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역사와 문명 아편전쟁과 중국 전통질서 동요

조민성 지음

루미너리북스 2025년 01월 1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18세기 중엽까지 세계 최강의 문명국으로 군림하던 청나라는 건륭제 시기를 정점으로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서구 열강의 통상 압력과 아편 무역이 초래한 사회경제적 혼란, 전통적 조공체제와 자유무역 요구의 충돌은 결국 아편전쟁이라는 비극적 사태로 이어졌다. 임칙서의 아편 단속으로 촉발된 영국과의 전쟁은 난징조약 체결로 귀결되었고, 이는 중화제국의 위상이 근본적으로 흔들리는 역사적 전환점이 되었다.

개항 이후 중국 사회는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상하이를 비롯한 개항장에서는 서구식 건축물이 들어서고 새로운 문물이 유입되었으며, 전통 질서에 대한 도전도 거세졌다. 태평천국의 거대한 반란, 선교사들의 포교활동과 문화 충돌, 양무운동의 제한적 근대화 시도는 모두 이 혼란의 시기가 남긴 역사적 흔적들이다. 제2차 아편전쟁과 원명원 방화는 중화제국의 위신에 결정적 타격을 주었다.

19세기 후반 광서제의 변법자강 운동은 보수 세력의 반발로 좌절되었고, 서태후의 수구정책은 청나라의 몰락을 가속화했다. 의화단 운동의 실패와 신축조약 체결로 청나라의 주권은 심각하게 훼손되었으며, 마침내 1911년 신해혁명으로 2000년 황제 체제는 막을 내렸다. 이 책은 아편전쟁에서 시작된 청나라의 몰락 과정을 18개의 주제로 나누어 심도 있게 분석하고, 중화질서 해체의 역사적 의미를 고찰한다.

목차

1. 건륭제와 중화제국의 마지막 영광
2. 광저우 공행과 은 무역의 흐름
3. 백은 유출과 경제 위기의 시작
4. 매카트니의 굴욕과 중화체제의 한계
5. 동인도회사와 아편의 침투
6. 임칙서와 아편 금절 작전의 전개
7. 영함의 포격과 청군의 참패
8. 난징조약과 개항장의 탄생
9. 상하이의 변모와 신문명의 유입
10. 홍수전과 태평천국의 꿈
11. 십자가와 룽상의 대립
12. 이홍장과 양무운동의 실험
13. 원명원의 화염과 베이징의 함락
14. 광서제와 변법운동의 100일
15. 서태후와 수구파의 득세
16. 의화단과 반서구의 최후 항쟁
17. 혁명의 불길과 황제의 퇴위
18. 중화제국 몰락의 궤적

작가정보

저자(글) 조민성

현대 사회의 다양한 인문학적 주제를 탐구하며, 이를 독자들에게 친근하고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전달하는 데 주력하는 교양서적 작가. 인문학적 지식을 일상의 맥락과 연결해 풀어내어, 복잡한 개념을 독자들이 공감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쉽고 명료하게 설명하며, 사고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