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2025년 01월 15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2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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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414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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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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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때로는 착실하게 초목을 배우고, 때로는 가슴 깊이 감상한다. 절에 자리를 잡은 소나무, 전원 속의 녹나무, 봄의 꽃과 겨울 숲…. 한 생명 곁에 머문 시간의 기록은 내내 다감하며 오묘하다. 저마다의 나무 이야기 속엔 삶의 이야기가 소박하게 숨어 있다.
가문비나무의 갱신
등꽃
편백
야쿠 삼나무
나무의 기모노
아베 고개에서
서 있는 나무, 누워 있는 나무
나무의 수상함
삼나무
재
목재의 생명
벚꽃과 버드나무
이 봄의 꽃
소나무, 녹나무, 삼나무
포플러
해설
옮긴이의 글
꽃보다 등나무 뿌리를 보고 놀랐다. 천 년을 살아온 ‘옛 등나무’는 뿌리 둘레가 3미터를 훌쩍 넘는데 그 무시무시한 형태에 눈이 압도당했다. 서로 꾸불꾸불 얽히고설켜 땅 위로 솟구치기도 하고 뻗어가기도 하는 뿌리를 보면서 강대한 힘을 느끼는 동시에 몹시 배배 꼬인 것, 고집불통, 복잡함, 추악함과 괴상함을 느꼈다. 꽃은 한없이 부드럽고 아름답지만, 발밑은 보기도 무서워 이 뿌리를 보고 나서 꽃을 쳐다보면 꽃의 아름다움에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하고 만다. 그러나 옆을 떠나가지도 않았다. 무서운 존재의 짓누르는 힘 때문에 일행이 재촉할 때까지 나는 우뚝 서 있었다.
어떻게 생각해야 좋을지 지금도 잘 모르겠다. 다만 꽃에게 추억과 사죄를 마치고 온 것 같았다. 뿌리의 경우, 이번에 새로 대면했다는 인상이 강했다. 어쨌든 다음에 그 뿌리를 또다시 만나기는 어려울 거란 느낌이 들었다. 이번에는 산과 골짜기에서 자라는, 자연 속의 오래된 등나무, 어린 등나무의 꽃과 뿌리를 보여달라고 할 심산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는, 다리를 놓을 때 쓰일 정도로 질기다는 등나무의 강력한 힘에 묶여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 ‘등꽃’ 중에서
숲속에 있다 보면 쓰러져 죽은 나무를 한두 그루 정도는 만난다. 폭풍우 속에서 줄기가 비틀리는 바람에 쓰러져 죽은 나무도 있고, 수명을 다한 뒤 흔들 하고 쓰러져 죽은 나무도 있다. 원인은 천차만별이겠지만, 사람의 손을 타지 않고 가만히 서 있는 나무는 모두 다 평안하고 여유롭고 아름답게 잠든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런 나무를 바라볼 때면 곧잘 나라에 있는 도편수를 회상한다. 그가 숲속에서 평안한 모습으로 이끼 옷을 입고 누워 있는 나무를 본다면 어떻게 말할까? 목재는 잘리기 전까지 땅속에 뿌리를 내리고 서 있던 나무이고, 쓰러져 죽은 나무도 본래는 뿌리를 내리고 서 있던 나무다. 하지만 숲속에 쓰러져 죽은 나무는 목재가 아니다. 어떤 표현을 택할지 그에게 묻고 싶다. 나는 숲속에 쓰러져 죽은 나무를 일컫는 호칭의 필요성을 깊이 절감하고 있었지만 딱 들어맞는 표현이 떠오르지 않았다. ‘쓰러져 죽은 나무’라는 표현은 직설적이어서 좋지만 좀 더 위로가 필요한 기분이 든다.
- ‘서 있는 나무, 누워 있는 나무’ 중에서
이다혜 〈씨네21〉 기자,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추천!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퍼펙트 데이즈〉에서 주인공 히라야마가
머리맡에 놓인 작은 등을 켜고 읽는 책
북쪽 홋카이도에서 저 남쪽 야쿠시마까지
13년 6개월에 걸쳐 기록한 나무 이야기
말년의 작가가 북쪽 홋카이도에서 저 남쪽 야쿠시마까지 나무를 찾아 정성껏 기록하고 오롯이 새긴 감동을 전한다. 첫 번째 에세이 ‘가문비나무의 갱신’에서 마지막 작품 ‘포플러’가 집필되기까지 13년 6개월이 걸렸다. “한 해는 겪어봐야 확실하다”, “적어도 계절마다 한 번은 봐두어야 무슨 말을 할 수 있다”는 작가의 말처럼, 그가 만난 나무를 마음속에 어떻게 정리할지 끈기 있게 노력한 나날이었을 것이다.
한 생명 곁에 머문 내내 다감하며 오묘한 시간,
탄생과 소멸이 격렬하게 반응하고 삶의 기쁨과 슬픔이 조용히 빛난다
〈나무〉는 때로는 착실하게 초목을 배우고, 때로는 가슴 깊이 감상한다. 절에 자리를 잡은 소나무, 전원 속의 녹나무, 봄의 꽃과 겨울 숲…. 한 생명 곁에 머문 시간의 기록은 내내 다감하며 오묘하다. 탄생과 소멸이 격렬하게 반응하고 삶의 기쁨과 슬픔이 조용히 빛난다. 그리고 저마다의 나무 이야기 속엔 삶의 이야기가 소박하게 숨어 있다.
출간된 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책
〈나무〉는 고다 아야가 타계한 후 출간된 유작으로 지금까지도 독자들에게 커다란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고단샤, 신초샤, 헤이본샤 등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출판사에서 새로운 장정으로 거듭 출판되고 있다. 자연과 사람의 일상을 따뜻하면서도 거침없는 필치로 써 내려간 이 책은 출간된 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작가정보
(幸田文)
1904년 도쿄 출생. 일본의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고다 로한과 그의 아내 기미코 사이에서 둘째 아이로 태어났다. 그러나 다섯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2년 후엔 언니를, 그리고 스물두 살이 되던 해엔 남동생마저 떠나보내는 슬픔을 겪었다.
1928년 청주 도매업을 하는 이쿠노스케와 결혼해 이듬해 딸(훗날 작가 아오키 다마)을 낳았다. 그러나 가업이 기울며 10년 만에 이혼하고 딸과 함께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와, 1947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함께했다.
아버지 고다 로한의 삶과 문학을 기리며 그와의 일상을 기록한 〈잡기〉 〈종언〉 〈장송의 기〉 등을 발표하면서 문필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54년에 발표한 단편집 〈검은 옷자락〉으로 요미우리 문학상을 수상하며 널리 이름을 알렸다. 1956년 소설 〈흐르다〉로 신초샤 문학상과 일본예술원상을 받았고, 1973년 〈싸움〉으로 제12회 여류문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여러 작품을 발표하였으며 특유의 관찰과 섬세한 감성으로 평단과 대중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1990년 가을, 향년 86세로 생을 마감했다.
일어일문학을 전공하고 일본문화학을 공부했다. 대학교 부설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현재 다양한 분야의 말과 글을 옮기는 일을 한다. 역서로는 〈플랜던 농업학교의 돼지〉, 〈동중국해 문화권〉(공역), 〈저주하는 일본인 저주받는 일본인〉(공역) 등이 있으며, 공저로는 〈일본문화의 전통과 변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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