순간은 이 역사적 대전환의 본질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통일 이후 수도 멤피스의 건설은 상하 이집트의 지리적 접점이라는 실용적 고려와 함께 새로운 문명의 시작을 상징했다. 붉은 왕관과 흰 왕관의 결합으로 상징되는 이중왕관의 출현, 호루스신과 세트신의 대립 신화를 통한 종교적 통합, 상형문자의 표준화 등은 문화통합의 핵심 요소였다. 아비도스와 사카라의 왕립묘지 발굴은 이 시기 건축기술과 예술양식의 비약적 발전을 입증하는 고고학적 증거를 제공한다.

나일강의 범람을 측정하고 토지를 구획하는 기술의 발전은 전국적 조세제도와 창고 시스템 확립으로 이어졌다. 구리 도구의 보급 확대와 장인제도의 정비,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해상무역로 개척은 통일 이집트의 경제적 번영을 가져왔다. 세드 축제로 대표되는 새로운 왕실의례의 확립과 왕실 여성들의 정치적 역할 강화는 통일 왕조의 권위를 공고히 하는 핵심 기제로 작용했다.

목차

1. 나일강 하류의 지리적 특성과 문명발생
2. 나르메르 팔레트에 담긴 통일의 순간
3. 아부시르 파피루스와 행정문서의 탄생
4. 두 왕관의 결합과 왕권의 신성화
5. 호루스신의 승리와 제의의 통합
6. 멤피스 건설과 새로운 수도의 탄생
7. 제1왕조 왕립묘지의 발견과 의미
8. 통일 직후의 측량기술과 토지제도
9. 상형문자의 표준화와 문자혁명
10. 제1왕조 시기의 외국인 정책
11. 왕립 창고와 조세제도의 정비
12. 통일기의 장인제도와 도구혁신
13. 왕실의례와 축제문화의 탄생
14. 통일 초기의 해상무역로 개척
15. 왕실 여성들의 정치적 역할
16. 통일왕조 예술의 양식 확립

작가정보

저자(글) 송현철

현대 사회의 다양한 인문학적 주제를 탐구하며, 이를 독자들에게 친근하고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전달하는 데 주력하는 교양서적 작가. 인문학적 지식을 일상의 맥락과 연결해 풀어내어, 복잡한 개념을 독자들이 공감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쉽고 명료하게 설명하며, 사고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