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역사와 문명 로마-한 제국 간 간접적 교역 경로

이진호 지음

루미너리북스 2025년 01월 16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기원전 1세기부터 기원후 3세기에 이르는 시기, 로마 제국과 한나라는 직접적인 접촉 없이도 실크로드를 통해 긴밀한 교역 관계를 유지했다. 파르티아와 쿠샨 제국, 소그드 상인들이 구축한 중개 무역망을 통해 비단과 향신료, 유리 제품, 보석류가 양 제국을 오갔으며, 특히 타클라마칸 사막의 오아시스 도시들과 박트리아 왕국은 이러한 교역의 핵심 거점으로 기능했다. 고고학적 발굴 성과와 역사적 문헌들은 이 시기 교역의 규모와 영향력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안토니우스와 반초의 외교 시도,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동방 정책에서 볼 수 있듯이 양국은 직접적인 접촉을 시도했으나 중간 세력들의 견제로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 속에서도 페르시아만과 인도양을 통한 해상 무역로가 개척되었고, 페르가몬의 비단 산업이 발달하는 등 문명 교류의 새로운 통로가 열렸다. 특히 안식국의 교역로 통제 전략과 페르시아 상인들의 해상 지배력은 동서 교역의 양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이러한 교역 네트워크를 통해 물자뿐 아니라 문화와 기술, 종교와 예술이 교류되었다. 간다라 미술에서 보이는 그레코로만 양식의 영향, 로마의 동방 사치품 수입이 빚어낸 사회적 변화, 비단 제조 기술의 전파 과정은 문명 교류의 대표적 사례다. 이 책은 고고학적 증거와 문헌 사료를 바탕으로 동서 문명 교류의 실체를 복원하고, 그것이 인류 문명의 발전에 미친 영향을 심도 있게 분석한다.

목차

1. 비단길과 향료길의 황금 네트워크
2. 파르티아의 독점 중개무역 전성기
3. 타림분지를 횡단한 대상들의 발자취
4. 안토니우스와 반초의 외교 시도
5. 인도양 해상 무역로의 개척
6. 박트리아 왕국의 문화적 가교
7. 쿠샨 제국의 교역 중심지 전략
8.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동방 정책
9. 간다라 문명권의 예술적 교류
10. 소그드 상인들의 무역 제국
11. 페르가몬의 비단 제조 산업
12. 안식국의 교역로 지배 전략
13. 타클라마칸의 오아시스 도시들
14. 페르시아 상인들의 해상 지배력
15. 로마의 동방 사치품 수입과 영향
16. 동서 문명 교류의 장기적 효과

작가정보

저자(글) 이진호

현대 사회의 다양한 인문학적 주제를 탐구하며, 이를 독자들에게 친근하고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전달하는 데 주력하는 교양서적 작가. 인문학적 지식을 일상의 맥락과 연결해 풀어내어, 복잡한 개념을 독자들이 공감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쉽고 명료하게 설명하며, 사고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