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소 나

부사로 쓰는 소소한 일상

김유정 지음

글로벌여성ICT네트워크 2025년 01월 0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삶을 표현하는 단어들 중, 어쩌면 잊히기 쉬운 그것.
부사에 주목해 본 적이 있나요?
50년 인생 중 절반은 학생으로,
또 절반은 직장인으로 살아왔습니다.
그 시간 동안 불필요한 감정을 절제하며
마치 정해진 공식처럼 오로지 성공만을 목표로 달려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문득, 앞으로의 50년을 생각하니 지금이 반환점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누구에게나 반환점은 중요합니다.
길을 멈추고, 다시 한번 방향을 고민할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반환점에서 그동안 주목하지 않았던 ‘부사’를 통해 내 삶을 돌아보고 또 다른 이야기를 열어가 보려 합니다.
부사는 움직임과 감정 사이를 연결하는 작은 다리와 같아요. 저는 그 다리를 건너며 제 삶의 또 다른 풍경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목차

목 차
1. 일상, 발견하기
혹시
벌써
겨우
차츰
제법
때때로
자주
이따금
과연

2. 자연, 머무르기
분명
흔히
아스라이
자오록이
오직
여전히
비록
끝내

3. 사랑, 나누기
차마
몹시
슬쩍
부디
역시
항상
문득
뜻밖에
차라리
도무지
살짝
기껏
어느새
여전히

4. 내면, 마주하기
비로소
불쑥
당당히
간혹
가만히
가끔
금방
갑작스레
시나브로

5. 희망, 피어내기
상당히
아직
새삼
결코
오로지
마치
오로지
이제야
허투루
다시

책 속으로

흔히 - ‘센트럴파크 산책길’
흔히 지나치곤 했던 길가에서
오늘은 낯선 빛깔이 나를 멈추게 했다
시들어가는 수국들 사이
환히 피어난 한 송이 어린 수국
11월의 쓸쓸한 바람 속에서
어쩌다 이렇게 맑게 피었을까
아련하고 아름다워
가만히 눈을 맞추다 보니
마음 깊은 곳이 몽글해진다
도와줄 수 있을까 잠시 고민했지만
그저 그대로 자연이기에
난 그저 바라볼 뿐이다
흔한 그곳에서
흔하지 않은 무언가를 발견했을 때
흔한 그날은 특별한 날이 된다
나에게 또, 너에게

출판사 서평

[작가의 말]
세상은 우리가 선택한 속도와 관점에 따라
전혀 다른 풍경을 그려냅니다.
한동안 너무 빠르게만 달려왔던
저 자신을 돌아보며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달리기만 해서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참 많다는 걸요.
조금 천천히 걸으며 세상을 다시 바라보니
그동안 놓치고 있던 풍경과 감정들이
하나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계절의 놀라움
자연의 생명력이 품은 기적
가족과 친구들이 주는 따뜻한 고마움
그리고 나 자신의 깊은 내면까지.
놓쳐버린 줄만 알았던 작은 희망과 용기가
이제야 비로소,
조금씩 내게 말을 걸어옵니다.
이 모든 깨달음들을 시로 기록하고 싶었습니다.
제 속도와 관점으로 발견한
소소하지만 소중한 풍경들을 나누고 싶습니다.
늘 서로 격려하며 함께해 주는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이 글을 읽으며 마음속 어딘가에서
공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여러분의 하루에도
천천히 스며드는 따뜻한 순간들이
늘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유정

작가소개 - 김유정
인천에서 태어났다.
교육공학을 전공했으며 독서와 교육 분야에 오랫동안 몸담아 일했다.
호기심이 많아 세상과 사람의 소통 속에 배움을 즐겨 하며 배운 것을 나누기를 즐겨 한다.