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가 MBTI를 만나면
2024년 12월 26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2월 1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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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3239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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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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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내내 홀린 듯 ‘헉!’, ‘오!’만 반복했네요.”
“인티제가 등장하는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 추천해주세요!”
어려운 사주풀이 NO, 수박 겉핥기 MBTI NO!
한자투성이 사주가 MBTI로 쉽고 재밌어졌다.
이제 사주를 이해하고, 관계에 적용하고, 일상의 재미로 즐겨보자!
예전에 사람들은 B형 남자의 특징, O형 여자의 특징 같은 것을 외우고 다녔다. 요즘 사람들은 자기의 MBTI 유형을 외우고 다닌다. 최근에는 〈MBTI vs 사주〉(TVING)라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까지 제작되어 커다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먼 옛날에 만들어진 사주부터 가장 최근의 MBTI까지, “나를 알고 싶다”는 마음은 시대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을 아우르는 욕망이다.
이런 사람들의 눈과 귀를 솔깃하게 만들 책이 나왔다. 『사주가 MBTI를 만나면』은 우리에게 익숙한 MBTI를 활용해 사주의 개념과 작용을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이다. 저자인 ‘일일’은 사주 크리에이터로 SNS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며 부캐로 운영하는 사주풀이로 단기간에 수천 명의 유료 상담을 진행했다.
일일의 사주 상담은 매월 예약 일정을 오픈함과 거의 동시에 마감된다. 저자가 얻은 인기의 첫 번째 비결은 ‘트렌디함’이다. 일일은 한자투성이인 어려운 사주에 MBTI를 도입한 새로운 사주풀이로 이해의 실마리를 찾아준다. 이 책에서는 음양오행, 천간, 지지, 십신, 합과 충 등 의미와 작용을 알기 어려웠던 사주의 개념과 작용들을 MBTI의 E/I, N/S, T/F, P/J 등 8개 글자, 16개 조합과 연관지어 설명한다. 게다가 타고난 사주팔자로부터 MBTI 유형을 도출하는 공식까지 마련하여 제공한다.
두 번째 비결은 ‘취향저격’이다. 일일은 배우와 아이돌 등 유명인과, 드라마나 웹툰에 등장하는 캐릭터까지 ‘덕질’이 삶인 요즘 MZ를 위한 맞춤 캐릭터 해석을 진행한다. 이 책에 따르면 생년월일 정도만 알아도 대략적인 사주풀이가 가능하다. 본문에는 예시로 샤이니, 세븐틴, 아이유, 이효리 등 저자가 직접 해석해주는 아이돌과 아티스트들의 사주풀이와 MBTI 분석이 담겨 있으며, 〈마블 유니버스〉의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나 〈슬램덩크〉의 송태섭 등 캐릭터의 사주풀이도 진행한다. 심지어 용인 푸씨 푸바오의 사주풀이도 실려 있다.
드라마, 웹소설, 웹툰 등 스토리와 캐릭터가 있는 모든 콘텐츠의 창작자라면 이 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콘텐츠 창작가가 초기에 가장 고심하는 것은 매력적인 인물을 만들고 이를 개연성 있는 스토리에 담아내는 것이다. 이때 사주 사이트에서 임의로 생년월일시를 입력하고 사주원국을 뽑아서 분석하면 인물의 입체적인 성향과 운명이 담긴 탬플릿을 만들어볼 수 있다. 또 이를 다른 사주원국과 합을 맞춰보면 인물 간의 갈등 구조도 짜볼 수 있다.
이 책에는 ‘일일’이 진행하는 사주풀이의 모든 것이 담겼다. 꼼꼼히 읽고 이해한다면 자기나 가족의 사주, 가까운 친구나 함께 일하는 동료의 사주, 내가 사랑하는 최애 아이돌과 캐릭터의 사주, 세상에 둘도 없는 우리 반려동물의 사주까지 직접 풀이할 수 있다. 또 책을 읽은 뒤 전문가에게 사주풀이를 받아본다면 그 이해의 폭이 훨씬 넓어질 것이다. 이제 『사주가 MBTI를 만나면』을 통해 사주를 이해하고, 관계에 적용하고, 일상의 재미로 즐겨보자.
먼저 알아두는 사주의 핵심 용어
아직 MBTI를 모른다면 일독!
1부. 축하합니다. 인프피로 태어나셨습니다.: 나를 구성하는 본질의 이해
1장. 사주팔자: 팔자대로 산다는 것
연주
월주
일주
시주
2장. 음양: 사주를 알려면 음양부터
사주의 기본, 음양
음과 양의 성질
실제 사주에서의 음양
3장. 오행: 지랄 꾸러미들과 토
목木: 봄, 모든 것을 시작하는 에너지
화火: 여름, 강렬하고 순수한 에너지
토土: 계절의 사이, 변하지 않는 토대
금金: 가을, 에너지의 결실
수水: 겨울, 침잠하는 에너지
4장. 천간: 빛이 나는 솔로
천간이란 무엇인가
갑목{甲}: 꿋꿋한 나무
을목{乙}: 담쟁이덩굴
병화{丙}: 찬란한 태양의 빛
정화{丁}: 끓어오르는 마그마
무토{戊}: 광활한 사막
기토{己}: 비옥한 텃밭
경금{庚}: 거대한 바위
신금{辛}: 잘 연마된 보석
임수{壬}: 드넓은 바다
계수{癸}: 맑은 계곡물
5장. 지지: 듀엣 또는 트리오
지지를 알려면 지장간을 알아야 한다
생지: 역마의 기운
왕지: 도화의 기운
고지: 화개의 기운
2부. 여기서 막히셨죠? 다 알려드립니다!: 내 일간과 다른 오행의 관계, 십신
6장. 십신: 공무원 팔자라는 얘기 좀 그만!
십신이란 무엇인가
오행과 십신의 상생상극
신강과 신약
관성: 세상이 나를 끌어들이는 힘
재성: 채워지지 않는 갈증
인성: 하늘이 내린 지성
식상: 세상에 나를 인식시키는 힘
비겁: 친구 또는 라이벌
3부. 이것까지 알면 당신도 사주쟁이: 사주의 깊은 이해와 개운법
7장. 합과 충: 쟤는 나랑 왜 이렇게 안 맞지?
천간의 합
천간의 충
지지의 합
지지의 충
삼합과 방합
합과 충 찾아보기
삼형살과 자형
8장. 용신과 개운법, 재물운: 내가 개척하는 내 운명
용신이란 무엇인가
억부용신
조후용신
개운법
재물운
9장. 무와 과다: 뭐가 없어? 뭐가 많아? 그게 뭐야?
무관성: 자유로운 영혼
무재성: 질투가 뭐야?
무인성: 맨땅에 헤딩
무비겁: 천상천하 유아독존
무식상: 모범생 엘리트
무관성과 무재성 사주의 연애운
관성과다: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을 내리시나이까
재성과다: 지금 쉴 틈이 어딨어요
인성과다: 사과가 언제 떨어지려나
비겁과다: 언젠간 보답으로 돌아올 거예요
식상과다: 어딜 봐, 날 봐!
[부록1] 사주로 MBTI 알아맞히기
[부록2] 푸바오의 사주풀이
결문: 나를 아는 것이 시작이다
엮은이의 말: 내일이 불안하고 오늘이 초조한 사람들에게
사주와 MBTI는 모두 나의 본질과 성향을 알려주는 도구다. 다만 사주는 어렵고 생소해서, MBTI는 간략해서 우리를 충분히 만족시켜주지 못했다. 이처럼 사주나 MBTI 하나만으로는 선명하지 않고 완전하게 파악하기 어려웠던 내 성향과 본질의 스펙트럼을, 양쪽을 동시에 활용해서 더욱 뚜렷하고 구체적인 이해를 제공하는 것. 이것이 내가 진행하는 ‘일일 사주 상담’의 핵심이다.
_13~14쪽
만약 누군가 “딱 15분 동안 사주의 요소 가운데 한 가지만 공부해서 사주를 봐주어야 한다면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라고 묻는다면 나는 “오행”이라 답할 것이다. (물론 먼저 그런 방법 따위는 애초에 없다고 말해줄 것이다.) 그만큼 오행은 명리학에 기반을 둔 사주풀이에서 핵심 중의 핵심에 해당한다.
_72쪽
금이 많은 사람은 T 유형이 많다. “너 T야?”라는 밈이 유행할 정도로 T 성향이 강한 사람은 다소 이기적이고 남에게 잘 공감하지 못한다는 인식이 있다. 마찬가지로 사주에 금이 많은데다 사주원국 내의 작용까지 겹쳐 더욱 강하게 작용하는 경우에는 다른 사람의 가치관과 사정을 잘 배려하지 못하는, 소위 ‘재수 없는’ 사람으로 인식될 수 있다.
_80쪽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생만 살아갈 수 있기에 자신의 관점에 익숙해지고 나면 다른 사람의 생을 이해하기가 어려워진다. 하지만 세상에는 나와 다른 가치관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또 우리는 그런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야 한다. 나를 이해하고 남을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 사주의 역할이고, 역술가의 역할이다.
_82쪽
수의 기운을 타고난 사람은 그야말로 포커페이스다. 이런 사람을 상대하는 경우 ‘솔직하지 않다’라고 생각해 멀리하게 되거나, 반대로 ‘신비롭다’라고 여겨 더 잘 알고 싶고 궁금해하게 되기도 한다. 특히 후자의 경우로 인해 수는 매력을 흩뿌리는 ‘도화桃花’의 성질을 타고났다고 해석한다. 남의 시선을 끌 의도가 없더라도 인기쟁이가 되곤 하는 것이 수의 기운이 강한 사람의 특징이다.
_109쪽
해수亥는 역마이면서도 나머지 셋에 비하면 그 성질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오행인 ‘수’의 특징 때문이다. … 그렇지만 이들에게 역마의 기운이 없는 것은 아니어서, 집에서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활동성을 보이거나 해외의 연예인을 ‘덕질’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를 나는 현대식으로 ‘온라인 역마’라고 해석하고는 한다.
_122쪽-
공부, 학문, 시험의 영역에 관성은 분명 영향을 미친다. 사주에 관성이 있는 사람은 “공부 머리가 있다”라거나 “시험운이 좋다”라는 말을 듣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시험이라는 체계가 어떤 답을 요구하며 어떤 방식의 공부를 해야 하는지 잘 이해한다. 그러나 관성이 없는 사람은 시험공부를 ‘점수를 따기’ 위한 공부로 여기지 않는 경향이 있다.
_150쪽
관성의 입장에서 인성은 얼핏 게을러 보이고 아무것도 안 하는 것 같지만, 결과를 놓고 보면 스마트하게 일을 잘 처리해두는 ‘믿을맨’이다. 인성과 비교하면 재성은 ‘머리가 없는 손발’이다. 관성이 재성이라는 부하를 표현하는 말이 “열심히 하긴 해”라면, 인성이라는 부하를 표현하는 말은 “어쨌든 잘해”다.
_162~163쪽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사주는 어떤 사주인가?’라는 질문의 답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역술가들도 저마다 의견이 분분하다. … 최근 사주학에서는 이제부터 설명할 ‘인성印星’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는 의견이 늘어나고 있다.
_173쪽
내담자의 사주를 보니 일간과 먼 위치에 정인이 딱 하나 있다면 나는 그분께 “축하드립니다. 당신은 ‘머글’입니다.”라고 말해준다. 이런 사람은 드라마를 봐도 과몰입하지 않고 곧 일상으로 복귀한다. 반면 일간과 가까이 편인이 위치하거나 사주원국 전체에 편인이 많다면 이 사람은 드라마가 끝나는 순간 ‘덕질’을 시작한다.
_182쪽
토니 스타크처럼 가상의 인물이어도 생년월일이 정해져 있다면 그 사주를 볼 수 있다. 물론 작가나 감독이 사주를 염두에 두고 캐릭터를 구성하는 것은 아니기에 100% 들어맞지는 않지만, 제법 적중률이 높아서 신기할 때가 있다. 무엇보다도 이런 캐릭터 분석을 친구들과 함께 해보면 아주 재미있다.
_188쪽
옛날에는 과거에 합격하여 벼슬을 받아 입신양명하는 길을 가장 좋은 것으로 쳤지만, 지금은 좋은 대학에 가서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무난히 월급 받고 저축하며 큰일 겪지 않고 살아가는 삶이 마냥 좋은 것인지는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 또 옛날에는 좋지 않다고 해석한 상관이 현대에는 유튜브를 통해 자신을 표출하는 재능으로 큰 성공을 가져올 수 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_202쪽
자신을 표현하는 재능인 식상이 임수라는 큰 바다의 형상을 가지고 상관의 튀는 방식으로 드러나는 격이니 모두의 눈에 특별하게 보일 수밖에 없다. 다만 편관이 있으니 생이 순조롭기보다는 역경이 있겠다. 이 사주의 주인은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도겸이다. 세븐틴이 혹독한 연습생 기간을 거친 것은 유명한 사실이다.
_215쪽
정계충은 천간의 충 가운데 가장 ‘지랄맞은’ 충돌이다. 정화는 그 내면에 자신의 신념과 벗어나는 길은 절대로 가지 않는 고집을 가졌고, 계수는 내적인 깔끔함을 추구하여 자신과 결이 맞지 않는 상대와는 얼굴도 마주치기 싫어한다. 한마디로 얌전해 보이지만 절대 친해질 수 없는 내향인들의 반목이 정계충의 양상이라 할 수 있다. MBTI로 비유하면 고집 있는 INTJ와 자기 세계가 확실한 INFJ가 서로 ‘쟤랑은 안 맞겠다’라고 판단한 뒤 마주칠 일 자체를 차단해버린 셈이다.
_222쪽
만약 사주의 지지 자리에 역마의 인목, 사화, 신금, 해수가 모두 있거나, 화개의 축토, 술토, 미토, 진토가 모두 자리하면 어떻게 될까? 누구나 아는 한국의 유명인 가운데 두 사람이 이런 사주를 가지고 있었으며, 놀랍게도 두 사람 모두 대통령이었다.
_246~247쪽
삼형살은 그 자체로 삶 전체를 뒤흔들어 놓을 만큼 강력하다. 앞서 살펴본 두 글자의 충이 머릿속이 복잡하다거나 주변과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정도의 영향을 미친다면, 삼형살은 사건·사고, 소송 등 분쟁, 병환 등으로 나타나서 인생에 그야말로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_247쪽
개운법은 단순히 어떤 사물을 물리적으로 가까이하는 것이 아니다. 사주에서 일어나는 작용의 핵심은 결국 사람 또는 사람의 행위다. 그래서 용신을 가까이하려면 내 용신이 되는 기운을 가지는 사람을 만나거나, 내가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내 용신의 기운에 해당하는 행동을 하면 된다. … 나는 개운법을 ‘스트레스 해소법’이라고 부른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하다 보면 당연히 스트레스가 풀리고 개운해지기 때문이다.
_267쪽
누군가는 이런 사람들에게 “그냥 자기 인생을 살면 되지, 왜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주장하지 못하느냐?”라고 진심으로 궁금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날 때부터 가지고 태어난 본질이다. 그래서 팔자가 무섭다고 하는 것이다. … 다른 사람의 운명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이래라저래라 왈가왈부하는 것은 피차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가 해야 할 생각과 행동은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타고난 본성인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 그리고 ‘남이 나와 왜 다르며 어떻게 다른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_303쪽
“이제까지 이런 사주책은 없었다!”
내가 궁금하고 인생의 해법이 궁금한 당신을 위한,
인기 사주 크리에이터 ‘일일’의 맞춤형 사주&MBTI 상담!
[“사주? 궁금하긴 한데, 너무 어렵지 않아?”
가장 쉽고, 가장 귀엽고, 가장 재미있는 사주 해설서를 만나다!]
사주는 우리와 아주 오랜 시간을 함께하며 삶 속에 깊이 스며든 학문이다. 사주와 함께 붙어 다니는 용어인 ‘팔자(八字)’는 일상에서 ‘운명’이라는 의미로 통한다. 요일 가운데 ‘일, 월’은 사주의 양과 음을, ‘화, 수, 목, 금, 토’는 사주의 오행을 가리킨다. “재수(財數)가 좋다”라거나 “산통을 깨다”라는 관용적 표현도 사주에서 비롯됐다.
그런데 요즘 젊은 세대에게 사주는 역사와 문화를 넘어 다른 의미로 주목받고 있다. 바로 ‘내가 누구인지 알려주고 나의 성향을 설명해주는 표현의 수단’으로, MBTI에 이어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주목의 시선에 비해 사주를 이해하는 사람의 수는 그리 많지 않다. 간략하고 직관적인 MBTI에 비해 사주는 그 체계가 훨씬 정교하고 복잡하며, 무엇보다도 사주에 쓰이는 용어가 의미를 바로 이해하기 어려운 한자어들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사주가 MBTI를 만나면』은 사주가 궁금하지만 그 용어와 체계가 어려워서 접근하기 힘들었던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이 책은 사주에 쓰이는 개념인 음양, 오행, 천간, 지지, 십신, 합과 충 등 사주의 체계를 간단하면서도 일목요연하게 설명한다.
〉 오행과 천간을 아는 것은 글자의 의미를, 지지를 아는 것은 단어를, 십신을 아는 것은 문법을 이해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제부터 설명할 ‘합合’과 ‘충沖’이나 ‘살煞’과 ‘자형字型’ 등은 지금까지 설명한 요소들을 뭉쳐 만든 문장의 의미를 이해하는 셈이다.
그리고 사주의 각 용어를 이해하기 쉬운 설명과 친근하고 일상적인 비유,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한 MBTI의 개념을 들어 설명한다.
〉 나는 외향인인데 어쩌다 외향인뿐인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다. … 할 말이 있는 사람은 손을 들고 말하자고 했는데, 결국 모두가 손을 든 채로 자기 말만 실컷 떠들어대다 모임이 끝났다. 우리는 외향인뿐인 모임은 참 난감하다고 말하며 헤어졌다. 사주는 바로 이러한 원리를 따른다. 사주는 … 음양의 기운이 서로 보완을 이루며 조화로운 상태를 바람직하다고 여긴다. MBTI로 비유하자면 내 안의 I와 E, S와 N, T와 F, P와 J 성향이 전부 50:50으로 아주 조화롭게 어우러졌을 때를 가장 좋은 상태라고 보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잘 아는 아이돌과 배우 등 여러 유명인을 비롯해 아이언맨과 송태섭 등 캐릭터까지 수십 개의 사주를 예시로 풍부하게 활용했다. 이제까지의 사주책들이 과거로부터 유래된 고리타분한 ‘학문’의 분위기를 풍겼다면, 이 책은 지금 우리가 즐기고 활용할 수 있는 ‘놀이’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예쁜 색감과 귀여운 일러스트, 친근하고 익숙한 사례와 설명을 통해 사주를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사주랑 MBTI? 그게 연결이 됩니까?”
사주와 MBTI는 모두 우리의 타고난 본질을 알려준다]
자신과 인생을 이해하고 싶은 마음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이다. 그리고 사주와 MBTI는 모두 나의 본질과 성향을 알려주는 도구다. 요즘 사람들은 처음 만나는 사이에도 “MBTI가 뭐예요?”라는 질문을 던지곤 한다. 그러면 “예전에는 ENFP였는데, 지금은 ISFP로 바뀌었어요.”라는 식으로 답하는 이들이 있다. 사실 MBTI 검사는 사람이 가장 편안한 상태에 놓여 있을 때 어떤 성향을 보이는지 알려주는 것으로, 타고난 본성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다. 바로 이것이 MBTI와 사주의 공통점이다. 사주는 타고난 생년월일시가 그 사람의 본질과 운명을 결정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주팔자로부터 MBTI 유형을 추측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이 책은 “나는 일간이 금이니까 T야”라는 식의 단선적인 해석은 곤란하다고 언급한다. 일간은 물론 그 사람의 본질을 형성하는 기본이지만, 사주원국 내 다른 글자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얼마든지 다른 유형이 발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사주를 일부만 가지고 해석하지 말고 전체적인 작용을 살펴야 한다고 여러 번 강조한다.
이 책에는 사주로 MBTI를 알아맞히는 방법이 부록으로 실려 있다. 공식에 따라 MBTI 각 글자의 점수를 도출하면 유형을 알아낼 수 있다. 물론 이는 본성에 따라 도출된 MBTI 유형이므로 후천적 요소에 의해 달라지는 지점까지 담아낼 수는 없다. 그렇지만 사주로 도출된 MBTI가 내가 알고 있는 MBTI와 다르다면, 그 원인을 찾아보는 것도 현재 자기의 인생을 이해하는 좋은 실마리가 된다.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우리의 위치와 나아갈 방향을 일러주는 내비게이션, 사주]
사주와 MBTI는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관한 탐구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거나 즐거워하는지, 어떤 사람을 가까이하고 싶어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 것이 적절한지 등 나에 관한 탐구가 먼저 이루어져야 인생의 행복을 추구하고 의미를 만들어갈 수 있다.
사주를 찾는 사람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내가 누구이며 어떤 길을 걸어야 하는지’에 관한 고민이 누구에게나 찾아오며 평생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사주를 찾는 사람은 열에 여덟이 진로에 관한 고민을 이야기한다. 어느 대학을 가야 할지, 졸업하면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할지, 지금 다니는 직장을 옮겨야 할지, 이 직업이 내가 남은 평생 추구해야 할 분야가 맞는지에 관한 고민은 10대부터 60대까지 계속해서 물음표로 찾아온다. 이러한 물음표에 사주는 느낌표를 찾아줄 수 있다. 당신이 타고난 본질이 무엇이며 그것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알려줌으로써 현상을 명쾌하게 정리해주고 선택을 간결하게 해준다.
[“가장 행복한 사주는 어떤 사주일까?”
자기 본질과 운명의 이해가 행복으로 이어진다]
사주의 또 다른 역할은 ‘하늘을 원망하는 일을 도와주는 것’이다. 사주는 “내가 이 해의 이 날짜에 태어난 것이 무슨 죄라고 이딴 운명을 던져줘서 날 고생시키느냐?”라고 트집 잡을 구실을 쥐여준다. 미래에 관한 초조함과 불안으로 하루하루를 견뎌야 하는 요즘 같은 시대에, 사주가 마음의 위안이 될 수 있다면 이 책이 그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 책에서 힘주어 이야기하는 메시지는 사주가 자신의 모든 삶을 좌지우지하도록 놓아두지는 말라는 것이다. 사주와 MBTI를 나와 인생을 이해하는 도구로 삼는 것과, “나는 일간이 금이니까 이럴 수밖에 없어”, “너는 xNFx니까 나랑은 잘 안 맞아” 같은 태도에 빠지는 것은 종이 한 장의 차이뿐이다. 늘 과몰입을 경계하고 우리가 자신의 걸음으로 삶을 걸어갈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이 책은 전한다.
사주에는 절대적으로 좋은 사주도 없고 절대적으로 나쁜 사주도 없다. 아주 좋은 사주를 타고났으나 본인이 이를 살리는 선택을 하지 않아 아주 힘든 시기를 보내는 사람도 있고, 아주 힘겨운 사주를 타고났으나 본인이 이를 장점으로 살리는 직업을 선택하여 잘 풀어내는 사람도 있다. 결국 가장 좋은 사주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많이 하면서 자기 직업을 잘 찾은 사주”다. 타고난 자신의 본질과 운명을 이해하고, 이를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풀어내는 것. 그것이 우리의 삶을 행복으로 이끄는 길이다. 이 책은 그 길을 사주와 MBTI를 통해 곁에서 밝혀준다.
작가정보
SNS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인플루언서. MBTI는 ENTJ. 사주와 MBTI를 접목한 신개념 사주풀이로 유명한 현업 역술인, 일명 사주쟁이다. 속 시원하고 재미있게 인생을 풀어주는 젊은 사주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현생에서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고, 부캐로 운영하는 사주풀이로 지금까지 수천 명의 유료 상담을 진행했다.
어쩌다 취미로 사주를 시작했는데, 여기에 MBTI식 해석을 도입하여 열광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아이돌과 배우 등 유명인, 드라마나 웹소설 및 웹툰에 등장하는 캐릭터, 심지어 판다 푸바오까지, ‘덕질’이 삶인 요즘 MZ를 위한 맞춤 캐해로도 유명하다. 모든 것은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믿으며, 사주쟁이는 누구나 자신을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X(구 트위터): https://x.com/WORK_whaTheh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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