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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영웅들이 세계를 구하는 방법

이소연 지음
비일비재

2025년 01월 20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1월 1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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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0.11MB)
ISBN 979119813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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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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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한 세계가 끝나버린 느낌”.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이렇게 말하는 이들이 많았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2012년 시작된 마블의 인기 히어로영화 시리즈 《어벤져스》의 마지막 편이었다. 네 편의 시리즈를 통해 성장하고 함께 싸웠던 마블의 영웅들은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대부분 사라졌다. 이 책은 그렇게 그들이 이미 사라졌거나 변해버린 지점에서 시작된다. 작가는 마치 그들이 현실에 존재했던 인물인 듯 그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여러 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한 그들의 모습을 퍼즐 조각 삼아 마치 실존한 인물의 일대기처럼 엮었다. 일대기로 만나는 영웅의 모습은 놀랍게도 현실 속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다. 우리가 마블 영웅들을 사랑했던 이유는 그들이 완벽해서가 아니었다. 그들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여러 결함을 가진 캐릭터들이었다. ‘결함 있는 개인’이었던 마블의 영웅들, 그들은 결함을 극복하며 영웅이 되지 않았다. 결함을 가진 채로, 결함을 활용하거나 무기로 삼아 세계를 구하고 영웅으로 살아갔다. 《마블 영웅들이 세계를 구하는 방법》을 통해 결함 있는 영웅 그리고 결함 있는 개인들이 어떻게 세상을 구하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만나보자.
서문: 마블 영웅들에게 보내는 감사 인사

〈엔드게임 이후, 사라진 영웅들〉
아이언맨 - 영웅은 불안 속에서 살아간다/ 기술 집착형 자본가
캡틴 아메리카 - 영웅은 몰락과 함께 완성된다/ 백인 남성 근육질 영웅의 전형
블랙 위도우 - 영웅은 파멸조차 전복한다/ 냉전시대 팜 파탈 여성 스파이

〈변화 속에서 살아가는 영웅들〉
블랙 팬서 - 영웅은 위대함을 원하지 않는다/ 유색인종 남성 지배자의 변신
헐크 - 영웅은 괴물과 함께 살아간다/ 분열된 자아에서 다중정체성으로
토르 - 영웅의 또 다른 무기는 친근함이다/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신의 매력

〈영웅과 악당 사이, 악당이 된 영웅들〉
타노스 - 운명은 영웅이 아닌 악당의 은신처이다/ 죽음을 신봉하는 악당
완다 - 세계를 구하려는 마녀는 자신을 불태운다/ 세계를 파괴할 운명의 마녀
로키 - 지배하려는 자, 왕관의 무게를 견뎌라/ 왕이 되지 못한 신

〈새로운 세계관을 보여주는 영웅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오합지졸 가디언즈의 다정한 불협화음/ 비인간 영웅들의 활약
닥터 스트레인지 - 마법사는 정답이 없는 세계에서 살아간다/ 멀티버스를 횡단하는 마법사
앤트맨 - 얽힘 속에서 우리는 다른 존재가 된다/ 양자역학 세계의 가능성

〈소수성을 무기로 삼는 영웅들〉
스파이더맨 - 아이는 어른과 싸우면서 영웅이 된다/ 가난한 청소년 영웅의 고독한 성장기
더 마블스 - 집을 떠난 영웅들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여성 서사와 난민 서사의 결합
이터널스 - 신을 거역하는 자가 영웅이 된다/ 신을 대체하는 안드로이드 영웅들

후기: 마블의 새로운 영웅들을 응원하며

6p 서문
나는 자주 이 영웅들의 이면, 허점투성이의 나약한 면모에 이끌렸다. 그 허점투성이 영웅들이 정말 영웅다운 일을 해냈을 때는 함께 감격했다. 그들의 불운한 개인사와 지독하게 고통스러운 현실에도 몰입하여 함께 눈물 흘렸다. 블랙 위도우의 죽음, 비전을 잃은 완다의 슬픔이나 스파이더맨의 혹독한 성장기는 나에게 단지 한 캐릭터의 서사로만 끝나지 않았다. 그것은 가까운 이의 죽음 혹은 나의 슬픔이나 외로움처럼 느껴졌다.

22p 아이언맨, 영웅은 불안 속에서 살아간다
어떤 면에서 ‘불안’이라는 감정은 아이언맨 캐릭터의 가장 중요한 특성이라고 할 수도 있다. 불안은 아이언맨의 약점이자 계기였고, 강점이자 매력이었다. 불안으로 인해 그는 계속 싸우기 위해 더 강해져야만 했고, 평화를 위해 계속되는 싸움이 모순이라는 사실도 깨닫지 못하게 되었다. 어떻게 해도 불안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아이언맨이 끝없이 강해질 수 있는 계기인 동시에 그를 망가뜨리는 계기이기도 하다.

31p 캡틴 아메리카, 영웅은 몰락과 함께 완성된다
캡틴 아메리카는 확실히 시대와 맞지 않는 인물이었다. 21세기 미국에 나타난 20세기 백인 남성 근육질 영웅. ‘영웅이라면 바로 이런 모습이어야지’ 싶은 전형적인 모습은 어딘가 21세기와는 자꾸만 빗나갔다. 소코비아 협정을 거부하면서 캡틴은 전 세계적으로 반국가적 인물이 된다. 그만큼 그는 국가에 깊은 환멸을 느꼈다. 이 사건은 국가를 지킨 그의 명예에 상처를 입혔지만, 한편 더는 국가의 소유물로 살지 않을 기회를 주었다.

37p 블랙위도우, 영웅은 파멸조차 전복한다
가족이 없는 여성은 얼핏 가부장제에서 자유로운 듯 보일 수 있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여성은 국가라는 거대한 가족 안에서 태어나고 죽는다. 국가는 여성의 신체가 국가의 소유라는 점을 자주 여성들에게 상기시키려 한다. 혼인과 임신, 출산은 국가가 여성에게 부여하는 중요한 과제이다. 이 과제에서 벗어나려는 여성들은 일종의 처벌을 받는다. 남편 없이 살아가는 여성들이 겪는 모욕과 차별도 이런 처벌의 한 형태이다.

57p 블랙팬서, 영웅은 위대함을 원하지 않는다
세계에는 정말로 위대한 왕이 필요할까? 필요하다면 누가 위대한 왕일까? 어쩌면 위대한 왕이란 누군가가 증오를 명분 삼아 폭력을 정당화하기 위해 만든 말이 아닐까? 그런 이들이야말로 위대함이라는 방패 뒤에 숨어 자기 약점과 한계에 직면하기를 꺼리는 이들이 아닐까? 세계에는 위대한 왕이 필요하며, 자신이 곧 위대한 왕이라는 착각. 위대하지 않은 대신 사랑받았던 슈리와 티찰라에게 그들이 진 이유가 이 착각에 있지는 않았을까?

67p 헐크, 영웅은 괴물과 함께 살아간다
굳이 헐크의 힘을 가지지 않았더라도 우리는 종종 자기 안에 괴물이 살고 있음을 느낀다. 동시에 타인의 흉측함을 비난하며 괴물이라고 돌을 던질 때, 그 돌이 평범한 누군가를 진짜 악당으로 만들 수 있음을 잊어버린다. 가끔 화를 낸다고 해서, 자신 안에 사는 괴물을 드러냈다고 해서 우리가 서로를 악당 취급하며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화를 내지 않는 이보다 자기 안의 괴물을 부정하지 않고 살아가는 이가 더 영웅답기 때문이다.

76p 토르, 영웅의 또 다른 무기는 친근함이다
인간은 신을 만들고 신에게 위대함을 부여하지만, 신을 사랑하는 만큼 미워하기도 한다. 오랜 세월 인간이 신에게 바쳐온 공경 속에는 자신의 기원을 들어달라는 바람이 담겨있었다. 그 바람을 외면한다면 인간은 언제든지 신을 부정하거나 파괴하려 들었다. 《토르: 러브 앤 썬더》에 등장하는 신 도살자 고르가 그런 이다. 신을 섬기던 이는 얼마든지 신을 죽일 수도 있는 법이다. 인간이 신을 죽이는 서사가 그렇게 탄생한다.

95p 타노스, 운명은 영웅이 아닌 악당의 은신처다
히어로 영화에 꼭 필요한 존재가 영웅이라면, 영웅의 매력을 한껏 살려주는 존재는 바로 악당이다. 영화에서는 영웅과 악당이 목숨을 걸고 싸우지만, 사실 그들은 공생관계에 가깝다. 악당은 언제나 영웅보다 먼저 등장한다. 악당이 악당답게 세계를 파괴하려 들 때만 세계를 구하려는 영웅에게도 역할이 생긴다. 악당이 아무 일도 벌이지 않는다면 한가로워진 우리의 영웅은 더 이상 영웅으로 살아갈 수가 없다.

132p 가이언즈 오브 캘럭시, 오합지졸 가디언즈의 다정한 불협화음
이렇게 다양하고 불완전한 존재들이 어떻게 우주를 수호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실제로 그럴 수 있었을까. 어쩌면 그들은 다양하고 불완전했기에 한때나마 서로가 필요하지 않았을까. 다르기에 그들은 오합지졸이지만 함께 있어야 했고, 불협화음 속에서 서로를 다정하게 지켜냈다. 정의나 진리가 아닌 속임수와 익살이라는 무기로, 그들은 자신을 죽이러 온 적마저도 구하고 동료로 만들며 살아남았기에 우주를 수호할 수 있었다.

139p 닥터스트레인지, 마법사는 정답이 없는 세계에서 살아간다
어떤 이들은 악을 선으로 막을 수 있다고, 막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이들에게 완다와 닥터 스트레인지는 묻는다. ‘누가 선하고, 누가 악한가? 누가 영웅이고, 누가 악당인가?’ 어제 영웅이었던 이가 오늘 악당이 되는 일은 빈번하고, 선과 악이란 언제나 기준 자체가 모호하다. 마지막 순간 완다에게 다른 차원 속 아이들의 눈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여주는 일은 닥터 스트레인지가 자기 자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과도 같았다.

157p 스파이더맨, 아이는 어른과 싸우면서 영웅이 된다
영웅은 성장이나 노화 등 신체의 변화와는 무관한 존재처럼 인식될 때가 많다. 영웅들의 나이가 구체적으로 언급되는 일은 드물지만, 우리가 아는 대개의 영웅은 아주 건강하며 신체활동이 왕성한 나이대에 해당한다. 토르처럼 신이거나 캡틴 아메리카처럼 의학적 조치를 받았다면, 인간의 생애주기를 참고한 나이는 영웅의 삶과 별 관계가 없다. 그러나 MCU는 영웅들의 성장과 노화, 질병과 죽음을 중요한 서사로 활용한다.

173p 더 마블스, 집을 떠난 영웅들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난민으로 살아가는 일은 어떤 이유로든 자신이 속해있던 곳에서 계속 살아갈 수 없게 되는 일이다. 납치와 추방, 탈주나 도주, 어떤 형태로든 마찬가지다. 또 그렇게 떠나 새로 정착한 곳에서조차 이방인의 꼬리표가 사라지지 않는 일이다. 더 이상 생존을 위협받지는 않게 되더라도 자신을 온전하게 받아들이는 곳이 없다는 사실을 평생에 걸쳐 깨닫게 되는 일이다. 우주 안에 살아가는 모두는 언제든, 난민이 될 위험을 안고 살아간다.

189p 이터널스, 신을 거역하는 자가 영웅이 된다
생존은 적응과 협력에 관계되며 개별 생명체의 역량을 넘는 문제이다. 생명체는 자신을 돕고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존재와 함께 진화한다. 바로 공진화共進化다. 이터널은 인간과 함께 진화했다. 인간과 이터널이 서로 이해하며 도움을 주고받기 시작했을 때 공진화도 시작되었다. 적응과 협력을 통해 진화는 기존의 질서를 파괴하고 새로운 질서를 도입한다. 이터널이 신을 거역한 힘이 바로 온 우주의 생명체가 진화하는 이 원리에서 나왔다.

“결함과 결핍이 있는 자들이 이 세계를 구하는 방법”

SF 읽기에 특화된 작가가 두 번째로 선택한 소재는 MCU의 영웅과 악당들이다. 작가는 마치 그들이 현실에 존재했던 인물인 듯 그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여러 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한 그들의 모습을 퍼즐 조각 삼아 마치 실존한 인물의 일대기처럼 엮었다. 일대기로 만나는 영웅의 모습은 놀랍게도 현실 속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다. 영화보다 더 선명한 마블 영웅들의 진짜 이야기다. 영웅들의 모습과 세계관이 선명해질수록 흐릿해지는 것들이 있다. 선악의 개념이나 국가의 개념, 그리고 누가 영웅이고 악당인지에 대한 기준과 경계가 모호해진다. 작가의 전작인 〈SF로 만나는 낯선 세계〉에서도 엿볼 수 있었듯, 작가는 익숙한 세계, 익숙한 개념에 대한 우리의 상식을 휘젓는다. 마블 영웅들을 소재로 한 차이와 전복에 대한 이야기이다.
작가는 이야기를 다섯 범주로 나누었다. 첫 번째 범주는 〈엔드 게임 이후 사라진 영웅들〉이다.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 블랙 위도우가 여기에 속한다. 마블 영웅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영웅들이다.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점은 진부하고 한계가 많은 캐릭터라는 점도 보여준다. 그들은 구시대에 속했고, 새로운 세계관을 보여줄 수 없었다.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그들이 사라질 수밖에 없었던 바로 그 이유를 들여다본다. 두 번째 범주는 〈변화 속에서 살아가는 영웅들〉이다. 블랙 팬서와 헐크, 토르가 등장한다. 블랙 팬서는 흑인 영웅의 강점을 보여주었으나, 남성 지배자로서 가지는 한계가 명확했다. 이 한계는 여성 영웅들의 연대로 극복되기 시작한다. 분열된 자아를 질병으로 받아들이던 헐크는 다중정체성이라는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며 변화한다. 한때 오만한 신이자 지배자였던 토르는 친근함을 내세우며 인간 곁에 다시 자리를 잡았다.
세 번째 범주는 악당들의 이야기다. 〈영웅과 악당 사이, 악당이 된 영웅들〉에서는 타노스와 완다, 로키를 다뤘다. 타노스는 영웅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악당이었고, 완다와 로키는 영웅인지 악당인지 모호한 상태로 여러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했다. 완다와 로키의 이야기는 드라마 시리즈로도 제작될 만큼 이야깃거리가 풍부했다. 왜 어떤 이들은 영웅이 아닌 악당의 길을 가게 되는지, 왜 지금의 우리는 악당의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는지 의문을 품어야 한다. 네 번째로 〈새로운 세계관을 보여주는 영웅들〉에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닥터 스트레인지, 앤트맨이 등장한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비인간과 인간 영웅의 활약을 환상적으로 보여준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멀티버스 세계관과 마법을 색다르게 조합하며, 앤트맨은 양자역학의 세계를 마블만의 방식으로 구현한다. 그들은 모두 우리가 새롭고 낯선 세계에서 만나는 이해하기 힘든 존재와 현상들에 마음을 열도록 돕는다. 마지막 다섯 번째 범주는 〈소수성을 무기로 삼는 영웅들〉이다. 스파이더맨과 더 마블스, 이터널스를 다뤘다. 이들은 앞으로 마블이 보여주려는 세계관을 대표한다. 첫 번째 범주에 속했던 세 영웅과 이들을 비교하면 차이가 더 명확하다. 어벤져스 없는 세계를 살아가는 이 약한 영웅들이 이제 세계를 구해야 한다. 영웅이 아닌 우리에게 할 일이 있다면, 그들의 소수성이 약점이 아니라 무기가 되도록 돕는 일이다.
어떤 이들은 말한다. 마블의 시대는 ‘어벤져스’와 함께 끝나버렸다고. 과도한 PC(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가 마블을 죽였다고 조롱한다. 갑부 아이언맨과 근육질의 캡틴 아메리카, 몸매를 강조하는 수트를 입은 블랙 위도우를 사랑하던 이들. 어쩌면 그들은 아름답고 부유한 백인 영웅들이 악당을 무찌르는 단조로운 서사만이 영웅의 이야기라고 믿기에, 마블이 내놓는 새로운 영웅들의 이야기를 받아들이기 힘든지도 모르겠다. 영웅은 우리와 다르기에, 우리보다 월등하기에 사랑받는 이들이니 우리는 그들에게서 완벽함만을 기대해야 할까? 그런 완벽함에 대한 과도한 추구가 오히려 우리와 거리가 멀게 느껴지고 매력이 떨어지는 영웅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닐까? 애초에 우리가 마블의 영웅들을 사랑하게 된 이유도 그들이 완벽해서가 절대 아니었다. 그들은 히어로영화를 즐기는 우리 관객과 마찬가지로 여러 결함을 가진 캐릭터들이었다.
마블의 전략은 과거부터 변하지 않았다. ‘결함 있는 개인’인 영웅들이 관객들과 공명하도록 하는 것. 헐크와 스파이더맨과 블랙 팬서가 그렇게 태어나 성장했고, 21세기에는 코믹스를 벗어나 전 세계에서 팬들을 만났다. 이들은 마블의 시작에 불과했다. 더 많은, 더 새로운 영웅들이 낯선 세계관을 배경으로 우리에게 찾아온다. 우리는 지금 마블이 히어로영화의 역사에서 중요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될 장면을 목격하는 중이다. ‘결함 있는 개인’이었던 마블의 영웅들, 그들은 결함을 극복하며 영웅이 되지 않았다. 결함을 가진 채로, 결함을 활용하거나 무기로 삼아 세계를 구하고 영웅으로 살아갔다. 그들이 ‘결함 있는 개인’인 채로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나아가 그 결함을 무기로 세계를 구하고 영웅이 될 수 있도록 한 이들은 바로 우리 모두였다. 앞으로도 우리는 얼마든지 ‘결함 있는 개인’을 영웅으로 만들고, 그들을 응원하면서 세계를 구할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소연

‘우리실험자들’이라는 아나키즘 잡학공동체에서 십 년째 공부 중이다. 공부와 덕질의 조화를 위해 문학과 철학 등 여러 학문의 도움을 받는다. 글을 쓰고, 책을 기획하고, 누군가의 글쓰기를 응원하는 일에서 기쁨을 느낀다. 더 많은 이들과 오래 이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최근작 : SF로 만나는 낯선 세계, 혐중자아, 밑도 끝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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