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하게 사랑을 쓰다

신선경 지음

작가와 2025년 01월 2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우리는 부정적인 것들은 무시하고
긍적적인 것에만 집중하라는 말을 자주 들어요.
그러나 두 가지를 모두 인식하고 다루는 방법을
알아야만 살아갈 힘이 생기더라고요.

'자신과 타인에게 서툰 당신에게'
바쁜 하루 속 하나씩 꺼내 먹을
45여 가지의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을 건넵니다.

목차

|| 들어가며.. 한 줄을 전할 수 있다면

◎미련한 삶_ 마음에게 안부를 건네요
|
남겨두는 자리
완벽이란 단어를 어디에 쓸까
비워내기 연습
하나씩
가난이 왜 부끄러웠을까
불행의 다른 이름
거센 비는 도망치고 피하자
혼자도 좋지만 혼자 살지 않을래요
이만하면 좋지 아니한가
행복하냐고 묻지 않기로 했습니다
오늘 기분은 내가 정한다
기분 좋게 만드는 방법
여백
번아웃
나랑 잠깐 얘기 좀 할래?
그럴 수 있지
배려의 순서

◎미련하게 전하는 사랑_ 곁에 두고 싶은 끌림
|
사랑 필요조건
조심스러울수록 좋아
위로도 물어봐 주는 사람이길
애쓰지 않아도 돼요
응원단
사랑의 다른 말, 표현
다정하고 예쁜 말은 의지
사랑의 언어
쥐려고 하면 괴로움
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필수 과목: 나에 대한 탐구
특별선: 부부 열차
결혼은 나를 성장시킨다
부부
인연은 내가 만든다
혼자가 아니니까 더 행복해지기

◎미련하지만 남기는 삶_ 곱게 서기
|
꽃에 담긴 마음
선물의 가치
솔직한 게 최고는 아니야
거리두기가 필요해
받아들임
미래에서 보내는 좋은 신호
달콤했던 성공
이번 정거장은 실패
그런 과정
미련해도 사랑

|| 에필로그.. 나를 창조하는 삶
|| 사랑을 쓰다 | 감사 인사

책 속으로

￣ 행복하냐고 묻지 않기로 했습니다.

행복과 불행이 나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나 지금 행복하니?
결혼생활은 어떠니, 일은 만족하니?
원하던 삶이니?"

아끼는 사람을 만나면 행복한지 걱정했고,
잠들기 전이나 운전하다가도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어떻게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겠어요.
그냥 사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도 저렇게도 사는 것이죠.
그런데도 나도 모르게 행복에 집착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쿰쿰한 냄새가 나는 반지하에 살아도 우리는 치킨 한 마리에 걱정 없이 웃었어요. 지금은 빗물이 넘칠까, 윗집 수도가 터질까 근심하지 않아도 되니 충분한 삶입니다.

허리 굽어 파지를 줍는 할아버지, 병원에서 주름 깊은 손을 마주 잡고 살금살금 걸어가는 노부부를 마주하면 마음이 이상합니다.

이젠 나에게도, 그대에게도
행복하냐고 묻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젠 질문을 바꿔 봅니다.
‘괜찮니?’라고 묻기로 합니다.

오늘 마음 괜찮아?
요즘 하는 일은 괜찮아?

괜찮다면 행복한 삶입니다.

그러니 애써 찾지 않기로 합니다.
나에게서 발견하는 괜찮은 것들이 모두 행복이니까요.


￣ 오늘 기분은 내가 정한다.

감정을 다루는 데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나의 마음인데 말이다.

나를 불편하게 하는 관계에 신경을 쓰느라 정작 곁에 있는 사람을 더 챙기지 못할 때도 있었다.

가족의 일은 냉정해지기 어렵지만, 스치는 사람이나 진심을 나누지 않는 곳에선 나를 지켜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그 불쾌함이 엄한 곳으로 튀어버린다.

그걸 아는 지금은 하찮은 감정에 오래 마음 주지 않는다. 불미스러운 상황을 피하는 요령과 기분 좋게 채우는 법을 알아가고 있다.

기분이 태도가 되는 사람과는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고, 애틋한 손은 놓지 않으면서 함께 또 따로 잘 지내는 하루하루.

타인으로부터 나를 적절히 분리할 줄 알아야 한다. 슬픔은 나누면 덜어지지만 일방적인 험담이나 반복되는 부정적인 이야기는 듣기만 해도 감정 소모가 많다.

감정이 어느 곳에 오래 머물지는 내가 정할 수 있다.
스스로에게 애정과 관심을 가진다면 말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신선경

"미련해도 행복한 사람이 되기를"

그래서 사랑을 남기는 삶을 꿈꾼다.

똑 부러지는 K장녀.
어디서 지지 않고 손해 안 보는 사람.
언성을 높이지 않고 따지기도 잘하고
억울한 상황에서 화도 낼 줄 아는 사람.
그런 사람이 똑똑한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살면서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문 것이 옳았다.

미련함을 감수하고 살아가는 삶이
잘 사는 거라고 스스로에게 말한다.

그런 작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서 글을 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