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속 이슬

박찬 지음

하늬바람 2025년 01월 22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박찬 시인의 제4시집 『먼지 속 이슬』
제3시집 『화염길』을 펴낸 지 5년 만에 펴낸 시집으로 1990년대 후반 신문사 생활을 하면서 창작안 시편들을 모은 것이다.
먼지 속 이슬에는 기존에는 주제나 소재 등에 부를 나눴으나, 이 시집에는 구분을 없애고 총 68편의 시를 쭉 실었다. 시와 삶은 구도, 깨달음을 향한 동반자라는 시인의 시를 감상하길 권한다.

목차

박찬 시인의 시집을 전자 출판으로 다시 펴내며 02

미황사에 가서 07
먼지 속 이슬 08
傳堂 09
鳳今 10
우화, 화두 또는 병 속의 새 11
一切唯心造 14
백담사 강론 15
운주사, 와불 16
가슴에 묻는다 17
서래봉, 또 서래봉 18
서래봉 가는 길 1 19
미르의 세상 20
눈물 21
민들레 꽃천지 22
마실 23
능소화 24
산 너머 먼 데 25
꽃비 26
봄눈 27
소주에 관한 명상 28
폐가에 대하여 29
저녁노을 30
오래된 집 31
개암사, 수선화 32
불영사, 달개비꽃 33
心詞 1 34
心詞 2 35
불영사에 가서 보다 36
마음의 폐허 4 37
아지랑이 속을 거닐던 한때 38
사랑 39
당신이 오는 날 40
빈 詩 41
내가 드디어 곰이 되다 42
사랑의 변증법 1 44
사랑의 변증법 2 46
사랑의 변증법 3 48
山에서 49
지상의 한 돌 50
나무 한 그루 51
식물이 되어 바라보다 52
나비 53
耳順의 강 54
그리움 55
잔잔한 슬픔 56
꽃 한 송이 57
민들레 58
햇살이 쓸쓸하다 59
버들붕어 60
무제 61
봄 편지 62
山竹 63
쪽편지 64
등꽃 아래서 65
꽃을 꺾어 던지다 66
아이리스 67
봄 꿈 68
하늘빛 눈빛 69
얼굴 70
물보라 71
겨울 마당에서 72
가을밤 73
사모곡 74
배롱나무 75
산꽃 76
열쇠 77
얼음 78
초록별 79

출판사 서평

박찬 시인의 시세계를 해찰의 미학이라고 불러도 좋다면, 이때 ‘해찰’은 여러 가지 의미로 쓰인 것이다. 그의 시세계가 불교적 사유와 관찰을 통해 깨달음과 초월의 언어를 추구해 왔다는 사실에 주목한다면 여기서 ‘해찰’은 집착에서 벗어남을 의미할 수 있다. 또 언어적 외연을 살펴 그의 시가 연모와 그리움의 몸짓에 오래 머물고 있음을 염두에 둔다면 ‘해찰’이 연모의 각별한 표현이자 방법임을 수긍할 수 있다. 어느 쪽이든 바로 눈앞의 일보다는 잘 보이지 않는 먼 곳을 보려는 이 특징적인 버릇은 시집 전체에서 두루 발견된다. 그는 자신과 대상이 멀리 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며, 그 거리 자체가 가져온 긴장 또는 심상치 않은 정황을 유심히 살피고자 한다. 눈앞의 일보다는 먼 곳을 해찰하듯 보려는 시인의 자세가 일관되게 드러난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박찬

동국대학교 철학과 졸업. 1983년 월간 『시문학』에 시 『상리마을 내리는 안개는』으로 등단한 후 『수도곶 이야기』, 『그리운 잠』, 『화염길』, 『먼지 속 이슬』, 유고시집 『외로운 식량』, 실크로드 기행글 모음집으로 『우는 낙타의 푸른 눈썹을 보았는가』 등이 있다. 유행과 중심에서 벗어나 항상 변방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시를 쓰는 자신을 '해찰만 하는 사람'이라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